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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7_2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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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도심형 캠퍼스 타운 조성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무영당에서 <동성로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심포지엄 열려]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심포지엄 현장, 출처 : 직접촬영>


2023년 11월 3대구시 중구 무영당에서 <도심 캠퍼스타운 조성착수 선언 행사가 있었습니다무영당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민족 자본으로 만들어진 대구 최초의 백화점으로창업자는 이근무입니다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근대 건축물로 이번에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심포지엄 현장인 무영당, 출처 : 직접촬영> 


무영당 건물의 1층은 비건 카페 DE86RTURE, 2층은 팝업 스토어로 서점의류가방 등 다양한 가게가 입점해 있습니다. 3층은 쇼케이스세미나 공간, 4층은 루프탑과 역사관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행사 포스터, 출처 : 직접촬영> 
 

이곳 무영당에서 <대학의 도시 대구동성로에서 미래를 찾다>라는 제목으로 11월 3일과 4일 착수식과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도심 캠퍼스 타운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대구 동성로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던 대구백화점이 문을 닫고빈 점포가 점차 늘어나면서 도심이 쇠락해 가고 있어서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을 고민하게 된 것에 있습니다대학도 출산율 저하로 학생 수가 줄어들고지방 대학의 쇠퇴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대구의 도심인 동성로에 도심 캠퍼스를 만들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도심의 빈 점포에 대구경북권 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공간을 만든다는 아이디어입니다이에 대구의 대학들이 반응하면서 대구시와 상호 협력하여 도심 캠퍼스 타운을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착수 선언식, 출처 : 직접촬영> 


대구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착수 선언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여하였습니다홍준표 시장은 동성로는 전국에서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장소입니다수도권과 지방의 차이지방 대학의 소멸을 해결하기 위해 도심 캠퍼스 사업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동성로가 살아야 대구가 삽니다젊은 대학생들이 동성로에 모이고도심이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대구·경북 지역 12개 참여 대학의 총장이 캠퍼스 타운 사업에 동참하였습니다발족 선언문 낭독과 전문가들의 세미나가 이어졌습니다.


<대학포럼 총장협의체 발족식, 출처 : 직접촬영> 


경북대학교 김효신 부총장계명대학교 신일희 총장대구대학교 최병재 부총장대구가톨릭대학교 성한기 총장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계명문화대학교 박승호 총장대구공업대학교 이별나 총장대구보건대학교 김지인 부총장수성대학교 김선순 총장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영진전문대학교 도한신 부총장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계명대학교 신일희 총장이 발족 선언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심포지엄 주요 내용, 출처 : 직접촬영> 


이어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주제 발표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황두진 건축사한광야 건축공학부 교수가 차례로 발표를 맡았습니다.


<모종린 교수의 주제발표, 출처 : 직접촬영> 


모종린 교수는 <탈산업화 시대의 지역 주도 성장>이라는 주제로 직주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직장주택오락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역 문화로컬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 뒤 제주와 양양의 사례를 비교하고전주의 성공 사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대구의 경우 경북대학교 앞의 상권만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상권을 살리기 위해 건축 디자인을 제공하고크리에이터를 양성해야 한다고 합니다오히려 예전 빌딩들이 상가와 주거 공간이 결합된 형태인데이러한 형태에 새롭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외국의 대학 도시들도 소개하셨습니다대학의 발전으로 인해 관광 도시가 된 사례도 있습니다대학 전체가 도심과 연결되어 상호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구도심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빈 공공건물버려진 공장과 쇠퇴한 시장 등에 대학의 캠퍼스가 입점하면 학생 주거 시설호텔 등이 지어지고도서관강의실평생교육 강좌를 위한 공간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이 생길 것입니다이에 점차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도심도 활기를 찾게 될 것입니다.


<도심 캠퍼스 타운 토론, 출처 : 직접촬영> 


이어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김종헌 배재대 건축학과 교수박혜선 인하공업전문대 교수이상훈 건축사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외 여러 명이 <도심 캠퍼스 타운>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늘날 직주락에서 락직주곧 즐거움직장주거 순으로 오락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합니다원도심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편집 숍팝업 스토어아지트 등 을 추구하는 공간이 늘어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구 동성로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교동과 옛 호프 거리 등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열두 개 대학들이 힘을 더한다면 동성로를 다시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이 도심과 멀어지던 시대가 있었습니다이제 대학이 다시 도심으로 돌아와 대학과 도시가 함께 성장해야 할 때입니다인구 감소지방 대학 소멸도시 쇠락의 대안으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낡은 공간을 리모델링한다면 오래된 도시를 젊은 도시로 변모시킬 수 있습니다대학이 도시에 기여하고도시가 대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생의 미래가 무척 기대됩니다.






[대구 원도심 투어도시재생지에서 떠나는 시간 여행’]



  완연한 가을이다나는 가을 공기가 상쾌한 주말 아침에 경상감영공원에 갔다.

  2023년 11월 4일 도심 캠퍼스타운 조성 착수를 기념하기 위한 대구 원도심 투어가 이곳 경상감영공원에서 시작된다나는 선명하고 화려하게 물든 경상감영공원의 풍경에 푹 젖어 한참을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았다오늘 모인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이유와 목적으로 이번 투어에 참가했다나와는 다른 이유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신기했다1코스는 무영당꽃자리다방경북문학협회 등 대구시가 보존을 위해 매입에 성공한 건축물들을 중심으로 화월여관르네상스 음악 다방 등 근현대의 스토리가 묻어 있는 근대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제2코스는 종로진골목약전골목, 3.1만세운동길 등 역사적인 골목과 옛 제일교회계산성당선교사 주택 등 종교 관련 역사 자산들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투어코스, 출처 :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경상감영공원은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위치한 도심 공원이며그 면적은 약 14,678.7이다이곳은 조선 선조 때 경상감영이 있던 곳으로 그 터를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공원 내부에는 경상감영 관찰사가 집무를 보던 선화당과 경상감영 관찰사 처소로 쓰였던 징청각이 있어서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는 경상감영공원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근대역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경상감영공원에서 근대역사관으로 향하는 길이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향하는 하는 시간 여행의 길목인 것만 같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대구 근대역사관은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 지점으로 건립되었으며, 1954년부터 한국산업은행 대구 지점으로 이용되었다르네상스식 양식으로 지어진 역사관 건물은 조형미가 뛰어나며 건물 원형이 잘 보존되어 2003년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었다대구도시공사가 2008년 이 건물을 사들여 대구시에 기증하였으며이후 대구근대역사관으로 새롭게 단장되어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좌)해설사의 경상감영공원 소개 (우)대구근대역사관 내 금고, 출처 : 직접촬영>

  대구근대역사관을 나와 12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종로초등학교를 지나면 골목길 입구에 <역사길>이라 쓰인 푯말이 보인다이제부터 본격적인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골목 안쪽에는 오래된 적산가옥이 보이고, ‘북성문화마을이라는 안내문도 보인다우리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일제강점기에 대구 최초로 민족 자본으로 건립된 백화점인 무영당으로 향했다.

  대구광역시는 2020년 무영당과 한국전쟁 피란 시절 당대 최고 예술인들이 교류하던 대지바(중구 향촌동 14-5외 2)를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근대 건축물로 지정하고무영당과 대지바 건물을 철거 직전 매입했다무영당은 일제 강점기에 시인 이상화화가 이인성동요 시인 윤복진 등이 교류한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무영당이 새 단장 이후 첫 영업을 시작한 바로 다음 날이다매우 뜻깊은 방문이다무영당 건물 외관은 르네상스식 조각이 돋보이고내부는 번성했던 그 시절을 보여주듯 단단하게 잘 지어졌다.


<(좌)무영당 전경 (우)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출처 : 직접 촬영>
 
<무영당 4층, 4.5층 모습, 출처 : 직접 촬영>

  현재 무영당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그 모습을 갖추고 있다영업시간은 화요일~목요일 12:00~20:00, 금요일~토요일 14:00~24:00, 일요일 11:00~ 20:00이다이곳은 1층 카페, 2층 팝업 스토어, 3층 공연 및 회의장(쇼케이스), 4층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4층에서 반 층을 더 올라가면 창업자 역사관이 마련되어 있다대구시는 이 공간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되돌려 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현하여 최근 핫플(Hot Place)’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한다.

  무영당에서 큰길로 나가 이일우 고택을 향해 걷다 보면 멀리 이일우 선생 얼굴이 그려진 건축물을 볼 수 있다바로 우현서루가 있던 자리다우현서루는 이상화 시인의 할아버지인 이동진 선생이 민족 학교를 설립하고 애국지사를 길러내던 곳으로 현 대륜중·고등학교의 뿌리가 되는 곳이다우리는 이일우 선생의 고택 우현 하늘마당을 찾았다고택 내부에는 자금을 보관하거나 사람이 들어가 은신할 수 있는 지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매우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치 내가 과거의 시간에 머무는 것 같은 묘한 전율이 느껴졌다.


 

<이일우 고택 전경, 출처 : 직접 촬영>


  우리는 해설사를 따라 북성로로 이동했다그리고 1958년 창립된 경북문학협회 사무실이 있던 영남여자고등기술학교와 1950년 한국전쟁의 와중에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했던 꽃자리다방, “폐허에서 바흐의 음악이 들린다라고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던 르네상스’ 음악 감상실화가 이중섭이 담배 은박지에 소 그림을 그렸다는 백록다방을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차례로 방문하였다해설사의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공간들일는지도 모른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아는 만큼 눈에 보이고눈에 보이는 만큼 감동이 느껴졌다.


<영남여자고등기술학교 현맟 및 건물 전경, 출처 : 직접 촬영>


<예가(藝家)터로 지정된 건물들의 현판, 출처 : 직접 촬영>


  우리는 해설사의 뒤를 쫓아 향촌동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골목길이 끝날 무렵 여관이라 적힌 아주 오래된 주택이 보인다해설사는 주인에게 인사를 건넸고일행들에게 오래된 가옥을 설명해 주며 그곳을 둘러보게 했다.

  기자는 주택 내부가 어릴 적 친척 집에서 본 2층 나무 계단과 흡사해 친근감이 들었다. ‘옛날엔다 저랬지...’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왔다골목을 빠져나오자 다른 골목으로 연결된 곳에 또 다른 여관여인숙이 보였다이곳은 한국전쟁 피란 시절 문학인들이 머물렀던 곳이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 한다골목을 돌아 나가니 전당포라는 오래된 간판이 보인다.

  해설사는 익숙한 듯 주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일행들이 전당포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전당포는 기자에게도 생소한 곳이다북성로향촌동이 화려하게 번성하던 그 옛날이곳 전당포는 서민들에게 은행을 대신하던 곳이었나 보다낡은 책상 위에 놓인 돋보기가 인상적이다.



<(좌)향촌돈 골목길 (우)오래된 전당포, 출처 : 직접 촬영>

 

  우리는 향촌동 골목을 지나 향촌문화관‘ 방문을 끝으로 1코스 투어를 마무리하였다향촌문화관은 1912년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인 선남상업은행이 있었던 곳이다. 1941년 조선상업은행으로 흡수되어 그 후 한국상업은행 대구 지점으로 영업을 해오다가 2014년 대구 원도심을 지켜나가기 위해 전시·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한다.

  향촌문화관 1층에는 안내 데스크와 향촌동 연표와 사진영상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1960년대 도심의 모습이 영상과 모형으로 실감 나게 재현되어 있었다멀티 테마 영상실에서는 대구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사진 자료로 구성된 영상 <장롱 속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근대 역사 속 학교 이야기를 통해 그때 그 시절 그리운 우리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북성로와 교동 일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기자는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추억에 잠겼다문화관 2층에는 향촌동 사람들과 대구 중구 골목투어 코스가 소개되어 있었고과거 문화 예술인들의 아지트인 다방음악 감상실주점 등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었다문화와 예술이 피어난 그 자리를 모형과 영상으로나마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지하 1층에는 음악 감상실 녹향이 있다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감상실이다대구시는 녹향을 찾은 방문객들이 시간의 무게가 담긴 공간에서 고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 음악 감상실을 운영하고 있다대구 원도심 투어 제1코스는 이렇게 2시간 20분 정도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나의 추억의 시간 여행은 40년을 거슬러 올라갔다유년 시절청소년 시절특히 고등학생 시절 이곳 북성로에서 연극을 했었던 그때의 기억…… 그 추억이 떠올라 나를 웃게 했다.

그때…… 내가 그랬었지……’ 나는 혼잣말을 하며 혼자 웃었다.

 

  기자는 가끔 그때가 그리워지면오늘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 보리라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친구나 친척들이 온다면 내가 이곳을 자신 있게 안내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다그때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느새 과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도시재생 또한 과거이자 현재이며곧 미래가 될 무엇이다우리의 과거는 또 누군가에게 소중한 시간 여행을 선물하게 되지는 않을까그런 생각이 기자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출처표기

구아영대구시최초 백화점 무영당’, 시인 구상 문화 활동공간 대지바

극적 매입·보존대구일보, 2020.12.22

대구동성로에 전국 최초 도심 캠퍼스 타운세운다뉴시스, 2023.11.02.

백은영우현서루로 민족계몽을 꿈꾸는 사회 사업가 이일우대구광역시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daegu_news/222924044261

대구광역시 중구 골목투어 제1코스 경상감영달성길,

https://www.jung.daegu.kr/new/culture/pages/tour/page.html?mc=0038

나무위키 경상감영”, https://namu.wiki/w/경상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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