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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코로나19와 도시공간

김보형, 이한솔, 진세인, 황혜린



포스트 코로나, 도시는 ‘공원’을 주목하다 

김보형 (2020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Pandemic)’이 선언되자 북적이던 도시의 거리는 한산해졌다. 도심 속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하여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불특정 다수가 모일 가능성이 큰 실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잦아졌다. 올해 4월 초 구글이 발표한 ‘공동체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인 1월~2월 초 한국인의 공원 이용률에 비해 3월 말~4월 초의 공원 이용률이 약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소매점 및 여가 시설, 대중교통, 직장의 이용률이 10% 이상 떨어진 것을 고려해 보면, 야외 공간인 공원 이용률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시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머무르고 싶어 하는 공간의 유형이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도심공원(대구광역시시정홍보관홈페이지).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80pixel, 세로 510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0년 08월 31일 오후 2:40

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CS6 (Windows)

EXIF 버전 : 0221

대구 도시공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 시민
사진 출처: 대구광역시 시정 홍보관​


  회색빛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도시 속에서 시민들에게 탁 트인 시야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도시공원은 도시의 자연 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휴양 및 정서 생활을 향상하는 데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치 또는 지정된 공원을 가리킨다. 도시공원은 작은 마을에 위치한 소공원부터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그리고 역사․문화․수변․체육공원을 모두 포함한다. 우리나라의 초기 도시공원은 단순히 도시 미관을 위해 설치된 녹지 공간이었으나 최근에는 도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휴식, 산책, 행락, 운동 등의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으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난할 수 있는 야외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고 있는, 도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시설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하여 활동 범위와 거리 이동이 제한된 시민들이 도시공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집이라는 제한된 실내 공간 속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안전한 야외 공간이라는 인식과 함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그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이는 도시공원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도시공원은 그렇다면 코로나19로부터 시민과 도시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도시공원은 우리에게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다. 집 근처에서 잠깐 걷기 좋은 산책로, 운동 기구, 적당한 크기의 못, 우거진 나무들은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공원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고 산소를 배출하여 공기 정화에도 도움을 주고 열섬 현상, 미세먼지 등의 기후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 준다. 또한 도시공원은 도시에 물을 공급해 주는 지하수를 함양하는 등 도시 생태계를 보전하는 역할도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도시공원이 우리에게 주는 이러한 이점들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도시공원은 우리에게 더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첫째, 공원은 우리에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감염병과 같은 질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때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야외로 나가 햇빛을 받으며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할 수 있는 장소인 공원은 이러한 활동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다. 또 밀폐된 실내 공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원은 제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나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등으로 인해 심리적 피로가 쌓인 도시민들에게 안전하면서도 개방된 공간과 깨끗한 공기를 제공해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시공원은 마을이라는 단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관광지와 같은 성격을 가진 공원과 그와 관련된 축제들이 취소되었고,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드문 동네 단위의 공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벚꽃 명소로 유명한 인천의 월미공원, 인천대공원이 2020년 5월 폐쇄된 이후 생활권 근처 공원으로 산책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이 그 예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보다 가까운 이웃들을 위주로 한 소규모 공동체가 활성화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즉 낙후된 동네나 작은 마을이 공원과 같은 야외 공간을 중심으로 한 로컬 택트(Localtact)를 통해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도시 내 지역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줄 수 있다.

  이렇게 코로나19라는 강력한 바이러스가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오늘날, 그에 대응해 공원을 중심으로 사회의 변화를 도모한 사례가 존재한다. 예컨대 미국은 도시 질의 척도를 ‘공원으로부터 접근성’이라는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렇기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공원을 즐겨 찾는 미국인들에게 더욱 타격이 컸다.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원으로 다시 몰렸고, 공원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하여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도미노 공원,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 공원 등의 큰 공원들은 ‘인간 주차장’을 만들었다. 2m 간격으로 배열한 2.5m 지름의 원을 통해 경계선을 만든 것이다. 이러한 원들은 감염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자유롭게 만들어주었다. 시민들은 모두 같은 크기의 원 안에서 움직여야 하지만, 그 원안에 있는 사람들의 성별, 나이, 활동은 모두 다양하다. 또한 개방된 야외 공간은 공원 속 시민들이 여유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러한 ‘인간 주차장’은 미국의 두 공원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공원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두류공원(대구광역시시정홍보관홈페이지).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184pixel, 세로 1454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0년 06월 29일 오후 5:04

카메라 제조 업체 : Canon

카메라 모델 : Canon EOS 650D

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CS4 Macintosh

F-스톱 : 4.5

노출 시간 : 1/1250초

IOS 감도 : 1600

색 대표 : sRGB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전 두류공원의 모습
사진 출처: 대구시시정홍보관

  그렇다면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공원을 제공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 도시공원의 면적을 늘려야 한다. 2015년 행정자치부가 공시한 ‘2015년 광역 지자체별 주민 1인당 도시공원 결정 면적’에 따르면, 전국 평균 1인당 도시공원 결정 면적은 19.8㎡이지만, 대구시의 1인당 도시공원 결정 면적은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9.96㎡로 드러났다. 또 조성 사업이 집행되지 않은 도시공원의 면적을 제외한 조성 면적을 계산해보면, 대구시의 1인당 도시공원 조성 면적은 4.8㎡로 다른 지역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대구 시민들에게 도시공원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대구시는 생활권 주변의 공원 개수와 면적을 늘려 시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 앞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관광지의 성격을 가진 앞산공원, 두류공원, 달성공원, 봉무공원, 대구스타디움, 동촌유원지, 수성유원지, 대구수목원 등은 앞서 말한 ‘인간 주차장’처럼 시민들의 안전과 자유를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해 야외에서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그의 저서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를 통해 공원을 도시에서 사람들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필수적인 사회적 인프라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을수록 도심 내 커뮤니케이션이 증가하고, 기후 문제, 감염병과 같은 재난도 잘 극복할 수 있다. 그렇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못한 오늘날, 우리에게 공원은 가장 변화가 시급한 사회적 인프라다. 그러나 공원을 대상으로 한 명확한 방역 체계가 없이 사람들을 공원으로 이끄는 것은 또 하나의 감염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안전과 자유, 그리고 소통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도시공원이 필요하다.




<출처>
1. 구글, “코로나19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 https://www.google.com/covid19/mobility
2. 두산백과, “도시공원”, http://www.doopedia.co.kr/
3. 이형주, “코로나19 시대, 한국 공원 방문율 증가 이유는?”,「환경과 조경」, 2020.04.16.
4. 통계청, “2015년 광역지자체별 주민 1인당 도시공원 결정면적”, 2015.
5. 대구시 시정홍보관, http://info.daegu.go.kr/



​팬데믹 시대에 도시 농업을 권하다

이한솔 (2020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 코로나19 시대의 취미 생활, ‘도시 농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창궐하며, 일일 전국 확진자가 400명대로 진입했다(2020년 08월 27일 기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방역 수칙을 발표하며 방역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방역 조치는 다음과 같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 모임, 행사가 금지되는 동시에 다중 이용 시설(실내 국공립 시설, 민간 고위험 시설 12종(*), 일부 다중 이용 시설, 사회 복지 이용 시설 및 어린이집) 등의 운영 제약 또는 중단 ▲학교는 집단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시‧군‧구는 원격 수업 전환, 이외 지역은 등교 인원을 기존 인원의 30% 수준으로 조정 ▲기관 및 기업은 재택근무를 실시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는 행정 조치 실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확산은 비말(침방울),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접촉을 통한 전파로 이루어진다. 이처럼 밀폐된 실내에서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의 특성상 사람들은 사실상 실내 활동을 못 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면역력이 약한 저연령층 또는 고연령층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의 심각한 건강 악화를 유발한다.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 해왔던 취미 생활, 대인 관계 등 모든 활동에 지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CNN에서는 가장 힘든 순간에도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며,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고 더불어 환경에도 좋은 취미 생활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권하고 있다. ▲실내 텃밭 가꾸기, ▲자전거 타기, ▲요리하기


마냥 움츠려만 있으면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질 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 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CNN도 인정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취미로 여기서는 ‘도시 농업’에 대해 소개한다.


-  도시 농업과 그 가치에 대하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도시 농업이란?>
도시 농업은 도시 지역의 자투리 공간(옥산, 베란다, 골목길, 주말 농장)을 활용하여 여가 또는 체험적인 농사를 하는 것으로, 농촌에서 생계와 판매를 그 목적으로 하는 농업과는 구별된다.


국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웰빙(well-being) 그리고 생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거 및 사무공간 등 실내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곳이다. 구체적으로 자연 속 녹색 식물이 내뿜는 물질과 녹색 파장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어 사람들의 바이오리듬에 안정을 주기 때문이다.


도시 농업은 정부에서도 장려하는 정책 사업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2백만 명 규모였던 도시 농업을 2022년까지 텃밭 면적 2,000ha, 인력 규모 4백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기 위한 대안적 활동으로, 또 도시재생의 측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자신과 지구의 건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바이러스'라는 존재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인간의 질주를 멈추게 했다.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다시 한번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석탄, 석유 연료의 사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한다. 잦은 개발로 인해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 또한 도시화로 인해서 도시에 나무와 풀이 사라져 도시의 열섬화가 진행되고 있다.  북극에선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 빙하 속에 언 채로 존재하던, 고대에 인류를 멸망시킨 바이러스가 유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오는 우울감으로부터 나의 건강을 지키려면 자가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도시 농업은 건강한 식품을 재배한 뒤 수확해서 섭취하고, 또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게 한다. 이러한 활동 자체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또한 도시 곳곳의 자투리 공간에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습도를 조절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이산화탄소를 줄인다. 게다가 텃밭은 해당 공간의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s), 초미세먼지(PM2.5)를 흡착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인간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살아가는 많은 생명들에게도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다.


<도시 농업의 가치는?>


▲경제적 가치
1. 작물을 직접 기른 경험자가 비경험자에 비해 농산물 소비력이 강함
2. 도심의 건물 벽면 및 옥상을 녹화하여 건물 냉난방비 절감
3. 녹지 비율을 높여 도시 열섬 현상 감소, 홍수 방지에 도움
4.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하여 자원 순환형 재활용으로 도시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


▲환경적 가치
1.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도시화로 인해 훼손된 생태계 복원
2.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3. 식물들이 산소와 습도를 유지하고 유해 먼지를 흡착하여 공기 정화
4. 옥상 정원, 지하 스마트팜 등을 통해 생태계 복원 및 도시 리모델링 효과

▲사회적 가치
1. 탁 트인 주말농장에서 건강한 활동 영위
2. 사회적 경쟁에서 벗어나 정서적 즐거움을 함양
3. 누구나 할 수 있음 – 고령화 사회의 어르신들에게 여가 활동, 사회적 취미 제공
4. 다양성에 대한 가치 제고 - 다양한 품종의 농작물 존재의 가치


▲교육적 가치
1. 학습 효과 - 지구과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 활동의 집합체
2. 운동 효과 – 신체 능력 향상
3. 건강한 식생활 - 각종 비타민, 무기물 섭취, 요리 학습
4. 가족 또는 이웃 주민과의 공동체 커뮤니티 형성
5. 심리적 안정감 영위


출처: 구글 이미지


이와 같은 가치 중에서도 도심의 유휴 공간(옥상, 지하상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도시 텃밭을 가꾸는 것은 도시재생의 가치와도 부합한다.


게다가 도시 농업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개방된 공간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개인의 삶을 침해받지 않는 선에서 재배와 수확의 기쁨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이다.

아울러 도시 농업은 면역력을 높이는 채식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텃밭에서 재배하여 수확한 작물을 가공, 판매하는 활동을 통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 시민 참여 콘텐츠, 도시농업박람회

시민들은 이러한 도시 농업 정보를 각 시, 도의 도시농업박람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과 현장에서 다양하게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제16회 부산 도시농업박람회가 9월 17일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소통하는 도시, 함께하는 농업’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되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온라인으로 공개강좌와 농산품 투자 매칭, 유튜브 경진 대회 등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도시 농부의 하루 일상을 담은 유튜브와 사진, 텃밭 작물과 씨앗 등을 그림으로 담아낸 작품, 텃밭 공간 디자인 등 도시 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4개 분야 공모전을 오는 9월 11일(금)까지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현장 참여가 제한적인 만큼, 서울 도시농업박람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도시 농업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제9회 도시농업박람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 참여 행사를 축소하고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대신, 다양한 전시 홍보물을 배치하고 영상 콘텐츠와 온라인 생중계 등을 강화하여 시민들이 현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만약 도시 농업이 처음이라면, 이러한 도시농업박람회 행사에 참여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얻길 바란다.

 

- 도시 농업, 새로 태어나다: 지하상가를 통째로 스마트팜으로

도시 농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 예로는 학교와 아파트 또는 주택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사례와 건물 옥상을 활용한 도시 정원 등이 있지만, 단연 최고의 사례는 서울시 상도역에 위치한 ‘메트로팜’이라 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도시 농업의 판을 키우고 있다. 지하상가를 통째로 ‘식물 공장’으로 바꾸는 일에 나선 것이다.


장소는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 연결된 지하상가다. 이 공간은 민간에서 운영하다가 상권이 완전히 죽은 탓에 2008년 기부채납된 이후 10년 넘게 비어있던 곳이다. 지하 1~3층에 각 폭 10m, 길이 180m에 달하는 터널형 공간이 있다. 전체 면적은 5629m2(약 1700평)이다.


이곳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팜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식물 공장은 지하 2층에 들어선다. 여기엔 스마트팜 체험 공간도 별도로 설치된다. 지하 1층은 바로 아래층에서 생산된 작물을 판매하는 유통 시설로 쓰인다. 지하 3층은 전문 재배농과 창업농, 셰프 육성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어 농업과 관련을 맺고 있는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채유진 서울교통공사 미래사업팀장은 “남부터미널 지하 스마트팜 플랫폼이 완성되면 시민들은 이곳에서 녹색의 복합 문화 공간을 향유하고, 청년들은 농업 분야 창업의 꿈을 키우고, 농업인들은 스마트팜의 가능성을 엿보는 가늠터로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농업은 또한 어린이들의 식습관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 지하철 상도역에서 운영하는 ‘팜 아카데미’에서 스마트팜 체험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채소와 친해질 수 있다. 이호정 팜 아카데미 강사는 “자녀와 함께 스마트팜 수확 체험을 하고 돌아간 어머니들로부터 채소를 잘 안 먹던 아이가 갑자기 채소를 찾기 시작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시 농업의 시작은 미미했지만, 한국 사회의 빠른 실행력과 첨단 정보 기술을 만나 지금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제 도시 농업은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취미 생활이라는 의미를 넘어, 사람이 찾아오지 않던 빈 공간에 사람들을 불러모음으로써 우리 공동체의 도시재생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출처>
1. 부천도시농업한마당, “도시농업이란?”
2. 조영학, "펜데믹 시대에 텃밭 농사를 권하다", 『한국일보』, 2020.08.23.
3. 강지명, "WHO 팬데믹 선언, 그게 뭐길래?", 『헬스컨슈머』, 2020.03.12.
4. 라펜트, "16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 9월 17일 개최“, 『조경뉴스』, 2020.08.11.
5. 황문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시민공모전", 『서울시정일보』, 2020.08.19.
6.김윤정, "코로나 19의 장기화, 신체도 환경도 좋아하는 취미활동 3", 『HiDoc』, 2020.09.01.
7.정혁훈, “"지하철역 스마트팜서 땄어요”…채소가 좋아진 도시 아이들”, 『매일경제』, 2020.07.26.
8. 박지환, “지하철 남부터미널역 지하 공터에 대형 스마트 팜 들어선다... 생산은 기본, 판매까지”,『조선비즈』, 2020.01.03.​

 


 


​뉴 노멀(New Normal), 문화 시설이 거리로 나오면 안 되나요?

​진세인 (2020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어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맞이한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의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의 필수적인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수많은 방법이 제시되었고, 이에 적응하기 위해 사회의 모습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2020년 8월 23일 0시부터 2주 동안 전국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실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었으며, 실내 국공립 시설의 운영도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설들의 발전 및 운영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물리적인 변화를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일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거나 이를 홍보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을 것이다. 이에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고 공간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법을 품고 있는 문화 공간을 소개하며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어울리는 건축적 공간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 오직 ‘언택트(UNTACT)’만이 답인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의 삶은 ‘뉴 노멀’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대안으로 많은 이들의 삶의 방향이 언택트(비대면)가 될 것이라는 추측을 많이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언택트만으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여전히 대부분의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말 그대로 ‘위드(With) 코로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월간 지하철 이용 횟수도 평소 이용객을 기준으로 하면 1/3 수준으로 급감하긴 했으나, 2020년 3월 기준으로 4,467,569번의 승차가 이루어졌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월별 승차 인원’
 이는 집 밖으로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언택트’의 사각지대는 존재할 것이다.
물론 비대면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화상 회의, 인터넷 수업 등이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에 의해 소외되는 계층(노인, 아동)이 분명히 존재하는 이상 삶의 모든 영역이 언택트로 대체될 수는 없을 것이다.

 

 


- ‘범어 아트스트리트’, ‘서서울 미술관’에서 새로운 대안을 발견하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긴 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범어역을 찾았다. 범어역에는 ‘범어 아트스트리트’라는 예술 전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지하도의 유휴 공간을 예술가를 위한 창작 및 교류의 공간으로 재생시킨 새로운 형식의 문화 예술 공간이다.


범어 아트스트리트의 내부는 길게 이어진 보행로를 따라 흡사 상업시설의 쇼윈도 형태처럼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내부는 스페이스, 스튜디오, 벽면 갤러리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스페이스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며 스튜디오는 작품 발표의 장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벽면 갤러리는 스페이스와 연계하여 작품을 직접 벽면에 전시하고 있다.

 

이 공간은 지하철 및 각종 시설과 이어지는 다양한 동선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시민들은 이동 중에도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처럼 범어 아트스트리트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도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의 사례라 할 수 있다. ​


 


2020년 ‘서서울미술관 국제 지명 설계 공모 당선작’에서도 뉴 노멀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미술관의 형태를 볼 수 있었다. 

 

‘주민의 일상을 미술관에 담고자 하였다. 금나래 공원의 중앙 보행로는 지역 주민이 등하교, 출퇴근하는 길이, 그들의 일상에 예술의 레이어를 입히는 방법으로 공원의 중심 보행로를 따라 미술관의 다양한 기능들을 개방형으로 배치하였다. 길가의 상점 쇼윈도를 보듯, 매일 예술을 접하는 미술관이다.’

 

일상적인 전시 시설의 경우 미술관의 기능들이 내부에 배치되어 있어,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이상일 경우 일반 시민들이 그곳을 방문할 수 없다. 그러나 전시 공간이 위의 당선작과 같은 형태라면 시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범어 아트스트리트를 보다 건축적인 형태로 구현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1. 더시스템랩, 「서서울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 2020.


- 뉴 노멀(New Normal), 문화 시설이 거리로 나오면 안 되나요?
  평소 공공시설의 접근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도서관을 한 번 가려고 하면 철제로 된 거대한 정문을 지나, 열람실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겪어야 했고 이는 내게 심리적으로 거리감을 주었다. 그래서 ‘이것이 정말로 ‘공공’ 공간에 어울리는 형태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요즘 대형서점들을 살펴보면, 쇼윈도의 형태와 같은 유리창에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었다. 공공시설 또한 사람을 이끌어야 그 본래 의미에 부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에, 이러한 특징들을 가지고 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공간들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새로운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형태(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개방적 공간)와 부합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앞으로 건축이 변화한다면 이러한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도시재생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유휴 공간을 ‘범어 아트스트리트’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공간으로 재생한다거나, 아예 건축적으로 새로운 형태인 ‘서서울 미술관’처럼 설계를 해서 시민들에게 제공하면 어떨까?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질병에 맞서고 그것에 적응하면서, 고통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일상 속에서 문화 시설이 우리에게 먼저 다가온다면, 새로운 일상 속 새로운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본다.


< 출처 >
1.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적 거리 두기’
2. 대구도시철도공사 ‘월별 승차 인원’ ​




야 너두 공연할 수 있어!​

​황혜린 (2020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  다들 거리를 걷다 문득 들려오는 버스킹 소리에 발걸음을 멈춘 경험이 있으신가요? 열정이 넘치던 예술가들의 매력적인 공연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함께 무대를 즐긴 적이 있으신가요? 무심코 거리를 지나가다가 마주친 공연으로부터 삶의 활력을 얻은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이후 버스킹을 하는 것도, 그것을 같이 즐기는 것도 꺼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익숙하게 여겼던 열정 넘치던 그 사람들의 열정이, 그리고 공연의 매력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코로나19는 거리 공연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공연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많은 공연이 연기 및 취소되었고, 공연을 보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변화들 가운데에서도 언택트 환경을 활용하여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문화 활동을 즐기는 ‘온라인 공연’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혹은 진행될 예정인 온라인 공연들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팬들이 많은 K-POP도 이런 언택트 상황에 발맞추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로는 ‘SBS 슈퍼콘서트-2020 슈퍼 온택트’가 있습니다. SBS에서 전 세계 K-POP 팬들을 위한 글로벌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을 보러 오기 힘들어진 팬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공연을 개최하여 많은 팬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였습니다. 실시간 화상 토크 등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하여 현장감을 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연을 즐기기 힘들어진 상황 속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문화생활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식은 K-POP 공연 이외에도 뮤지컬, 연극 등의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뮤지컬의 경우 그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관광공사의 케이 뮤지컬 온에어(K-MUSICAL ON AIR)를 들 수 있습니다. 뮤지컬 <팬레터>가 그 첫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네이버 TV와 브이 라이브를 통해 녹화 중계됩니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온라인 플랫폼은 유명 가수나 이름난 작품 등의 무대로 활발히 쓰이고는 있지만, 소규모 거리 공연과 같은 것들이 진행되기에는 비교적 어렵습니다. 대구에서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던 많은 예술인들은 사실상 공연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을 대구의 거리 공연에도 적용하여 대구시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의 거리에 생기를 더해주던 인디밴드나 동아리를 위한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제작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다시 그분들의 열정과 무대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넓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대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진다면, 대구의 온라인 공연 플랫폼은 여러 문화인들에게는 즐거운 소통의 장이 될 것이며 그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구시의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원하는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에 참여를 할 수 있게 유도하여 대구만의 차별성을 갖춘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제작하여야 합니다.
  만일 공연을 하게 된다면 공연을 위한 장소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때 공연 장소를 대구의 도시재생 사례들과 연결해 대구 도시재생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비록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어 더 다양하고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대구 도시재생의 사례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같은 곳이 공연 장소로 적합할 것입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지금까지 버스킹 공연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곳으로, 예술을 중심 테마로 한 거리의 특징이 공연에 잘 어울립니다. 또한 공연을 할 수 있는 데크가 이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안에 마련되어 있기에 이를 활용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또 다른 공간으로는 최근에 JTBC에서 방영되었던 ‘비긴어게인 코리아 3’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장소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긴어게인 3’ 프로그램이 거리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프로그램에 소개된 장소에서 버스킹을 진행할 수 있다면 공연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청라언덕을 비롯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일대는 대구의 근대 여행 골목 투어 코스에 속해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근대 시기에 대구에 조성된 아름다운 건축물 및 고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역사를 지닌 건물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근대 여행 골목 투어와의 접근성 또한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수창청춘맨숀도 매력적인 공간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는 대구의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KT&G 연초제조창 직원들의 관사로 있던 아파트를 리노베이션한 문화예술 복합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현재 대구 청년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공연 장소가 되었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에서는 건물의 외부를 활용한 배란다 버스킹 등의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정형화된 공연 형태가 아니라 창작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며 특색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공연 참여를 유도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대구의 도시재생 사례 중 하나인 수창청춘맨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러한 온라인 공연 플랫폼 조성이 이루어진다면 대구 시민들이 밴드, 연극 극단, 뮤지컬 극단 등 다양한 공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마련된다는 점이 가장 커다란 이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홍보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그 수요가 동시에 만족되어야 합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이 투입될 수 있을 것이며, 적절한 공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도시재생 사례로 이미 알려진 유명한 곳이 아니라, 활기가 필요한 도시 속 공간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이 공연 장소로 선정된다면 그 효과는 훨씬 긍정적일 것입니다. 이처럼 대구시 온라인 공연 플랫폼이 도입된다면 우리 대구에는 새롭고 다양한 문화가 형성될 것이며, 이는 대구만의 차별화된 ‘컬러’ 가운데 하나로 발전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출처>
1. 이재훈, “케이뮤지컬온에어 첫 작품,‘팬레터’...거리두기 문화생활”,『뉴시스』, 2020.08.28
2. 강진아, “SBS 슈퍼콘서트, 온라인 생중계로 9월 개최”, 『뉴시스』, 2020.08.28.
3. 대한민국 구석구석, http://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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