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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문재웅(2018 창의 기자단)
포항에는 “히즈빈스”라는 특별한 카페가 있다. 2009년 한동대학교에서 1호점을 개설한 이곳은 장애인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회혁신 브랜드이다. 이곳은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실무 경험을 통해 장애인 바리스타를 육성하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여섯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동대학교와 함께 시작했다는 점은 히즈빈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학교와 창업자의 협력 덕분에 포항을 대표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역재생에 학교가 참여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은 최근 열린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히즈빈즈 포항시 문화예술회관점 전경>
출처 : 경북일보 2015.04.19.
2018년 8월 31일,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장소가 선정되었다. 선정된 장소 중에는 쇠퇴한 산업기반을 회복하기 위한 계획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지역 내 대학이 지자체와 함께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인근 환경을 개선하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사업’도 네 곳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대학교와 인근 지역의 협력을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진행될 사업은 어떤 모습일까? 해외의 사례에서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시라큐스 대학에서는 지역과 대학이 협력한 성공적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뉴욕주 북부의 시라큐스 다운타운은 2005년 이전까지 침체된 도시였다. 주요 사업은 지역을 떠났고, 이에 따라 중산층도 지역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에 2005년 시라큐스 대학은 시내로 디자인대학을 이전하였다. 그리고 캠퍼스와 도심을 잇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대중 교통망을 확충했다. 이와 더불어 시 정부와 대학은 4700만 달러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건물과 거리를 개선했다. 그 결과 시라큐스 도심의 유동인구는 증가하게 되었고 기업들도 다시 입주하게 되었다. 현재 시라큐스 시내는 이전과 달리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라큐스 Connective Corridor 디자인 안>
출처 : Syracuse University
일본의 요코하마시립대학교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요코하마시립대학교의 경우 지역 공헌 활동을 통해 공간과 지식자원을 지역사회에 제공한다. 특히 캠퍼스 내의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거나 거점 지역에서 시민을 위한 강좌를 개설하여 지역 공동체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 이 외에도 ‘캠퍼스타운 가나자와’를 통해 지역에서의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였다. 이 결과 요코하마시립대학교는 지역과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들이 대구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대구시 북구의 경우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무허가 건축물을 재정비하여 기존 거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29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내에 위치한 경북대학교와 함께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인근 환경을 개선하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갖춘 곳이다. 대학생들의 열정과 창의력은 지역을 되살리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현재 경북대학교가 지역재생의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게 된 만큼, 경북대학교와 함께 더욱 새로워질 대구를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1.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2018.08.31.
2. HISBEANS 홈페이지
3. 이태희 박소은 김태현, 「일본의 대학-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도시재생에 관한 연구」
4. Syracuse Universit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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