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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32_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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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 도시학교, '대전'에서 배우다

김태경(2018 창의 기자단)

10월 20일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대구경북연구원 앞은 주민들과 학생들로 붐볐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제10회 주민참여 도시학교’에서 관외 우수사례 답사를 위해 대전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도시학교 참가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운영진 2명, 수업자 14명과 주민 49명, 도시재생기자단 3명 등 모두 68명이 버스 두 대를 나누어 타고 대전으로 출발했다.

대동벽화마을, 대동하늘공원
대전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대동종합사회복지관이었다.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정책기획팀장님으로부터 대전시의 전반적인 도시재생사업과 ‘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관한 특강을 들었다. 그리고 팀장님과 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복지센터 근처에 조성된 대동벽화마을과 하늘공원 답사를 시작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곳 중 대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달동네이다. 오래된 마을이었지만 ‘골목’이라는 요소를 활용하여 특화거리를 조성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한 사례이다.


주민들은 대전시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대동의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계단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벽화에 감탄하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길이었지만 다들 힘든 기색 없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가파른 하늘공원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국적인 빨간 지붕의 풍차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에 올라서자 대전 시내의 모습이 눈앞에 사방으로 펼쳐졌다. 이 장소는 하나의 관광지이자 문화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었다. 주민들도 잊지 않고 인증샷과 셀카를 남겼다. 남구 대명1동의 주민 이원숙님은 “우리 동네에도 이런 아름다운 벽화와 어울리는 상징적인 무언가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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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벽화마을과 하늘공원>

출처 : 직접 촬영


정동 마을미술프로젝트
점심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정동 역전길의 마을 미술프로젝트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2017년부터 3년간 진행하고 있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이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일상 공간에 예술을 담아 일대를 생활 문화 지역으로 재생시키고, 문화 마을의 조성 및 원도심 생활 환경 개선 등을 이루어내고 있다. 정동 역전길은 우리나라 철도 교통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전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지만, 역 주변으로 점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이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시행된 사업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이번 주민참여 도시학교의 대상지에도 고려해 볼 만한 사례처럼 보였다. 폐건물과 쪽방을 개조하여 공방으로 만들어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고, 철공소와 공업사가 많은 정동의 고철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청소년 통행금지구역도 해제되었고 공예품 판매 및 마켓을 운영하면서 젊은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공방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외벽을 꾸며 놓았으며 밝고 알록달록한 간판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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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마을미술프로젝트>
출처 : 직접 촬영

기존의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였던 골목길은 지역 예술가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생기를 되찾았다. 대전역 철길 옹벽을 피해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그대로 살려 건물을 유지하고 있고, 대전역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전시되어있는 곳도 있었다. 그야말로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옛것을 보존하되 예술이 가득한 거리로 조성한 것이다. 이처럼 단순히 예쁘고 화려하게 거리를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만의 고유함을 살리면서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마을미술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시던 예술가에게 우리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구의 도시재생도 더욱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대전 답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셨으리라 생각한다. 대전의 사례를 보면서 이 사례의 장점과 한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우리 마을에 적용해 보면 좋을 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도시재생에 있어서 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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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 도시학교 답사 단체사진>
출처 :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대전의 도시재생 사례를 보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각자의 대상지에 어울리는 다양한 재생 방안을 제안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답사에 힘입어 대구의 우수 도시재생 사례가 더욱 늘어나기를, 그리고 제10회 주민참여 도시학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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