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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4조
안심창조밸리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이호준 (2020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안심창조밸리의 다양한 체험 공간: 휴게 공간, 관람 공간, 산책로
대구광역시 동구의 새로운 생태‧문화 공간으로 탄생한 안심창조밸리는 2013년 국토부의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로 선정된 뒤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그 결과 안심창조밸리는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에게 값진 경험을 선사해 주는 공간이 되었다. 이를 휴게 공간, 관람 공간, 산책로로 나누어 살펴보자.
먼저 휴게 공간으로는 2013년 운행이 중단된 금강역의 폐열차 두 대를 재활용하여 카페로 재탄생시킨 금강역 레일카페와 레일카페를 지나 연근 재배 단지를 가로지르면 나오는 금호강변 벽화 마을인 금강동 행복마을이 있다. 금강동 행복마을은 벽화뿐 아니라 금강동 행복마을 쉼터 및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산책을 하다가 잠깐 쉬거나 밥을 먹으러 그곳을 찾을 수도 있다.
관람 공간으로는 연 생태관과 연 터널 갤러리가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방문하든 예쁜 연꽃을 구경할 수 있는 연 생태관과 익살스러운 개구리 캐릭터 조형물, 연꽃 벽화 등을 전시한 터널 내에 갤러리를 조성한 연 터널 갤러리는 남녀노소 방문하기 좋아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산책로의 경우, 반야월 연꽃 단지 둘레길 4코스 가운데 천천 둘레길이 이곳에 위치해 있으며, 천천 둘레길 코스 내에 앞에서 말한 콘텐츠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점새늪 전망대, 점새늪 생태공원 정자 등 안심창조밸리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있어 동구 주민들뿐 아니라 외부에서 이곳을 찾는 이들도 누구나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산책로다.
< 안심창조밸리 사업 구상도 >
출처 : 대구광역시 동구청 공식 사이트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안심창조밸리를 더욱 재밌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생긴다면 어떨까?
◆대구 시민들의 호평을 받은 대구 도시철도 스탬프 투어
대구 도시철도공사에서 주관하는 스탬프 투어는 2009년에 시작되었을 때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에만 진행된 행사였지만 그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 매년 진행하게 되었다. 지금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상시 행사가 되었다. 대구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스탬프 투어는 “대구 시민 및 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도시철도 역세권 주변의 가볼 만한 곳을 테마 코스로 정해 놓고 스탬프 투어를 하면서 추억거리도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이다.
스탬프 투어는 대구 지하철 1호선, 2호선, 3호선 몇 개의 역을 통해 다섯 가지 코스를 구성하였다. 투어 참여자들은 이 중 3개 코스를 선택하고 코스 당 2개 역 이상의 스탬프를 받으면 완주로 인정된다. 스탬프는 해당 역 또는 근처의 명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은 뒤 지정 역 직원의 확인을 거쳐 받을 수 있다. 이 스탬프 투어의 완주자들에게는 연말에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주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대구 시민들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에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대구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2020 대구 도시철도공사 스탬프 투어 포스터 및 투어 코스 >
출처 : 대구 도시철도공사 공식 사이트 및 공식 블로그
이렇듯 스탬프 투어는 어떠한 테마를 주제로 삼아 코스를 나누고 시민 혹은 관광객들이 각자에게 맞는 코스를 다니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참신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벤트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안심창조밸리에도 적용한다면 어떨까?
◆스탬프 투어를 안심창조밸리에 적용한다면? … 안심창조밸리 QR코드 투어!
대구 도시철도 스탬프 투어가 대구 시민들이 대구광역시의 다양한 콘텐츠 및 명소를 체험하면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면, 안심창조밸리 QR코드 투어는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안심창조밸리에서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투어를 위해서는 먼저 안심창조밸리를 몇 가지의 코스로 나눈 후 각각의 장소에 QR코드를 부착한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은 방문객들은 코스를 선택한 후 해당 장소에 방문하여 QR코드를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찍고 인증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점새늪 정자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찍고 정자의 전망이나 정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업로드를 하면 스탬프가 찍히고, 둘레길의 경우에는 둘레길 코스 곳곳의 펜스에 부착되어 있는 QR코드를 찍고 위와 같이 둘레길 사진을 찍은 후 업로드를 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들 가운데 매달 몇 명의 인원을 추첨하여 안심창조밸리 관련 상품을 선물로 주거나, 참여자가 업로드했던 사진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사진첩으로 만들어주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기자가 고안한 안심창조밸리 QR코드 투어 어플리케이션의 간단한 구상도 >
사실 안심창조밸리의 연 생태관은 이전에 <대구 동구 컬러링북>의 스탬프 투어 코스 중 한 곳이었다. 그러나 동구 투어의 한 코스가 아닌 안심창조밸리 자체의 QR코드 투어 코스를 만든다면 너무 넓어서 하루 동안 모두 걸어보기 힘든 안심창조밸리를 언젠가 다시 찾았을 때에도 방문객들로 하여금 이전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해줄 것이다. 또한 대구 도시철도 스탬프 투어가 대구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처럼, 안심창조밸리에도 이러한 이벤트가 정착한다면 안심창조밸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연꽃축제와 연계하여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면 젊은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축제, 이벤트, 행사가 도시재생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어떠한 축제나 이벤트, 혹은 행사를 통해 도시재생이 활성화된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구에서는 ‘김광석 거리’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현재는 대구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한 김광석 거리지만, 과거의 김광석 거리는 사람들의 관심이 적고 가수 김광석의 동상이나 벽화 말고는 색다른 체험 요소가 없어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고는 했다. 그러나 꾸준히 이어진 거리 공연 및 버스킹, 그리고 <김광석 나의 노래 다시 부르기> 경연 대회 등을 통해 사람들은 점점 김광석 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 대구시에서 주최하는 축제가 김광석 거리에서 개최되거나 대구 근대골목투어의 코스로 김광석 길이 지정되는 등 많은 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지면서 저절로 김광석 거리 일대도 발전하게 되었고 김광석 길은 자연스레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인 성수동 역시 2017년부터 전국 최대 도시재생 축제 <꽃길만 걸어요>를 비롯한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의 수익 모델을 만들게 되면서 축제와 이벤트가 도시재생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아울러 김해 지평선 축제를 중심으로 전략적 축제 기획이 축제 만족과 도시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 축제의 성공과 도시재생의 관계는 정(+)의 영향을 가진다고 한다. 즉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해당 축제를 통한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재생을 이룰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의견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축제가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도시재생의 효과는 다소 있지만, 그것이 경제적 효과에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에는 매우 미흡하다는 공통된 견해를 보였다. 이는 도시재생의 경제적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고, 축제가 열리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일시적 효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심창조밸리 QR코드 투어와 같이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가 지역에 자리를 잡는다면, 서울 성수동의 사례와 같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 지역의 도시재생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1. 대구도시철도 공식 사이트 및 공식 블로그
2. 대구광역시 동구청 공식 사이트
3. 박용규, “대구 안심습지, 생태공원으로 확 바뀐다”, 『대구신문』, 2020.9.28.
4. 대구동구 도시재생 지원센터 공식 사이트
5. “[성수동]성수도시재생 축제를 소개합니다.(도시재생의 중심, 성수동입니다!)”, 『서울도시재생포털』, 2018.10.13.
6. 김남희, 「전략적 축제기획이 축제만족과 도시재생에 미치는 영향 분석: 김제지평선축제를 중심으로」,
안심창조밸리, 잠들었던 폐역(廢驛)을 효과적으로 되살리려면?
진세인 (2020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잠들었던 도시가 다시금 깨어나고 있다. 사회적 흐름이 된 도시재생은 많은 장소에는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다양한 공간들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안심 지역의 ‘안심창조밸리’의 경우 신서혁신도시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동구 안심 지역 일대 7개 거점을 금호강과 팔공산 등과 연결하여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 거점 지역은 창조밸리 커뮤니티센터, 금강역, 안심역, 신서타운거리, 가남지, 불천지, 금호강 동행길 등 7곳이다. 이중 금강역 지역에는 플리마켓 파크를 설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열차가 서지 않는 금강역을 주위 연밭과 연계한 상설 장터로 조성하고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계획이 있었지만, 2020년 현재 이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은 금강역 카페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금강역의 규모나 거대한 주차 부지 등을 고려하면 시민들을 위해 해당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방안이 있을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금강역의 역사
‘금강역 카페와 금강역의 사용 현황’ 및 활용 방안 제시
금강역은 2005년 새로 생긴 역이지만 역세권 내에 아파트 단지 이외에는 유동인구가 존재하지 않아 여객 수요가 굉장히 부족했고, 이에 2008년 1월 1일부터 여객 영업을 중지하고 기차가 멈추지 않는 역이 되어 신호장으로써 이용되었다. 그러던 것이 2013년 승차권 발매 업무도 중단되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게 되었다. 2014년 1월 24일에는 역무원이 없는 ‘무(無) 배치 간이역’으로 등급이 또다시 내려갔다. 그렇게 방치된 공간을 재생하기 위해 오늘날의 안심창조밸리의 7개의 거점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이다.
- 오늘날 금강역의 모습
금강역 앞에는 폐철도를 활용한 카페가 있었지만 그 맞은편의 금강역은 무인역으로 이용되면서 화장실만이 개방되어 있는 상태였다. 도시재생 사업의 거점 대상지라고 하기에는 다소 초라해 보인다는 생각에 이곳을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해 보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해외에는 어떤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았고, 금강역과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았다.
- 이용하지 않는 역사 내부 공간의 활용 방안
* 오르나노역(Ornano Station) – 파리 – ‘재활용’이라는 이름을 가진 벼룩시장으로 재생
금강역 카페를 방문하였을 때 가장 허전했던 점은 넓은 부지에 카페만이 덩그러니 존재하고 있고, 주차장 부지나 금강역 역사는 텅 비어 있어 오히려 역동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데 있다. 도시재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넓은 공간이 이렇게 소모되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프랑스의 오르나노역의 경우 ‘재활용 가게’라는 이름을 지닌 다목적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시민들은 이 공간 속에서 물건을 수리하거나 상설 벼룩시장에서 물건들을 교환하기도 한다. 이는 ‘재생’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안심창조밸리 거점과도 어울리는 모습이다. 오르가노역은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정체성이 모호한 공간보다는 확실한 주제와 목표를 가지고 기성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켜 지역에 활력을 더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 모지코역 – 기타큐슈 – 철도 역사 박물관으로 재생
가까운 나라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모지코역은 규슈 여객 철도 가고시마 본선의 종점이자 시발역으로 아직 활용되고 있는 역이다. 간몬 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규슈 철도의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시모노세키역을 뱃길로 이어주는 간몬 연락선과 이어주는 역으로써 과거에는 무척 번성했다. 1914년 개업한 이래로 100년이 넘은 목조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물의 역사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었다. 이 사례를 보면서 쓰이지 않는 폐역의 실제 기능들을 철도 체험관으로 변경하여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면 그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 동촌 반야월역 – 대구 – 도서관 용도로 재생
안심창조밸리와 가까운 장소에 동촌 반야월역이 있다. 이는 과거 1917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고, 화물을 나르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오갔으나 시간이 지나고 대구선이 이설되면서 더 이상의 쓰임을 잃어버리고 역사만이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그러나 건축물의 특별한 역사적 가치로 인해서 건물은 반야월 공원으로 이전되어서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내부 공간은 대구광역시 동구청에서 ‘작은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였다. 이는 반야월 공원이라는 지리적 맥락을 고려한 것이다. 이 사례 역시 뚜렷한 목적을 가진 재생을 통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안심창조밸리는 ‘팔공산과 금호강의 생태 거점과, 대구 혁신도시가 연결되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존재하는 복합 문화 공간’을 목표로 삼아 재생된 공간이다. 단순히 잠들어 있던 공터를 ‘카페’, ‘플리마켓’처럼 막연하게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 ‘생태 거점’, ‘연꽃 단지’ 등의 특색을 살려서 해당 공간을 재생하게 된다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결론
- 재생은 단순히 ‘재활용’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잠들어 있던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러므로 현재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공간들이 보다 특색 있고 매력적인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 가지 제언을 하였다. 어떤 공간들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많은 사례들을 조사한 끝에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었으면 한다.
자연의 향기 가득한 도심 속 휴양지, 안심창조밸리에 대해 아시나요?
허정민 (2020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지하철 1호선의 끝. 후백제의 견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패배하여 달아나던 왕건이 이곳에 이르러서야 안심을 했다고 해 붙여진 이름. 바로 ‘안심(安心)’이다. 동구의 끝자락인 안심 지역은 금호강과 맞붙어 있다. 오래전부터 연꽃을 재배하던 안심 지역은 2014년부터 친환경적으로 발전되어 생태 학습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푸른 나무와 우거진 갈대, 넓은 늪지를 가득 채운 연꽃,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도심 속 휴양지. 시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줄 이곳은 안심창조밸리이다.
▼ 연꽃 테마 거리: 안심역-신서타운-금강역-금강동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안심역에 내리면 북쪽으로 안심로, 남쪽으로 금강로를 두고 있는 신서타운 테마거리가 있다. 신서타운 테마거리에는 조형물과 벤치, 휴식 공간들로 이루어진 만남의 광장이 있으며 아늑한 가로변을 따라 공원과 녹지로 이루어진 신서타운 테마거리에서 200미터 정도를 더 걸어가다 보면 금강역이 나온다.
예전에는 철도역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금강역의 폐열차는 이색적인 레일카페로 탈바꿈했다. 그 옆으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대구선의 모습도 그대로 남아있다.
< 금강역 레일카페 >
출처 :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금강역을 나서서 금호강을 향해 남쪽으로 걸어가면 금강동 행복마을이 나온다. 금강동 행복마을은 금호강을 옆으로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인데, 이 마을에는 금호강 둑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금호강 동행길이 있다. 여기에 볼거리를 더하기 위해 금강동 행복마을은 자연과 어우러진 벽화 마을로 변신했다. 다양하고 소박한 정이 있는 벽화, 그리고 흐르는 물과 무성한 나무들을 두고 걷다 보니 도심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 탁 트인 풍경을 따라 걸으며 에너지를 얻어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과 함께, 천천둘레길 : 가남지-점새늪-안심습지-천천둘레길
금호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봤다면, 안심창조밸리의 자랑인 연꽃과 함께하는 둘레길도 빠질 수 없다. 안심역에서 신서타운 테마거리의 반대 방향, 동남쪽으로 400여 미터를 걷다 가남지로 향하는 작은 길이 나온다. 도로를 옆으로 두고 아늑한 시골길 같은 가남지의 입구로 들어가면 넓게 펼쳐진 갈대와 가남지 가운데의 연꽃 군락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이 데크 길을 따라 갈대밭 사이를 걷다 보면 가남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즈넉한 정자를 만날 수 있다.
가남지에서 500미터 정도 남쪽으로 걸어가면 물새들의 안식처인 점새늪이 나온다. 점새늪에는 2층 전망대가 있어 높은 곳에서 넓은 연꽃과 수생 식물을 더욱 잘 관람할 수 있다. 점새늪에서 데크 길을 따라 걸어가면 안심습지가 나오고,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잠시 운영을 하지 않지만, 데크 길을 벗어나 밖으로 걷다 보면 안심 차량기지 사업소 옹벽을 활용한 연 터널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연꽃이 한창 만개하는 8월, 넓은 습지를 가득 채운 연꽃 사이에 있으면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그 웅장함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안심습지 그리고 금호강 동행길과도 이어지는 코스가 천천둘레길이다. 둘레길은 안심창조밸리의 바깥 지역으로 난 데크 길과 둑길을 따라 걷는 코스로, 5.5킬로미터 정도를 자연과 함께 거닐 수 있다. 천국 최대 규모의 연꽃 단지가 있는 가남지와 점새늪, 새들의 서식지인 안심습지와도 연결된 이 둘레길 코스는 연꽃 단지, 연근 재배 단지를 관광하면서 금호강의 물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동구에서는 2019년부터 안심창조밸리에서 연꽃 축제를 개최하고 금강동 레일카페 플리마켓을 여는 등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많이 개최하고 있다. 도시재생으로 인해 소외되던 지역이 다시 푸르게 피어났고,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하면서 동시에 연꽃, 연근을 홍보하는 데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연꽃이 한창 피어나는 7월~8월, 바쁜 도심에서 잠깐 벗어나 만개한 연꽃과 푸르른 수생 식물을 바라보며 시원한 안심창조밸리 곳곳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출처 >
1. 대구 동구 도시재생 지원센터 홈페이지
2. 매일신문 - [도심 속 휴양지 안심창조밸리] <하> 2017년 달라진 모습
3. 장희자, <대구 안심창조밸리>, 시니어매일, 2020.10.19.
4. 대구 동구청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