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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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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대구읍성 상징 거리

유선호(도시재생 기자단)

   ‘역사의 사전적 의미는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이다. 대구에도 많은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다. 대구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인터넷 포털 창에 대구 역사라고 쓰면 연관 검색어로 대구 역사 기행이 나올 정도로 대구의 역사는 유명하다. 오늘은 대구의 역사 중 하나인 대구읍성과 대구읍성 상징 거리의 주요 경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019114, 대구읍성 상징 거리를 한 걸음 더 가까이 알아보기 위해 유선호 기자가 취재에 나섰다.

읍성 소개

   대구읍성은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서성로 일원에 있으며 대구읍성의 성벽은 지금의 대구 시가지 중심부를 에워싸고 있는 동성로와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 거리를 잇는 구간에 존재했다. 대구읍성을 대표하는 상징 조형물은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6-1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당시의 대구읍성 모습>

출처: 직접 촬영 


대구읍성(大邱邑城)은 조선 경상도 대구도호부(大邱都護府)에 있었던 읍성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년 전인 선조 23(1590)에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처음 쌓았던 성으로, 임진왜란 이후 대구부에 자리 잡은 경상감영을 보호하는 치소(治所)로서 경상북도관찰사 서리 겸 대구 군수를 지낸 친일파 박중양 등에 의해 불법적으로 철거되었다.

 

읍성 상징 거리조성 사업의 현황

   이 사업의 목적은 북성로, 서성로의 가로 환경을 개선하고, 대구읍성 상징물을 설치하는 등 대구읍성길의 옛 정취와 역사성을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하는 것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수창초등학교 인근 공공디자인 개선, 순종 황제 어가길 조성, 순종 황제 관련 주요 경관 시설물 설치, 인교동 공구 골목 가로경관 개선,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201444, 대구광역시는 경상감영, 대구부 관아, 대구읍성 복원에 2022년까지 4백억 원을 투입한다는 경상감영 복원 정비 사업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사업은 20119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도시 활력 증진 지역 공모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사업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20126월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에 착수하였고, 20156월 북성로 공중화장실 신축을 위해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하였다. 현재 실행된 사업으로는 20156월 북성로, 서성로 간판 개선 사업, 그리고 20171월 대구읍성 거리 박물관 조성 사업이 있다.

 

   

사업 결과물 소개

  대구읍성 사업 결과물 중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대구읍성 거리 박물관은 다른 박물관처럼 대규모 건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 박물관은 작은 규모로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리 박물관으로 조성되었다. 대구읍성 거리 박물관의 위치는 대우빌딩 근처 꽃자리다방 북성신협 삼양베어링 상사 앞에 위치하고 있다. 취재 당시 대우빌딩 근처에 있는 대구읍성 거리 박물관은 파손된 상태였으며 복구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대구읍성 거리 박물관은 대구읍성 및 경상감영의 모습을 연출한 모형에서부터 시작하여 대구읍성이 있었던 당시에 성벽이 위치한 위치의 지하에 과거의 모습을 모형으로 표현하였으며, 대구읍성과 관련된 정보가 담겨 있는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안내원 없이도 시민들은 쉽게 이곳에서 대구읍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대구읍성 거리 박물관>

출처: 직접 촬영


   다음으로 근대 건축물 리노베이션 1호인 삼덕상회를 소개하려 한다. 삼덕상회는 카페 삼덕상회라고 불리고 있다. 대구 중구 성내 2동에 위치한 삼덕상회 내 구조는 1, 2층으로 나뉘어 있고 카페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음료와 디저트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삼덕상회가 1920년부터 이 자리에 있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대구 근대 건축물 리노베이션 1호인 삼덕상회에 대한 역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2019116일 현재 기준으로 내부 사정으로 인해 가게 문을 닫은 상태이나, 201912월이 되면 다시 가게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카페 삼덕 상회>

출처 : 직접 촬영


  다음은 대구읍성 상징 조형물을 소개하려 한다. 대우빌딩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이 조형물은 북성로 인근에 존재했던 옛 대구읍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대구읍성 상징 거리 조성 사업(2012-2017)의 추진 과정에서 대구읍성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널리 알리고, 기존 지하철 환기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도시의 미관을 개선하기 위하여 20179월에 설치하였다. 조형물 벽면을 통해 대구읍성의 성문, 축조 연혁, 당시 시대상을 소개하고 있고, 미디어 영상물에는 대구읍성과 경상감영, 순종 황제 어가길, 대구의 과거와 현재, 대구의 1920-1930년대 모습 그리고 향촌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구읍성 상징 조형물>

출처 : 직접 촬영


  다음으로 서성로에 위치한 중앙 분리대 읍성 이미지 조형물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대구읍성은 선조 23(1590)에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하여 교통의 요지에 토성으로 축성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파괴되었다. 이후 영조 22(1736) 4월부터 돌을 이용한 석성(石城) 형태로 다시 축성 공사에 착수하여 이듬해 6월 완공되었다. 그러다 을사늑약 이듬해인 190610월 당시 경상북도관찰사 서리 겸 대구 군수였던 친일파 박중양 등에 의해 불법 철거되었다. 중앙 분리대에 조성된 읍성 이미지 조형물은 대구읍성 성벽이 철거되기 전 대구읍성의 성벽 이미지를 재현한 것이다.



<대구 서성로 중앙 분리대 읍성 이미지 조형물>

출처: 직접 촬영

 

  또한 이 지역의 공중화장실은 대구 중구 북성로 66-5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다. 공중화장실의 간판은 북성로 공구 골목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공구 스패너 모양으로 제작하였으며, ‘북성로 축제가 개최되었을 때 이 공중화장실이 유용하게 쓰였다.

 

순종 황제 어가길 소개

  순종 황제 어가길은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65-2 삼양베어링 옆에 위치하고 있다. 벽면에 순종 황제 남 순행로라고 쓰여 있다. 순종 황제 어가길에는 어가길 복원을 허()하노라문구와 함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190917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아픔과 분노를 삼키며 이 질을 지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이 길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엄동설한 한겨울에 왜 이곳에 오셨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100여 년이 흐른 오늘!

 

순종 황제가 걸었던 이 길을 온 가슴으로 다시 걷고자 합니다.”

 

  그리고 순종 황제가 대구역에서 하차할 때 환영하던 사람들의 모습, 대구역의 봉영문을 지나는 모습의 황제의 사진이 있으며, 대한제국 황실 가계도, 순종 황제 즉위 이후의 정치 상황과 대한제국 기념장에 대한 설명 및 사진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순종 황제 어가길 벽면>

출처: 직접 촬영


  그리고 수창초등학교 내에 있는 벽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태극기를 들고 애국 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그 옆에는 무궁화도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191931일 서울 파고다공원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독립 만세운동을 상징하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38일 오후에 큰장(오늘날의 서문시장) 장날을 기하여 독립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는 영남 지역 3.1운동의 효시로 학생들이 주도하였다고 하여 학생 의거라고도 한다. 그 밖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성 독립운동가라는 문구와 함께 유관순 열사, 김마리아, 어윤희, 정정화, 이신애, 이애라, 조마리아, 차경신, 차미리사, 최용신 등 독립운동을 펼쳤던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또한 인물을 낳은 도시 중구-중구의 인물들이란 문구와 함께 이상백, 이상화, 서상돈 등의 인물 사진이 설치되어 있고, 사진 아래로 그 인물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수창 초등학교 벽면>

출처: 직접 촬영 


  순종 황제 어가길 옆에는 상징 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은 19091월 순종 황제가 이 길을 지나갔다는 점과 함께, 대구읍성의 흔적을 상징하는 것이다. 육면체 덩어리들 위로 세워진 기둥과 그 위에 솟아오른 황제의 길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미래 지향적인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밝고 역동적인 형상의 이 조형물에는 북성로의 번영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

<우현서루 옛터>

출처: 직접 촬영


  우현서루 옛터는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81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우현서루 옛터 상징물에는 소남 이일우 선생의 모습과 함께 우현서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현서루 옛터 1층에는 소남 이일우 선생의 사진과 그가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부친 금남 이동진 선생의 뜻을 이어 1904년 이곳에 설립한 우현서루라는 의숙을 운영하였음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 옆에는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태극 문양은 음(파랑)과 양(빨강)의 조화, 흰색의 바탕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건괘는 하늘, 곤괘는 땅, 감괘는 달, 리괘는 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도 설명되어 있다. 그 옆에는 우현서루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우현서루의 이름에는 뜻있는 선비들이 모여 나라를 걱정하고 의기를 기르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곳은 구국 운동의 발원지로 깊게 뿌리를 내렸지만 1911년 일제의 탄압에 의해 강제 폐쇄되었다. 이곳을 거쳐 간 전국 각지의 애국지사는 150명이 넘었다고 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우현서루에 대해 알리는 외국어 표지판도 마련되어 있었다.

 

대구읍성 상징 거리 만족도 조사

  대구 지역 게스트하우스 숙박객 11명을 대상으로 대구읍성 상징 거리에 대해 만족’, ‘보통’, ‘아쉬움중 하나를 선택하는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였다. 대구읍성 상징 거리에 만족을 선택한 숙박객들은 11명 중 6명이었다. 만족을 선택한 대부분의 이유는 거리 박물관을 봄으로써 대구읍성에 대해 알아갈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 박물관이라고 하면 옛 문화에 관심이 없어 꺼려하고는 하지만, 거리 박물관은 야외에 있어서 아이들도 부담감 없이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우현서루 옛터는 시각적으로 눈에 잘 띄어 소남 이일우 선생과 우현서루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1층에 설치된 표지판을 통해 우현서루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며 만족을 선택하였다. 그중 1명은 거리 박물관을 봄으로써 대구읍성 상징 조형물과 순종 황제 어가길의 조형물까지를 찾아볼 수 있었고, 이들 조형물의 의미가 표지판에 잘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순종 황제 어가길 상징 조형물>

출처: 직접 촬영


  ‘보통을 선택한 숙박객은 11명 중 4명이었다. 대부분 대구읍성 상징 거리가 대구읍성 거리 박물관을 시작으로 상징 조형물, 순종 황제 어가길, 우현서루 옛터 등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가 있는 놀이동산에 온 기분이라고 답했으며, 순종 황제 어가길을 통해 대구의 역사를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중 1명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중앙 분리대에 설치된 읍성 이미지를 발견하고 그 디자인이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다고 하며 대구읍성의 이미지를 조형물로 만들어 중앙 분리대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아쉬움을 선택한 숙박객은 11명 중 1명이었다. 이유는 거리 박물관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누군가 밟거나 비가 내리면 보기 힘들었으며, 수창초등학교의 경우 교내 벽면에 상징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학교에 있을 시간에는 접근하기가 어려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장소라고 평가하였다.

 

역사와 문화를 통한 대구 도시재생의 가능성

  대구에는 그 밖에도 역사·문화적 거점 지역을 복원 및 육성하는 도시 재생의 사례가 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달서구에 있는 상화로 선사시대로 이다. 선사시대로 같은 경우 선돌 공원, 한샘 공원 등이 있으며 유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표지판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가끔 선사시대로에서 축제를 개최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며 상화로 선사시대로의 역사를 알아가기도 한다. 또한 대구읍성 상징 거리는 공구 골목과 더불어 북성로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장소 중 하나이다.


<2019 북성로 축제 ‘BIG BANG’ 2019929일 당시 사진>

출처: 직접 촬영

 

  대구에는 역사 전통 문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인 모루가 있다. 이곳은 북성로의 기술에 예술을 더하는 융합소이자 문화와 예술이 더해진 복합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북성로에 위치한 모루와 같은 공간을 통해 북성로는 더욱 발전할 것이며, 역사와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어제의 역사와 오늘의 기술이 하나가 되는 대구 도시재생 사업이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란다.





<참고자료>

1. naver 어학사전 https://dict.naver.com/search.nhn?dicQuery=%EC%97%AD%EC%82%AC&query=%EC%97%AD%EC%82%AC&target=dic&query_utf=&isOnlyViewEE= (출처)

2.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A%B5%AC%EC%9D%8D%EC%84%B1 (출처)

3. 건축물 리노베이션 https://geniusnswt.blog.me/220228655822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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