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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정태열 교수
도시재생의 태동 우리나라는 급속한 국토의 개발을 통한 급속한 고도성장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가운데 특히 도시는 “개발”과 “재개발”로 팽창되었으나 아파트 천국으로 변해 도시의 정체성은 점점 사라지고, 게다가 원주민들은 그 도시를 떠나야만 하는 기이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도시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하여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 하며,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약칭 도시재생법)이 2013년에 제정되었다. 이처럼 도시재생법을 만든 배경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주민이 배제된 가운데 단시간에 행정가와 전문가에 의해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정비한 것에 대한 반성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즉 동네의 주인인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그 동네에 살지도 않는 행정가와 전문가들이 그 동네의 미래를 결정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필자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은 도시재생법의 시행으로 기존의 개발방식에서 배제된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리가 기대했다. 도시재생은 진화하고 있는가? 도시재생은 주민, 행정,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두면서 점진적으로 시행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상지가 가지는 특징과 잠재력이 다양하기 때문에 해결하는 수단과 방법 역시 다양하다. 따라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면 다양하고 정체성 있는 공간들이 재생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때 중요한 것은 “주민 의견 및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 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은 시장님만이 담당공무원만이 전문가만이 열심히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을 포함한 도시를 구성하는 공동체 전체가 참여해야만 해결된다. 특히 그 도시의 주인인 주민의 적극적 참여 정도에 따라 성공한 사례는 너무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다음은 필자가 주민들과 함께한 도시재생의 실행 사례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2009년부터 시행한 주민참여 도시학교 2015년 참가한 야시골 주민들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2015년 야시골 주민들 도시재생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다. 2015년 10월 17일 제7회 주민참여 도시학교에서 수성구 범어2동 주민들(야시골팀)을 만나게 되었다. 야시골팀을 처음 만났을 때 눈앞이 캄캄했다. 어떻게 하지? 이 팀을 8주간 어떻게 끌고 가지? 그래도 2013년, 2014년은 주민들 가운데 젊은 분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주민들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러나 예상외로 성과는 좋았다. 왜냐하면, 도시재생의 기본인 “주민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하자! 그래서 주민들이 생각 하는 미래의 야시골을 모형으로 만들기를 시작하는 순간, 주민들도 흥미를 가지면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처럼 8주간의 주민참여 도시학교는 팀별 과제와 함께 도시재생 관련 특강 및 현장 답사를 통해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 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심과 흥미의 단초는 범어2동 도시재생사업(수성명품단독주택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참여 도시학교 입학을 독려해 동기를 부여한 당시 수성구도시재생지원센터 김 은윤 팀장님과 주민들의 리더역할을 잘 수행한 마을활동가인 손 찬 위원장님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2016년 야시골 주민들 도시재생 놀이를 하다.
수성구도시재생지원센터 주관 2016년 1기 마을대학 “도시가 꿈꾸는 고향, 수성명품마을 만들기” 특강에서 도시재생 놀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 것을 주민들이 직접 실행 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야시골 주민들은 2016년 5월 1일(게릴라 가드닝 데이) 수성구청 현관에 게릴라 가든을 설치했다, 이는 주민들 스스로가 도시재생을 실행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수성구청장님께서 야시골 도시재생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6년 야시골 주민들 도시재생을 실행하다.
수성구도시재생지원센터와 범어2동 수성명품운영위원회를 통해 2016년 5월 18일 약 7개월 만에 “아름다운 삶터 가꾸기 주민 워크숍”으로 야시골 주민들과 재회하게 되었다. 워크숍은 야시골 주민들과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커뮤니티 가든”을 만드는 것이 목적 이였다. 그래서 커뮤니티 가든 조성을 위한 사전 조사 및 주민 아이디어 구상 등 3회에 걸친 워크숍을 실시하였으며, 6월 3일에는 야시골 주민, 경북대학교 공원녹지연구실 학생, 수성구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 등 약 20여 명이 참여하여 직접 “야시골 마을정원”을 시공하였다. 이는 주민참여 도시학교 도시재생 교육의 성과, 주민들이 수성구청에 조성한 게릴라 가든의 조성 경험, 그리고 주민들이 도시재생을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도시재생지원센터 역할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
2017년 야시골 주민들 도시재생 걸음마를 시작하다.
마을기업의 일환으로 야시골 협동조합을 2016년 12월에 조합원 34명으로 설립한 후 2017년 1월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설립당시 조합원 34명 가운데 20명 정도는 주민참여 도시학교 및 야시골 마을정원 만들기에 참여한 주민들로 협동조합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야시골 협동조합의 주요활동은 2015년 주민참여 도시학교 때 제안한 로컬푸드 직거래, 공구 도서관 등을 운영하며 회원 50명으로 출발했다. 이는 “주민 스스로가 도시재생의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2020년 야시골 주민들 도시재생에서 자생으로 도약하다.
야시골 협동조합의 주요활동은 설립당시 로컬 푸드, 공구 도서관 등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마을 수리 센터, 편백나무 숲 가꾸기 및 체험, 편백나무 생활용품 및 디자인상품 개발, 마을 숲 해설사 양성 등 “야시골 마을숲 가꾸기”와 야시골 작은 음악회, 거리장터, 대구 컬러플 퍼레이드 참가 등 “야시골 공동체 문화 활성화“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회원도 2017년 50명에서 2020년 12월 현재 5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수성구 사회적 경제 협의체와 야시골 공동체의 활발한 연대 및 교류를 하면서 그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야시골 협동조합 이사장 겸 야시골 공동체 손 찬위원장님께서 “야시골은 도시 재생에서 자생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했다.
도시재생에 있어서 주민의 주체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 소개한 사례는 특별한 사례가 아닙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무수히 얘기한 것을 실행한 사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것들이 잘 실행이 되지 않을까요?
너무 단순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어서 너무 상식적이라 그럴까요?
도시재생은 시장님만이, 공무원만이, 전문가만이 열심히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을 포함한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야만 해결된다는 아주 단순한 명제에 입각하여 실행하기를 기대한다.
이처럼 도시재생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누군가는 동기를 부여하고, 누군가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리고 주민은 교육에 참가하고 도시재생 놀이도 해보고 실제로 도시재생 실행도 하면 도시는 점점 주민이 원하는 마을과 도시로 되면서 그 주민은 마을 활동가에서 도시재생 전문가로 거듭나리라 생각된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 모두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처음 도시재생을 꿈꿔든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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