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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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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영상을 활용한 도시재생 홍보 방안 모색

박보영(도시재생 뉴딜 청년인턴)


- 다큐멘터리 <시간 위의 도시>를 중심으로 -

 

도시재생 뉴딜정책. 노후화된 도시를 리모델링 한다는 뜻으로 재개발이 아닌 ‘보존’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 활성화를 일으키기 위한 정책이다. 오늘날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지만 평소 도시재생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인 청년들은 이 정책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시의 발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SNS 혹은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도시재생 뉴딜 청년인턴으로서 참여하고 있지만,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을 때 내가 이 정책에 대해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곳 역시 ‘유튜브’였다.

최근 유튜브에서 ‘도시재생’을 다시 검색해보았다. 검색 결과에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및 뉴스 기사, 시사 프로그램 등이 나왔다. 다큐멘터리는 도시재생의 사례를 설명하며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영상이 대부분이었다. 뉴스, 시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에서 도시재생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한편, 도시재생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영상들 가운데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1부 ‘죽어가는 도시, 재생을 꿈꾸다’와 2부 ‘도시, 시간의 가치를 더하다’로 구성되어 있다. 다큐멘터리의 주요 내용은 세계 여러 나라와 한국의 도시재생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외국의 성공 사례와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례를 비교하며 설명함으로써 도시재생 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조금 더 쉽게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도시재생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는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보여주면서 도시재생의 효과를 설명하고 한국판 하이라인 파크라 불리는 ‘서울로 7071’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는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의 공동 작업을 통해 뉴욕의 어두운 부분을 지역 자원으로 변모시키면서, 폐쇄된 기찻길과 과거의 산업 공간 등을 이용하여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을 완성했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이 공간은 사람들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서, 그리고 시민들뿐 아니라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찾는 뉴욕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가 단 두 명의 의견에서 시작되었으며, 운영비의 97%가 기부를 통해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도시재생 사업이 수직적인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사례의 영향으로 뉴욕 첼시마켓이 생기면서 상권을 키웠고, 경제적 가치 역시 얻게 되었다. 식료품 마켓뿐 아니라 크고 작은 갤러리도 생겨나면서 이곳은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까지 발전하였다.




<lg challengers-2014.11.25.‘도심 속 꿈같은 공간, 하이라인 파크’. 김종오,최동준>




뒤이어 서울의 하이라인 파크를 꿈꾸는 국내 최초 고가 보행로인 ‘서울로7071’이 소개되었다. 현재 이곳은 여러 종류의 식물과 방방 놀이터, 족욕탕 및 카페 등이 개설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로7071 역시 방문객의 수가 늘어나면서 남대문시장의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상인들에 의하면 과거에 비해 젊은 세대가 시장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 두 사례 모두 무형의 가치가 회복되면서 경제적 가치를 이끌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 서울로 갤러리 - 2018.04.17.이가람>


 


영상에서는 공간을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인간의 능력이 노후화한 지역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이때 ‘상처’는 ‘자원’으로 되살아난다. 이처럼 도시재생은 그 지역 사람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심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되며, 결국 국가 경제 발전으로까지 이어지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도시재생을 향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물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와 같은 부작용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역시 끊임없이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나는 유튜브에서 도시재생 관련 영상을 검색하면서, 대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청년인턴으로서 도시재생에 대한 홍보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꼈다. 주로 다큐멘터리와 같은 영상이 많았으나, ‘도시재생뉴딜’이라는 계정에서 올린 홍보 영상 역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2019년 도시재생 29초 영화제’라는 공모전에서 당선한 작품들이 기억에 남았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도시재생의 의미를 표현하는 것을 보며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길고 복잡한 설명보다 짧은 영상이 더 여운을 남겼고 도시재생의 필요성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도시재생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홍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19 도시재생 29초영화제 일반부 장려상> <2019 도시재생 29초영화제 일반부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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