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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63_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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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성수동, 마을에 개성을 더하다

오지연(2019 대학생 기자단)

서울 성수동 시범사업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총면적 88,6560을 대상으로 사업비 100억 원(시비 90억 원, 구비 10억 원)을 지원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또한 이곳은 ‘수제화 거리’와 같은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였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근린 재생 일반형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성수동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출처 : 성수동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보고서


성수동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이유
성수동은 과거 대표적인 수공업 공장지대였다. 하지만 주거와 산업의 기능이 뒤섞여 있던 이곳은 두 기능이 상충되면서 빠르게 쇠퇴하기 시작했다. 성수동은 서울의 평균치보다 녹지 공간과 보행자 도로가 부족한 편이었고 제화 상품의 판매 공간 역시 부족했다. 또한 이 일대는 교통을 통해 사대문 도심, 강남 지역과 연계가 가능하며 동부 간선도로, 성수대교, 강변북로와 인접하고 있고 인근에 서울숲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이러한 지리적 강점들을 지역 재생에 활용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에 성수동 일대는 새로운 산업 요소 유입에 따른 지역의 새로운 변화 및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사업과정
 서울시의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재생 개념은 다섯 가지의 공통적인 방향성을 가진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이 중심이 되고, 서울이 갖는 정체성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기존의 모두 헐고 새로 짓는 획일적 철거,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맞춤형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계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민과 함께 추진한다. 넷째, 단순히 건물이나 공간을 바꾸는 단기적인 물리적 성과보다는 지속성 있는 동력 형성에 주력한다. 다섯째, 서울시 투자는 지역 활력을 이끌어내는 공공의 마중물 사업에 집중한다.


성수동의 도시재생 사업 역시 이러한 방향성에 근거하여 이루어졌다. 대략적인 사업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선정(2014.12) - 성수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2015.4) - 주민참여단 모집(2015.5) - 주민 설문조사 실시(2015.7~8) - 주민협의체 발족(2016.4) - 주민협의체 전체 회의 진행(2016.9) - 관련 부서 협의, 구의회 의견 청취(2016.10) -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2016.11) - 서울시 상정(2016.12) - 서울시 전문가 자문(2017.2)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2017.5) - 성동구 성수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고시(2017.6) 순이다.

현황
요즘 SNS를 중심으로 성수동 카페거리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따라서 성수동을 찾는 이들은 주로 젊은 세대들이다. 지역 주민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용 가능한 점포들이 늘어나고 카페가 생긴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반응하였다. 하지만 최근 크게 증가한 여러 상업 시설 가운데 카페나 음식점을 제외한 갤러리, 공방, 각종 사회단체 및 사회적 기업 등은 이용 의사가 적었고 일부는 그 존재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은 서울시와 성동구가 다방면으로 홍보를 하여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주택을 개조한 성수동의 옷가게> 

​출처 : 직접 촬영 2019.06.01


공장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카페 ‘onion’


 
<카페 onion 전경>
출처 : 직접 촬영 2019.06.23


성수동 카페거리의 수많은 카페 중 과거 공장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카페 ‘어니언(onion)’에 방문해보았다. 일요일 오후 3시 무렵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카페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료와 빵을 구입하기 위해서 30여 분을 기다렸고, 공주밤빵과 치즈프랑스빵, 밀크티와 아메리카노를 살 수 있었다. 음료는 비교적 평범했지만 빵은 무척 맛있었다. 카페 안은 공장 내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최소한의 수리만 거쳐 운영되고 있었다. 비교적 젊은 층들이 많았다. 이러한 공간은 젊은 세대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의 건축물이기 때문에 멋과 개성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만 해도 이런 건축물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고 느낄 것이다.


요즘 SNS를 통해 성수동의 카페들이 많이 뜨고 있다. 이러한 유행 또한 젊은 세대들의 수요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건물의 1층은 빵과 음료를 파는 공간과 사람들이 앉아서 그것들을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2층은 빵을 만드는 곳과 야외 테라스가 넓게 설치되어 있어 밤에는 야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곳곳에는 칠하다 만 페인트 자국,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타일, 유리가 없는 낡은 창문 틀, 녹슨 철판, 얼룩덜룩한 시멘트 덧칠 자국, 다 드러난 낡은 붉은 벽돌 그리고 건물 외관까지 이 모든 것이 카페에 개성을 더하고 있었다. 자동 유리 문, 스피커, 에어컨, 전구 등 최소한의 변화만으로 개성을 더한 이 공간이 나에게는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 

 



<카페 ‘onion’ 내부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2019.06.23

<참고자료>
1. 서울 도시재생 포털
2. 성수동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보고서
3. 천길자, 「도시 인프라를 활용한 성수동 공유공간 조성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대학원 건축설계학     과 석사학위논문, 2015.
4. THE리모델링뉴스, 홍예지, 「서울시 주요 도시재생사업 바로알기」, 2018.12.28.
5. 김상현, 이한나, 「성수동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과정 및 특성 연구」, 문화콘텐츠연구(7), 2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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