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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김승희(강원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
<2021 대구창의도시재생위크> 둘째 날인 11월 18일, 도시재생 교육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강원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먼 길을 오셔서 사례를 공유하여 주셨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도새재생 교육 프로그램 "도시재생 GO FISH" 사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강원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 김승희 센터장님의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도시재생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지역사람’에게 달려 있다. 정책적 제도나 행정조직, 수반되는 예산 등에 사업성패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이 핵심인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사업 현장과 기존경험에서 보면 자치단체의 공무원이나 전문가 혹은 주민 리더 몇몇이 잘하면 성과가 나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주민 · 공무원 · 총괄코디네이터 · 전문기관 · 지역연관단체 등등 수많은 관계자 한명 한명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동참해야만 사업이 잘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시재생의 중심인 주민활동을 지원하며 행정과 주민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민관협치의 기구인 ‘중간지원기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광역-기초-현장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원기구의 전달체계 상에서 이들이 하는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재생 관련 역량교육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일련의 운동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규참여자에 대한 입문적인 역량교육도 필요하지만,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심화학습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도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이다.
필자는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된 5년여 전부터 기초센터나 현장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 교육 강연을 몇차례 진행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아쉬움이 컸던 기억이 있다. 강원도 철원이나 평창 마을까지 달려가서 열심히 강연하는 모습에 마음 좋으신 마을주민분들은 좋은 강의평가를 주셨지만, 정작 강의를 하는 당사자는 일방향적 강의와 일회성적인 강의의 한계를 매번 느끼곤 했었다. 특히 도시재생사업과 계획에서 거론되는 정책목표와 사업단위 용어의 개념이해는 관계자 상호간의 소통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첫단추이기 때문에, 교육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지만 교육방식의 일방향성과 경직성의 한계는 좀처럼 풀기 어려운 숙제였다.
2021년 1월 어쩌다 보니 강원도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지난 시간 느꼈던 도시재생중간지원기구의 역할에 대해 본격적인 고민이 깊어졌다. 고민의 연속 지점에서 광역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시군 기초센터와 현장센터의 지원체계 구축 및 운영지원을 위해서는 도시재생 교육프로그램지원이 핵심 사업이라는 당연한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때부터 새로운 고민의 연속이요 머릿속에 있는 허상을 실제 구현해 내는 작업은 바뀌는 계절만큼이나 순간순간 시간의 빠름을 실감케 했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이 아닌 분야에 대한 지식 전달, 행동 및 관심 유도 혹은 마케팅 등에 게임의 매커니즘, 사고방식과 같은 게임의 요소를 접목시키는 것, 게임용어사전)!!
감히 도시재생교육에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해보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품게 되었다. 2020년 전국의 도시재생 교육프로그램사례를 모두 분석해보니 70% 가까이가 일방향 강의 프로그램이었고 이외 현장학습과 실습이 21%정도 였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관련한 이론교육은 주민에게나 현장 실무자들에게는 필수불가결한 교육이고 지속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방식과 내용은 다양성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물론 보드게임을 응용한 몇몇 도시재생 관련 교육용 키트도 있었지만, 보다 도시재생 기본개념 이해에 적합하고 모든 연령층과 활용방법이 단순한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
고민이 깊어질 쯤 학습용 게임으로 누적 100만개 판매라는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GO FISH(㈜행복한 바오밥)를 마주하게 되면서 유레카를 외쳤다.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부모님들이라면 영어단어학습, 과학, 한국사, 한자 및 한글 교육을 하면서 한번쯤은 GO FISH 게임을 만나 보셨을 것이다. ‘보고’, ‘듣고’, ‘말하고’의 단순한 플레이를 재미나게 반복적으로 한다면 자칫 지루한 도시재생이론 교육이 친숙함으로 놀이로 바뀌지 않겠는가. 진심이 통했는지 ㈜행복한 바오밥의 이근정 대표님이 흔쾌히 응답해주셨고 지역의 대표적 지역개발 컨설팅회사 ㈜꾸림의 임혜순 대표님이 든든하게 합류 해주시면서 2021년 6월말 ‘도시재생 GO FISH’가 강원도 도시재생지원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강원도 도시재생 GO FISH 제작 과정>
‘도시재생 GO FISH’ 는 도시재생 키워드 풀을 기반으로 하여 추출된 4대 정책목표별 도시재생 키워드를 구성요소별로 다시 재분류하여 에튜킷 포맷에 맞도록 하여 총 100개의 키워드로 구성하였다. 이 에듀킷은 광역 그리고 기초 및 현장 지원센터에서 실무자와 주민 대상 교육에 주로 활용 가능할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곳에서나 도시재생 관련 기관이라면 어디서나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된 개념 및 도시재생 현장이라면 대부분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주요 키워드로 구성하였다.
현재 ‘도시재생 GO FISH’를 활용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고무적이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주로 강원도내 지역 중심으로 교육에 활용되고 있지만, 올해 10월 전국 도시재생박람회를 거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강의 지원요청을 받고 있고 기꺼이 응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유투브채널을 통해 ‘도시재생 GO FISH 사용설명서(https://youtu.be/DNBdfcw301w)’ 도 많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앞으로 전국 어디서나 누구에게도 많이 활용되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응용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기를 기대해본다.
<도시재생 GO FISH를 활용한 교육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