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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도시재생 기자단
● 도시에 새로운 숨결을! 영주의 공공 건축물 (이민희 기자) ● 노들섬 : 공공건축을 통한 삶의 공유 (김수민 기자) ●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의 공간, 서울 창동의 '플랫폼 창동 61' (박지호 기자) |
도시에 새로운 숨결을! 영주의 공공 건축물
대구도시재생기자단 이민희 기자
공공건축과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영주에는 주민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공공 건축물이 있다.
● 전국 최초, 공공건축가 제도부터 총괄건축가까지!
도농복합도시인 영주시는 1990년대 이후 쇠퇴하는 중소도시의 문제를 잘 보여주는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영주시 전체의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면서 노인 인구수는 증가하고 있어 노령화 도시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운송 및 기타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이 주요 산업이다. 구도심 지역의 산업 쇠퇴가 심각한데, 꾸준한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도시 쇠퇴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노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영주시에서는 공공건축·공공공간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영주시 공공건축의 성공은 수많은 실험의 결과이다. 공공건축·공공공간 통합 마스터플랜, 영주시 디자인관리단의 설치 및 운영 또한 이에 큰 기여를 하였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총괄·공공건축가 제도의 도입이다. 영주시는 2009년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도심 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공공건축과 디자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10년에는 디자인관리단을 설치했으며 2015년부터는 도시건축관리단으로 명칭을 변경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부서별로 따로 발주·관리하던 공공건축물을 총괄계획가가 도시·건축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게 된 것이다. 총괄건축가는 공간 정책 및 전략 수립에 대한 자문 또는 주요 사업의 기획·설계·시행 과정에 대한 총괄 조정 역할을 한다. 공공건축가는 개별 건축 사업에 대해 기획·설계·시공·유지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서 계획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이다.
총괄·공공건축가는 민간전문가를 도입한 것이다. 민간전문가는 공공기관의 장이 위촉한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 등 건축 및 건축 관련 분야 전문가로, 지역의 건축물 및 공간 환경 정책의 수립, 사업의 기획·운영 단계에 참여하여 수준이 높고 품격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드는데 이바지한다. 특히 공공건축물의 효율적 조성과 품격 향상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커지면서 2007년 12월에 「건축기본법」이 제정(2008년 6월 시행)되었고, 2013년 6월에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이 제정(2014년 6월 시행)되었다. 「건축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민간전문가’ 제도가 도입되었고, 영주시,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건축기본법」에 근거하여 자치 조례를 제정하여 민간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2005년에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총괄계획가’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동법상 총괄계획가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 과정의 총괄 진행·조정 업무로 한정되어 있어, 「건축기본법」에 의한 민간전문가가 더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 영주시의 큰 변화, 노인종합복지관
▲ 영주 노인종합복지관
(사진 출처: DESIGNWHOS,https://www.designwhos.com/bbs/board.php?bo_table=%27architecture&wr_id=479)
영주시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은 삼각지 프로젝트이다. 영주 중심에 위치한 삼각지는 중앙선·영동선·북영주선 3개의 철길로 둘러싸여 있다.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철도의 소음, 소방도로의 미비, 낡은 주거 환경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방치되어왔다. 이에 영주시는 국토 환경 디자인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이 지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노인복지관은 개관 후 2년도 안 되어 시외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회원만 2,000명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북카페·식당·공연장 등을 마련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 도시의 거실, 선비도서관
▲ 영주 선비도서관
(사진 출처: 영남일보,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91212.010110708120001)
영주시는 ‘선비의 고장’으로, 부석사와 소수서원과 같은 유서 깊은 역사 문화 유적을 보유한 지역이다. 선비도서관은 1983년 12월 22일 영주시 공공도서관으로 개관되었으나 여러 번의 개칭 끝에 1999년 1월 1일 경상북도립 영주공공도서관 풍기분관으로 편입되었다. 영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2013년 7월 29일 영주공공도서관 통합 신축 운영·관리가 결정되면서 2016년 6월 28일 통합 도서관 신축 공사를 시작하였다. 2017년 7월 1일 경상북도립 영주선비도서관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2017년 8월 27일 준공되어 2017년 12월 18일 영주시 가흥동으로 신축 이전 개관하였다. 이후 2018년 1월 1일 경상북도교육청 영주선비도서관으로 개편되었다. 선비도서관의 자랑은 바로 빗살무늬 모양으로 멋을 낸 외관과 경쾌한 구조로 지어진 도서관의 건물 내부 디자인이다. 식물을 외부 곳곳의 틈을 낸 공간에 배치해 두어 밝은 이미지를 더해준다. 도서관 개관 시기에 가흥동은 가흥 신도시로서 그 나름의 장점을 마련해야 했는데, 공공건축물인 선비도서관이 지역민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넓은 내부 공간은 시민들이 이곳을 자주 방문하게 되는 큰 이유다.
공공건축물은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친다. 도시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공공건축물은 지금도 많이 계획되고 또 지어지고 있다. 그중 공공건축과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영주는 주민의 삶과 관련한 다양한 공공건축물을 선보였다. 주변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외관만을 우선시했던 과거의 공공건축에 비해, 영주는 총괄·공공건축가 제도를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앞으로 우리 지역에 들어설 공공건축물은 지역민들의 삶을 또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된다.
노들섬: 공공 건축을 통한 삶의 공유
대구도시재생기자단 김수민 기자
‘노들’은 예로부터 서울의 용산 맞은편을 노들, 노돌이라 부른 것으로부터 유래합니다. 이는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을 뜻합니다. 오늘날 복합 문화 공간인 노들섬은 한강대교 위의 섬으로, 서울시 용산구 이천동에 위치합니다. 현재 노들섬은 늦은 오후에는 잔디 광장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노들섬은 1917년 이촌동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한강 인도교가 놓이며 인공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래 언덕에 석축을 쌓아 조성되었으며, 1960년대까지 백사장, 스케이트장 등 계절에 맞게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1968년 한강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노들섬의 모래밭은 사라졌고 이는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2005년 서울시는 노들섬 자리에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려 했으나 무산되었고, 2013년에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공모를 통한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201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9년 9월, 노들섬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 노들섬
(사진 출처: 한국건축문화대상 / 직접 촬영)
노들섬 건물은 지상 3층으로 공연장, 다목적 홀, 노들서가, 공유 주방 등의 시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020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건축물 부문)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노들섬을 설계한 엠엠케이플러스의 건축가는 “노들섬은 특정 목적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가 모여있는 마을과 같은 공간입니다. 그들이 같이 살고 생활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철학적 설계로 노들섬은 서울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노들섬의 키워드는 크게 ‘연결’, ‘공유’, 그리고 ‘함께하다’입니다. 이런 키워드를 통해 노들섬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건물과 오픈 스페이스를 연결하다.
▲ 노들스퀘어
(사진 출처: 직접 촬영)
노들섬에 도착하면 먼저 큰 건축물의 입구가 아닌, 열린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각각의 공간은 골목길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연결됩니다.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산책하고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 뒤로 단순한 구조와 색감의 건축물이 이어집니다. 여기에는 “일상적인 사람들의 행위가 주인공이 되도록 하기 위해 건축이 물러서서 배경이 되도록” 하겠다는 건축가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노들섬에서는 내부가 아닌 외부 공간, 작은 마당과 같은 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일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한 목적이 없더라도 시민들이 더 자연스럽게 이 공간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노들섬의 특징입니다.
두 번째,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다.
▲ 식물도, 전시 사진
(사진 출처: 직접 촬영)
노들섬 1층에는 식물을 매개로 하여 다양한 사업과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층에 있는 ‘식물도’는 그린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체험형 식물 문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식물 상담 프로그램, 제철 식재를 사용한 가드닝 수업, 나만의 정원 가꾸기 등 식물을 이용한 힐링 체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원예, 조경, 도시농업 등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파밍시티: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정원>은 단순히 먹거리를 위한 도시농업을 넘어,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활동으로서의 도시농업 그리고 정원의 공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또 ‘RE:CODE’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래코드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버려지는 재고를 되살려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래코드는 ‘This is not just Fashion’을 철학으로 삼아 더 이상 낭비 없는 제품을 만듦으로써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음악, 책, 미술을 함께하다.
▲ 노들서가
(사진 출처: 직접 촬영)
노들서가는 1층, 2층 공간을 연결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모든 행위를 담은 공간입니다. 다른 서점과 달리 ‘책 문화 생산자의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계절마다 순환하는 북 큐레이션, 책 생산자들의 고유한 가치와 철학을 담은 스토리텔링 매대를 통해 생산자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를 나열한 서점들과는 달리, 노들서가에서는 방문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어린 시절 첫 번째 꿈은 무엇이었나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책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1층에는 또 ‘라이브하우스’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라이브하우스는 최대 규모의 무대와 대중음악 콘서트에 특화된 음향, 조명, 악기 시설이 갖추어진 공연장입니다. 이 공간은 더욱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과 가수가 함께 호흡하고 즐기며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노들섬은 서울의 다른 핫 플레이스와 달리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화려한 색채나 조형물은 없었지만, 건축 내부의 여러 공유 공간과 외부의 노을 진 자연 풍광은 도시 생활에 지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공 건축의 큰 장점은 비용을 지불할 필요 없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에는 큰 가치가 있습니다. 노들섬을 모범 사례로 삼아 사람들이 모이고, 행복을 공유하는 공공 건축물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출처> 1. 한국건축문화대상, “노들섬” , http://kaa.kira.or.kr/bbs/board.php?bo_table=history&wr_id=17 2.건축공간연구원, “노들섬”, http://www.aurum.re.kr/Bits/BuildingDoc.aspx?num=9382&tb=PA&page=1#.YVWlNzHP1PZ 3.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노들섬”, http://www.xn--z69aoja657s8hfyql.kr/exhibition/view02.php 4. 노들섬 공식 홈페이지, http://nodeul.org/ 5. 월간 SPACE, “노들섬”, https://vmspace.com/project/project_view.html?base_seq=OTA4 6. Youtube,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여기가 거기였다고?]_ 노들섬 형성 배경 및 공간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9UatmVECTAI, |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공간, 서울 창동의 ‘플랫폼 창동 61’
대구도시재생기자단 박지호 기자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특별한 도시재생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민의 예술 활동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창동∙상계동 일대는 서울의 동북부 4개 구(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가운데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4개 노선과 동부 간선도로 등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 15개의 종합 대학과 다수의 연구소가 위치하고 있어 인적∙기술적 자원이 집약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입지적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12월, 서울시에서는 이곳을 ‘도시 경제 기반형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하여 서울시 동북부권의 광역 중심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였다.
▲ 서울특별시 창동∙상계동 일대 활성화 지역
(출처: 서울균형발전포털, https://uri.seoul.go.kr/)
도시재생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창동∙상계동 일대의 현안은 세 가지다. 우선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많아 교통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교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고 있다. 또한 창동과 상계동이 포함된 서울의 동북 4구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하여 경제 활력이 서울시 내에서 최저 수준이었다. 마지막으로 동북 4구(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의 공연 및 전시 관련 시설은 서울시에서 가장 적어 지역민을 위한 문화∙생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바탕으로 창동∙상계동의 도시재생이 진행되었고, 일자리 부족과 문화·생활 환경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이 탄생하였다. 이것이 바로 ‘플랫폼 창동 61’이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핫 플레이스,‘플랫폼 창동 61’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11길에 위치한 ‘플랫폼 창동 61’
(출처: 서울균형발전포털, https://uri.seoul.go.kr/)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11길 74에 위치한 ‘플랫폼 창동 61’은 2016년 4월에 개관하여 동북 4구의 도시재생지원센터, 공연장으로 쓰이며 서울 동북권의 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1개의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 박스로 이루어져 있는 ‘플랫폼 창동 61’은 음악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 및 각종 클래스 등이 진행되고 있는 창조적인 문화 공간이다.
▲ ‘플랫폼 창동 61’이 지어지기 전 기존 부지
(출처: 서울균형발전포털, https://uri.seoul.go.kr/)
‘플랫폼 창동 61’이 개관하기 전 이곳에는 창동 차량 기지, 도봉 면허 시험장과 창동역 환승 주차장 등이 위치해 있었다. 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지하철 입구에서 나오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황량한 주차장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빨강, 노랑, 파랑 원색 계열로 칠해진 레고 블록 같은 컨테이너 건물이 들어선 지금, 이곳은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 플랫폼 창동 61
(출처: 서울균형발전포털, https://uri.seoul.go.kr/)
‘플랫폼 창동 61’이 바꾼 것은 이 지역의 이미지뿐만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음악 자원 육성을 위하여 청년 예술가를 운영진으로 채용하였고, 버스킹 공연∙주민 음악 교육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음악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였다. 음악인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에는 ‘고등학생 문화 예술 분야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실무자 코칭, 실무 교육과 현장 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실무 평가 결과가 우수한 학생에게는 채용 면접을 통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 창동 61’은 다양한 방면에서 창동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지만, 그중 가장 특별한 것은 이곳이 바로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것이다. 이곳은 음악 공연장 ‘레드박스’, 기획 전시가 진행되는 ‘갤러리510’, 도봉 노동 이동자 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문 공연장인 ‘레드박스’에서는 매월 록, 일렉트로닉, 힙합 등 다양한 장르 음악 공연이 열린다. 또 음악 축제 프로그램인 ‘뮤직페스타’가 시기에 따라 다른 주제 및 콘셉트로 2~4일에 거쳐 열리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또한 유명한 요리사, 모델, 사진 작가 등이 진행하는 클래스에 참여 신청을 하면 시민 누구나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동북 4구 소상공인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지역 생산품을 주민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 ‘뭉치장’이 열리기도 했다. 플리마켓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이 마련되며 공연과 같은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이처럼 창동 일대에 고유한 개성과 생동감을 불어넣은 ‘플랫폼 창동 61’은 서울 동북 4구의 일자리 부족과 문화∙생활 인프라의 결핍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었다. 도시재생은 이처럼 창의적인 해법을 통해 도시가 가진 만성적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도시재생이 가져올 또 다른 기적은 어디에서 일어나게 될까? 우리 지역의 도시재생에도 커다란 기대와 힘찬 응원을 보낸다.
<참고 문헌> 1. 서울균형발전포털, “창동∙상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https://uri.seoul.go.kr/surc/propProgress/businessAreaInfo.do?bsns_id=LD2015002 2. 이주영, “도봉구 ‘플랫폼 창동 61’ 베일 벗다”, 『시정일보』, 2016.05.05 3. 플랫폼 창동 61 공식사이트, http://www.platform61.kr/ 4. 고수영, “플랫폼창동61, 기업-학교-기관이 참여해 고등학생 문화예술분야 취업프로그램으로 우수학생 취업기회 제공한다.”,『컬쳐타임즈』, http://www.c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48 5. 박순임, “[걷다, 서울] 동북권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조선일보』, 2018.12.08.,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7/2018120702182.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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