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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62_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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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2023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이모저모

이재원(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

2023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이모저모



❚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란? 


  2018년 처음 개최된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는 2019, 2021, 2022(2020년 코로나 확산으로 미개최)에 이어 5회째를 맞이하는 리빙랩(Living LAB·사용자 참여형 혁신실험공간) 형식의 도시설계 프로그램입니다.


  국내·외 도시계획·건축 석학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대구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글로벌 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갖고자 추진 중인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는 지난해 2022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에서 원도심 및 경부선 철도 주변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스튜디오를 운영하였으며, 올해도 대상지를 동일하게 설정하였습니다. 이는 해마다 각기 다른 해외 대학 및 전문가가 참가하는 본 스튜디오 행사의 특성을 극대화하고자 함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설계 작품 및 연구결과 등을 비교·분석하여 원도심 및 경부선 철도변에 대한 미래상을 모색함으로서 대구시 도시경쟁력 확보는 물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함입니다.

 

  올해 주제는 생산적 도시(Production Urbanism)입니다. 생산적 도시란 시대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생산 방식이 도입되고, 이를 수용 가능한 사회적·물리적 환경을 갖춘 도시를 뜻합니다. *국내 2개 대학, **국외 5개 대학, 그리고 ***전문가 2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국내 대학 : 건국대학교(KU), 경일대학교(KIU)     

   ** 국외 대학  : 스위스 로잔연방과대학(EPFL), 호주 로얄멜버른 공과대학(RMIT), 미국 남캘리포니아 건축

                           대학(Sci-ARC), 싱가포르 예일-싱가포르 국립대학(Yale-NUS), 중국 텐진대학

***참여 전문가 : 서을대학교 존 홍 교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성기 교수

  ❚ 국제 도시설계 컨퍼런스. 국내·외 참여 대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지난 330일에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 2023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에 참여하는 국내·외 학생 및 교수, 전문가들이 2023 국제 도시설계 컨퍼런스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1부는 전문가 특강으로 지난해 총괄감독인 한남대 백한열 교수의 대구의 정체성과 도시계획적 과제를 시작으로, 올 해 참여 전문가 인 서울대 존홍 교수의 ‘Micro-Macro : The City as a Productive Entity', 서울과학기술대 박성기 교수의 ‘Flexcity Daegu’, 마지막으로 올해 총괄교수인 홍익대 임동우 교수가 이번 스튜디오의 주제인 생산도시(Production Urbanism)'에 대하여 강연하였습니다. 곧 이어 2부에서는 2023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참가하는 국·내외 7개 대학의 주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7개 참가대학의 발표내용을 빌표순서대로 아래와 같이 간략히 소개합니다.


• 학 교 명 : 스위스 로잔연방과대학(EPFL)

• 지도교수 : Mio Tsuneyama

• 발표제목 : Food soil

• 주요내용

  우리는 도시 내 식량 생산을 중심으로 도시 내 야생생태학(Urban wild ecology : 도시 내의 야생 동식물자연 환경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아이디어에 도입하여연구를 진행중입니다최근 전쟁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구는 식량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고이로 인해 글로벌 식량공급에 대한 신뢰도 하락그리고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등이 그 원인입니다도시 내 식량 생산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분리된 생산 도시 모델을 찾는 것이 아니라새로운 기술과 건축 개입을 통해 생산 기능을 다시 도시에 가져오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 학 교 명 : 호주 로얄멜버른 공과대학(RMIT)

• 지도교수 : John Doyle

• 발표제목 : Manufacturing Daegu

• 주요내용

  우리는 공기식재법(aeroponics)과 하이드로포닉스(hydroponics) 등과 같은 고밀도 농업 기술을 살펴보았고도시가 필요로하는 모든 음식을 생산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이와 같은 고밀도 농업을 통해 멜버른에서 도시가 필요로 하는 식량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연구해온 모델은 일정 지역 내에서 재배되어 소비되는 생산적안 도시 모델이었다결국 이 스튜디오에서 우리가 다루고자하는 것은 대구에서 소비되는 것이 대구에서 재배된다면그것이 어떻게 보일 것이며 어떠한 원리로 작동될지에 대한 것입니다앞으로 학생들은 생산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종류의 건축물이나 도시형태가 필요한지 생각하고고밀도 생산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건축의 역할 등에 대해 고민할 것입니다.


 

• 학 교 명 : 중국 텐진대학

• 지도교수 : Christoph Hesse, Yingfan Zhang, Xiaojun Bu

• 발표제목 : REGENERATIVE URBAN DESIGN - A CHANGE OF PERSPECTIVE

주요내용

   우리의 연구는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구의 산업 유산에 대한 재고, 토양과 도시 농업, 그리고 새로운 도시 인터페이스이다. 대구의 역사적인 맥락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던 섬유 산업은 도시 발전과 함께 도심 지역과 시민들의 일상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우리는 산업 생산 로직을 도시적 로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산업을 도시 공간의 원동력으로 바꾸고, 또한 도시 농업의 도입과 새로운 도시 인터페이스 구축으로 이 세가지 부분이 상호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학 교 명 : 싱가포르 예일-싱가포르 국립대학(Yale-NUS)

• 지도교수 : Calvin Chua

• 발표제목 : A PRODUCTIVE LINE

• 주요내용

  우리 프로젝트 사이트의 주인공은 경부선 철도 노선이다. 우리는 전체 경부선 철도 노선을 9개 섹터로 세분화하여 각 섹터는 한 쌍의 학생들이 연구하고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 중 하나는 경부선 철도 양쪽에 생산적 기능의 도입가능성을 살펴보고, 생산 기능이 어떻게 도입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현장 사진과 구글 스트리트 뷰를 통해 자신의 섹터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학생들은 조사를 통해 다리, 도시를 연결하는 길, 시장과 그 주변 공간, 그리고 도시를 돌아다니는 루트와 같은 것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도시를 분석하고, 철도로 분리된 지역, 점진적인 젠트리피케이션 과정, 그리고 이 지역의 생산성을 파악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넓은 철도로 분리된 상점거리를 발견했고, 이를 연결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작업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 학 교 명 : 경일대학교(KIU)

• 지도교수 : 이광현

• 주요내용

  우리는 지역 대학으로 참여하게 되어 대구에 대해 꽤나 익숙합니다.

3월 초에 스튜디오를 시작해서 지금은 사이트 분석을 마치고 어떤 문제를 다룰지를 결정한 상태이다. 우리 스튜디오는 14명의 학생들이 각각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학생들의 주제를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 향촌동의 젊은 예술가와 노인들을 위한 예술공간 제공

 - 교동의 상권 활성화

 - 남산동의 인쇄 산업 지역 활성화

 - 수창동의 스마트 팜 및 관련 프로그램 도입

  이러한 주제를 비탕으로 개념과 테마를 결정하고 있으며,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해서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 학 교 명 : 미국 남캘리포니아 건축대학(Sci-ARC)

• 지도교수 : Soomeen Hahm

• 발표제목 : Augmented City - a Smart City System in the Age of Ai

• 주요내용

  우리 스튜디오의 주제는 "증강 도시: 아시아 인공지능 스마트 시스템"입니다. 우리 스튜디오는 항상 기술 발전을 궁금해하며, 다가올 미래에 기술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건축에서 부터 도시 규모까지 여러 범위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술 발전이이 우리 도시의 풍경과 우리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건축 디자인 및 마스터 플랜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기기나 자율 주행차와 같은 기술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에너지원, 식량자원, 폐기물 관리 시스템과 같은 다른 많은 것들도 건축과 도시 디자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학 교 명 : 건국대학교(KU)

• 지도교수 : 임근영

• 발표제목 : Productive Living

• 주요내용

  우리는 대구에서 생산과 공존할 수 있는 주거 유형을 조사하고자 합니다. 대구 중구의 거주자 평균 연령은 20년 전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고, 가구당 인구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미래를 생각할 때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어 어떻게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에서의 제조는 원자재에서 제품을 만드는 단순한 공정이었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아파트에 이사하는 단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들은 도시에서 자원을 필요로 하면서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들 자원이 다시 생산의 연료 및 영양소로 회수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우리는 대구시 중구 내 7개의 주거모형 설치하여 전통적인 경제 모델에서 벗어난 주거 유형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 앞으로의 일정 


  이들 대학의 주제발표가 끝난 후 자유토론 및 만찬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은 각 대학으로 돌아가 이 날 발표한 주제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화된 도시설계 계획안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각 대학은 7월까지 결과물을 제출하고, 제출 된 결과물들은 올 10월에 있을 대구 건축 비엔날레에서 전시와 발표를 통해 공개될 것입니다


 

  올해 주제인 생산도시(Production Urbanism)가 시대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구하는 방식인 만큼, 참여자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들은 혁신적인 도시 아이디어와 도시 디자인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향후 대구시가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발전 모델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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