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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62_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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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도동측백문화마을, 마을 해설로 더 깊이 있게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이번 취재에서는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특별한 이야기를 듣고자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도동측백문화마을을 방문해 보았다. 이 마을의 작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마을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부터 도동측백문화마을이 우리에게 전해준 소중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 들어가기 -


Q : “안녕하세요, 오늘 마을 해설을 도와주실 분과 조합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도동문화마을 협동조합의 이사장 서관교입니다. 

저희 마을의 도시재생 사업은 2015년 국토부 공모 사업 때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 일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해 최우수상에 선정되어 60억 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12월에 첫 삽을 떴고, 2020년 초에 마을 경관 개선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국토부의 지원은 있었지만, 이는 대구시와 지자체 동구청과의 매칭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 완료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사업을 이끌어가는 도중에도 정치적인 측면에서 인사가 변경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힘들게 키워온 재생 사업이라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1) 도동측백나무숲

 마을에 들어서면 높은 암벽에 우거져 있는 측백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측백나무 숲은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곳이다. 도동측백나무 숲은 조선 초기의 대학자인 서거정(1420~1488) 선생이 언급한 대구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 중 제6경인 북벽향림(北壁香林)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절벽 앞 개울이 깊고 푸르며 숲 역시 훨씬 울창하여 시인들과 문인들이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측백나무숲 안에는 '구로정(九老亭)'이라는 정자가 위치하고 있는데, <향산기(香山記)>의 기록에 따르면 이곳은 19세기 초엽에 아홉 명의 노(老)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가졌던 장소라 한다. 현재는 측백나무숲의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마을 해설을 해주신 협동조합 이사장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자주 이곳 숲을 오르내리며 구로정에서 마을을 내려다보았다며 그 경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도동측백나무숲>, 출처: 직접 촬영


2) 측백향 커뮤니티센터

 아침 9시, 측백향 커뮤니티센터에 도착하자 많은 학생들이 대형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처 초등학교에서 체험 학습을 온 학생들이다. 매년 3천 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다양한 체험 학습을 진행한다고 한다. 학생들의 교육과 휴식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측백향 커뮤니티센터다. 도동측백문화마을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 시설이라 할 수 있는 이 시설은 특산품 판매장, 주민 커뮤니티 공간, 측백나무 홍보관 및 측백나무숲 전망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측백향 커뮤니티 센터 모습>, 출처: 직접 촬영



3) 도동문화마을 체험장 & 백원서원

 센터에서 5분 정도 거리에는 도동문화마을 체험장과 백원서원이 있다. 도동문화마을 체험장에서는 측백나무 묘목 심기 체험이 진행되고, 백원서원에서는 다도 수업, 전통 놀이 수업이 진행된다. 이곳 백원서원은 지방 유림들이 서시립 선생을 봉안하기 위해 숙종 18년(1692)에 창건한 것이다. 고종 5년(1868)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나 1922년에 복원되었고 1928년 현 위치인 전귀당 부지로 이전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좌)도동문화마을 체험장, (우)백원서원>, 출처: 직접 촬영



4) 마을 둘러보기

  도동문화마을과 그 주변으로는 백원서원, 용암산성, 문창공영당, 관음사, 대구백불암고택, 첨백당과 광복소나무, 평광동 사과마을, 불로동 고분군, 봉무공원과 봉무나비생태원, 구절송 전망대, 효자 강순항 정려각, 신숭겸 장군 유적지 등 다양한 명소와 문화재가 많아 지루할 틈 없이 마을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이곳들을 소개하는 글과 그림이 있어 늘 마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느낌이 들었다.


  
<도동 문화마을 안 다양한 볼거리>, 출처: 직접 촬영


- 마무리하며 -


Q: “조합을 운영하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우리 주민들은 이 사업을 통해 동네가 활성화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즐기고 갈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코로나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으로 인해 한동안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제 코로나도 점차 끝나갑니다. 학생들도 다시 체험 학습에 참여하고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어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아 많은 학생들과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우리 동네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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