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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49_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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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공공건축(公共建築)과 도시재생(都市再生)

양성용 ((주)인터건축사사무소 대표)

도시재생(都市再生)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글은 도시 재생에 대해 사전적 의미로써 간결하고 적절히 요약된  설명 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도시는 이런 의미의 목적을 달성하고 도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개선의 노력과 건축적 테크닉을 발휘하여 도시 노후화로 제역할을 못하는 공간에 대한 수혈을 하여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를 시키는지 살펴 봐야 할 것이다.

 

 지금의 나는 건축을 전공하였고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이루고 건축을 일로 하는  조직을 이끄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글을 써 내려가 본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어릴 때부터 살아왔던 정든 동네와 익숙한 골목길, 나지막한 주택이 대다수를 이루는 단독주택을 벗어나 지금까지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서 아니 더 고밀화 집약 되었다는 주상복합아파트에 살고 있다. 지금 자신이 그리워 하는 그 여유를 예전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던 그 때는 그곳의 그 여유가 우리에게 어떤 것인지 감히 몰랐던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흙을 담고 있는 마당도 있고, 비 오면 빗방울이 흙바닥으로 떨어져 흙냄새도 좀 풍기고, 자유로운 나만의 공간에서 마음대로 음악도 틀고, 밤늦게 돌아다녀도 편한 주택으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었다. 물론 이 꿈은 나와 함께하는 와이프의 공감이 없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이제는 와이프가 더욱 원하는 주거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다.


 재작년 어느 날 공원에 붙어 있는 60평 남짓 되는 허름하고 노후화된 주택이 나왔다 하여 찾아가 보았다. 건축가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마음에 들어 와이프한테 자랑하듯 설명을 하고 꼭 같이 보러 가야만 한다고 세뇌를 시켰었다. 퇴근시간이 지나 저녁밥 시간대도 좀 지나 내 차에 와이프를 모태우고 같이 그 집을 보러 출발했다. 느즈막한 저녁 시간대에 수성구 지역의 큰 30m도로에서 꺽어 8m 도로를 접어드는 순간 모든 것이 현실에 부딪히는 안타까움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 주택지에 당도할 때 까지 인근에 위치한 모든 전봇대 마다 배겟솜비닐 처럼 하나 하나 쌓여 베겟솜 산이 되어 있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보는 순간 나와 집사람은 현시점 주택지의 현실을 마주하고 말았었다. 


지금까지 많은 시간 공동주택이라는 아파트에 익숙해 있어서 있던지라 이 상황들은 너무나도 낯설고 어색한 모습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었다. 내 의지가 아닌 우리가 주택지에서 직면한 주거지의 주변 환경에 대해 현실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 일로부터 두 사람은 한동안 주택에 대한 이상적인 생각을 버렸던 것 같다.


 작년 2020년 2월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너무 놀랐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가까이....... 현재 살고있는 지금의 세대가 지금 역사책 속에서나 보던 엄청난 변환의 시대의 한 복판의 주인공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람들의 관계 역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보게 되었다. 또다시 이러한 환경적 변화 들이 복잡한 공동주거에서 벗어나 나만의 주거 공간을 꿈을 꾸고 있다.


 우리의 생활은 어떤가? 우리의 주거 생활은 어떤가?

확일화된 곳을 편한하고 좋은 곳으로 단정 지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주거 공간에 정답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주거를 개선한다고 하면 낡은 집들을 밀고, 높고 높은 고층 아파트를 지어 그 속에 산다는 것이 발전된 삶이라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도시재생이라고 하면 낡은 것은 모두 돌여내고 새로운 것을 채워야만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었다고 생각하는 않는지 모른다.


 도시재생의 방법중에 노후화된 시가지를 물리적으로 무작정 들어내고 새로운 것만으로 모든 것을 재개발 한다면 원래 살고 있던 주민들은 기존의 삶터를 잃어 버릴 것이고 그 주민들은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으로 이전 되는 일이 또다시 발생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겐 기존의 낡은 주거환경을 무조건적으로 파괴하지 않고 개선하고 유지하면서 도시의 생명을 불어 넣는 도시 재생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도시재생 사업은 기존 낙후된 도시와 그 주변들을 철거를 하면서 재건축과 재개발 위주의 개발사업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것은 도시의 정체성과 도시재생의 방향성은 무시한 방법이었고 이것은 또다른 도시의 새로운 큰 문제점으로 발생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재건축, 재개발과는 다른 개념으로의 접근이 필요로 한다. 

기존 주민들의 생활 터전의 역사 문화적인 면들을 유지하면서 생활환경 및 주민복지시설, 도시의 미적인 환경을 개선 함으로써 기존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보호할 뿐 아니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 발전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러한 도시 재생을 함에 있어서는 개인 하나하나의 삶의 공간에 대한 변화도 중요하지만 살만한 터전을 만들기 위한 주변 환경 즉 공공건축, 공공 시설들이 서포트 되어야만 기존의 주거환경이 유지되고 발전된다고 본다.


 기존 개인 공간이 전체 시가지에서 발전 향상이 될려면 기존 공공건축 및 공공시설들이 전문가들에 의한 적절한 분석을 통해 하나 하나의 공공건축에 의미가 부여되고 주변 환경들이 개선 될 때 도시의 주거지로써의 생명력과 그 유통기한은 더 늘어 난다고 본다.


 얼마 전 뉴스에 주거지내 공원을 없애고 공공건축을 짓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주거지역에 있어 공원은 아파트 단지와 비교한다면 1층 마당과도 같은 존재이다. 마침 코로나 시대에 답답한 주거지에 사는 주민들에게 하나의 녹색 오아시스와도 같은 장소이다. 운동기구를 이용해 등을 두드리는 할머니, 지압로를 걷는 할아버지, 강아지 산책을 하며 동네 주민들과 소통하는 애견인, 공원의 밴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인들의 숨통이 트이는 공간, 비가 오면 많은 흙냄새와 풀냄새를 선사하는 공간, 공원 정자에서 항상 앉아 담소를 나누는 아주머니들, 놀이터에 뛰어노는 어린이들 


주거지 공원은 이 모든 주민들에게 녹색의 오아시스 인 것이다. 그럼 과연 이곳에 이러한 주민의 오아시스를 버리고 생기는 공공건축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공공 시설이 주변의 환경을 충분히 분석하고 주민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도시재생의 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대구시는 작년부터 공공건축 사업에서 도시재생의 개념을 확립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주민의견 수렴과 참여를 바탕으로 공무원, 전문가집단이 발주 예정인 공공 건축에 대한 적정성에 대하여 심도있게 의견 수렴을 하고 있으며, 시설 발주의 합리성과 주변 지역에  파급효과가 있는 주민 공공건축시설로 거듭나기 위한 JUMP UP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  대구광역시 도시재생 JUMP UP 회의 사례사진
(사진출처 : 경북신문) 

 아주 큰 대규모의 공공사업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장소에 밀접한 시설들을 주민들에게 더 크게 다가와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도시재생에 있어 공공건축은 주민들에게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좀 더 심사 숙고하고 분석하여 시행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에 대한 프로세스들이 어떻게 보면 근본적인 도시재생에 있어 공공건축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공공건축에 대한 일들은 모든 시민 뿐만 아니라 이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치며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에 한단계 발전하는 JUMP UP 이 되었으면 한다.


 <출처>

 사진 자료 : 김범수 기자,"대구시,지역 건축계와 손잡고 공공건축 지원체계 구축",

 『경북신문』, 2021.03.08 http://www.kbsm.net/default/index_view_page.php?idx=304469&part_idx=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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