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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62_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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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도시재생 아카데미 심화과정(재생)'을 마치며

유선호(2019 대학생 기자단)

지난 6월 26일 수요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동구 동대구로 461) 8층 아트홀에서 2019년 제5기 도시재생 아카데미(재생 심화 과정) 수료식이 열렸다. 이번 심화 과정 아카데미는 기본 과정과 마찬가지로 대구광역시와 대구광역시 창의 도시재생 지원센터에서 주관 및 주최하였으며, 모집 대상은 도시재생 아카데미(기본 과정) 수료자 및 재생 사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 백 명이었다. 모집 기간은 2019년 5월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였고,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서 9시 30분 정도까지 강의가 진행되었다.


<제 5기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심화 과정) 강의>
출처 : 직접 촬영 2019.6.26.



도시재생 아카데미(심화 과정)의 주제
제5기 도시재생 아카데미(심화 과정)는 ‘도시재생 어떻게 할 것인가 Ⅱ’, ‘도시재생 그리고 지역 문화’, ‘역사 문화 관광자원 콘텐츠 특화 사업’, ‘사람을 통한 문화 디자인’, ‘도시재생 계획 수립 Ⅱ’ 등 매주 다른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다섯 개의 주제 가운데 수강자들이 가장 주목했던 것은 ‘도시재생 그리고 지역 문화’였다. 이 강의 끝에 수강자들은 많은 질문을 던졌고, 문화 예술을 통해 도시재생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

심화 과정 아카데미의 수료 기준
제5기 도시재생 아카데미(심화 과정)는 이전의 도시재생 아카데미(기본 과정)와 달리 네 차례의 전체 교육을 모두 이수한 수강자들에게 한해 대구시장 명의의 아카데미 수료증을 안겨 주었다. 도시재생 아카데미와 정비사업 심화 과정 둘 모두 수료 조건은 같다.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듣고
이번 도시재생 아카데미(심화 과정) 수료식에서는 기본 과정과 마찬가지로 세 명의 수료생이 대표로 나와 소감을 발표하였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중년의 남성은 “이 수업을 듣기 전에는 도시재생에 대해 말할 때 단순히 자기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도시재생을 할 수 있다고 여겼으나, 이번 아카데미에 참석하면서 도시재생은 굉장히 한정적인 상태에서 진행해야 하고, 그런 상황에서 도시재생을 실현하는 전문가들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또 강연을 듣고 난 후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도시재생에 대한 강의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로 나선 달서구 도시재생단의 일원은 “평소에 달서구에서 도시 공사를 10년 정도 하던 도중에 ‘마을’에 관심을 갖게 되어 도시재생 아카데미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심화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달서구의 도시 재생, 마을 살리기에 힘을 쓰는 멋진 활동가가 되겠다.”라고 발표했다.

마지막 소감 발표자는 도시 계획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다. 그는 “학교에서의 도시재생 수업은 개념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도시재생을 하는지 궁금해서 도시재생 아카데미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번 심화 과정 아카데미를 통해 실제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현장에 대한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도시재생에 관한 다양한 견해들을 접하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대구 도시재생’의 가능성
도시재생 아카데미 3주 차 수업을 이끈 ‘내 마음은 콩밭’의 서민정 대표는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청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청년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청년들에게 “도시재생을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보다 “넌 뭐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할 때, 청년들은 내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지, 또는 어떻게 도시재생을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내놓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워크숍을 통해서 청년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도시재생이 발전해나가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생활의 영역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시민 문화 자원 가운데 주민 조직, 생활 문화, 지역 환경, 공간 등을 활용해서 해결해나가는 문화·예술적 과정이 우리 대구 도시재생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지난 2014년에 시작한 ‘콩밭 학교’(경북대학교 서문)는 마을 자원을 활용하고 그것에 문화·예술을 결합시켜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공동의 작업 방식을 통해 청년과 마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도울 수 있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청년들과 지역 상인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었고, 외국인들도 여기에 함께 참여하였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이 골목길에서 외국인을 보면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려고 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해 외국인들의 이미지도 개선되었다.

이어서 수강생들에게 대구 도시재생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물었다. 많은 시민들은 지역 내의 문화와 예술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와 동시에 ‘김광석 거리’와 같이 문화 예술을 기반으로 그것을 아끼고 널리 홍보하는 것이 대구 도시재생의 발전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대구에서 아직 유명세를 얻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그곳에 문화 예술의 힘을 더한다면, 대구시 전체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한 수강생도 있었다.


일부 수강생들은 도시재생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문화 예술로 도시 재생을 할 때는 예상 밖의 비용이 들어 예산 초과로 인해 도시 재생을 하기 어렵다.”, “도시재생은 중·장년층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청년들과 도시재생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하지만,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떠나 지방에는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들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처럼 도시재생 아카데미에 참여한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이번 심화 과정을 통해 도시재생이 문화 예술과 관련되어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된 시민들도 있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 준다면, 대구 도시재생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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