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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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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늘어나는 고령인구를 위한 편안한 커뮤니티 공간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증가하는 고령 인구에 편안한 휴식 공간을! - 효목 2동 제일 경로당-
2조 대학생기자단 기획취재팀 이형남 기자



  최근 사회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노령 인구의 증가이다.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그 결과 통계청 발표자료에 의하면 2020년의 추정 출산율은 0.84명이다. 인구의 감소는 생산 가능 인구의 경제 부양 능력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점점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어들고 있고,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노령 인구의 증가가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늘어나는 고령 인구 복지시설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전국 및 대구의 노령 인구 동향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20년의 고령 인구의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7%이고,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나라 고령인구 관련 통계자료 

(출처 : 통계청)


 대구광역시도 당장 노령 인구 증가에 직면해있다. 다음 자료는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고령 인구(65세 이상) 관련 자료이다. 



 

20175~ 20215월 대구시 고령인구 비율 통계자료

(출처 : 통계청)


 2021년에 17%에 도달한 만큼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빠른 기간 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기존에 있는 노인 복지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시설 증가 등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 내 노인 복지 시설 현황 

다음은 대구광역시청에서 제공하는 노인 복지 시설 현황 자료들이다.





 

2020년 기준 대구시 노인복지시설 현황

(출처 : 대구광역시청)


 수치로만 보았을 때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지해온 건물들도 많아 정비가 필요한 건물들이 많이 있는 현실이다. 대구광역시에서 노후화된 노인 복지 시설에 대한 정비가 잘 이루어진 사례가 대표적으로 효목 2동의 ‘제일 경로당’이 있다. 
 
효목 2동의 도시재생 관련 사업


  동구청은 효목 2동에 ‘소소한 이야기, 소목골’이라는 사업 이름으로 2018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4년 동안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는 효목로 골목 경제 활성화와 골목길 정비 사업 등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결과 마을공원과 동구시장 주차장 조성공사가 착공되었다. 뿐만이 아니라 노인 복지 시설 관련 공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제일 경로당과 소목골 경로당이 그 대상이다. 기자는 이번 기사를 통해 제일 경로당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


제일 경로당 답사


 기자는 6월 16일 제일 경로당을 방문해보았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니 경로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소목골 사업 관련 현수막이 있었다.


 

소목골 사업 정보 현수막 

(출처 : 직접촬영)

 

 골목 입구를 지나고 나니 잘 정비된 건물이 눈에 띄었다. 주위에 있는 주택에 비해서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는 것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입구에 가보니 동구청 슬로건과 함께 ‘효목 회관 준공 기념비’를 보존하는 건축물이 있었다.


 

효목2동 제일 경로당

(출처 : 직접촬영)


 현장에 직접 방문해보니 새로 건물을 지어 올린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일 경로당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동구청 도시과에 연락을 해보았고, 제일 경로당 리모델링 사업을 담당하신 김도윤 주무관님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제일 경로당 사업 담당자 인터뷰


Q1. 효목 2동 제일 경로당의 사업 선정 과정과 역사에 대해 궁금합니다.
답변 : 효목 2동 제일 경로당 사업은 2020년에 국토교통부에서 실현 타당성을 평가한 후 신축 공사보다는 리모델링 형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골목길이 너무 협소하여 공사 차량이 진입하는데 어려웠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어르신들의 추억이 남아있는 옛 공간을 보존하면서 부족한 시설을 추가하는 방법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설계를 2020년에 한 후 2020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21년 5월에 준공을 완료하였습니다. 효목 2동의 제일 경로당의 자리는 1964년 효목 실업 학원으로 역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1976년 성실 야간 학교, 1977년 효목 성실 고등 공민학교로 1987년까지 역사를 이어오다가, 1987년부터 효목 2동 제일 경로당으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동구청에서는 리모델링 형식으로 공사를 계획하였습니다.


효목 회관 준공 기념비 및 제일 경로당 역사자료 

(출처 : 동구청 도시과 제공, 직접촬영)


Q2. 이번 공사를 통해 과거의 경로당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답변 : 건물 구조의 큰 틀은 유지했으나, 차이점은 화장실에 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어르신들이 야외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셨으나, 현재 공사를 한 후, 1, 2층에 화장실을 총 3개를 추가 설치하였습니다. 야외 화장실은 화장실 기능을 유지한 후, 샤워실 기능도 할 수 있게끔 유지보수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내부 1층 방을 할머니, 할아버지 방을 구별하여 쉴 수 있게 깔끔하게 정리 하였습니다. 2층에는 다목적 공간을 조성하여 프로그램 및 공동작업실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건물 내부만이 아니라 건물 외부에도 마당을 꾸며 어르신들의 휴식 및 운동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Q3. 마지막으로 이번 사업을 통한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답변 : 이번에 효목 2동의 제일 경로당과 마을 마당 쉼터 조성을 통해 어르신들의 야외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또한, 이번에 새로 조성된 공간이 과거의 기록을 보존하고 새로운 시설이 추가된 만큼 어르신들에게 교류의 공간이 되고, 현대화된 시설을 통해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당이 되길 바랍니다.



 
제일 경로당 마당 쉼터

(출처 : 직접촬영)

 


노년층 증가에 대비한 노인복지 시설 관련 기자의 희망 미래상

  기자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효목 2동의 제일 경로당은 앞으로 노인 복지 시설 정비가 잘된 사례로 선정되어 다른 곳들도 노후화된 노인 복지 시설을 재정비할 시 참고해야 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조건 새로운 건물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들을 유지한 채, 이용하면서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구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도시의 현대화된 건물들이 늘어나는 것도 도시 미관 측면으로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역사를 존중하면서 부분적으로 보수를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건물 외관이 우아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효목 2동의 제일 경로당이 보여주었다. 앞으로 출생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고령 인구의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비하여 도시재생 계획 중 노인 복지 시설과 관련된 사업들은 무조건 신축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 형식으로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사를 마무리한다.


 [출처]

1. 통계청 https://kostat.go.kr/portal/korea/index.action
2. 대구광역시청 https://www.daegu.go.kr/
3. 대구광역시 동구청 https://www.dong.daegu.kr/




천내리 실버커뮤니티 공간 '나들이'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정민혜 기자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는 마을의 서쪽 경계를 따라 흐르고 있는 하천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천내리라고 이름 붙여진 동네가 있다. 본래 대구부 화현내면의 지역이었다가 1995년 3월 1일 달성군 전역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되면서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천내리의 남동부 비슬산 북부 산지에서 발원한 천내천이 마을의 서쪽 경계를 따라 흐르고 있고, 천내천 범람원 상의 낮고 평평한 지역에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마을 동쪽은 낮은 구릉지가 형성되어 북동쪽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이 현재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어 중심부에 도시재생현장센터가 세워지고 주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이 활발하게 계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가 현장센터를 방문해 보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사무국장이 반가운 얼굴로 맞아준다. 주민들의 방문과 관심은 항상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하는 그의 진심에 감탄하며 간단한 소개를 하고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을 질문해 보았다.


기자 :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알고 싶다.

사무국장 : 현재 확정된 것은 나들이라는 실버커뮤니티 공간이다. 계획서 상으로는 노인들이 모여 여러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지역 은퇴자 재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고, 원래 치매 센터가 들어오려고 했지만 이는 우리 역량 밖인 것을 알게 되어 취소되었다. 이 외에 실버 카페가 들어올 예정이다.


기자 : 실버 카페가 천내리에 이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무국장 : 군에서 진행하는 것인데 아마 그 곳이 이전이 되거나, 따로 진행이 될 것이다.


기자 : 나들이 공간은 지어진 상황인가?
사무국장 : 지어지고 있다. 건축 계획이 완료가 되었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들어가서 내년 상반기 완료가 목표다. 여러 센터중 제일 먼저 지어지는 건물이라 완공되면 이 도시재생지원세터도 임시로 그 건물에 들어갈 예정이고, 다른 센터가 생기기 전까지 여러 활동이 그 곳에서 진행될 것이다. 원래 용도는 지역 은퇴자 재취업, 돌봄 관련 시설인데 일단 당장 필요한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코로나로 공공기관 대관이 안 되어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이 센터에서 돌리려고 하고 있다.


기자 : 천내리 주민으로서 기대가 된다. 코로나로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 같다. 코로나 이후 홍보방법이나 공간 활용에 대한 구상을 알고 싶다.
사무국장 : 사실 주민들의 관심이 저조하진 않고 많은 편이다. 코로나로 현재 프로그램을 5-10인으로 분반을 하여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흩어져서 진행을 하고 주민 협의체 프로그램의 경우도 4개 분과의 분과장과 임원진들만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사실 참여 주민들이 젊고 스마트기기 활용이 능숙하다면 화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려고도 했지만 참여하는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 실효성이 떨어질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대면으로 진행 중이다.


기자 : 각 분과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사무국장 : 분과명을 순우리말로 만들어 보았다. 먼저 너나들이는 '서로 너, 나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는 사이'를 뜻하는데 공동체 형성 분과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동, 여성, 노인, 청년들의 공동체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과이다. 안다미로는 '담은 것이 그릇에 차고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골목경제 분과이다. 현재 조모임 형태로 의견을 내고 있고, 좀 더 역량 강화가 이루어지면 직접 사업에 참여하는 형식도 이루어질 것이다. 화원시장 뿐만 아니라 골목 상권 전체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기 위해 해당되는 분들이 들어와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 그에 맞춰 진행하게 될 것이다. 이 분들이 장사가 잘 되고 경제가 활성화 되면 이 분들 사업장에도 일자리 창출이 일어나게 될 것을 기대한다. 이렇게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는 분과다. 그리고 다님길은 '친숙하고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라는 뜻으로 현재 천내리가 밝은 곳도 있지만 살짝 깊이 들어가면 어두운 곳이 많다. 따라서 로고젝터를 설치했는데 아직 어두운 편이다. 이런 곳을 좀 더 많이 늘려갈 계획인데 이런 것을 관리하는 분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흥미진진은  '매우 흥미 있게 여겨 지어 진진 넘쳐 흐르는 모양'이라는 뜻이다. 사실 이 동네 오래 사셨던 어르신들이 많이 나가셨다. 그런 문제로 우리 동네 이야기가 많이 없어졌다. 사실 이 동네에 문화자원이 굉장히 많은 편으로 화장사라는 절 뒤편에 청동기 시대 유적인 고인돌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계속 나가다 보니 유적만 있고 이야기가 없다. 그런 이유로 실제 사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모아 지역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생성된 분과이다. 흥미진진이라는 단어가 식상할 수도 있지만 여기 '진'자가 흘러넘치다라는 뜻이다. 천내리 주민들의 흥이 흘러넘쳐 사문진까지 흘러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 예술 활동, 평생학습 등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기자 : 천내리 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이나 소감이 궁금하다.
사무국장 : 느낀 것은 굉장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구 교도소가 이전되기에 인구 유입이 계획되어 있기도 하다. 사실 아파트 몇 개 생긴다고 마을이 활성화되진 않기에 주민들을 위한 주거복지, 일자리, 상권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것이 있어야 마을 활성화외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더라도 마을 공동체에 들어와 있지 않은 주민이라면 잠만 자는 공간일 뿐이다. 그런 것이 잘 진행되도록 주민협의체와 잘 의논하려고 한다. 가능하면 기자분도 가입 부탁드린다. 사업이 3-5년 진행되고 끝나면 이 센터는 천내리에서 떠나게 되는데 그 빈자리를 주민협의체에서 마을 관리 협동조합으로 만들어 형성된 것들을 관리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군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의미가 퇴색되어버리기에 주민 참여가 많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도시재생기자단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은 이 도시재생사업 관련하여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열정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러한 것 같다. 항상 새로운 것이 탄생하려면 가장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평소와 똑같은 생각과 행동으로는 똑같은 것 밖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장지원센터 직원들의 열정에 부합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길 본 기자 또한 소망하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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