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들은 ‘랜선OO’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본래 랜선 뜻은 말 그대로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하는 랜 케이블을 의미하지만, 예전과 달리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일들이 가능해졌고, 온라인 이라는 단어가 랜선으로 대체되면서 랜선 친구, 랜선 집들이, 랜선 여행 등과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외 여행이 제한되자 랜선여행은 언택트 분위기를 타고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랜선여행이란 말은 경제적 여건이 안 좋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온라인상으로 가상여행을 즐기며 대리 충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랜선여행이 각광을 받는 동안, 국내·외 관광업계는 침체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시재생을 통해 명소가 된 이른바 핫플레이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방문객의 발길이 줄어들고 상권이 침체되면서, 한때 북적이던 거리가 활기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랜선여행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온라인 가상여행이 실제 여행이 주는 감동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 같은 현장감·몰입감을 전달할 순 없을테니까요.

다행히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지 757일만에 전면 해제되었습니다. 비행기가 다시 뜨고, 관광업계도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단되었던 도시재생 사업지의 투어 프로그램, 지역축제와 플리마켓 등의 운영도 재개 될 조짐입니다.

일상회복과 함께 바야흐로 진정한 봄이 온 듯합니다. <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48호에서는 도시재생 관광의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시재생 관광지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전문가가 들려주는 서울7017과 부산 영도구의 도시재생 관광사례부터 도시재생 기자단들이 직접 기획하고 소개하는 ‘나만의 도시재생 여행지’까지 도시재생 관광지와 여행에 대한 내용으로 풍성하게 담았습니다.

이 봄, 랜선여행도 좋지만 나만의 도시재생 여행지를 찾아 떠나보는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