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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신혜민(2019 대학생 기자단)
최근 들어 지역 사회 내에서는 주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여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을 이끌어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주민 자치 기능을 하는 커뮤니티센터가 전국적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관광객들에게는 오래된 농촌의 환경을 개조하여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카페나 문화예술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민 자치에 의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지역 주민과 기획자가 서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협력하여 낡은 농촌 풍경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도시재생의 사례가 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지역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 농가 레스토랑’의 사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커뮤니티센터란?
도시가 발달함에 따라 형성된 도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또한 도시를 기반으로 공동체가 형성됨에 따라, 이러한 공간은 개인적이기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사회적 기능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대도시의 무절제한 발전이 광범위한 주민들이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과 지역 사회생활의 기능을 떨어트리면서, 시가지 재개발 계획이나 근교 도시 조성계획에 주택 계획과 함께 ‘주민을 위한 공동시설’을 일정한 장소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장소의 하나로 제안된 것이 바로 커뮤니티 센터이다.
커뮤니티센터는 대도시 속에서 잃어버린 공동체적 질서와 고유의 문화를 회복하고자 하는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도시인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형태로 계획되고 있다.
오늘날 조성되고 있는 커뮤니티센터들을 살펴보면, 주로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하고 접근성이 좋은, 그리고 주민의 필요에 의한 공간으로서의 조건이 중시된다. 특히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 최대한 주민들의 수요에 발맞추어 커뮤니티센터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센터는 젠트리피케이션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과 기존 주거지 지역의 정체성 파괴를 최소화하고, 기존 주민들 사이의 소통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적 공간을 형성하여 주민들의 삶의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예술과 주민참여로서 재탄생한 삼례문화예술촌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삼례문화예술촌은 과거 전라도 지역 경제의 인프라로서,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전북 지역에서 수탈한 쌀을 모아 저장하던 5동짜리 양곡 창고였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쓸모가 없어진 창고는 2013년부터 시작된 마을재생사업에 의해 새롭게 단장하게 되었다. 지역 예술가와 주민들이 모여 함께 공유한 다양한 아이디어 속에서 2013년 ‘삼삼예예미미’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주말 소극장에서는 비비정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공연을 한다고 한다.
농촌 문화 공간으로서의 모범, 비비정 마을
삼례문화예술촌 인근에는 비비정 농가 레스토랑이 있다. 비비정은 원래 18세기 초 유학자 송시열이 삼국지 인물 장비의 이름을 따 지은 정자로, 이에 유래하여 이곳 마을도 ‘비비정마을’로 불린다. 주민들은 이곳 마을 앞 빈 공터를 활용하여 비비정 농가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2009년 완주군과 농식품부가 ‘신문화공간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비비정마을을 농촌 재생 대상으로 선정함에 따라, 완주군과 주민협의회, 희망제작소의 오랜 토론을 거쳐 ‘사단법인 비비정’이라는 마을기업이 탄생했다. 3년의 준비 작업 끝에 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할머니들이 밥을 짓는 농가 레스토랑을 만들었고, 귀농인과 지역 청년들이 함께하는 카페 ‘비비낙안’, 밤마다 술을 빚는 양조장 등을 만들었다.
이곳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 농산물과 축산물로 만든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지역 농산물로 만든 비비정 농가 레스토랑의 다채로운 밥상>
<비비정에서 바라본 한 눈에 보이는 전주 시가지>
출처 : 직접 촬영
또한 7년 전 KTX 전라선이 새롭게 도입됨에 따라 쓸모가 없어진 철교를 관광 사업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무궁화호 네 칸을 철교 위에 올려놓고, 인테리어 소품 감상 및 통기타 연주,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예술 공간인 ‘비비정 예술 열차’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오늘날 지역 커뮤니티의 중요성
문재인 정부에서는 지역 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 밀착형 생활 SOC’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국을 지리적으로 연결한 토목 중심의 1세대에서, 정보화 고속도로를 놓아 가상 공간을 연결한 2세대를 넘어, 사회적 공간을 연결하여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는 3세대 에스오씨 시대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해볼 수 있다.
최근 도시재생센터에서는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워크숍과 주민 참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이 곧 실험실이라는 ‘리빙 랩’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현장에서 지역 개발을 위한 조사 및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활동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주민들이 직접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이를 지도에 표시·기록하는 ‘커뮤니티 매핑 활동’을 통해 함께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더불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하고 이에 주민의 참여가 더해져 되살아난 농촌의 모습은, 앞으로 우리의 지역 공동체가 어떻게 나가아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커뮤니티의 중요성은 다양한 정책과 활동을 통해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만큼 주민 참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는 완주의 사례를 통하여 지역 재생의 활성화를 위해서 주민 간의 소통이 필요하며, 지역은 다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지역 공동체를 멀리서 바라보기보다는 그것을 만드는 일에 직접 참여해볼 때이다. 특히 커뮤니티센터를 통한 활동은 더욱 좋은 기회이다. 내가 살아가는 마을의 커뮤니티센터를 직접 찾아보는 건 어떤가? 주민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나도 함께 노력할 것이다.
<참고자료>
두산백과, 커뮤니티센터 [community center]
박은주, “100년 역사 담은 예술 마을…완주 ‘힐링’ 여행”, 『KBS NEWS』 2018.07.04.
천영준, “농촌 살리고 관광객도 유도하는 문화예술 기반 농촌 재생”, 『이코노믹리뷰』, 2017.10.07
최우성, “지역을 바꾸는 '지역을 바꾸는 ‘생활SOC’, 사회혁신의 거점 될까”, 『한겨레』, 2018.12.26
박종일, “도시재생 '커뮤니티 매핑'으로 참여”, 『아시아경제』,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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