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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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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들안길 프롬나드 타운홀 미팅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신하영(2018 창의 기자단)

지난 2018년 11월 15일 호텔수성 타임스퀘어에서 수성못과 들안길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전문가, 들안길 상인들이 참가한 ‘들안길 프롬나드 타운홀 미팅’이 개최되었다. 수성구는 2014년부터 ‘들안길 프롬나드 행복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주민들과 토론하고 공개 설명회를 열어 지속적으로 소통하였다. 그 결과 이번 타운홀 미팅이 개최된 것이다.


들안길 프롬나드 행복마을 조성사업은 들안길의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산책로를 조성하여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공간, 시민을 위한 문화적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들안길을 수성못과 연계하여 수성구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들고, 들안길을 중심으로 수성구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상동과 두산동의 행복마을 공동체를 되살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상인과 지역주민이 협력하고 상생함으로써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구 최고의 명품 ‘다이닝 스트리트(Dining street)’를 조성하여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또 문화예술 창조 및 소통 공간의 확장을 통해 지역 문화를 증진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들안길 프롬나드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화네거리(상동지구대)에서 들안길 삼거리에 이르는 620m 구간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상동과 두산동 일대를 아우른다. 이 사업을 위해 수성구와 들안길 프롬나드 운영위원회, 들안길 상가 번영회와 수성구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타운홀 미팅은 주민들과 전문가 사이의 소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지역의 일을 주민 스스로가 함께 결정하고 정책을 실제로 만드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의견을 주고받는 공개적인 자리다. 대구광역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수성구가 개최한 이 회의는 주민들 스스로 삶의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민주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출처 : 직접 촬영 


 


타운홀 미팅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전문가 발제를 시작으로 조원들과 경험 나누기, 열린 토론, 마무리 순서로 진행된다. 시민원탁회의 방식으로 120여 명의 주민들이 20개의 조를 이루어 의견을 주고받고 정책을 만든다. 개회와 인사말이 2시부터 진행된 뒤, 모두 세 명의 전문가가 발제를 진행하였다. 프롬나드 행복마을 조성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 들안길 프롬나드 조성사업이 진행되는 구간 주변의 교통 문제, 들안길 프롬나드에서 가로수의 중요성에 관한 발제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들안길 프롬나드의 전반적인 내용의 발제를 통해서 프롬나드가 왕복 8차선에서 4차선을 이용하고 도로 가운데 조성하는 것에서, 기존의 보도와 1차선을 이용하여 도롯가에 조성하는 방향으로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교통에 관한 발제는 상화네거리와 들안길 삼거리가 들안길 프롬나드 조성 이후 도로 정체 및 주차 문제가 얼마나 발생할지, 그리고 시민들이 공동 주차 공간에 차량을 주차하고 오는 수고를 감수하고 상가를 찾을 것인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로수의 중요성에 관한 발제에서는 가로수를 없애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음에도 가로수가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후 미팅 참가자들은 본격적으로 조별 활동을 시작하였다. 타운홀 미팅의 규칙을 전달받은 뒤 조원들은 인사를 주고받고 조별 규칙을 정하였다. 그리고 프롬나드에 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운홀 미팅에 참가하는 소감’과 ‘프롬나드가 잘 조성되면 어떤 점이 좋은가?’, ‘프롬나드를 조성할 때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 등이 주제가 되었다. 또 프롬나드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이는 주민들이 사업의 주체로서 참가하는 방식이다. 각 조의 퍼실리테이터의 지시에 따라 프롬나드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나누었다. 들안길 배후지의 활성화와 활용에 관하여서도 토의하였다. 들안길 프롬나드를 통해 지역의 상생을 고민할 수 있었다는 의견과 함께, 상가뿐 아니라 들안길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각 조들은 조별 대표 의견을 결정하였고, 이 의견들을 모아 실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서 투표를 통하여 우선순위를 결정하였다. 이 과정은 리모콘을 통한 전자 투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좌 : 들안길 프롬나드 조성방안 우선순위 투표결과 / 우 : 배후지 활용, 활성화방안 우선순위 투표결과>

출처 : 직접 촬영 


들안길 프롬나드 조성 방안은 주차 공간 확보(지하, 공영, 타워), 셔틀버스 운영을 통한 주차문제 해결, 들안길만의 특색 있는 조형물 및 간판 제작, 사회적 약자가 고려된 거리 조성, 추가 조경 사업을 통한 가로수길 조성, 쓰레기 처리시설 마련, 노약자 대상 다양한 공간 확보, 접근성 및 보행자 안정성 확보, 현 상태 유지 등의 의견이 나왔다. 투표 결과 주차 공간 확보가 가장 많은 동의를 받았고 셔틀버스 운영과 추가 조경 사업이 그 뒤를 이었다.


배후지 활용 및 활성화 방안은 정기적인 행사 개최(벼룩시장, 걷기대회, 문화행사 등),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공간 및 공원 확보, 문화거리 조성을 통한 거리 활성화,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는 가로등 조성, 간판 없는 들안길 조성, 수성못과 연결되는 구름다리, 마을 주민들의 주도적인 역할(관광 안내, 문화해설사, 지킴이) 등의 의견이 있었다. 투표 결과 구름다리 조성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정기적인 행사 개최와 주민 참여 문화공간과 공원 확보가 뒤를 이었다. 이번 투표 결과는 향후 프롬나드 관련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며, 다른 의견들도 우선순위 제안과 함께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들안길 상인과 상동·두산동 주민, 전문가가 함께한 타운홀 미팅은 들안길 프롬나드 사업의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미팅에 참가한 주민들은 사업 설명회로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주민들 사이의 의견을 주고받고, 여러 생각들을 모아 프롬나드 조성과 배후지 활용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사업에 반영될 내용들을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직접 결정하고 선택함으로써 주체적인 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었다고 한다. 


<참고자료>

1. ​들안길 프롬나드 공식 홈페이지
2. 수성구청 도시재생센터 공식 홈페이지
3. 수성구청 공식 소셜 미디어-인스타그램
4. 들안길 프롬나드 타운홀미팅 공식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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