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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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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민과 문화가 공존하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

문재웅(2018 창의 기자단)

80년대 대명동에는 대학교가 밀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인근의 대학교들이 점차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시작합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던 식당, 하숙집은 더 이상 대명동에 머무르기 힘들어졌으며, 자연스럽게 인구 유출로 이어집니다. 결국 2000년대 대명동은 주거환경 노후화와 인구 유출이라는 문제점을 안은 침체된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에 남구청은 침체된 대명동 일대를 재생하기 위해 대명 행복 문화사업을 제안했습니다. 목표는 문화예술 기반 강화와 정주환경 개선으로, 도시재생의 일환입니다. 대상지는 대명 2동, 3동, 5동이 포함되었으며, 사업기간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00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

2017년 2월에는 대명3동 행복복지센터가 개소했습니다. 이곳은 기존의 동주민센터 행정업무 처리와 더불어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커뮤니티의 중심입니다. 또한, Barrier-Free를 도입하여, 장애인들을 위해 불필요한 턱을 제거하거나 길을 확장하는 방식을 통해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외적인 변화 이외에도 공연예술가들과 주민이 융합하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개설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대명3동 주민공연팀인 ‘자라등마을 난타팀’과 장애인들의 공연단체인 ‘함세상’ 등이 있습니다. 


아래는 "남구도시재생지원센터 김정희 사무국장님과의 인터뷰" 일부입니다. 


<김정희 사무국장과 문재웅 창의 기자단원>


 


<대명동 토박이 김정희 사무국장의 유년시절 사진에는 마을의 변화가 깃들어있다>


1. 과거의 대명동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80년대 대명동은 부흥한 도시였어요. 동네에는 계명대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많았죠. 더불어 대구대학교 특수교육대학이 있었기에 관련 특수시설도 존재했었어요. 그러나 점차 대학교들이 이전하면서 동네가 비기 시작하다가, 결국은 인구 유출로 이어졌죠. 이때, 대명동 인근 집값이 낮아졌어요. 후에는 비교적 저렴한 집값과 도심과 가까운 특성 때문에 공연예술가들이 대명동에 많이 들어오게 돼요.

2. 대명 행복 문화마을 사업의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구 유출, 노인인구 증가, 주거환경지 노후화 등의 문제를 앓고 있었던 대명동은 도시재생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고자 결정했어요. 당시 공연예술가들이 많던 특성을 이용해 공연예술문화마을을 조성하고자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기반시설 및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죠.
이러한 두 축을 근간으로 사업을 진행했어요. 공연예술 문화거리를 조성하여 공연예술 문화마을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가 하면,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작업도 수행했죠. 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예술인을 융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3. 예술인, 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진행한 사업인 만큼 갈등은 없었나요?

당연히 갈등은 있었어요.
그렇기에 주민과 예술인 사이의 의견 차이를 좁히고 융합하려는 방법을 선택하려고 했죠. 협의체를 만들고, 공연예술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었어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청소년예술아카데미에요. 예술인이 청소년들에게 공연예술에 대해 주기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인데, 주민과 예술인이 융합된 대표적인 예죠.


4. 대학교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황은 어떠한가요?
대구에 있는 5개 학교와 함께 MOU(협정서)를 체결했어요. 대학교들과 함께 마을을 위한 방법을 찾아 나가는 중이죠.
대구대학교 특수교육대학에게 장애인 시설에 대한 조언을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아요.


<대구대 특수교육대는 비장애인이 간과할 수 있는 시설 디자인에 세세한 조언을 해주었다>


5. 대명 행복 문화마을을 진행하면서 성과와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공연단체의 수가 증가했어요. 2014년 사업을 시작할 때는 9개 단체였는데 현재는 22개 정도의 단체로 증가했죠. 늘어난 단체를 위해 모임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주민센터를 증축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장소를 만든 것도 성과의 일부네요. 또한,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Barrier-Free 사업을 진행하여 안전한 거주환경을 조성하기도 했어요.
아쉬운 점은 지원센터 특성상 행정적인 업무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에요. 일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인데 이런 소통의 기회가 부족한 것 같아서 안타깝죠. 이런 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인력과 지원이 추가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6. 마지막으로 대명 행복 문화마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대명 행복 문화마을을 안내하는 책자의 이름을 “공연문화가 꽃피는 대명 행복 문화마을”이라고 정했어요. 이 말이 가장 대명 행복 문화마을을 잘 나타내는 말인 것 같아요.
마을은 주민의 삶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을이 어떤 모습을 가지는가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도 증진될 것입니다. 대명 행복 문화마을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고, 현재도 그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주민과 문화가 공존하고,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대명 행복 문화마을은 행복한 마을이라 확신합니다.


​<인터뷰 기념사진>


 

마을은 주민의 삶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을이 어떤 모습을 가지는가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도 증진될 것입니다. 대명 행복 문화마을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고, 현재도 그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주민과 문화가 공존하고,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대명 행복 문화마을은 행복한 마을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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