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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32_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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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마을 장인과 마을 청년을 잇다, '대통전수방' 프로젝트

박혜린(2018 창의 기자단)

1. 청년, 이대로 괜찮을까?

청년들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도시재생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재생의 열풍과 함께 등장하는 ‘지역인재’라는 말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20~30대의 청년들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지역인재는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동시에, 힘을 잃어가는 지역에 숨결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지역에서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대개 ‘즐기면서 일하는, 도전하는 존재’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젊으니까 실패해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여기기에는 위험이 크다. 보다 활발하고 안정적인 청년 창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앞선 창업 경험자들을 통한 교육과 사회적 보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때 청년들은 더 큰 날갯짓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역의 숙련된 장인들과 청년들을 이어주는 것은 어떨까? 이를 먼저 실천한 부산 영도구의 ‘대통전수방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자.



2. 대통전수방 프로젝트
신선이 사는 고장으로 불렸던 부산 영도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이다. 또한 중․서․동․영도구로 이루어진 원도심은 과거 부산의 중심이었으며, 영도구의 북부 대평동, 남항동과 청학동, 봉해동 해안은 부산의 대표적인 공업지대였다. 하지만 동부산이 부산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고, 김해공항을 비롯한 각종 개발이 서부산에서 이루어지면서 영도구를 포함한 원도심은 점차 쇠락하였다. 현재 영도구는 낙후의 우려가 있는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영도구는 부산에서 최근 10년간 총 사업체 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와 비교하였을 때 5% 이상이 감소한 지역이며 총 사업체수도 3년 연속 줄어 부산에서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 하나로 꼽힌다. 또한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건축물 비율이 50% 이상인 지역이기도 하다. 신성동이나 청학동에는 빈집이 200~300채씩 있다. 빼어난 자연 환경과 지역적 전통이 있음에도 지역의 쇠퇴가 진행되고 있던 영도구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공모’에서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이 공모에 선정되었다. 해당 지역의 마을 장인들은 스스로 지역을 살리고자 ‘대통전수방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에 2020년까지 국비․시비 등 182억을 투입하여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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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도구 제공 (네이버 지식백과)


 

3. 마을 장인과 마을 인재의 만남

 대통전수방 프로젝트는 영도구 상권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사람과 기술, 그리고 지역을 잇다’라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대통은 ‘운수대통’의 크게 통한다는 뜻으로 기술뿐 아니라 역사, 문화자산을 미래세대로 전수하여 청년들이 영도 지역의 큰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추진되는 이 사업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영도에 새로운 활력소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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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통전수방 홈페이지



대통전수방 사업에는 지역의 전통적 산업기술을 가진 상인들이 참가하여, 숙련된 기술을 전수하고 청년 창업을 장려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한다. 2017년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참가한 지역 장인은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의 ‘삼진어묵’이다. 삼진어묵은 영도구 소재의 60년 전통 어묵기업으로 현재 어묵 브랜드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진어묵은 이제 ‘대통전수방 프로젝트’의 교육자가 되어 청년들을 가르치는 챌린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삼진어묵 대통전수방 교육프로그램은 주재료인 어묵의 기초를 배우기 위한 이론 교육 및 창업과 매장 운영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이 교육이 끝난 뒤에 청년들은 한 달 동안 봉래동의 빈 점포에서 창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실습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 이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청년들도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아이디어 제안서를 제출하고 심층 면접도 거쳐야 한다. 이처럼 프로젝트를 거친 창업자들은 삼진어묵의 기술과 경영 철학을 배울 뿐 아니라 창업 아이디어 제안서를 바탕으로 창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창업 자금, 재료의 우선 공급, 매장 디자인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대통전수방 은 제2기 교육생을 배출하였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봉래동 ‘옛날국수’집의 기술 전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조내기고구마, 영신칼스토리, 성실식품(두부), 명성양복점 등 영도구를 거점으로 하는 여섯 개의 지역 업체가 대통전수방 프로젝트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4. 마을, 청년과 통하다!

대통전수방 프로젝트는 영도의 장인과 청년들의 소통의 마당을 만들었다. 이는 지역에는 활력을, 장인들에게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브랜딩을 통한 새로운 자극을 주고 청년들에게는 장인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무엇보다도 지역의 장인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함으로 모든 주민들이 지역 활성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누구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갔던 지역의 장인들이 지역 청년들의 길을 밝혀줌으로써 그들의 시행착오들을 줄여줄 수 있다. 모든 세대가 이렇게 도움과 기회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영도구는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통전수방’의 뜻처럼 지역과 사람을 이은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의 도시재생과 청년 창업의 새 방향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1. http://futurechosun.com/archives/32044
2. https://blog.naver.com/serikel27/220973273963

3. 2017 대통전수방 기술전수생 모집 공문

4. 2025 부산광역시 도시재생전략계획(요약본)

5. http://news.busan.go.kr/totalnews01/view?dataNo=60107
함께나누고싶은 부산이야기, ‘부산 중․동․서․영도구 2022년 7월통합’, 2018-01-19, 조민제

6.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4812&cid=58929&categoryId=58929
네이버 지식백과, 부산 영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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