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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팀장(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대구 도시재생,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 이는 우리 모두의 가장 커다란 고민을 담고 있는 물음이다. 지난 2019년 11월 개최된 대구 도시재생 한마당에서는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는 한편, 허심탄회한 대화로 서로 마음을 열고 생각을 나누기 위해 <도시재생 토크쇼>가 개최되었다.
이날 토크쇼에 참가한 패널은 행정을 대표하는 강연근 대구광역시 도시재생과장, 도시재생 전문가를 대표하는 이정호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도시재생 중간지원조직을 대표하는 전충훈 수성구도시재생지원센터장 및 박선경 이천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주민을 대표하는 김명숙 북구 연암서당골 협동조합 총무이사 등 모두 다섯 명이었다.
<도시재생 토크쇼 패널들>
좌측부터 강연근 대구광역시 도시재생과장, 이정호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전충훈 수성구도시재생지원센터장,
박선경 이천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김명숙 북구 연암서당골 협동조합 총무이사
1부에서 패널들은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구 도시재생의 현황에 대해 이정호 교수는 도시재생 사업이 시작된 지 약 10년이 지난 지금, 예전에 비하면 사업의 규모도 크고 다양해졌으며 특히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사업 체계를 마련하게 된 것은 장족의 발전이라고 하였다. 박선경 센터장은 대구는 광역-기초-현장센터가 모두 갖추어져 다른 지자체에 비해 사업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으나 현재로서는 사업이 선정되어야만 공식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아쉽다고 하였다. 전충훈 센터장은 지나친 성과, 특히 SNS 등의 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되는 것만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우리만의 차별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명숙 총무이사는 도시재생을 한다는 것에 있어서 변화를 이끌어 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예산도 많이 투입되었지만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주어져야 할 것 같다고 하였다. 아울러 도시재생 사업의 사후 관리에 대한 대책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도시재생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정호 교수는 당장 내가 직면하는 문제가 아니더라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관심을 갖는 기본적인 태도와 자세가 필요하며 내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직접 나서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전충훈 센터장은 도시재생 사업에서의 주민 활동은 물리적인 것과 함께 그 효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박선경 센터장은 특정 사업에만 초점을 맞추어 내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만 들여다볼 것이 아니라 대구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며, 주민들과 직접 만나고 그들과 함께 도시재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원센터의 인력이 보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 강연근 과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주민들이 직접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고 지역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구시에서도 실제로 그런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하였다. 김명숙 총무이사는 지원 사업이 끝난 뒤에도 지속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도시재생 현장에서 [ ] 까지 (당)해봤다!>
2부에서는 ‘객석과 함께하는 속풀이 토크’가 이어졌다. 우선 도시재생 현장에서 겪었던 억울한 일, 힘든 일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재생 현장에서 ‘옆집 주민의 적이 되었다’, ‘욕받이가 되었다’, ‘멘붕이 왔다’, ‘민원인에게 협박을 당했다’, ‘조폭에게 협박을 당했다’, ‘소고기국 300그릇을 퍼 봤다’, ‘무조건 No라는 소리를 들었다’, ‘까라면 까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돈도 떼여 봤다’ 등 다양한 답변들이 나왔다. 이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관계자들의 고충을 생생히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도시재생센터와 같은 중간지원조직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대구시 강연근 과장이 신중히 고민하여 이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대구 도시재생은 [ ](이)다.”라는 문장의 빈칸을 채우는 질문지에는 더욱 다양한 답변이 등장하였다. ‘갈 길이 멀다’, ‘더 힘들어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비효율적인 것 같다’라는 부정적인 답변도 있었던 반면, ‘대구가 살길이다’, ‘천천히 함께 가는 길이다’, ‘상생이다’와 같은 답변도 있었다. 또한 ‘터닝 포인트이다’, ‘새로운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관계의 재구성이다’ 등 앞으로 대구 도시재생이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하는 의견도 있었다.
<대구 도시재생은 [ ] 이다.>
토크쇼의 패널로 참석한 이정호 교수와 전충훈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사람’을 바라봐야 하며 모든 일 또한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사람 중심적 시각’을 제시하였다. 박선경 센터장은 ‘왜 도시재생을 하는가?’에 대한 답은 ‘우리의 행복’이라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대구 도시재생의 미래를 그리는 데 있어서, 이번 <도시재생 토크쇼>가 도시재생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행사 종료 후 단체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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