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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황진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총괄매니저
도시정책 패러다임 변화
도시는 유기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명처럼 생겨나고 성장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는 각각의 단계별로 도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도시정책을 추진합니다.
과거 우리의 도시정책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전면 철거형 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되어 오는 과정에 마을이 사라지고 거주지 내몰림과 공동체 붕괴 등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되어 도시정책이 개발 중심에서 재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시작된 초기 도시재생사업은 대규모 구역에 대한 재생계획 수립을 강조하고 지역별 특성화 부족, 정부의 지원 미흡 등으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둬내지 못했으며, 한국의 특성과 지역의 토양에 맞는 공동체 활성화도 다소 부족하였습니다.
이에 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는 대규모 재정 지원과 주민과 지역이 주도하여 공동체 회복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함에 커뮤니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과 커뮤니티
콜롬비아 메데인의 경우 빈민 마을에 도서관, 놀이터 등 공공시설을 하나씩 지었더니 범죄율이 10년 사이에 20%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법을 ‘도시 침술’이라고 부르며, 자극을 줘서 주변이 되살아나고 생기가 돌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재생에서 이러한 사업이 커뮤니티 공간 조성 사업일 것입니다.
각 세대가 서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한 제너레이션 믹스(Generation Mix)의 사례인 일본 다마다이라 지역은 셰어하우스 2개 동, 텃밭과 임대주택 1개 동, 고령자 주택 2개 동으로 이루어집니다. 텃밭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에는 중년층이 거주하고, 셰어하우스에는 젊은층, 나머지 2개 동에는 고령자 등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세대들이 한마을에 모여 살고 있으며,
텃밭에서 야채를 가꿔 주민들이 함께 나눠 먹고, 커뮤니티 시설을 두어 각 동의 서로 다른 세대가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고령자들은 젊은이들을 위해 밥을 지어 먹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각 세대가 서로의 삶을 살면서 교류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도심 속 지역 내 주민들의 소통으로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도시재생에서 커뮤니티 역할
위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도시재생에서 커뮤니티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주민들이 함께하는 코워킹(Co-working) 공간을 마련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일, 교육, 돌봄, 교류, 협동조합 등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를 통해 정서적 교감과 성장을 유도하고, 주민 개개인의 삶 속에 녹아들어 그들만의 삶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에서 커뮤니티의 역할일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커뮤니티 복합시설 시범사업(3개소)과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29개소), 선도사업(1개소) 등에서 많은 커뮤니티 공간들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웹진을 통해 그간 도시재생 사업에서 커뮤니티가 조성된 곳을 살펴봄으로써 지역에서 커뮤니티의 역할과 좋은 활용 사례들을 소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