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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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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달서구의 ‘핫 플레이스’, 도시재생으로 변모하다]



  제가 사는 달서구에는 오랜 역사가 있으며 관광지도 많습니다. 그리고 달서구 또한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옛것과 새로운 것이 더해져 나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관광지에다 새로움을 더하는 과정에서, 혹은 예전에는 새롭지 않았던 것이 새로워지는 과정에서 달서구 주변에는 ‘핫 플레이스’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우리 동네 살리기, 주거 정비 지원형, 일반 근린형, 중심 시가지형, 경제 기반형)에 의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달서구의 모습을 이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동네 살리기 프로젝트, 월광수변공원! 달서구에는 갈 곳이 없다는 말을 저는 정말 많이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달서구에는 수성못, 호수공원 못지않은 공원이 있습니다. 월광수변공원이 바로 그곳입니다. 월광수변공원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관광지입니다. 


  월광수변공원은 청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도원저수지 주변에는 복숭아나무, 벚나무 등 40종 2만 1천922본이 수종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달서구 결혼 정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결혼 정책 1번지’라는 슬로건 아래 프러포즈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도원저수지가 저수지로서의 역할만 해오던 것이, 도시재생 사업의 영향으로 월광수변공원과 그 주변은 더욱 빠르게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다음번 소개해드릴 곳은 월곡역사공원입니다. 월곡역사공원은 상인동 ‘월촌마을’ 앞에 있는 공원입니다. 이 지역은 특히 단양 우씨 5백여 호가 6백 년을 거주해온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특히 임진왜란 때 24세의 나이로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운 의병장 월곡 우배선을 기념하기 위해서 단양 우씨 문중에서 건립하고 개원한 월곡역사박물관이 있기도 합니다. 


  또 대나무숲, 단풍나무길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경치가 뛰어나며, 소나무 군락지, 연못 등 아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벚꽃이 필 무렵이 되면 이 인근에 왕벚꽃이 활짝 개화해 많은 시민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이곳을 찾고는 합니다. 

  이곳 또한 최근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네의 작은 공원에 불과했던 곳이 도시재생 사업으로 인해 볼거리 등이 더해지면서 이웃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경북일보>


  달서구에서는 2020년 도시 노후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침체를 겪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죽전동 일대의 꾸준한 인구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2018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죽전 대나무꽃 만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토지주택공사와의 연계로 LH 행복주택 50세대 건설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파죽지세길, 주택지 골목 정비, 친환경 공원 개발, 주민 복지 문화 시설의 조성 등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한편 마을 주민들이 도시재생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도 수시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에 서대구 KTX역이 새롭게 들어설 것에 대비하여 달서구 또한 이 지역의 도시재생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윤재옥 국회의원(달서을)은 상인3동 노후 지역 개선을 위하여 사업비를 추가 배정하였고 이를 통해 마을 주차장, 보행로, 통학로의 정비, 지역 문화 자산을 활용한 문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달서구는 볼거리 없고 먹거리 없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뉴딜 사업의 다섯 가지 방향을 확정해 지속적으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달서구는 앞으로도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골목길, 새롭게 비약하는 중구] 



 ‘대구’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의 중심이자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이다. 동성로와 반월당 일대는 많은 상가들과 다양한 문화적 볼거리들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경제 활동 또한 활발하다. 그러나 그에 반해 반월당과 동성로에 근접한 약령시는 건축 자산인 구암서원과 현대백화점 등 전통성과 현대성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주택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골목 상권의 쇠퇴가 계속되고 있다. 좋은 상권과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점점 낙후되고 있는 약령시의 주거 환경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약령시의 골목 거리 활성화를 통해 공동체 중심의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2018년 동산동, 약령시 일대는 일반 근린 재생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약령시 일대에 도시재생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시행된 기초 조사에 의하면 약령시는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공실, 공가, 폐가와 빈터, 공원 등 활용 가능한 공공 자산이 있었으며 근대 문화 공간을 위한 지역적, 인문적 자원도 충분했다. 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노후 주거지 정비 사업, 지역 특화 자산 발굴 및 활용 사업, 경관 개선 사업, 골목 경제 활성화 사업, 공동체 공간 조성 사업, 지역 역량 강화 사업을 중심에 놓고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갔다. 

약령시 일대는 약령시, 영남대로, 서문시장, 계산성당, 이상화고택 등 문화유산과 연계된 새로운 활력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구암서원 등의 한옥 건축물을 활용하여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한옥 보호 지역을 보존하여 이를 지역적 특색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에 약령시 축제 등 마을만의 특색을 드러내는 환경을 경제적, 사회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주민 맞춤형 참여 프로그램, 한옥 활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빈터와 공원, 나대지 등은 놀이터, 마을 주차장, 안전 방범 시설, 작은 공원 등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며 공실, 공가, 폐가를 활용하여 주민 커뮤니티 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건설적인 도시 재생 사업뿐 아니라 그 공간을 활용할 ‘사람’에 기반을 둔 공동체 중심의 도시재생을 위한 계획도 함께 수립되었다. 

현재 약령시는 ‘동산과 계산을 잇는 골목길,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중구는 옛 구암서원을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주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오랜 전통을 가진 구암서원을 역사 보존을 위한 고택 영빈관으로 조성하고 동산문화센터, 야외 공연장 등을 조성하여 다양한 문화 관광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옥 마을을 중심으로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를 만들었고, 약령시 골목 일대는 한의약, 한옥 거리라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주민 체험과 특화 상품을 접목한 관광 코스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주민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주민 역량 강화를 유도하였다. 주민 간담회와 세미나 형식의 설명회를 개최하여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더 나아가 도시재생 이론 교육, 사례지 답사와 분석, 토론 등의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리더를 양성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민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외에도 이해관계자 간 조정 및 협치, 추진되는 사업의 연계 조정 등 뉴딜 업무를 위한 지원 사업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 세미나와 학회를 개최하여 도시재생 전문가, 지역 주민, 소상공인 및 행정 관계자 등이 주체가 되어 도시재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였다. 중구만의 도시재생 정체성을 확립하여 지속 가능한 뉴딜 사업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사업의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주민 상담 컨설팅도 시행하였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구 동산동· 약령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오픈하였고 3월부터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소식지도 발간했다고 한다. 중구 주민과 함께하는 목공예 교실,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건축 학교, 동산동 현장 활동가 모집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오랫동안 낙후되고 침체되었던 동산동, 약령시는 건설적이고 문화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다시 한번 비약하고 있다. 오래되어 낡은 건물들을 되살리고, 골목길을 정비함으로써 이 지역에는 다양한 상권이 들어설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경제도 활성화되고 있다. 사람들이 찾지 않던 건물과 거리는 이제 새로운 문화생활과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들로 인해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 낙후된 거리들이 새롭게 변화함에 따라 주민들 또한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생활 환경과 주거지를 가지게 되었다. 더불어 주민 협의체 등 주민들의 참여가 더해진 도시재생으로 인해 주민 간의 연대감이 증가하며 지역의 사회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약령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개발 잠재력을 지닌 지역을 하나의 문화적 콘텐츠로 만든다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뿐더러 지역의 가치를 높여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사람들이 외면하던 골목을 많은 사람이 찾고 싶은 골목으로 변화시킨다면, 경제적 이익은 물론이고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자생(自生)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22년까지 시행할 예정인 동산동과 약령시의 도시재생 사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이는 잊혀가던 중구와 약령시를 새롭게 변신시키고 있다. 구암서원을 중심으로 한 한옥 거리, 그리고 약령시의 한약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잘 활용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한옥과 좁은 골목을 연계하여 관광 코스로 개발한다면 더욱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현재 시행 중인 약령시의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잘 가꾸어 가면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약령시의 문화와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가던 중구, 오랜 세월 속에 낡아가던 약령시가 도시재생으로 인해 다시 태어나 새롭게 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1. 대구 중구 도시재생 지원센터 홈페이지

2. 동산동, 약령시 일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수립 과업이행요청서

3. 스타랜드부동산 - [부동산 정보] 대구 중구 도시재생사업 - 북성로, 동산동, 약령시 / 작성자 K소장

4. 무장애로 즐기는 대구관광 - 커뮤니티 보도자료- 대구 중구, 관광객 찾는 다채로운 관광 도시로 거듭나


 


[대구의 랜드마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동대구로 놀러 오라
-신천동 골목길이 뉴트로 감성으로 물들고 있다] 

<사진1 동대구역 광장 대구·경북 관광안내소>

 동​대구역은 대구의 관문이며, 대구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시민 공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동대구역 광장에는 다채로운 조형물들이 조성되고 있으며, 사계절 꽃들이 피고 집니다. 대구 시민들뿐 아니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관광 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단장되어 있습니다. 동대구역 광장에는 대구·경북 관광안내소를 비롯하여 열린 도서관, 무빙워크가 설치된 맞이 주차장 가는 길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편의성을 갖춘 이런 공간은 시민들이 편히 쉬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사진2 동대구역 광장 한반도 평화 화단>


<사진3 대구치맥페스티벌 캐릭터-치야와 치킹> 

 또한 동​대구역 광장에 있는 한반도 지형을 닮은 평화 화단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대구 시민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 조성한 것입니다. 사계절 꽃이 피는 화단으로 가꾸어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멋진 화단입니다. 아울러 수시로 바뀌는 광장의 조형물은 대구시의 다양한 모습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버스킹 공연, 풍물놀이, 사회적 기업들의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동대구역 광장은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관광 명소라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사진4 터미널 먹거리촌 조형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는 고밀도 유동 인구를 수용하고, 대구시의 교통수단을 한곳에 연계하는 교통 허브의 역할을 하는 랜드마크입니다. 이는 시민 생활의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전체적인 도시의 분위기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 지각변동을 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곳이 바로 동대구환승센터 건너에 위치한 터미널 먹거리촌과 신천동 골목길 일대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지역은 고속버스 터미널이 뒤죽박죽 흩어져 있는, 또 선술집이나 숙박업소가 난무한 도로변과 낡고 조용한 골목이 자리를 잡고 있는 동네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재개발 바람이 불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떠오르는 역세권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5 신천동 골목길의 ‘핫플레이스’>

 
이미 몇몇 카페들은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골목에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는 작은 공방이 들어서고 있고, 플라워 소품 숍, 패션 쥬얼리 숍도 들어와 있습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쿠킹 클래스, 수제청을 만들어 선물을 할 수 있는 이색 공방들도 하나둘 생겨나면서 골목에는 청년들의 수다와 웃음소리가 가득 담기고 있습니다.
  
<사진6 신천동 골목길 간판 없는 가게>

최근 청년들이 이곳의 오래된 건물이나 낡은 집을 리모델링하여 이른바 ‘뉴트로’ 감성을 입히고 있고, 이런 공간들은 SNS를 통해 ‘힙 플레이스’로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듯 간판도 없이 운영하는 가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서 가게와 손님들이 소통하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입니다. 뉴트로 감성을 대변하는 가게들은 가게 내·외부에 옛 느낌이 나는 정겨운 소품들을 채우고, 방문객들은 이런 공간을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낡은 골목 사이에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단장한 공방, 카페와 식당 대여섯 개만 있으면 ‘뜨는’ 동네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 골목은 언론과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에 새롭게 등장한 ‘핫플’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또 이런 곳들은 관광객 유치에 목마른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알아서 ‘가볼 만한 곳’으로 홍보해 주기 때문에 그 유명세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사진7 신천동 골목길 ‘뉴트로’ 감성의 가게>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옛것을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합니다. 청년들은 뉴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찾아다니고,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뉴트로에 뜨겁게 반응합니다. 빌딩 숲 사이에서만 지내던 청년들은 옛 감성이 녹아있는 모습을 신기해하고 즐거워합니다. 유행은 돌고 돕니다. 요즘은 옛것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옛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옛것을 새롭게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세대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장년층은 과거를 회상하며 향수를 느끼고, 젊은이들은 이를 확장하여 뉴트로, 힙트로, 빈트로 등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진8 변신하고 있는 신천동 골목길>

 신천동 골목길이 레트로 감성 가득한 거리,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소박하고 개성 있는 도심 나들이 명소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느리고 여유롭게 발길을 옮길 만한 곳으로 곱게 물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천동 골목길이 제대로 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되살아났으면 하는 바람도 큽니다. 도시재생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지역 주민’입니다. 동시에 지역 주민은 도시재생 사업을 더디게 만드는 당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핫플레이스’가 되는 것이 주거 지역을 상업 공간으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지역 주민의 삶을 배려하지 않은 개발로 인해 주민들은 피해를 입고 외지인만 이익을 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신천동 골목길의 갑작스러운 인기가 서울 종로 익선동 일대와 경리단길 등 뜨는 동네마다 나타났던 ‘젠트리피케이션(주거 세입자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또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조급증은 도시재생 사업의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긴 호흡이 필요한 도시재생 사업에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이 잘 배분되어 신천동 골목길이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탈바꿈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골목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대구광역시 – <대구 분야별 교통>에서 내용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 <동대구역환승센터> 내용 참고
▣ 서울도시재생포털 -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용 참고
▣ 서울특별시청 – <내손안에 서울 ‘뉴트로’에 취하다! 옛 감성 가득한 서울 명소들> 내용 참고
▣ 사진은 기자 본인이 모두 촬영한 것입니다.

[ 작은 변화가 맵다!

작지만 작지 않은 변화: 안심 창조밸리 ]


우리에게 도시재생이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수많은 도시재생의 사례들과 새로운 도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대구광역시만 살펴보아도 정말 많은 변화와 도전들이 진행 중입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꼽힙니다. 처음 이 길이 만들어졌을 때와는 달리, 오늘날 이 길에는 많은 상가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거리의 특색에 맞는 청년들의 도전들도 연이어 이루어졌고, 드라마 촬영지로 선정되기도 하며 더욱 발전하였습니다. 이렇듯 도시재생은 관광지 혹은 번화가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에서도 많이 이루어집니다. 우리 주변 곳곳에서도 도시재생을 통해 변화를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 자연이 깃들어 있는 안심 창조밸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안심 창조밸리 지역은 한때 전국의 약 60%의 연을 생산하던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 지역은 점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서서히 도태되었고 인구가 꾸준히 줄어드는 곳이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안심 창조밸리라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생태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안심 창조밸리는 낡고 방치된 도시 환경을 친환경 생태 중심지로 탈바꿈하여 도시 농업 활성화 및 도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전국 최대의 연근 단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생태 체험 학습장과 특산물의 브랜드화 등으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견인하였고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안심 창조밸리는 안심역을 기점으로 하여 신서타운, 금강역, 금강동, 금호강을 지나 안심습지, 점새늪, 가남지 등 모두 8개의 거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금강역은 지금은 운행하지 않고 있는 폐역입니다. 이를 레일카페로 꾸미고 무인 도서관 시스템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특색 있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였습니다. 또 평범한 터널을 연 터널 갤러리로 만들었습니다. 연을 주제로 한 벽화와 조형물 등으로 터널을 꾸며 연 터널만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전망대 또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맞이한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각 지점을 기준으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 또한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등이 일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에서 벗어나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이런 산책로들은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현재 안심 창조밸리에는 산책로를 찾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안심 창조밸리만의 고유한 특색인 을 주제로 하여 벌어지는 다양한 행사나 가게들 또한 많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안심 창조밸리 근처에는 이미 연꽃을 테마로 한 음식 주점이 생겼고, 연과 같은 특산물을 테마로 메뉴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심 창조밸리가 들어서기 이전에 이 지역은 단순히 예전에 연을 많이 생산했던 지역이었고, 나아가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지역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안심 창조밸리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된 주변 도시와 달리 자연 그대로의 생태 환경을 고스란히 보전하고 있는 지역, 연을 가꾸는 특색 있는 지역으로 새롭게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같은 사실이지만 조금 다른 접근과 시각으로 지역을 바라본다면, 아주 작지만 작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심 창조밸리를 보면서 도시재생이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고 쉼터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 효과가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연을 테마로 조성한 안심 창조밸리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해 주었고, 특산물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금강역 앞에 마련된 레일카페와 도서관 등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에는 전기 자동차를 대여해 주어 안심습지의 연꽃 단지를 보다 특별하게 관람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는 업체도 들어와 있었습니다.

아울러 안심 창조밸리에서는 연꽃 축제인 안심 창조밸리 연꽃마을 축제가 개최됩니다. 연꽃이 피어난 풍경을 마음껏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문화 공연, 한복 패션쇼, 50개 팀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등 매력적인 문화 행사를 이 축제를 통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주민 주도의 자생적인 축제입니다. 배기철 동구청장 역시 안심 창조밸리 연꽃마을 축제를 최대한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민간 주도의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안심 창조밸리 도시재생 사례는 대구의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연을 테마로 한 음식 주점 등이 점차 늘어날 것이며 연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면 인구의 유입 또한 늘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연으로 상징되는 자연환경을 내세워 대구 도심과는 차별점을 갖춘 이 지역만의 특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대구의 도시재생 사례 중 하나인 안심 창조밸리의 사례를 살펴보며 도시재생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또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이르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동성로와 같은 시내 중심의 번화가나, 대구의 주요 관광지에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기에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심 창조밸리와 같이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껏 주목받지 못한 지역의 고유한 개성을 살리고,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그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도시재생의 방안 또한 우리는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도시재생이 지속 가능성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예산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각 지역에서 이러한 도시재생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다양한 얼굴을 갖춘 각 지역의 발전이 곧 대구 전체의 발전으로 자연스레 번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1. 디지털대구동구문화대전-안심창조밸리( NAVER 지식백과_향토문화전자대전 안심창조밸리”)

2. 박순원, “동구 안심창조밸리, 균형발전우수사례’”, 경북매일, 2017.10.20.

3. 박신혜, “대구 동구청, 안심창조밸리 연꽃마을 축제 열려”, 아주경제,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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