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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32_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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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시장에는 활기를, 청년에게는 일터를!

신수민(2018 창의 기자단)

전통시장의 과거와 현재
전통시장은 오래전부터 있었고, 본래 시장은 물건의 거래뿐 아니라 정보의 교류, 지역 주민들 사이의 소통의 마당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네 정서와 문화가 반영된 공간인 전통시장은 단순히 경제적 기능과 역할을 지닌 공간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기능과 역할을 함께 갖고 있다.

이러한 전통시장은 최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현대적 상거래 방식의 등장으로 인해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다. 시설의 노후화와 상인의 고령화로 인한 관리·경영·마케팅 등의 어려움도 방문객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에 전국의 많은 전통시장들은 시설의 현대화, 주차시설의 확보 등 물리적인 환경을 개선하고 시장 상인 교육, 전통시장 상품권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전통시장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시장에 활력을 더하는 청년몰
이를 위한 여러 노력들 가운데 청년몰은 매우 개성적인 공간으로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몰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적 콘텐츠를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 사업’을 추진하였고, ‘문전성시 프로젝트’에서 청년 창업지원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시장에 ‘청년몰’을 개설하면서 처음 그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전통시장은 시설이 노후하고 청년들의 소비 트렌드와 동떨어진 상품들을 주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청년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장소였다. 청년몰 사업은 이러한 전통시장에 청년층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시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시장의 빈 공간을 활용하여 손님들을 위한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조성하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옛 전통시장에 변화를 가져와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청년몰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창업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으나 창업 자금 마련과 같은 현실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지원하여 청년 상인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청년 창업 교육, 임차료, 컨설팅, 인테리어 비용, 홍보 마케팅 등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의 문제점이었던 상인의 고령화를 해소하고 경영 및 마케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다.


전통시장 내에 청년몰이 처음 조성된 곳은 전주 남부시장이다. 그 뒤를 이어 광주 1913송정역시장, 부산 국제시장 청년몰 등 여러 지역의 시장에 청년몰이 생겨났고, 대구의 산격종합시장에도 오는 8월 청년몰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과 같이 청년몰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경우도 있지만, 동대구시장 청춘장의 경우처럼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안동 중앙신시장의 ‘안동 오고가게 거리’ 만들기
청년몰 가운데 안동 중앙신시장 내 제1지구(포목상가)에서 조성된 ‘안동 오고가게 거리’는 2017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해 현재 청년 점포의 입점이 활발한 곳이다. 이곳은 2016년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인 ‘청년상인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열 명의 청년 상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안동 중앙신시장은 청년 상인들의 입점 및 육성을 지원하는 ‘청년몰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사업’으로 2년 동안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았으며, 앞으로 20개 점포가 더 들어설 계획이다.

안동시는 중앙신시장 내의 쓰이지 않는 공간을 청년몰로 만들어 전통시장의 활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만 19세부터 39세 이하의 청년들 가운데 창업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를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시장 내 협업 공간, 고객 편의시설, 홍보시설 등의 환경을 만들고 창업 역량 강화 교육, 임차료,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한다. 또한 청년몰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컨설팅, 공동 마케팅 및 홍보, 협동조합 등의 조직화를 지원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중앙신시장의 청년몰 ‘안동 오고가게 거리’는 소비자들에게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여 안동을 ‘오고 가게 만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열두 곳 정도의 점포가 들어서 있고, 앞으로도 청년 상인의 입점이 계획되어있다. 그래서인지 공사를 하고 있는 점포도 많았다.


‘안동 오고가게 거리’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
이곳에 입점한 청년 상인의 말에 따르면 젊은 연령층의 방문이 거의 없던 이전에 비해 안동신시장을 찾는 젊은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주말이면 특정 연령층이 아닌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그러나 청년몰이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안동 오고가게 거리’에 방문한 한 대학생은 “거리가 어둡고, 점포가 군데군데 있어서 활력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방문객 역시 “골목 구조이기 때문에 점포 위치의 파악이 어렵고, 점포 크기가 좁은 곳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영업시간이 불규칙한 곳도 많아서 아쉽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창업에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지자체의 지원이 끝난 시점에서부터 다가오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거나, 홍보의 미흡 등으로 지속되지 못하는 청년몰이 많은 만큼 청년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전통시장에는 활기를, 청년에는 일자리를 가져올 청년몰 사업의 미래가 화창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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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안동 오고가게 거리’에 입점한 점포 / 우 : 중앙신시장 ‘안동 오고가게 거리’>
출처 :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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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공사가 진행 중인 ‘안동 오고가게 거리’ / 우 : 공사가 진행 중인 점포>
출처 : 직접 촬영


<참고자료>
1. 고제경, 「청년 창업지원 사업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단국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6
2. 김민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청년몰’ 사업을 도입한 복합문화시설 계획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7
3. 이연정, “전통시장 청년몰 ‘헛바퀴’ 단기 지원 끝나자 줄폐업”, 『영남일보』, 2018.02.19.
4. 안동시청, www.ando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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