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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61_20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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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복작복작 어울림, 땅땅치킨 효목점, 원대로 북카페, 달성공원

임소희,도경록,박재현,조용균


 

 주민들이 만드는 복현1동 이야기, ‘복작복작 어울림’


2024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임소희 기자




‘복작복작 어울림: 찾아가는 예술 교육’ 활동 사진 > 

출처 : 복현1동 도새재생현장지원센터 제공


  복현1동 피란민촌은 1955년경 신천 강변에서 이주해 온 피란민과 수해 이재민 등이 모여 형성되었습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오래된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피란민촌은 주거 여건의 악화로 2019년부터 도시재생 뉴딜 사업 및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마을을 추억하기 위해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복현1동의 추억을 담은 미술 작품과 음악극을 직접 만들어 보는 ‘복작복작 어울림: 찾아가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이곳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이 활동에 대한 강사님과 주민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복작복작 어울림: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고 극단 가온누리가 주최하는 복합 예술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복현1동 피란민촌에 담긴 추억을 바탕으로 주민분들이 직접 미술 작품과 음악극을 창작하여 10월로 예정된 복현어울림센터 개관식에서 직접 전시하고 발표할 계획입니다. 주민분들은 전문 강사진들로부터 문학, 미술, 연극, 음악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제작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복작복작 어울림: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기

  지난 9월 5일 목요일, 직접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센터에서는 수업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극단 가온누리의 대표님이시자 9월 5일 수업의 강사님이셨던 남가형 대표님과 프로그램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대표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프로그램을 구상하시게 되셨나요?

A. 복현1동 피란민촌이 현재 개발되고 있어 예전 마을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분들과 마을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함께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이러한 감정을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센터와 기관의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두 달 정도 활동이 진행됐는데 그동안 어떤 작품들을 만들어 왔는지 궁금합니다.

A. 두 가지 주제의 미술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하나는 합동 작품인데요, 복현1동의 도시 야경을 담은 작품을 마스킹 테이프로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든 수강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멋진 작품이 나왔습니다.


< (좌) ‘복현 밤 풍경 그리기’ 활동 사진 / (우) 완성작>

 출처: 복현1동 도새재생현장지원센터 제공


  다른 하나는 ‘마음속 나무 그리기’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물감을 스펀지로 찍어서 주민분들의 마음속에 있는 나무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주민분들은 마당에 있던 나무, 좋아하는 나무, 복현1동의 감나무 등 다양한 작품들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상) ‘나만의 나무 그리기’ 활동 사진 / (하) 완성작 > 

출처: 복현1동 도새재생현장지원센터 제공


Q. 오늘(9월 5일) 진행되는 수업은 어떤 내용인가요?

A. 낭독극 발표를 위해 연극에 필요한 기본기를 익히는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우선 기존 연극 대본을 이용하여 대사를 읽는 법과 대본의 구성 양식 등을 배우고, 대본을 직접 읽으며 인물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연극 영상을 시청하면서 대본이 어떻게 무대화되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Q. 주민분들의 참여도는 어떠한가요?

A. 복현1동이 피란민촌 마을이다 보니 주민분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7~80대로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업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분들이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뿌듯했습니다. 무척 즐거워하시면서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 때로는 수업 시간이 끝난 뒤에도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후 주민분들이 오셔서 수업 시작 전에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주민분들과 강사님, 센터 직원분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Q. 가장 즐거웠거나 인상 깊었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A. 작가님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그걸 바탕으로 노래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노래를 배우고 있는데요, 노래 배우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우리 이야기가 담긴 노랫말을 부르다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좋습니다.


Q. 다음번에도 비슷한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으신가요?

A. 시간이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예술가분들이 잘 가르쳐 주셔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웃들 얼굴도 보고, 함께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A. 이웃들과 만나는 시간이 좋습니다.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옵니다. 그리고 센터 선생님들과 강사님들도 매우 친절하시고 사랑이 많으셔서 수업 듣는 것이 매우 즐겁습니다. 



  이후 수업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연극 <화전가>의 대사를 보며 대사를 읽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옹고집전>의 줄거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옹고집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을 분석해 보고 인물 관계도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후에 연습할 낭독극에서도 인물 분석을 진행해야 하므로, 줄거리를 토대로 인물들의 정체성을 추측하는 연습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옹고집전> 연극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연극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익혔습니다. 


< 9월 5일 ‘연극 대본 분석, <옹고집전> 관람’ 활동 사진 >

출처: 직접 촬영


복작복작 어울림, 함께 해요

  복작복작 어울림: 찾아가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은 복현1동 피란민촌 주민분들의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이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를 미술 작품과 연극으로 제작하고 발표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10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교육실에서 진행됩니다.

  복현1동의 추억 및 마을 공간에 관심이 있는 분, 문화·예술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 복현1동에서의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싶은 분,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해 보고 싶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기원하며 기사를 마칩니다.



▢ 출처 표기  

* 인터넷 

- 대구광역시 북구도시재생지원센터, “[현장] 복작복작 어울림: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https://newdgbg.or.kr/bbs/board.php?bo_table=prShare&wr_id=67, 2024.7.31.

-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인스타그램, “[복작복작 어울림]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https://www.instagram.com/p/C8-vwEdSS6j/?igsh=b2Nkem40YWE0MHc3, 2024.7.4. 

* 정보 제공 (현장 사진):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 직접 촬영










소목골 까치펍의 새로운 얼굴 – 땅땅치킨 효목점

2024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도경록 기자


소목골 주민들의 주체적인 움직임 


땅땅치킨 효목점으로 새롭게 리뉴얼한 까치펍 >
출처 : 직접촬영

  대구 동구 효목동에 위치한 소목골 복합근린허브센터에는 크나큰 고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야심 차게 문을 연 까치펍이 특색 있는 메뉴 개발을 이어가지 못하며 홀로서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3월 출발한 주민 사업체인 까치펍과 카페 다가회가 동구시장 주변 상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은 소목골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고민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논의 끝에 소목골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은 ‘지역 상생’이란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인 땅땅치킨 ㈜프랜푸드와 손을 잡고 복합근린허브센터 1층에 위치한 까치펍을 ‘땅땅치킨 효목점’으로 리뉴얼했습니다.


‘땅땅치킨 효목점’이라는 이름 아래 성장하고 있는 소목골
  땅땅치킨 효목점으로의 리뉴얼은 곧바로 가시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인건비 지급만으로도 애를 겪던 예전 까치펍과 달리 땅땅치킨 효목점은 대중에게 익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매출을 4~5배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소목골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의 자치와 주도적인 성장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인테리어 >
출처 : 직접촬영

  땅땅치킨 ㈜프랜푸드는 까치펍의 새로운 단장을 위해 3세대 브랜드 디자인을 비롯한 인테리어 개·보수 비용, 운영 기자재, 메뉴 교육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7월 1일부터 오픈한 땅땅치킨 효목점은 동구시장 주변 상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연쇄 반응


땅땅치킨 효목점의 점심 메뉴 >
출처 : 직접촬영

  까치펍이 땅땅치킨 효목점으로 바뀌었지만 ‘주민들이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모임의 장’이라는 기존 까치펍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소목골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은 기존 까치펍에서 운영하던 점심 메뉴를 유지하고, 땅땅치킨의 특성을 살려 치밥을 점심 특선 메뉴로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복합근린센터 1층 공간이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페 다가회의 신메뉴들 >
출처 : 직접촬영

  “실제로 까치펍에서 땅땅치킨 효목점으로 바뀐 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의 폭이 넓어졌다.”라는 소목골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 사무국장님의 말씀처럼 땅땅치킨 효목점의 매출 상승은 자연스레 복합근린센터의 다른 시설의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카페 다가회의 경우 쌀을 이용한 마들렌을 새롭게 개발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많은 수요를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연쇄 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포츠와 함께하는 ‘펍’으로서의 공간
  기존 까치펍에서 땅땅치킨 효목점으로 리뉴얼되면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2~30대 청년들의 방문 증가’입니다. 실제로 땅땅치킨 효목점을 찾은 당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한 손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2~30대 청년일 정도로 지역 청년들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땅땅치킨 효목점의 대표 메뉴 세트 3번 >
출처 : 직접촬영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홀에 방문해 땅땅치킨 효목점의 대표 메뉴인 세트 3번(허브순살치킨 + 땅땅불갈비), 땡초마요찹스, 페스츄리 페퍼로니 피자 등과 함께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효목동의 밤을 환히 밝히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익숙한 브랜드와의 상생을 위한 협력은 단순히 지역 상권에서 살아남기 위한 움직임만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마을 주민을 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한 한 20대 청년은 “기존에 여기에 어떤 점포가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땅땅치킨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축구 경기를 보러 방문했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는데요, 이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의 효과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활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보여준 땅땅치킨 효목점


<새로운 주민 사업체의 가능성을 보여준 땅땅치킨 효목점>
출처 : 직접촬영

  대부분의 도시재생 주민 사업체의 경우 익숙한 브랜드를 활용하기보다는 주민들만의 자체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상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주민들만의 특색을 잘 나타내는 하나의 사업체로 성장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존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성장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주민 자치와 상생’이라는 이상과 ‘시장 경쟁에서의 생존’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 중인 많은 사회적 마을관리 협동조합들에게 땅땅치킨 효목점 모델은 어쩌면 새로운 방식의 주민 사업체 운영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그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출처 표기
인터넷 : 대구광역시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 “대구 동구 치맥 맛집! 땅땅치킨 효목점을 소개합니다”. 『동구, 도시재생 이모저모 VOL.7』, 2024.8.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범적인 마을 기업을 가꾸다!
- 원대로 북카페 협동조합 -

2024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박재현 기자


  대구광역시 서구 고성로 99-10에는 원대동 제일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공원은 원대동 중심에 위치한 곳으로, 원대시장으로 가거나 인근 가구 골목으로 가는 것도 이곳을 지나쳐야 하기에 사람들의 왕래나 집중도도 높은 곳이죠. 그런데 이곳에는 단순히 공원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원대로 북카페 협동조합’이 있기 때문인데요.

  원대로 북카페 협동조합은 2018년 출범하며 지금까지 약 6년 정도 이어온 마을 기업입니다. 특히 이 협동조합은 서구청에서 상도 받고, 다른 지역에서도 모범적인 마을 기업 사례로 견학을 올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안심마을 테마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을 받아 원대동에 있던 서구청 소유의 건물을 임대 받아 사업을 시작한 원대동 북카페.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북카페’라는 아이템을 선정했을까요? 

  원대로 북카페 협동조합의 신애경 팀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에 협동조합이 만들어진 목적은 마을의 커뮤니티 공간 조성이었다고 합니다. 과거 70, 80년대 정겨웠던 마을 풍경처럼 주민들이 함께 모여 화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 끝에 ‘마을 커뮤니티 공간 조성’이라는 의견에 일치를 이루었고, 그것이 지금의 카페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원대로 북카페는 ‘마을 사랑방’이자 ‘마을 카페’의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카페의 수익은 어떻게 내고, 마을 기업으로서 수익 등이 마을에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요?
A. 카페의 수입은 음료나 다과 같은 것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지금은 별도의 지원 없이도 살림을 꾸릴 정도로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우리 카페는 1일 3교대로 마을의 주민 바리스타들이 카페를 운영합니다. 레몬, 자몽 같은 것을 재료로 해서 직접 담근 100% 수제 청을 이용한 음료 등을 통해서 단골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단골들이 제법 있어서, 원래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는데 모닝커피를 즐기는 단골들 때문에 오전 9시로 오픈 시간을 당기기도 하였답니다.
  또한 인건비, 공과금 등을 내고 남은 수익은 동네 축제에 사용하거나, 마을의 취약 계층 이웃들에게 선물 꾸러미 등을 제공하는 비용 등으로 쓰면서 마을에 환원을 하고 있습니다. 

실버 일자리 창출도 톡톡히!
  원대로 북카페는 마을 어르신들이 바리스타로 고용이 되어서 활동을 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미 5년 정도 이곳에서 일하신 베테랑 바리스타분들도 계시고요. 이분들이 이곳에서 꾸준히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공간이 좋고, 사람이 편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단합이 정말 잘됩니다. 다만 나이가 있는 분들이 하는 일이라, 가끔 주문을 헷갈려 손님들께 다른 음료를 제공하는 일도 있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서구의 대표적 마을 기업으로 성공 사례를 일구어 낸 원대로 북카페 협동조합. 앞으로 밴드,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카페를 홍보하고 매출 증대를 위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카페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대로 북카페 협동조합이 더욱 번성하여 원대동의 든든한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원고개 다락방 카페 시설 둘러보기 (사진출처 : 직접촬영)



사진1. 대구 서구 원대동의 중심에 위치한 제일공원. 세 곳으로 통하는 도로의 중심부에 있기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눈에 띄는 곳입니다. 전쟁 전술로 보자면 군사적 요충지라고 해야 할까요?



사진2. 제일공원은 아기자기한 모형도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만한 시설들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탁 트인 공간이고 사람들의 왕래도 많아서 안심이 되는 장소이기도 하죠.


사진3. 마을 주민들의 놀이터이기도 한 제일공원. 


사진4. 시원해 보이는 바닥 분수도 보이네요.


사진5. 이곳 제일공원 중간 지점에 오늘의 주인공 원대로 북카페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사진6. 아기자기하게 보이죠. 안에는 손님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단골들이 많은 카페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주민 공동체가 잘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더욱 몰리게 되죠.


사진7. 카페의 자랑인 시그니처 수제 청들. 자몽, 레몬 등 각종 과일을 직접 담아서 신선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사진8. 각종 표창 및 인증도 제법 많이 받았어요.



사진9. 북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벽 한편에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데요. 실제 책 대여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증도 받고 있다고 하니 집에서 안 보는 책들이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원대로 북카페에 기증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사진10. 음료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들어와서 쉬다 갈 수 있어요. 특히 동네 아이들도 밖에서 뛰어놀다가 목이 마르면 가게 안에 들어와서 물을 마시고 간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동네 쉼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진11. 각종 안전 장비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사진12. 카페의 변천사도 볼 수 있었답니다.


사진13. 근무 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 바리스타들이 내렸기에 차 맛도 정말 좋아요. 커피 같은 경우에도 원두 선별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시끌벅적하니 사람 사는 느낌이 확 드는 공간. ‘원대로 북카페’는 정말 소통과 나눔이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구의 뿌리 ‘달성공원’ 살펴보기

2024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조용균 기자


대구의 역사적 심장, 달성공원의 변화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달성공원은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달성토성은 지역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유적지로, 대구 시민들에게는 단순한 공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달성공원 입구 >
출처 : 직접 촬영

달성공원의 역사적 가치
  달성공원은 1905년 대구 최초의 근대 공원으로 설립된 이래,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대구의 역사적 상징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 온 달성토성이 자리하고 있어 지역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어 있는 달성토성은 한때 신라의 주요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이로 인해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발달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근대화와 도시 확장 속에서 달성공원은 오랫동안 지역의 중심이라는 기능을 잃어버린 채 쇠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구광역시는 달성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공원과 그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 달성공원 향토역사관 줄다리기 모형 >
출처 : 직접 촬영


달성공원 운영 현황
(1) 달성공원의 의미
  달성공원은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지역의 주요 관광 명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원의 역사적 유산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문화재 보존과 달성공원 주변에서 추진된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역사적 공간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게 만들었습니다.

(2) 공원의 주요 시설 및 운영 상황
  현재 달성공원은 다양한 역사적 유산과 더불어 현대적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원 내부에는 달성토성, 사적비, 옛 정자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공원 한쪽에는 동물원을 비롯한 자연 학습 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정자 등이 새롭게 조성되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입니다.
특히 동물원은 공원의 대표적인 시설입니다. 다양한 동물과 함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공원 내 생태 학습장과 전시관은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원 내에서는 정기적으로 역사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축제 등이 열리며, 지역 사회와의 연계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시민들의 이용 패턴과 반응 (방문객 인터뷰)
  시민들은 주로 휴식과 산책, 가족 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달성공원을 찾고 있습니다. 방문객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보니 공원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동물원을 방문하기 위함이며,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공원이 주는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이곳에 현대적인 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시민 한 분은 가족들과 함께 달성공원에 방문하였는데 이곳이 “대구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하며,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은 공원”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다른 시민분의 경우 “공원의 일부 시설이 노후화되어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지적도 해 주셨습니다. 특히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 보니 편의 시설의 부족 및 노후화, 주차 공간 문제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시민들의 불편 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달성공원의 아쉬운 점
  달성공원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며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대구의 명소입니다. 하지만 낡은 시설과 쇠락한 주변 상권, 인프라의 부재로 인해 변화가 필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원 리모델링이나 인프라 확충,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 및 시설을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과 2016년부터 진행된 ‘달성토성 일원 전략 거점형 재생 사업’을 통하여 조성된 달성토성 둘레길은 현재 도심 속 녹색 공간을 조성하여 노인분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광객을 끌어들일 정도로 매력적인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방문해 본 향토역사관 또한 콘텐츠가 부족하여 방문객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없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 달성공원 앞 부족한 인프라 > 
출처 : 직접 촬영

달성공원 개선 방안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원 내 노후 시설의 보수와 더불어 대중교통 접근성 및 주차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공원과 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시민들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역사적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달성공원과 달성토성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활성화를 도모하고,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활동과 지역 축제를 뒷받침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처럼 달성공원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면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출처 표기  

* 인터넷 :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달성토성둘레길&앞산맛둘레길”, 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39호, 2020.10.27., http://webzine.dgucenter.or.kr/article/regen_info_daegu/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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