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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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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지역마다 특색있게! 타 지역 공동이용시설 소개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바쁜 일상 속 잠깐 쉬어가는 곳 – 통리 게스트하우스 -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김관규 기자


  2021년 4월,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사례집 ‘모두가 행복한 그곳’을 발간하였습니다.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이란,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조성된 놀이터, 마을회관, 도서관, 공동작업장 등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사례는 총 7곳으로, 그 중 한 곳인 태백에 위치한 통리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 위치

(출처 : 네이버 지도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625549852?c=14364454.4940005,4463185.1350788,16,0,0,0,dh&placePath=%3Fentry=plt)


 통리는 강원도 태백시의 행정구역으로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통리역을 통해 출퇴근하는 탄광 근로자들과 태백시 등산객들의 여객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었지만 산업의 쇠퇴와 이제 동백산역이 그 기능들을 모두 수행하기 때문에 폐역이 되었습니다.


 현재 통리 주변 관광 명소로는 하이원추추파크, 태양의 후예 세트장, 도계유리나라, 피노키오나라, 오투스키장이 있어 이곳을 찾는 분들은 통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르실 수 있습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는 도시재생으로 통리를 살려보자는 ‘통리지역 공동화 비상대책 위원회’에서 계획한 공가재생사업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2014년 당시 건물 전체가 공실이었지만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에 내부 리모델링과 구조보완을 거쳐 2018년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힐링드림협동조합이 위탁운영중이며, 2019년부터 3년간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포토존과 조형물 등 인근 시설물을 관리하며, 그 대가로 통리 게스트하우스의 수익을 받습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통리 게스트하우스, https://korean.visitkorea.or.kr)

 

 통리 게스트하우스는 1인실 2개, 2인실 4개, 4인실 5개, 6인실 1개 총 12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의실, 취사 공간, 카페, 테라스, 세탁실 등 편의시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숙박비는 1~2인실 평일 3만원, 성수기 4만원, 6인실의 경우도 평일 4만원, 성수기에 7만원 선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요금을 국립공원 숙박시설 수준으로 정하여 이용객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운영자에게는 무상으로 시설을 임대해 방문객은 늘리고 운영자에게는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의 다른 용도로는 카페에서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제빵 교육, 세미나실을 이용한 워크숍, 다양한 평생학습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공동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효소찜질, 좌훈카페를 통해 통리 게스트하우스만의 매력도 발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렸던 작년, 객실과 사무실은 빗물이 천장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빗물이 스며들어 페인트가 떨어져 나가고, 누수로 인해 습한 환경이 만들어져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또한 단열, 방음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가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한 시설이라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리의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가의 자문, 지자체의 지혜로운 판단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추진되어 왔습니다. 통리에서는 상권 약화, 공동화 심화, 폭설, 조명 및 운동시설 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3대 목표를 설정해 나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빛나는 삶이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통리’를 비전으로 ‘상권문화활력증진’, ‘주민 삶의 질 향상’,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목표를 지정했습니다. 통리 5일장과 탄광문화라는 자원을 활용하고, 다양한 관광축제와 공가재생, 편의시설 확충, 도시재생 대학운영, 평생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공동체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통리는 최근 많은 변화를 이루었고, 새롭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통리 아동센터, 통리만의 지역 브랜드(블랙산타)를 개발해냈으며, 통리역 일대에 조성중인 오로라파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로라파크 내에는 눈꽃전망대, 스위치백 철도 체험 등 여러 체험시설을 준비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커플축제, 태양의 후예 세트장 등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통리는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

(출처 : 통리 게스트하우스, https://www.healingdream.net/)


 현재는 통리 게스트하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스트레스가 만무하는 요즘, 통리로 힐링하러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출처>  

1. 네이버 지도, 통리게스트하우스,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625549852?c= 14364454. 4940005, 4463185.1350788,16,0,0,0,dh&placePath=%3Fentry=plt  

2.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통리게스트하우스,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4d1f350f-69d2-4ad7-912f-4bda21eca78c&big_category=B02&mid_category=B0201&big_area=32  

3. 국토교통부․LH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운영사례집 모두가 행복한 그 곳』,  2021.04.

4. 태백시청 시정보도자료, “통리 게스트하우스, 도시재생 공동이용 우수사례에 선정”, 2020.12.31., https://www.taebaek.go.kr/www/selectBbsNttView.do?key=359&bbsNo=31&nttNo=111518



 



어르신 주도의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이 있다? 할매묵공장과 할배 목공소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송수민 기자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은 관공서 주도의 대규모 계획과 달리 주민들이 운영에 참여하는 소규모 계획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자발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 들어선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 예시로는 놀이터, 마을회관, 도서관 등이 있다. 다들 우리 주위에 있으면서 마을에서 꼭 필요로 하는 시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민들이 직접 사용하고, 운영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을 묶어주는 구심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할매 묵공장과 할배 목공소의 시작
 할매 묵공장과 할배 목공소는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한 구성마을에 있다. 구성마을은 지난 2014년 ‘구성마을권역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일환으로 할매 묵공장과 할배 목공소를 시작했다.


 

두부를 만드는 할매들

(출처 : 구성마을 홈페이지 마을사진관, http://gsvillage.kr/bbs/board.php?bo_table=gsvillage0603&wr_id=9)


사회적 협동조합 할매묵공장

(출처 :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http://www.yjrc.kr/theme/city/index/sa_01.php)

 

 

 할매 묵공장은 구성마을 할머니 16명의 공동 출자로 시작된 사회적 협동조합이었다. 고령의 할머니들이 직접 지속적으로 수입을 낼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고안하게 되었다. 마을 주변에 도토리 나무가 많기에 그들에게 묵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음식이었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자’는 모토로 그들은 하루 소량이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묵을 만들어 팔고 있다. 평균 연령 78세의 할매 묵공장은 1일 최대 100모의 묵과 두부만을 만드는데, 이는 주체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면서 그들이 고령에도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런 식으로 판매하는 묵과 두부는 전국으로 입소문을 타고 퍼져 연매축 9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할배목공소 준공식

(출처 : 구성마을 홈페이지 마을사진관, http://gsvillage.kr/bbs/board.php?bo_table=gsvillage0603&wr_id=7)


 할배 목공소는 5명의 할아버지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역시 그들이 할 수 있는 ‘목공’이라는 능력을 기반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마을의 노후 주택을 수리한다. 목공품과 생활가구를 제작하여 판매하기도 하며, 목공 체험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목공소의 운영은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들이 직접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그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기도 하는 선순환이 된다.


할매 묵공장과 할배 목공소의 시스템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묵공장과 목공소이지만 이들에게는 어느새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다. 오히려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그들에게 이러한 자리는 더욱 각별하다. 이들은 마을에서 구할 수 있는 메밀을 활용하여 묵을 만들기도 하고, 마을에서 필요로 하던 집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묵을 만드는 것은 할머니들이 가장 잘 할수 있는 일이면서도, 재료를 마을에서 수급 가능하여 마을의 경제에도 선순환이 될 수 있다. 또, 노후된 집들이 많기 때문에 목공소라는 아이템도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것들은 기본적으로 마을에 대해 각별함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가 가지는 고유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의 진정한 의미이니까 말이다.


 사실 이러한 수입이 나는 형태의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은 특이한 케이스이다. 이러한 특이점은 그들에게 지속적인 수입원이 필요하기에 그 필요에 맞게 한 것이므로 자발적 형태의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이라는 점에서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발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어르신들만 사는 마을에서 어르신 주도의 무언가를 가능케 한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그들 세대에서 그치지 않고 전승되어야 그 의미를 더욱 크게 할 수 있다. 그래서 할매묵공장의 경우에는 그들의 레시피를 그대로 매뉴얼화하여 항상 동일한 컨디션의 묵과 두부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두었다.

 

사회적 협동조합 할배목공소

(출처 :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http://yjrc.kr/theme/city/index/sa_02.php)


 할배묵공장은 기존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맞게 집수리를 주로 하면서도, 관광 수입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민들의 필요와 자체적으로 시설이 유지될 수 있는 비용도 벌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이 활동을 통해 얻는 수입은 이들이 하는 활동에 기여하면서도, 사회에 환원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마을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대접을 한다던가 하는 마을 공익사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은 마을 주민으로부터도 사랑받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또, 운영 주체인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2막, 3막이 되는 열정의 산실일 것이다.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의 특이점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은 도시재생 사업과는 달리 여러 계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살고있는 터전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그 협업과 관계가 끈끈할수록 더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계층뿐만 아니라 시골 마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 확보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균형을 갖춘 발전 사업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구성마을의 경우에도 2018년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자발적인 사업 참여와 마을에 대한 애정은 마을 공익사업으로 그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또 다른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


 주민들이 직접 도시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마을 구성원들을 뭉치게 하는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의 예시로 영주에 있는 구성마을을 살펴보았다. 자료를 살펴보며 많이 느낀 감정은 뭉클함이었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을을 위해, 또 자신을 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태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저렇게 평생을 쏟을 만한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마을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운영에 대해 알고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본인의 마을을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출처> 

1. 영주 구성마을 홈페이지, http://gsvillage.kr/ 

2. 김진호, “'꽃할매들이 뭉쳤다'···영주 할매묵공장 본격 가동”, 『뉴시스』, 2017.01.12., https://news.joins.com/article/21113526  

3. 손혜원, “‘꽃할매들이 일냈다! 구성마을 할매묵공장 방문기”,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블로그, 2020.01.31., https://m.blog.naver.com/mopaspr/221791261472 

4. 김교윤, “영주 할매 묵공장 사회협동조합, 묵․두부 나눔 행사”, 『대구신문』, 2021.02.25.,  https://www.idaegu.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805 

5. 윤두열, “만들기 무섭게 완판 행진…평균 78세 '할매 묵공장'”, 『jtbc』, 2017.12.09., https://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1560747

6.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 http://www.yjrc.kr/theme/city/index/sa_01.php

7.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 http://yjrc.kr/theme/city/index/sa_02.php

8. 마경대, “영주 '할매묵공장‧할배목공소'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선정”, 『매일신문』, 2018.08.12., http://news.imaeil.com/SocietyAll/2018080910471502216?ismobile=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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