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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44_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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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지역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기자단의 방책 -도심권 Ⅰ-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대구 중심 상권의 ‘세대교체’, 교동 일원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이혜정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중구 성내1동, 동인동
  ○ 권    역 : 도심
  ○ 사업유형 : 중심 시가지형
  ○ 면    적 : 0.3㎢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교동시장 일원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변경 후 대상지 구획

(출처 : 2025 대구광역시 도시재생전략계획(변경))


현장답사 내용   

  기자는 유소년 시절을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 일대에서 보냈다. 초등학교에 가려면 교동시장을 지나 동성로를 거쳐야 했다. 하교하는 길에는 어김없이 친구들과 지금의 성내1동과 동인동 일대를 몰려다녔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 내가 기억 속의 교동 일원(성내1동, 동인동)은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 있다면 큰 건물이 몇 개 더 생겼다는 것인데, 그때도 내 키보다 큰 건물들은 많았다. 가장 큰 변화는 상권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교동 일원(성내1동, 동인동)은 대구의 중심 상권 가운데 하나로 대구 패션주얼리특구, 번개시장, 교동 먹자골목, 교동 전자상가, 동인동 찜갈비골목이 이곳에 형성되어 있다. 대구 최대의 상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는  상권의 쇠퇴로 ‘임대’ 문구가 붙은 건물이 많이 눈에 띈다.
  1980년~1990년대 대구 패션주얼리특구, 번개시장, 교동 먹자골목, 동아백화점 일대는 대구의 상징이자 최고의 상권이었다. 하지만 IMF를 겪으며 지역 유통 업체인 동아백화점의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상권이 동성로 남쪽으로 이동하였다. 2021년 3월, 동아백화점은 폐점하게 되었고 교동 먹자골목에도 몇 개의 점포만 남아 있을 뿐이다. 동성로 남쪽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역시 2021년 7월 1일 잠정 영업 중단에 들어가 주변 상권에 부정적인 파장을 주고 있다.

                                 

   

<교동먹자골목전경,동아백화점 전경> 

70~90년대 교동먹자골목은 길 중간에 노점상이 있었고 사람들로 빼곡했다

현재 동아백화점의 폐점으로 몇 개 점포만 운영 중이며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다.

[촬영지 : 동성로 70-10 인근] 


 동성로 건물1층에 임대문구가 부착된 상가건물들이 다수 눈에 띈다

주말이지만 오가는 사람도 적다   

[촬영지 : 동성로 18 인근]


대상지 분석

   1970~1990년 대구 중심 상권의 대명사가 바로 동성로였다면 이제 상권은 점차 이동하고 있다. 동성로는 대구광역시의 중심이자 우리가 ‘시내’라고 부르는 곳이다. 동성로는 지역을 대표하는 유통 업체인 대구백화점과 동화백화점을 잇는 번화한 거리를 지칭하며, 현재는 행정 구역상 성내1동으로 구분되어 있다.
  대구 도심 상권의 쇠퇴는 지역을 대표하던 두 백화점의 잇따른 폐점 및 영업 중단과 무관하지 않다. 동성로 남쪽에 위치한 대구백화점은 일제강점기 말기에 ‘대구상회’로 설립되어 한때 대구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을 갖기도 했으나 문을 연지 52년 만인 2021년 7월 1일 자로 영업을 중단하였다. 동성로에서 대구역 방향에 자리 잡은 동아백화점 본점 또한 인근 주얼리 상가, 교동 상가, 도깨비시장 등 주변 상권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매출 감소로 인한 수익 저조로 2020년 문을 닫았다. 이렇듯 대형 유통 업체가 문을 닫자 인근의 유동 인구 또한 줄어들면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장사를 해온 이웃 상가의 매출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한편 청년들이 이 일대에 새롭게 유입되어 창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일명 ‘핫플’(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있는 곳)로 주목을 받는 곳이 바로 교동 전자상가 일대다.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이 지역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에 맞추어 인테리어를 한 카페나 식당, 공방이 이곳에 들어서면 청년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핫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청년 창업 자금 지원과 같은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점포 임대료가 올라가는 것을 우려해 새로 유입되는 청년들의 창업을 곱지 않은 눈길로 보고 있다. 전자상가에서 40년간 가게를 운영해 온 60대 최 씨는 “창고 같은 사무실을 청년들이 창업해 들어오면서 집주인에게 우리가 내는 월세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니 우리가 어떻게 월세 감당을 할 수 있겠냐.”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전자상가 밀집지역에 젊은 감각의 일식집이 영업중이다.
[촬영지 : 교동3길 39 인근]

'거성전자'라는 상호를 그대로 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술집이 영업중이다.

[촬영지 : 교동4길 33-20 인근]


교동 전기상가 골목에 신세대 감각의 의류매장과 식당이 영업하고 있다.

[촬영지 : 교동3길 26 인근]


답사결과 정리  

  교동 일원의 소상공인들은 대부분 한 곳에서 40년 이상 점포 영업을 해 온 분들이다. 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예전의 상가 밀집 지역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중구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 정책과도 맞물려, 지역의 청년들이 교동 일원의 저렴한 상가를 활용하여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빈번하다. 인근에 양식당과 일식당, 의류 매장, 편집 숍 등이 생기면서 기존의 상인들이 가질 부담은 없을까? 앞선 인터뷰 내용에서 살펴보았듯 점포세 인상이 가장 큰 부담이자 고민거리일 것이다.
 청년 창업 지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존 상인들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져야 한다. 한 지역에서 10년, 20년, 길게는 30, 40년 동안 장사를 해온 기존 상인들 혹은 앞으로 창업할 젊은 창업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임대차 마일리지 제도’와 같은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청년 창업인들의 단발성 지역 점유가 아닌 상권의 ‘세대교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그 지역의 정주 여건도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최근 교동 일원은 노후 지역에 원룸 촌이 생겨나고 대구시청의 이전과 함께 아파트 재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이 한창이다. 이러한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분위기가 갖추어지면,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청년 창업인 공동체 또는 구역별 공동체를 만들어 생기 없는 중심 상권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을 가꾸기 사업과 비슷한 맥락의 ‘구역 가꾸기’ 사업을 시행하면 좋겠다. ‘아름다운 구역 선발’과 같은 공모 사업도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질 때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중구의 변화를 30년 이상 지켜본 기자는 중심 상권의 ‘세대교체’와 더불어 변화할 중구의 30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 참고문헌 >
* 심지영 기자, “52년 터줏대감’ 대구백화점은 왜 문 닫을까”, <더스쿠프>, 2021.04.19.,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1276675&memberNo=12494964&navigationType=push
* 대구시 중구청 네이버 공식 블로그, “[2021 대구 중구청 기자단] 동아백화점 과 대구백화점”, 2021.02.19., https://blog.naver.com/dgjunggu/222249311728, 2021.02.19.
* 네이버 지도
* 직접 촬영 - 성내1동, 동인동 일원



 

칠성시장 상권의 활력 증진을 위해서는?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박정하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 일원
  ○ 권    역 : 도심 권역
  ○ 사업 유형 : 중심 시가지형
  ○ 면    적 : 0.5㎢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 ‘라 스타트 칠성, “별별 상상” 여행(餘行)’ (2016~2021)


  

     노후화 된 칠성시장의 모습                                  아무곳이나 주,정차한 차들의 모습

      [대상지 위치 :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 174-1]    [대상지 위치 :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 174-1]


현장답사 내용    

  대구에서 서문시장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전통 시장인 ‘칠성시장’은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3대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좁은 의미의 칠성시장은 칠성교 옆의 시장 건물 하나만을 가리키지만, 생활권과 같은 넓은 의미의 칠성시장은 칠성시장과 그 주변의 대구청과시장, 칠성꽃도매시장, 능금시장, 가구시장, 경명시장, 대성시장, 칠성원시장(옛 북문시장), 전자상가, 문구골목, 족발골목 등 칠성시장역과 중앙대로, 경부선 철길 사이의 모든 시장을 두루 일컫습니다. 과거에는 칠성시장, 경명시장, 대성시장, 삼성시장 등 여러 개의 시장으로 이루어진 큰 규모의 종합 시장이었는데, 현재는 아홉 개의 시장을 모두 합해 칠성시장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현장 답사를 위해 칠성시장에 방문하였을 때, 오래된 건물과 낡은 시설로 인해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칠성시장 인근에는 많은 시내버스가 지나고, 칠성교 앞으로는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이 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누구나 접근하기에 편리합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 답사를 갈 때는 자가용을 가지고 방문하였는데, 시장 주변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매우 많았으며 그로 인해 주차 문제가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대상지 분석 

- 대상지의 장점
  앞서 언급했듯 칠성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누구나 접근하기에 편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의 ‘핫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동성로, 반월당, 경대병원역 그리고 관광객들이 많이 거쳐 가는 대구역과도 매우 가깝습니다. 이런 지리적 장점을 고려하면, 칠성시장은 대구에 여행을 온 사람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히 유리한 조건을 지닌 것 같습니다.
  칠성시장에 방문하여 시장 곳곳을 돌아다녀 보니 농산물, 청과물과 수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와 식자재가 많아서 이것저것 장을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식기 및 주방용품, 생활용품도 다양하게 취급할 뿐만 아니라 근처에 가구 상가와 중고 전자상가 및 공구 상가, 화훼 거리, 문구 거리 등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칠성시장은 일종의 ‘쇼핑의 성지’가 될 만합니다.
  2019년 11월 1일부터 신천대로 교각 앞 신천 둔치 공영 주차장에 ‘별별상상 칠성 야시장’도 개장했습니다. 칠성시장의 열악한 환경과는 달리 신설된 야시장 부근에는 주차 시설이나 화장실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고가다리 아래에서 운영되어서 비가 와도 우산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앉아서 음식을 먹을 공간도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고 서문시장 야시장과 비교하여 가장 큰 차이이자 메리트는 바로 ‘주류’를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 대상지의 단점 및 개선점
  다만 칠성시장엔 옷을 파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의류 관련 상점들이나 소품 상점, 자그마한 카페 등 소위 젊은 층들을 주 타깃으로 삼아 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들을 칠성시장에 마련한다면 앞으로 칠성시장이 더욱 활기를 되찾을 것입니다.

주민 인터뷰 내용
  먼저 칠성시장에서 30년 넘게 참기름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는 80대 할머니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장사를 해오신 칠성시장에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나 문제점은 없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건물이 전체적으로 너무 오래되었고 시장의 바닥도 울퉁불퉁하고 어닝(천막) 부분도 구멍이 나서 물이 새어 나온다. 시설이 열악함하고 불편해서 보수 공사가 시급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재건축 건물이 들어서 깔끔한 서문시장에 비해 칠성시장은 예전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어 낙후된 느낌이라 아무래도 사람들의 발길이 영 못한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칠성시장 인근에 거주하시며 이 시장을 애용하시는 40대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주민분께서는 “평상시에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러 자주 이 시장을 방문하는데 매번 주차 문제, 그리고 주변에 화장실이 딱히 없어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라는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또 “다양한 품목이 구역별로 잘 분화되어 있고, 최근에 야시장이 생긴 이후로는 예전보다 방문하는 사람이 는 것 같다.”라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 (좌측 사진) 다양한 식자재를 파는 칠성시장의 모습 
- (우측 사진)  낡은 시장바닥, 어닝 모습
[대상지 위치 :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


활성화 방안  

  칠성시장은 대구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전통 시장입니다. 시장을 찾는 대구 시민들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구여행코스’, ‘#대구맛집’과 같이 SNS를 통한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서 칠성시장 자체의 인지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낡은 시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합니다. 건물 전체를 재정비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닝(천막) 교체 등 눈에 띄는 것들부터 우선 고쳐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의 규모에 걸맞은 공용 주차장,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충분히 갖추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칠성시장에는 의류 상점이 부족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카페나 소품 가게가 많이 입점하거나 플리 마켓이 진행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와 같이 젊은 층이나 대구를 찾은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요소들을 칠성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처럼 칠성시장만의 장점을 살리고 주변 환경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더욱더 많은 사람이 칠성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며, 칠성동 상권의 활력 또한 크게 증진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 참고문헌 >
* 직접 촬영
* 대구시청 홈페이지,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 ‘라 스타트 칠성, “별별 상상” 여행(餘行)“, 2021.01.15. https://www.daegu.go.kr/build/index.do?menu_id=00935916





시간을 잇는 길, 대구 성내 2동의 골목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박지호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대구 중구 성내2동 일원
  ○ 권    역 : 도심
  ○ 사업 유형 : 일반형 근린 재생
  ○ 면    적 : 0.50㎢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동산과 계산을 잇는 골목길,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가는 길


대상지 설명

 대구 성내2동 일원은 2018년 뉴딜 사업에 선정되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동산과 계산을 잇는 골목길: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가는 길’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옛 구암서원과 어우러지는 한옥 마을 공방·골목길 조성 사업은 2022년 3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현장지원센터 및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 옛 구암서원 고택 문화 스테이 및 전통 체험관 운영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노후 주택과 골목길을 정비하고, 마을 주민을 위한 공유 공간 및 마을 공방을 마련하여 동산동 고유의 멋에 특화된 가로 경관을 가꿀 예정입니다. 성내2동은 근현대 건물이 어우러진 근대 골목, 대구 최대의 번화가인 동성로 로데오 거리 가까이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철도 서문시장역, 청라언덕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중앙로역, 반월당역에서는 도보 약 15분 거리입니다. 이처럼 교통이 편리하여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앞으로 성내2동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좌측사진) 팜플렛과 양심우산이 구비되어있는 쌈지공원 관광안내소 

- (우측사진) 능소화와 어우러진 낡은 담벽이 고유의 정취를 자아낸다. 

[출처 : 직접 촬영]


현장답사 내용  
 옛 구암서원과 주변 골목길을 답사하기 위해 반월당역에서 나와 계산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로 102길에 들어섰습니다. 뜨거운 여름, 한낮의 거리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겨주는 곳은 쌈지공원 관광 안내소였습니다. 양심 양산이 구비되어 있는 안내소의 모습에서 방문객을 향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길가에는 가로수로 심어진 무궁화나무가 독립운동가들의 발걸음이 닿았던 곳들을 밝히며 거리의 풍경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대상지의 핵심적인 체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옛 구암서원을 방문하기 위해 네이버 지도를 이용하였습니다. 네이버 지도는 성명여자중학교로 향하는 언덕길을 올라간 뒤 그 길에서 갈림길을 통하면 옛 구암서원에 도착할 것이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성명여중 정문 앞에는 지도와는 달리 구암서원을 향하는 길이 없었습니다. 길은 언덕길 펜스 너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지도가 잘못된 길을 안내한 것입니다. 나중에 카카오 맵에서는 제대로 된 길을 안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네이버 지도를 통해 처음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을 초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시 언덕길을 내려와 길 찾기 안내를 종료하고 지도를 보며 옛 구암서원을 찾아 나섰습니다.


 

[직접촬영]                                                               [출처 : 대구전통문화센터 홈페이지]

(좌측사진) 옛 구암서원 가는 길 인근 구암서원 관련 벽화, 벽칠이 벗겨저 관리가 안되고 있다.

(우측사진) 주요 동선이 전통 바닥 포장과는 거리가 먼 벽돌 포장으로 이우어져 있다.


 다시 큰길가로 나와 인쇄소가 즐비한 거리를 걷다 보니 버스 정류장 표지판 위로 옛 구암서원의 위치를 알리는 작은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골목길 내부로 들어서자 ‘옛 구암서원 가는 길’ 이정표가 벽 곳곳에 붙어있었습니다. 옛 구암서원은 좁은 주택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여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선뜻 방문하기가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정표의 모양이 직진 표시로 되어 있어 방향을 바꿔야 하는 길에서 그대로 쭉 걸어갔다가 막다른 길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곡선으로 된 이정표로 제대로 된 방향을 안내해야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골목길에 그려진 구암서원 관련 벽화들은 서원으로 가는 길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옛 구암서원에 도착하자 석축으로 이루어진 돌담 앞에 ‘귀암서원’이라 적힌 표지석이 놓여 있었고, 웅장한 기와지붕을 받치고 있는 고풍스러운 목재 대문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록 문은 닫혀 있었지만 사전 예약을 한다면 전통 다도 체험, 전통 놀이 체험, 활쏘기, 서당 체험 등 옛 구암서원 관련 체험 활동과 전학후묘(前學後廟)의 서원 배치를 지닌 고택에서의 숙박 등을 통해 조선시대 때 세워진 구암서원의 내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웹 사이트를 통해 옛 구암서원 내부를 보자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장대석 기단과는 어울리지 않는 벽돌로 주요 동선이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벽돌은 우리나라의 전통 포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전돌이나 박석과 같은 판석 포장을 하거나 마사토 포장을 했다면 좀 더 한국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좌측사진) 옛 구암서원 인근에 위치한 손뜨개 한옥 공방, 

ㄷ자형 구조의 한옥 건축물로 방문객을 향해 열리있는 느낌을 준다. [출처 :직접촬영]


-(우측사진)  카페, 천연 화장품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한옥형 매장, 

많은 방문객이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처 :직접촬영] 


 옛 구암서원에서 서문로 타월거리를 향해 걸어 내려가자 골목길의 끝에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지어진 한옥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즈넉하면서도 방문객을 향해 열려 있는 구조로 이루어진 건물 내부는 공방, 카페 등으로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옛 구암서원을 향한 골목길로 들어설 때 입구가 전통적인 느낌의 건축미를 자아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골목길을 한옥 마을로 조성하는 일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오늘날 과도한 상업화로 오히려 한옥 마을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서울에 위치한 북촌한옥마을의 경우에도 기존 한옥을 유지 및 보수하며 전통성을 이어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편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관광 공해/과잉 관광)으로 인해 주민들의 주거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곳의 주민들은 비싼 한옥 건축비와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인해 한옥 마을 조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골목길을 걸으며 아담한 높이의 벽과 그곳에 묻은 시간의 얼룩, 오래된 대문, 주민들의 애정 어린 화단 그리고 인근 골목길보다 좁지만 그로 인한 아늑함, 이 모든 것을 바로 이 골목길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한옥 마을을 짓게 된다면 오랜 시간을 담고 있는 건물, 골목과 함께 소중한 지역 주민들의 역사가 사라질 것입니다.

한옥 마을 조성은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하여 이미 존재해온 역사를 지우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대신 이곳의 특징인 아담한 벽과 대문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도화지를 활용하여 전통 미술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그림, 혹은 이인성, 이쾌대 등 근대 미술의 분위기를 풍기는 벽화(중간에 한옥형 건축물이 들어서도 어울릴 수 있는 그림) 등으로 이루어진 전통 벽화 마을을 조성한다면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벽화 마을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주민들과의 의견 차이 또한 좁힐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최근의 도시재생 사례로 부산 금정구의 주택가 벽화 프로젝트를 들 수 있습니다. 부산관광공사에서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프로젝트 비아트(B-ART)를 진행하여 유명 예술가와 지역 대학생, 그리고 노루페인트와의 협업을 통해 도시재생 프로젝트이자 공공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주택가를 문화 공간으로 바꾸어 놓은 바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참고하여 아티스트와 지역 주민의 참여로 골목길을 조성한다면 예술성과 공공성을 함께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좌측사진) 건물의 입구가 낮고, 카페의 메뉴판이 초입에 놓여 있어 음료를 소비해야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어 사람들의 방문을 어렵게 하고 있다. [출처: 직접 촬영]


-(우측사진) 한방의료체험타운이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 있어 청년몰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아보기 어렵다. 또한 의료라는 단어와 정적인 느낌의 건물, 입구에 위치한 차량진입로가 병원과 유사한 느낌을 자아낸다. [출처 : 직접 촬영]

 

 약전골목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쌉싸름한 약재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이곳의 역사는 조선 효종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과 만주 지역, 일본에서도 약령시를 찾아 거래했을 정도로 옛날 약전골목은 한약재 유통의 거점이었습니다. 이러한 약전골목의 옛 명성을 기억하며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에코한방웰빙체험관, 한방의료체험타운을 조성하여 골목의 특색을 강화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약방과 더불어 전통찻집이 가로 경관을 형성하여 분위기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사람들이 거의 드나들지 않고 있었습니다. 길가에 위치한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에는 젊은 연령층의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만, 한약방과 전통찻집에는 상인과 한두 명의 중년층 손님뿐이었습니다. 실제로 임대료는 크게 오른 반면 약재를 찾는 사람들은 크게 줄어 최근 10년간 가게 절반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한방과는 관련이 없는 카페와 음식점이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약전골목’만의 향기는 점점 옅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현상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서양의학의 대중화와 그에 따른 한약과의 거리감을 들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층의 경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재 및 전통차의 현대화·대중화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를 만족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체험관과 체험 타운을 보다 개방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의 에코한방웰빙체험관과 한방의료체험타운은 입구에서부터 무거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어서, 특별한 방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선뜻 들어서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쌈지길은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있는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으로,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만 명, 월평균 30만 명이 방문했던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인사동의 골목길을 재현한 쌈지길은 벽면 녹화와 높게 트인 입구로 방문객을 향해 열린 느낌을 주고, 건물의 중심이 뚫려있는 ㅁ자 형 건축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건물에 들어가 전통 공예품 등을 둘러볼 수 있고, 자연스레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하는 개방적인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공공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공간인 것입니다. 약전골목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약재와 전통차 재료 등을 활용한 퓨전 차,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청년몰 등 공공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면 좋겠습니다. 이에 더해 플리 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면 기존의 거리감을 좁히고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이 골목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장답사 결과 

- 대상지의 장점
 대구 중구 동산동 229번지 일대 골목길과 옛 구암서원
가. 아담한 높이의 벽과 그곳에 묻어있는 시간의 얼룩, 오래된 대문, 주민들의 애정 어린 화단 그리고 인근 골목길보다 좁지만 그로 인해 느껴지는 아늑함까지, 이 모든 것들이 이 골목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청라언덕 가까이에 위치하여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다. 조선 현종 때 지어진 건축물인 옛 구암서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골목길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골목길입니다.
라. 골목길 내에 옛 구암서원과 관련된 벽화가 조성되어 있어 가는 길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약전골목
가. 조선 효종, 중국과 만주 지역, 일본에서도 약령시를 찾아 거래했을 정도로 약전골목은 전통적인 한약재 유통의 거점입니다.
나.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에코한방웰빙체험관, 한방의료체험타운 등 약전골목의 화려한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많은 이들에게 이곳의 역사를 알리고 있습니다.
다. 길거리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며, 밤에도 안전한 거리였습니다.


- 대상지의 단점 및 개선점
대구 중구 동산동 229번지 일대 골목길과 옛 구암서원

가. 네이버 지도가 옛 구암서원으로 가는 길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 옛 구암서원으로 가는 골목길 벽면에 붙은 이정표 표시가 직선으로 되어 있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정확한 위치를 안내하는 곡선 형태의 화살표로 이정표를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다. 옛 구암서원 내부의 주요 동선이 장대석 기단과는 어울리지 않는 벽돌로 포장되어 있어 아쉬웠습니다. 벽돌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바닥 포장과는 거리가 멉니다. 전돌이나 박석과 같은 판석 포장을 하거나 마사토 포장을 했다면 좀 더 한국적인 느낌이 들 것입니다.
라. 한옥 마을 조성과 관련하여 거주민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약전골목
가. 인근에 위치한 한약방이나 전통찻집과는 거리가 먼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에는 젊은 연령층의 방문객들이 많았지만, 한약방과 전통찻집에는 상인과 한두 명의 중년층 손님만 보였습니다.
나. 에코한방웰빙체험관, 한방의료체험타운은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기 어려운 곳이며, 이 두 건물의 용도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디어 제언 

대구 동산동 229번지 일원 골목길의 경우, 전통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혹은 대구 근대미술풍(이인성, 이쾌대 등)의 벽화로 이루어진 대구 고유의  벽화마을 조성 사업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현재 이곳의 주민들은 비싼 한옥 건축비와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인해 한옥마을  조성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골목길을 걸으며 아담한 높이의 벽과 벽에 묻어있는 시간의 얼룩, 오래된 대문, 주민들의 애정 어린 화단 그리고 인근 골목길보다 좁지만 그로 인해 느껴지는 아늑함까지 이 모든 것들이 이 골목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롭게 한옥마을을 짓게 된다면 근대의 시간을 담고 있는 오랜 주택과 함께 주민들의 역사가 사라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러한 것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조성은 우리와 이미 너무 멀어진 역사로 새롭게 다시 쓰기 위하여 이어 가고 있던 역사를 비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곳의 특징인 아담한 벽과 대문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도화지를 활용하여 전통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혹은 대구 근대미술풍(이인성, 이쾌대 등)의 벽화로 이루어진 전통 벽화마을을 조성한다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벽화마을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민들과의 의견차이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진행된 부산 금정구의 주택가 벽화 프로젝트와 더불어 다양한 벽화마을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례를 참고하여 아티스트와 지역 주민의 참여로 골목길을 조성한다면 예술성과 공공성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활성화 방안 

양학의 증가와 그에 따라 형성된 한약과의 거리감으로 인해 약전골목 내에서도 약재와 전통차를 찾는 사람보다도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근에 동성로 로데오 거리 등이 위치하여 젊은 연령층의 방문객이 주로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약재 및 전통차의 현대화·대중화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에코 한방 체험관과 한방 의료 체험타운을 좀 더 모두에게 개방적인 분위기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현재 에코 한방 웰빙 체험관과 한방 의료 체험타운은 입구에서 엄중한 느낌을 자아내어 특별한 방문 목적이 없는 이상 들어서기 어려운 분위기를 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쌈지길은 대표적인 한국적 정서가 녹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만 해도 일평균 1만명, 월평균 30만명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인사동의 골목길을 재현한 쌈지길은 벽면녹화와 높게 트인 입구로 방문객을 향해 열린 느낌을 주고 건물의 중심이 뚫려있는 ㅁ자 형으로,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삼아 건물에 들어가 전통 공예품 등을 둘러볼 수 있고 이에 따라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개방적인 형태입니다. 공공성과 상업성을 갖춘 공간인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약재와 전통차 재료 등을 활용한 퓨전차,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청년몰 등 공공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겸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플리마켓 등의 테마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면 기존의 거리감을 좁히고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약전골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참고문헌 >
* 신문 : 우성택, “5년째 허허벌판…경북도 한옥마을 '삐걱'”, 『매일경제』, 2017.07.26
박중엽, “한옥 허무는 ‘한옥마을 조성사업’···“주민 대부분 반대””, 『뉴스인』, 2021.04.01
박선영, “대구의 중심부에서 느끼는 고즈넉함, 옛 구암서원”, 『트래블루데이』, 2021.03.27
송은석, “[건축과 도시] 인사동을 품어 안은 쌈지길”, 『서울경제』, 2015.08.21
박기람, “[서울 랜드마크⑩]'길로 만든 건축물' 인사동 쌈지길”,『아주경제』, 2020.11.27
홍인철, “'지나친 상업화' 전주 한옥마을의 위기…정체성 복원 시급”,『연합뉴스』, 2019.04.16
서믿음, “병들어가는 ‘북촌한옥마을’, 대책은?”,『독서신문』, 2018.06.17
김보희, “김충재·섭섭, 부산 금정구에 왜 왔을까?”,『뉴스투나잇』, 2021.04.23
이준형, “노루페인트, 부산서 도시재생 프로젝트 참여”,『아시아경제』, 2021.05.24
윤희정, “손님 발길 뚝…특수시장도 존폐 기로”,『KBS 뉴스』, 2021.05.19

* 인터넷 : 대구전통문화센터 사이트, “옛 구암서원”, http://www.dtc.or.kr/oldhouse/sub_house.asp?gc=1
인문360, “향기로 되살아나는 350년의 기억 - 대구 약령시”, https://inmun360.culture.go.kr/content/382.do?mode=view&cid=1392219&page=1
* 직접 촬영


 






살기 좋은 동네, 더 좋아질 동네 침산2동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송수민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2동
  ○ 권    역 : 도심 권역
  ○ 사업 유형 : 주거지 지원형
  ○ 면    적 : 0.09㎢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도시재생 사업은 없으나, 침산삼익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정비 사업 추진 중


  
   -(좌측사진) 대구창조캠퍼스에서 보이는 전경       -(우측사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보이는 전경 


현장답사 내용  

 처음 침산2동을 둘러보며 느낀 점은 굉장히 깨끗한 이미지의 동네라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도시재생 대상지와는 무관한 모습이었다. 대로에서 보면 낡은 건물은 한 채도 보이지 않고, 각종 브랜드의 아파트가 빼곡하게 차 있었다. 분명히 낡은 주택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진다는 계획 사항을 봤었기에 의아했다. 넓은 대로를 중심으로 고층 건물이 들어선 모습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동네를 들여다보면 낙후된 건물들이 눈에 띈다. 대로에서 이어지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고층 아파트에 가려진 저층 건물들이 그제야 눈에 보이는 것이다. 몇몇 건물은 당장 무너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낡아있었다.

(사진) 낙후된 골목길에서 바라보는 고층 아파트
 

 사진으로 보면 더욱 극명한 차이가 난다. 아마도 고층 아파트와는 상반된 모습의 낙후된 주택이나 상가 건물이 도시재생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낡은 건물들이 주변의 미관은 물론이고, 마을 전체에 으슥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해가 진 이후에는 돌아다니기 힘들 것 같았다. 단순히 건물을 새로 바꾸는 게 아니라 범죄 예방을 위해서라도 동네의 분위기를 환하게 바꾸어야 한다.

(사진) 재개발 사업 진행 중인 삼익 아파트
 

최근 노후화한 주택들 가운데 일부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침산삼익아파트가 그 예다. 침산삼익아파트앞으로는 삼정그린코아와 같은 주상 복합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최근 한신공영이 삼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이 되었는데, 공개된 조감도를 보면 삼익아파트 역시 주상 복합의 형태로 들어설 것임을 알 수 있다. 주상 복합은 거주자에게도 편리를 제공하며, 이런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들이 하나둘 밀집하여 지어진다면 그곳 자체가 활발한 경제 활동의 새로운 요충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측사진) 옥산초등학교 뒤쪽 골목 일부 
-(우측사진) 사용 흔적이 오래된 상가


 낡은 상가 건물에는 운영 중이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가게들이 보였다. 대체로 철제 셔터가 내려가 있는 모습이다. 그런 가게들이 있는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탁 트인 운동장과 함께 옥산초등학교가 눈에 보인다. 초등학교 앞 골목은 무척이나 좁았다. 도로와 인도의 경계도 없어서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이 다소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탁 트인 대로변에서는 최근 조성된 대구삼성창조캠퍼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빼곡한 아파트들 사이에서 오픈된 형태로 너른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 동네의 답답함을 많이 줄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도시계획 단계에서도 ‘오픈 스페이스’를 필수로 생각하는데, 만약 그 자리에도 고층의 아파트가 서 있었다면 동네 자체의 균형도 무너졌을 것이고 지역 주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휴식할 공간도 잃게 되었을 것이다. 대구삼성창조캠퍼스는 옛 제일모직 공장 부지에 도시재생 사업이 이루어진 결과 조성되었다. 오늘날 삼성 그룹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삼성상회’가 대구에서 출발했다는 의미와 역사를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이는 도시재생 사업의 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주말이면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부의 식당들이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각종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항상 붐빈다. 이처럼 대구삼성창조캠퍼스는 주민들에게 외식의 공간이자 모임을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젊은 창업자들에게는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곳이라, 대구 벤처 사업의 요충지가 될 것 같다.
 침산2동에는 유독 젊은 부부의 모습이 눈에 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다니는 모습들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주로 30~40대의 연령대가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각종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앞으로 도시재생 과정에서도 이런 점을 꼭 반영하면 좋겠다.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입구


주민 인터뷰 내용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에서 우연히 만난 20대 여성 주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A 씨는 침산2동에서 가장 좋은 점은 교통이 편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침산2동에서 조금만 나가면 바로 대구역이 있다. 3호선의 신설로 북구청에서도 도시철도를 탈 수 있게 되었고, 도심과 가까워 버스 노선도 비교적 다양하다. 심지어 아무 버스나 타면 거의 무조건 시내로 가기 때문에 버스의 대기 시간도 비교적 짧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충만한 인프라를 꼽았다. 주변에 편의 시설이 굉장히 많다. 가까운 곳에 대형 마트도 있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극장이나 오페라 하우스도 있다. 또 대구삼성창조캠퍼스가 들어서면서 외식 장소들도 다양해졌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침산네거리에는 각종 병원들부터 학원, 식당 등이 모여 있어 침산2동 안에서 지역 주민들은 수요를 거의 충족시킬 수 있다.
 신천과 가까워서 가볍게 산책을 가거나 바람을 쐬기 좋다는 말도 있었다. 도시가 가진 문화적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데다가 자연환경까지 좋아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였다. 다만 주민들 역시 인근의 낙후된 동네나 골목의 치안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 대해 도시재생이 계획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반가운 기색을 나타냈다.

현장답사 결과 정리

칠성 홈플러스 앞 대로변에서 바라보는 모습 

- 대상지의 장점
 거리 자체가 매우 깨끗하고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관리가 잘 된 동네의 이미지가 강하고, 대로변에는 유동 인구가 많아 활기찬 느낌이었다. 특히 대중교통이 무척 편리하게 갖추어져 동네를 방문하고 답사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또 다양한 가게들이 많이 있어서 시내 못지않은 괜찮은 약속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침산동 일원에서는 시내까지 걸어 다니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만큼 대구 내에서도 도심에 가까운 요지가 아닐까 싶다.

낙후지역의 심각한 주차문제


 

쓰레기로 인한 미관 저해


- 대상지의 단점 및 개선점
그렇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도 있었다. 낙후된 지역과 개발이 진행된 지역의 차이가 너무 컸다. 특히 낙후된 지역은 범죄로부터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만큼 그들이 살기 좋은 동네,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낙후된 주거 지역의 경우에는 골목의 주차 문제가 극심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전용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차량은 골목길에 대충 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나서서 공영 주차장을 만들거나,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학교 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쓰레기 문제도 극심하게 느껴졌다.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정리되지 않아 마치 길에 그냥 쓰레기가 쌓여 있는 듯했다. 이런 부분들도 관공서에서 나서서 개선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아이디어 제언  

 낙후 지역의 재생 사업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노후한 골목에 다양한 요소를 더해 셉테드(CPTED, 범죄 예방 디자인)를 구현하는 것이다. 좁은 골목길 주변으로 낡고 낮은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건물들의 보수 및 보강이 이루어져야 한다. 거리를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서 폐건물처럼 보이는 건물은 없어야 한다. 다음으로 다양한 가로등을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거리를 밝혀주는 가로등도 좋지만, 어두운 밤에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는 듯 빔 프로젝터 기능을 하는 조명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빛나는 벽화 마을’을 콘셉트로 하여 색다른 연출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낮보다 밤에 더 빛나는 골목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공영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가 골목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길가에 주차를 하게 되고, 가뜩이나 좁은 골목을 지나는 차들은 이에 어려움을 겪는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공간만 남은 도로는 더욱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심지어 좁은 골목을 돌아다니는 차량들은 보행자에게도 큰 위험 요소가 된다. 이 동네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가 많은 만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젊은 부모들이 의견을 모은다면 지금보다 더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뻥 뚫린 대로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자전거 도로였다. 침산동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좋은 동네처럼 느껴졌다. 요즘에는 공유형 모빌리티가 길가에 즐비한 만큼,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추어진 것은 침산동의 커다란 장점이 될 수 있다. 다만 곳곳에 모빌리티 전용 주차장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 보관대처럼, 모빌리티 보관대를 설치한다면 보행자들의 통행에 방해도 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이 모빌리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다.
 또 이 동네가 교통의 요지인 만큼 버스 정류장이 보다 확장되면 좋을 것 같다. 항상 들어오는 버스에 비해 정류장이 좁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를 개선한다면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더 편리를 느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네 전반에 걸쳐 주로 프랜차이즈 매장이 많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 지역에 도시재생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벤처 사업을 지원하는 것처럼, 각종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간이 동네에 마련된다면 좋겠다.


활성화 방안 

 주거지 일부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존 주거지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주차 문제였다.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의 여건을 헤아린 뒤 충분한 주차 공간을 제공하여, 길가에 차들이 질서 없이 주차되어 있는 지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할 것이다. 이는 도시의 미관 자체에도 큰 영향을 끼치며,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세심한 고민이 요구된다. 또한 기존의 빼곡한 주거지 형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좀 더 오픈스페이스가 보장되는 형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층이긴 해도 낮은 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찬 동네는 길 자체가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 들기 쉽다. 새로이 개발을 할 때에는 용적률을 높여 거주자를 수용하고, 대신 곳곳에 오픈 스페이스가 들어설 수 있게끔 하면 좋을 것이다. 이 지역이 그렇게 바뀌어 간다면, 옥산초등학교 인근의 어둡고 다소 위험해 보이는 골목들도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
* 직접 촬영
* 대구 북구청 홈페이지, 사전 정보 공개 목록 ‘정비 사업의 정보 공개’, 2021.06.14. https://www.buk.daegu.kr/index.do?menu_link=/icms/bbs/selectBoardArticle.do&menu_id=00001721&bbsId=BBSMSTR_000000001431&nttId=43513
* 네이버 부동산, 아파트 단지 정보, https://new.land.naver.com/complexes?ms=35.8867388,128.5993389,17&a=APT:ABYG:JGC&e=R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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