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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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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공자전거, 도심의 푸른 변화

오지연(2019 대학생 기자단)

   공공자전거란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지역자치단체 혹은 지역 내 민간단체가 대여반납 체계를 갖춰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빌려주는 자전거를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자전거 대여 제도를 흔히 자전거 공유 서비스 또는 자전거 공유 시스템(bicycle-sharing system)이라 칭한다. 이 제도는 유럽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 발달한 정보 통신 기술을 토대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해외의 대표적인 공공자전거 제도로는 미국 보스턴의 허브웨이, 시카고의 디비, 캐나다 몬트리올의 빅시, 프랑스 파리의 벨리브, 중국의 오포와 모바이크 등이 있다.


국내의 공공자전거 운영 실태

1) 타 지역의 공공자전거

창원시의 ‘누비자’

  창원시는 2008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시행하였다. 창원시 공공자전거의 이름은 ‘누비자’로 이는 ‘창원시 곳곳을 자유로이 다니다’라는 의미를 내포한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이다. 자전거 타기의 저변 확산을 위해 시민 공영 자전거 제도를 도입하였다. ‘누비자’는 인터넷 혹은 오프라인(시청 또는 읍, 면, 동사무소)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마이비, 캐시비, 티머니 등과 같은 교통카드를 사용하여 이용할 수 있으며 1일 이용권(비회원) 서비스도 있다.


대전시의 ‘타슈’
   ‘타슈’는 ‘누비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생긴 공공자전거 서비스로 2009년에 만들어졌다. ‘타슈~’라는 이름은 충청도 고유의 사투리 어조를 살린 것으로 자연스레 웃음이 배어나는 정겨운 이름이다. 대전시 공공자전거 시스템의 대여소는 ‘스테이션’이라 불리는데 이곳에서는 무인으로 대여 및 반납이 이루어진다. ‘타슈’는 키오스크(관리자를 대신하여 자전거 대여 및 반납 기능을 수행하는 장치)를 통해 교통카드 및 신용카드를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다.

고양시의 ‘피프틴’
  2010년 6월부터 운영된 고양시의 공공자전거 ‘피프틴’의 운영체제는 다른 도시들의 공공자전거 서비스와는 차별점이 있다. ‘피프틴’은 고양시 지자체와 민간 투자사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지분을 나누는 방식으로 시작하였으며 10년의 계약 기간을 정해놓았다. 따라서 내년 5월에 법인이 청산될 예정이다. 고양시 공공자전거 시스템의 대여소는 ‘피프틴 파크’라고 부른다. ‘피프틴’은 자전거의 평균 속도가 15km/h라는 사실에 착안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유비쿼터스 IT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통하여 시민의 편의와 자전거 교통 분담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용하고자 하는 기간에 따라 회원, 준회원, 임시회원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의 ‘따릉이’
  2015년 10월 비교적 늦게 시작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는 서울시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으로 짧은 시간 내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따릉이’는 2000대의 자전거로 시작했으나 3년 만에 그 규모가 열 배로 증가하였다. 대여소도 150개소에서 1448개소로 늘어났다. 현재 전국의 여러 공공자전거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자전거와 대여소를 가지고 있다. ‘따릉이’는 서울시의 교통체증, 대기오염,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여 서울을 보다 건강한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따릉이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를 통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출처 : 직접 촬영

2) 대구의 공공자전거
  대구 지역의 공공자전거는 대구 도시철도공사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다른 지역들의 공공자전거 시스템과는 다른 점이다. 특별한 명칭은 없으며 흔히 ‘대구 도시철도 무료 자전거’라 불린다. 대구 지하철역 주변의 볼거리 및 명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 무인이 아닌 유인 시스템으로 관리되며 때문에 비교적 자전거의 관리가 잘 되는 편이다. 6:00~18:00 사이에 대여가 가능하며, 당일 20시까지 대여한 역으로 반납해야 한다. 신분증을 가지고 운영 역으로 가서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만 15세 이상 자전거 타기가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대구 도시철도 무료자전거> 

 출처 : 대구도시철도공사 공식 블로그


 <대한민국 공공자전거 서비스 비교 분석 표>

대구시 내 자전거길 소개

대구 지역에서 도시철도 무료자전거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코스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대구 도시철도공사에서 추천한 대표적인 몇몇 코스들을 소개해보겠다. <사진 출처: 대구광역시 (www.daegu.go.kr)>


1) 시내투어 코스



2) 신천 둔치 및 금호강 코스 



3) 시지 코스 



4) 금호강 자전거길



5) 팔공산 순회 코스



 

공공자전거 시스템의 현재와 미래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지역에 도입할 경우 해당 도시의 자전거 이용 수요, 이용 여건, 재정 여건, 정책 의지 등의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자전거 이용 수요와 여건 등을 고려해보면 지자체의 지원 없이 자체 사업으로 공공자전거의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의 여러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재정적 편익 증진이 아닌 효율적인 친환경 교통 체계 구현을 통한 사회 전체의 편익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도시의 핵심적인 교통수단으로서 공공자전거를 도입하는 경우에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한국의 사정에 비추어 보았을 때, 공공자전거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사업 방법은 정부의 직접 운영 혹은 민간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위탁 운영이다.


  정부가 직접 운영했을 때는 교통카드와 이용 요금을 연계할 수 있고, 대중교통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보완재로 공공자전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위탁 운영 방식의 경우에는 정부가 공공자전거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서비스 운영을 민간 업체에 맡기는 것인데 이는 전문기관에 운영을 위탁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을 도모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공공자전거 정책은 지자체의 고유한 업무로 분류되어 왔으며 때문에 현재의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대부분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통해 운영되었다. 하지만 최근 공공자전거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행정안전부에서는 국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자전거의 도입 및 운영을 지자체에 장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공공자전거 운영 계획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지원이 시작되는 것은 무분별한 공공자전거의 도입을 초래할 수 있기에 재정 지원 전에 충분히 그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공공자전거의 규모와 이용자 수에 대한 검토는 면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공공자전거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비교적 최근 도입된 교통수단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자전거를 공공 교통의 영역에 포함하고, 중앙 정부 차원에서 공공자전거를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공자전거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




참고자료
1. 신희철, 김동준, 정성엽 (2012). 「공공자전거 효과 분석 및 발전 방안」. 한국교통연구원 기본연구보고서, 1-310
2. 대구도시철도공사 공식 블로그
3. 누비자 사이트 (www.nubija.com)
4. 타슈 사이트 (https://www.tashu.or.kr/)
5. 피프틴 사이트 (http://www.fifteenlife.com/)
6. 따릉이 사이트 (www.bikeseoul.com)
7.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공공 자전거
8. 통계청 공식 블로그 – 통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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