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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윤정로 대리 (세류2동 현장지원센터)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은?]
안녕하세요. 세류2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윤정로 대리입니다.
먼저 이렇게 메타버스에 관련해서 글을 쓰게 해주신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세류2동의 특징은 공군기지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어 낙후되어 문화체육시설이 빈약한 곳입니다. 하지만 한 동네에 30~40년간 오래 장사를 하거나 거주하신 분들이 많아 이웃 간 정이 넘치는 동네입니다.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은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사업지로 현재 3년 차를 맞이하였으며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마을관리협동조합 설립, 골목상권 활성화, 골목정원 조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공동체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알게되다]
저희 센터에서는 코로나19에 확산으로 인해서 줌 회의와 같이 비대면이 늘어나고 은행, 대학교, 편의점, 기업 등에서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활용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미래산업은 메타버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였습니다.
메타버스란 사전적 의미로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언어라고 정의하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개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메타버스가 다른 게임, VR, AR과 차별화된 점은 단순한 체험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과 유사한 경제 · 사회 · 문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를 배우다]
앞으로의 상황에 발맞추어 기존의 도시재생 이론에 대한 재생대학에서 벗어나 메타버스를 주제로 도시재생대학 기초과정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 콘텐츠 중에서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SNOW 개발사인 네이버 Z가 운영 중인 제페토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페토는 증강현실 AR 아바타 서비스로 얼굴인식과 증강현실, 3D 기술을 활용해 나와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것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최근에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한류열풍과 함께 떠오르는 메타버스 플랫폼이기도 하며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페토 플랫폼의 특징은 나만의 월드를 제작하고 아이템(가발, 신발, 가방, 목걸이) 등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작된 아이템을 실제로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도시재생 사업홍보, 3D 도구 다루기, 디자인, 모델링 관련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서 도시재생대학 메타버스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대학 메타버스 기초과정 모집 홍보물>, 출처:세류2동현장지원센터
[운영과정]
처음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은 우리 동네에서 과연 메타버스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버드내 아띠라는 미술활동, 벽화그리기 모임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교육 타켓층을 미술 동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회원들의 2D그림을 3D로 변화시키고 그들이 그린 그림들을 메타버스에서 아이템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양성을 목표로 도시재생대학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술동아리 회원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주부분들이 많아 컴퓨터와는 친하신 분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도 잘 못 다루시는 분들이 3D 디자인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진행할수록 미술과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우리 도시재생대학 메타버스 과정은 2시간씩 화·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17번 강의를 진행하였으며 총 약 50가지의 아이템과 10개의 제페토 맵을 생성하였으며 총 10명이 수료를 하였습니다.
[교육내용은?]
도시재생대학 메타버스 과정은 이론과 실습 위주로 운영하였으며, 실습교육에서 크게 사용한 프로그램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제페토 스튜디오와 제페토 빌드잇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제페토 스튜디오는 제페토 아바타들이 입고 있는 옷, 머리, 소품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빌드잇은 아바타들이 활동하는 공간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두 번째로는 유니티, 블렌더라는 프로그램으로 좀 더 심화한 프로그램으로 아이템을 판매 할 수 있게끔 질을 높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유니티는 제페토 아이템의 재질을 부여하고 제페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블랜더는 프로그램은 3D 모델링 기초, 악세서리 만들기(목걸이, 귀걸이, 머리띠) 캐릭터 움직임 동조 리깅 3D 모델링 작업에서 캐릭터의 뼈대를 만들어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일, 맵핑 3D 모델링 작업 중 제품의 외표면 질감을 형성하는 작업 기능이 있으며 이 작업을 해줘야 비로소 판매를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제페토 스튜디오, 빌드잇에 대한 교육을 40% 진행하고 블렌더, 유니티 프로그램에 대해서 강의를 60% 진행하여 최대한 퀄리티 있는 아이템을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향후 도시재생과 메타버스는?]
메타버스는 비대면 교육, 원격수업이 확대되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기존의 게임, VR 콘텐츠와는 다른 차별화된 부분(실생활에 적용되는 점)을 개발하고 연구하여 대중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각인시켜줘야 오랫동안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대를 통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도시재생에서 메타버스 콘텐츠의 활용점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도시재생사업에서 중요한 거버넌스, 주민 간 의견을 모으고 조정할 때 필요한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주민협의체 월례회의, 사업추진협의회 회의 등 비대면 회의의 수단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알록달록한 아바타들이 있고 우리동네와 똑 닮은 공간에서 우리동네의 발전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기존의 영상회의보다는 좀 더 재미있는 회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마을축제, 골목상권 활성화 이벤트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IF랜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음악축제, 벚꽃축제 등 비대면 축제를 활발히 운영중인 사례가 있어 향후 마을행사 운영에 도입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 외에도 라이브 홈쇼핑을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운영한다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청년들과 외국인들에게 지역의 골목상권을 알리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무너진 마을 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 가상공간 플랫폼으로 역할을 기대합니다. 메타버스 속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청년, 청소년들까지 아바타가 되어 함께 게임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며 연령대를 초월한 세대공감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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