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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최진아 팀장(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출범한지도 어느덧 5년차, 일부 대상지들은 ‘사업’이라는 그 자체로는 9부 능선을 넘어 이미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도시재생 사업이 끝난다고 해서 도시재생이 끝을 맞이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시 바꾸어 말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은 끝을 맞이하는 때가 오더라도 우리의 마을은, 우리의 도시는 이후에도 자생력을 가지고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미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지속가능성을 영어로 표현하면 ‘sustainability’라고 합니다. 무언가를 지속시킨다는 뜻의 ‘sustain’과 능력 이라는 뜻의 ‘ability’, 이 두 단어가 합쳐진 아주 단순한 단어처럼 보이지만, '무언가를 지속시킬 능력' 이를 실행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도시재생을 해 오며 어떻게 주민들을 한마음으로 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끊임없이 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렵게 모인 주민들이 어떻게 하면 흩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우리’로 계속 묶어주기 위해 등장한 개념 중 하나가 협동조합, 또는 마을관리협동조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마을관리 협동조합’이라 하였을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협동조합’ 보다는 다소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어렵고 복잡한 개념이라기 보다는, 기존에 협동조합이 어떤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어 운영되듯이, 주민이 중심이 되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조성된 인프라를 계속 유지시키고, ‘마을을 관리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는 조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마을관리협동조합으로 인가받은 곳이 전국적으로 많지는 않습니다만, 작년 12월 대구에도 제1호 마을관리협동조합이 인가받았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금도 많은 센터들이 마을관리 협동조합의 설립과 원만한 운영체계 마련을 위해 발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저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마을관리 협동조합 교육’은,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 덕에 교육신청이 많아 늘 조기마감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42호에서는 ‘마을관리 협동조합’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는 전문가 두 분을 모셔 고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또한 도시재생기자단이 열심히 발로 뛰어, 대구 1호 마을관리 협동조합과 장차 2호, 3호가 될 예정지들, 그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성격의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함께 가치를 나누고 있는 곳을 취재하여 기사에 담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우리 집, 우리 마을, 한국 사람은 유난히 “우리”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참 좋아한다고 합니다. 우리라는 단어에는 개인보다 공동체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우리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마을관리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이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울타리가 되어, 도시재생의 가치를 잊지 않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