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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장성열(2019 대학생 기자단)
‘북성로’는 1906년 겨울, 제국 일본에 의해 1.42km에 달하는 대구 읍성 북쪽이 허물어지면서 만들어진 신작로를 일컫는다. 당시 대구로 몰려온 많은 일본 자본가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북성로는 대구 최고의 번화가로 성장하였다. 이 시기에 생긴 수많은 적산가옥과 근대 건축물들은 우리 역사의 아픔을 나타내는 흔적과도 같았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안목을 갖춘 청년 창업자들과 문화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북성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북성로의 노을 지는 모습>
출처 : 직접 촬영
백 년 역사의 적산가옥 속에 새로운 가치와 디자인을 담아낸 ‘인문공학’
인문공학 대구점은 북성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졌던 적산가옥을 리노베이션하여 카페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인문공학’은 ‘인문’과 ‘공학’의 합성어로서, 인문·공학·디자인 전공의 세 사람이 함께 설립하였다. 이들은 ‘다양한 가치를 중시한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중심으로 주로 관광 기념품 또는 외주 콘텐츠를 디자인 제작하고 있으며 협업 프로젝트 및 공간 디자인도 기획하고 있다.
<인문공학 내부 진열대 및 주방>
출처 : 직접 촬영
인문공학의 첫 번째 스토어 겸 카페인 이곳 대구점에서는 그들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 상품과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담한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진열된 상품들과 테이블, 그리고 인테리어는 카페라는 느낌보다는 다락방 혹은 소규모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는 인문공학만이 가지고 있는 공간적 특징으로서, 손님을 끌어들이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제한된 공간이라는 특성은 좁은 공간을 싫어하는 손님들에게는 어쩌면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인문공학 내부 모습>
출처 : 직접 촬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공학이 오늘날 북성로를 대표하는 얼굴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적산가옥이 가지고 있는 근대 공간으로서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고 그것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하여 두 개의 전혀 다른 시대를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인문공학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스토어인 동대구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문공학 동대구점은 1978년에 지어진 주택을 재해석하여 70, 80년대 특유의 적벽돌 건물을 그대로 살리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서 세월을 담고 있는 공간을 표현하였다.
<인문공학 동대구점>
출처 : 네이버 블로그, 「Lucy Park」19.06
도시재생의 좋은 참고서, ‘인문공학’
인문공학이 보여준 이러한 방법은 기존의 공간을 되살려 건물을 디자인하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았다. 북성로의 경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낡고 침체된 거리는 단순히 몇 개의 새로운 건물들이 생겨난다고 해서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부끄럽거나 어두운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공간들을 그것 자체로 인정하고, 그 공간이 지닌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그곳에 오늘날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를 담아내려는 노력은 과거와 현재의 진정한 ‘공존’을 가능케 하는 도시재생의 방법일 것이다.
<인문공학 외부 모습>
출처 : 직접 촬영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과거 대구의 중심지, 그러나 한때는 쇠락의 길을 걸으며 침체되어갔던 거리 북성로. 그 가운데에 있는 인문공학 대구점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살았던, 그리고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세월이 담긴 공간이다. ‘인문공학’은 이 공간에서 한국의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북성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참고자료>
1. 인문공학 공식 홈페이지(http://inmoongonghak.com)
2.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sm4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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