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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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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와 도시재생의 미래

정다빈(도시재생 뉴딜 청년인턴)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하여 누군가에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나 빈방이나 빈집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그리고 공유 자동차 임대 서비스 쏘카등은 이미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기존에는 거래되지 않았던 재화들이 거래될 수 있게끔 하였고, 그 영역은 도시 공간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공유경제는 도시의 다양한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으며, 도시재생을 위해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따라서 본 기사에서는 공유경제의 현황, 유형, 사례에 대하여 알아보고 도시재생 콘텐츠로서의 공유경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공유경제2008년 처음 쓰인 용어이다. 이는 하나의 재화를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의 일종이다. 공유경제의 메커니즘은 대여자, 이용자, 공유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상생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201351억에서 시작하여 2015150, 2025년이면 3350억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표적인 공유경제 업체인 에어비앤비는 2016년 기준 191개국 34,000개 도시에서 200만 개의 숙박 공간을 활용하여 서비스되고 있으며, 누적 이용객 수는 8,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의 경우,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개인 간 디지털·공유경제의 규모는 1978억 원이다. 2015204억 원에서 열 배 가까이 늘어났다.


   공유경제에는 자동차, 주택 등 다양한 재화의 유형이 있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도시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유경제의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주택 공유

   주택 공유에는 빈집이나 빈방을 숙박 시설로 활용하는 숙박 공유와 여러 사람이 하나의 주택을 공유하는 주거 공유의 형태가 있다.


   숙박 공유의 대표 사례는 앞서 언급한 에어비앤비(AirBnB)이다. 창업자들이 첫 숙박 손님들에게 에어 베드(Air bed)와 아침 식사(Breakfast)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시작된 에어비앤비는 현재 하루 이용객 400만 명을 달성하며 2008년 창립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사용하지 않는 집 전체나 방을 여행객에게 임대하고자 하는 사람과, 그것을 임차하고자 하는 사람 사이의 플랫폼을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로 이익을 얻고 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

출처: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80835&cid=59088&categoryId=59096 


   주거 공유의 대표적인 사례는 셰어 하우스이다. 이는 개인 공간은 각자 사용하지만 거실이나 화장실, 부엌 등의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이다. 더 나아가 방까지 공유하는 룸 셰어의 형태도 있다. 셰어하우스는 주거난 해소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공공 영역에서 직접 공급하거나, 민간이 중개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한국 셰어하우스 컴앤스테이(Come & Stay) 홈페이지 화면>

출처: https://www.thecomenstay.com/

<컴앤스테이에서 제공하는 셰어하우스 사례>

출처: https://www.thecomenstay.com/



   국내 최초 셰어하우스 플랫폼 컴앤스테이(Come & Stay)2014년에는 수용 가능 인원을 뜻하는 침대 수가 345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73,561개로 크게 성장했고, 20181분기 기준으로 4천 명에 가까운 인원이 셰어하우스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사무실 공유

   사무 공간의 공유는 사무실, 회의실 등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거나 협업 공간(코워킹 스페이스)으로 활용하는 형태다. 주로 스타트업 기업이 고가의 대형 부동산을 장기 임대하는 대신 꼭 필요한 개인 책상이나 회의·협업을 위한 공간을 시간 단위에서 월 단위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여하여 사용하는 형태이다.

   대표적 공유 오피스 사례로는 위워크(we work)가 있다. 위워크는 2010년 출발한 미국 회사로 123개 도시에 849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1개월 단위로 단기 임대가 가능하며 입주사 사이의 네트워킹을 중요시하여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한다. 위워크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편의 시설 및 오락 시설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위워크 홈페이지 화면>

출처: https://www.wework.com/ko-KR

 


주차장 공유

   주차 공간의 공유는 낮에 비어있는 아파트의 주차장, 주택가의 노상 주차장 등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형식이다. 이는 도시의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되었다.

공유 주차장의 대표 사례로 서울시의 모두의 주차장이 있다. 서울 시민들은 모두의 주차장을 통해 공유 주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서울의 12만 개의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을 공유 주차장으로 변경하여,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을 배정받은 사람이 해당 공간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다른 시민에게 빌려주는 형태이다. 주차비는 600~1800원 정도로 민간 주차장보다 저렴하다. 특히 출차 횟수 제한이 없어서 자유로운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모두의 주차장 소개>

출처: https://www.moduparking.com/service/ 


  그렇다면 도시재생 콘텐츠로서 공유경제는 어떻게 이용될 수 있을까? 공유경제 콘텐츠는 마을 거점 시설, 도시재생 기반 시설의 활용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공동체성,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아울러 이는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의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령 인구의 일자리 부족, 하우스 푸어, 공동체 시설 효율성 저하, 청년 세대의 낙후 지역 주거 기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며, 저렴한 임대료를 통해 노년층이 많던 지역에 청년 인구를 유입함으로써 세대 믹스(mix)’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공유경제가 불러올 이런 바람이 우리 지역의 활력을 끌어올릴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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