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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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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지역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기자단의 방책 -도심권 Ⅱ-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자연과 어울리며 상생(相生)하는 마을을 꿈꾸며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진세인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3동 일원
  ○ 권       역 : 도심권역
  ○ 사업 유형 : 주거지지원형
  ○ 면       적 : 0.08㎢



  

현장답사 내용 

답사 개요
뜨거운 햇살이 가득한 여름에 침산3동을 찾게 되었다. 이 동네는 평소 나의 생활권이 아니었고 다소 생소한 지역이었기에 어떤 풍경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지금껏 잘 알지 못했던 대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대를 가지고 방문하게 되었다.


동네의 첫인상은 ‘작은 동산 아래 있는 마을’이라는 것이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푸르른 녹음이 무성하게 우거진 산 아래, 작은 규모의 건물들이 모여있는 마을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마을 곳곳에 세워진 표지판들도 이러한 이미지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느꼈다.



 

대비되는 마을의 풍경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실제로 이곳 마을의 모습을 보고 정돈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래된 주거지의 형태가 많이 남아있었고, 그것과 대비되게 길 건너의 아파트들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조금은 이질감을 주는 풍경이었다.


길거리의 모습
산을 따라 난 산책길을 걸어 보았다.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았고 차들이 여기저기 주차되어 있어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산책길이라고 하면 시민들이 조금은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차들이 이동하고 있거나 주차되어 있는 길에서 산책을 해야 한다면 편안함과는 어느 정도 심리적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또한 도로의 일부만 포장이 되어 있고 이마저도 완전하지 않았다. 이 또한 마을 경관에 대한 거부감을 주고 시민들의 발걸음을 줄이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마을에 벽화를 그리는 방식으로 이런 단점을 조금씩 개선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근본적인 경관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신주와 가로등의 간격을 보며 과거 90년대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었다. 침산3동 인근에 거주하는 친구와 이 동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예전에는 사람들이 산 아래로는 잘 다니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쪽의 어두운 길을 딱히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에 초등학교도 위치해 있는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극명한 도시 경관의 대조는 자칫 선명한 빈부격차의 이미지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루빨리 깔끔하게 정돈된 이미지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친구는 말했다.

현장답사 결과

대상지의 장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필자 또한 마찬가지다. 침산3동에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느꼈던 점은 동네가 복잡하지 않고 조용했다는 점이다. 당연히 주거 밀도가 낮은 지역이므로 그렇겠지만,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상대적으로 고즈넉한 동네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차분한 분위기는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도 행복감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상지의 개선해야 할 점 두 가지
산 아래 보행로로의 차량 진입을 제한해야 한다. 보행로를 예쁘게 조성하더라도 결국 시민들이 그 길을 찾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는 노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래되어 낡은 인도와 도로 등을 다시 포장해야 한다. 대상지의 특성을 살려 눈에 띄는 프로그램으로 보완하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의 보행 환경만큼은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 제언 
지역의 특성상 관광객이 찾는 곳도 아닐뿐더러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 사업 자체도 원활한 주택 개량을 위해 골목길 정비 등 소규모 주택 정비의 기반을 마련하고, 소규모 주택 정비 사업 및 생활 편의 시설 공급 등으로 주거지 전반의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그 목적이므로, 이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이 지역에 공지를 활용한 공용 주차장 조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오래되고 노후화한 땅을 활용해 이를 공용 주차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충분한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야 침산3동 주민들은 주차 걱정 없이, 불법 주차된 차량의 방해 없이 안정적인 보행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공용 주차장 개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기반으로, 특정 대지를 매입 후 일정 범위의 거주민들을 위한 공영 주차장을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
두 번째로 제안하는 사업은 노후화된 집을 우선적으로 고쳐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거주민들도 마을에서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낡은 집을 고쳐주는 방식으로는 민간 봉사 활동 혹은 다양한 인력들을 수급하여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활성화 방안  
오래된 주택지라고 해서 무작정 전면적인 개발이 정답은 아니다. 마을에 살고 있는 기존 거주민들의 삶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통해 그들의 삶을 존중해 주고, 더 좋은 방향으로 마을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도시재생 사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파트 단지 속에 둘러싸여 있는 ‘산 아래 작은 마을’도 우리 도시의 일부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지역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마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 직접 촬영
 - 대구광역시, 2025 도시재생전략계획(변경), 2021.04.






 


도시재생 바람이 부는 봉덕3동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서예주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대구 남구 봉덕3동 일원
  ○ 권       역 : 도심권역
  ○ 사업 유형 : 일반근린형 
  ○ 면       적 : 0.5 ㎢

현장답사 내용

봉덕3동은 대구 앞산공원과 대명9동에 걸쳐있고 근처에 지하철 1호선 영대병원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 경일여중, 경일여고, 협성경복중, 협성고가 있어서 주변에 아파트와 학원이 많습니다. 앞산 바로 아래에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고저 차가 심한 곳입니다. 남구청네거리 남쪽으로 호텔더팔레스(옛 가든호텔)가 있고, 대명5동과 걸쳐 인근에 주한 미군 캠프 워커가 위치해 있기도 합니다. 그곳에는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었던 ‘한미 친화 거리’가 있는데, 버스 노선이 별로 없고 버스 배차 간격도 길어서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봉덕3동의 제일 끝자락에는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등 구민 모두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구민 체육 광장이 있습니다.
 


한미 친화 거리는 2017년 10월, 미군 부대 주변 거리의 낙후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주변 햄버거 가게 주인이 인터뷰를 통해 “어두웠던 동네가 밝아졌고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가게 매출도 늘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리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가게들이 문을 열 금요일 오전 10시 무렵인데도 불구하고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고 열려있더라도 허름한 인테리어, 낡은 간판 등으로 인해 거리는 깔끔하지 않았습니다. 입구도 어둑어둑해서 선뜻 들어가기에는 꺼려질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한미 친화’의 거리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도시재생이 잘 이루어진 곳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남구 구민 체육 광장을 방문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이정표 디자인이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살표 모양이 조그맣게 있어서, 당연히 계단 쪽이 입구인 줄 알았지만 올라가고 난 뒤 내려가 보니 그제야 위치 방향 이정표가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체육 광장 외부는 5년 전에 새 단장을 하였는데 넓고 깨끗해서 운동하기 좋은 공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르신들이 그늘막 아래 삼삼오오 모여서 휴식을 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늘막 이외에 이들을 위한 시설물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효명초등학교, 협성경복중학교, 협성고등학교 등 초, 중, 고등학교가 모여 있는 이 구간에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CCTV가 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노란색 바탕에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벽화로 그려놓아 운전자들이 이곳을 지날 때 어린이 보호 구역이라는 것을 더 확실히 인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보도의 간격이 생각보다 좁았고 스쿨존인데도 불구하고 신호를 지키지 않고 빠르게 달리는 차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주민 인터뷰 내용   

봉덕3동 통장님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봉덕3동 통장님은 이 동네의 장점으로 인근에 앞산공원이 있어 공기가 쾌적하고 살기가 편하며, 인근에 초, 중, 고가 모여 있어서 아이들이 학교 다니기에 좋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한편 미군 부대 캠프 워커 부지 내 1.4㎞가 막혀 있어 대구 시민과 남구 주민들이 교통 혼잡을 느끼고 재산권 피해 등도 입고 있지만, 최근에는 순환 도로 개통을 위해 캠프 워커 활주로 및 헬스장 부지 반환에 대한 최종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기존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반환 결정과 동시에 많은 개발 업체들이 뛰어들어 초고층 아파트 5천여 세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이때 유입될 젊은 층과 어린아이들을 위해 관련 시설물이 잘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기셨습니다.


아이디어 제언   


한미 친화 거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이 거리만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좋은 예로 인천 중구청 앞 개항장 거리처럼 가게 건물을 통일성 있게 바꾸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어지럽게 한글과 영어 간판이 섞여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영어 간판으로 통일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거리의 가로등 개수는 충분하긴 하지만 이건 기능적인 차원의 문제입니다. 디자인을 고려했을 때 이곳의 가로등은 이 거리와 다소 동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에 거리와 어울리는 콘셉트로 디자인을 바꿔도 걷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디자인의 예로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를 활용하여 디자인한 울산의 가로등,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인 첨성대와 금관, 기와 모양을 형상화한 경주의 가로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미 친화 거리’가 지역적 특색이 더욱 잘 드러나는,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면 이 지역은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를 잡아 봉덕3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인 놀이터는 이미 해외에서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어르신 복지 시설 중 하나입니다. 그 예로 핀란드의 ‘랍셋(Lappset)’을 들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에서는 이 시설물을 수입하여 노인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안전에 초점을 맞추어 ‘무장애 시설’을 조성하였습니다. 우리 사회도 노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서 예방적 차원에서 노인 건강에 대한 실질적 정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봉덕3동의 구민 체육 광장이나 근처 공원에 노인 놀이터를 설치하면 어르신들의 생활 체육 활동 기회가 늘어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노인 놀이터는 공동체 활동을 자연스레 촉진하는 이색적인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기에 봉덕3동 도시재생을 위해 노인 놀이터의 조성을 제안합니다.


 <참고문헌>

* 대구광역시, “2025 대구광역시 도시재생전략계획(변경)”

https://www.daegu.go.kr/build/index.do?menu_id=00935918&servletPath=%2Fbuild

* 이남영,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앞산 명소화로 체류형 관광지 만들겠다"”, 영남일보, 2021.07.21.,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10720010002482

* 이성현, “대구 남구청, 한미친화거리 조성”,브라보뉴스, 2017.10.16., https://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535998&section=sc2

* 나무위키, 봉덕3, https://namu.wiki/w/%EB%B4%89%EB%8D%95%EB%8F%99

* 김지홍, “대구 남구 구민체육광장 새단장 한다”, 대구신문, 2015.01.15., https://www.idaegu.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127

* 문혜진, “시니어도 놀이터에서 논다... 전국 최초 '어르신 놀이터' 개장”, 브라보뉴스, 2021.06.29.,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12358







 


대명4동 도시재생 스토리 찾기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이현동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3,4동 일원
  ○ 권    역 : 도심
  ○ 사업 유형 : 주거지지원형
  ○ 면    적 : 0.71㎢

 현장 답사 내용(대명4동)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4동은 동으로는 옛 심인고(올해부터 이전, 현재 아파트 공사 중) 서편에서부터 서로는 경혜여중에 이르고, 남으로는 대명4동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한 경상공업고등학교가 있다. 북으로는 성당시장과 대구광역시 종합복지관 사이의 도로가 경계를 이룬다. 지역 내에는 경북아파트, 동아아파트, 동아대덕아파트, 대명아파트, 성명상가아파트 등의 오래된 소규모 아파트가 있다. 나머지는 거의 주택 지역이다. 특히 경상공고 아래쪽은 과거 ‘용사촌’으로 불렸던 곳으로 밀집된 주택과 비좁은 골목길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대명4동 중에서 주차난이 가장 심각하다. 인근에 가톨릭대학교병원이 있긴 하지만 그 외의 동네 의료 시설이 없는 편이고 유흥업소가 모여 있는 곳도 없다. 낮이나 밤이나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주민 중에는 노인이 많은 편이며 지역 내 경로당도 대명4동 경로당 외에 일신경로당이 하나 더 있다. 주민들의 쉼터가 될 만한 공원은 성명공원 하나밖에 없다. 현재 40년 가까이 된 대성시장상가를 비롯해 주변 지역으로는 양지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2021년 6월 30일 현재 대명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알려준 대명4동의 인구는 11,115명, 세대는 6,002가구이다.

2019년에는 대명3동과 대명4동 주민 7명으로 구성된 ‘양지골팀’이 재능 협동조합을 통한 고령자 중심의 재능 기부 플랫폼을 구성하였다.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조직한 ‘양지골팀’은 대구도시공사가 주최한 주민 참여 소규모 도시재생 공모 사업인 ‘2019년 어반 그레이드’에 선정됐다. 현재 ‘양지골모두가협동조합’(남구 양지로 86)으로,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의 쉼표를 뜻하는 ‘모두가콤마’라는 카페 겸 식당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물김치, 고추장, 장아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박상호 양지골모두가협동조합 이사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쉼터인 ‘모두가콤마’ 같은 곳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상품을 생산하는 아파트형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상공고 아래 골목길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공식 쉼터가 아닌 골목길 감나무 그늘 아래 길바닥에 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모여 정담을 나누는 주민들은 이곳에서 많은 불편함을 안고 산다고 한다. 성당시장 부근에서 버스에서 내린 뒤 집까지 걸어 올라오는 것도 힘들지만, 골목이 비좁아 주차하는 것은 더 힘들다고 한다. 주민들의 쉼터도 문제다. 경로당이 두 곳이나 있지만 거리도 멀고 텃세도 있고 해서 가기가 힘들다. 하수구 냄새 또한 견디기 힘든 문제라고 한다.  


현장 답사 결과 




대명4동 전체가 주차난이 심하다. 그래서 남구청에서는 2010년도에 경상공고 옆에 공영 친환경녹색주차장을 만들었고, 성당제일장로교회 옆에도 공영 주차장을 곧 마련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빈집을 헐어 주차장으로 만든 곳이 있는데, 이런 곳을 확대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빈집을 활용하여 주민 쉼터도 조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대명4동 좁은 골목길에서는 실제로 사람이 살지 않는 몇몇 빈집을 볼 수 있었다.



아이디어 제언



 

대명4동 빈집 중에서 꼭 활용했으면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경상공고 옆 성심장로교회 골목 안으로 들어선 뒤 왼쪽에 위치한 대경3길 20-2에서 20-12까지다. 대명4동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빈집들이다. 전망이 가장 좋아 대명4동이 내려다보인다. 골목 제일 안쪽에 있는 집 아래에는 거대한 바위도 있다. 뭔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바위다. 이 빈집들을 활용하여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면 가장 좋겠다. 그리고 그곳 아래에는 공터를 활용한 소공원(경상 1길 18 맞은편)이 있는데 들어갈 수 없게 해두었다. 앞으로 이 공원도 개방하여 벤치도 놓고 해서 실제로 주민들이 이용하는 쉼터가 되었으면 한다. 이곳 주민들의 작은 바람이기도 하다.



대명4동에는 경혜여중, 성명초, 경상공고 등의 학교가 있다. 이 중에서 성명초등학교 담은 높고 넓다. 경사지에 위치해서 낮은 지대인 북쪽 담은 더욱 높다. 대명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성당시장으로 가는 길이기도 해서, 이 주변으로는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편이다. 대명4동에서는 국경일이 되면 이곳에 태극기를 이어 꽂는다고 한다. 꼭 국경일이 아니더라도 이 넓은 벽을 활용하여 평소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해 보았다.


대명4동에 얽힌 옛이야기를 찾아보았다. 대명5동 영대병원에서 심인고, 경상공고,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을 옛날에는 ‘장등산’이라고 불렀다. 사실 장등산에 관해 아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 ‘진등산(긴등산)’이 장등산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대명4동에는 성당시장이 있는데 성당시장은 옛날 ‘황색못’이 있던 자리다. 이 못에서 아이들은 목욕을 했고 그 물은 농업용수로 썼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좋겠지만, 장등산과 성당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더 찾아 성명초등학교 북쪽 벽을 장식하면 어떨까? 그리고 용사촌에 관한 이야기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도시재생은 ‘찾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벽화로 물든 마을, 시간·풍경이 흐르는 ‘배나무샘골’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김언정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남구 이천동 일원
  ○ 권    역 : 도심
  ○ 사업 유형 : 우리동네살리기형
  ○ 면    적 : 0.06㎢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2018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선정 “시간 풍경이 흐르는 배나무샘골”


현장 답사 내용 

대상지 현황
‘시간·풍경이 흐르는 배나무샘골’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대봉배수지와 서봉사를 둘러싸고 있는 이천동 노후 주거지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역사, 문화, 예술이 숨 쉬는 마을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직 진행 중인 사업이라서 그런지 동네에 공사를 하는 곳들이 많았다.



이 지역을 방문하였을 때 제대로 된 주차장이 없어서 길가에 차들이 세워져 있었다. 주차장이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아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또한 길가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수도사업본부 버스 정류장 바로 앞 모든 상가들이 현재 코로나로 인해 휴업 중이었다.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은 모습을 통해 동네에 생기가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동네 곳곳에는 벽화가 많이 있다. 하지만 벽화가 오래되어 색이 바래고 낡아 있어 보수가 시급해 보인다. 특히 99계단의 경우 사람들의 발이 닿는 부분의 칠이 심하게 벗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상지 인근 시설
봉덕로 9길 114번지 3층에 위치한 이천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 방문하여 담당자를 만나 도시재생 사업 현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센터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서 2019년에 조성되었으며 지역 주민과 행정기관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한다. 또한 ‘좋은이웃 협의체’의 정기 회의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빈집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이천로 31길 12번지 인근에 조성된 텃밭은 주민들의 직접적인 도시재생  사업 참여를 통해 주민 역량을 강화한다. 텃밭에서 자라는 작물로는 고추, 상추, 부추, 깻잎, 대파, 가지, 방울토마토 등이 있다. 텃밭 바로 옆 골목길은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하나로 배나무샘골 마을문화센터(이천동 431-30번지 일원)의 조성이 진행 중이었다. 이곳은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마을 주민들이 다채로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다목적 공연 공간, 마을 카페, 공유 부엌, 마을 역사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민 인터뷰 내용

답사를 하던 중,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영선초등학교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학생은 이 주변의 아쉬운 점으로 학교 후문의 벽화가 밑그림도 완성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다는 것을 꼽았다. 또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담당자분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주차장이 없는 점과 도로가 좁은 점, 정비가 되지 않은 동네의 모습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하셨다.


현장 답사 결과 

이 지역은 ‘이천동 99계단 벽화 마을’로 유명한 만큼, 동네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이들 벽화가 마을의 분위기를 밝게 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벽화가 연속성이 없이 띄엄띄엄 조성되어 있는 부분은 아쉽다고 느꼈다. 앞으로 벽화를 보수하고 그 개수를 더 늘리는 등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마을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역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 3호선이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앞산과 신천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서 운동하기에 편리하다. 하지만 마을 내부의 도로가 좁다는 의견도 있다. 앞으로는 길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화재 없는 안전마을과 안심 보행길을 조성하였다. 그래서 동네에서 비상 소화 장치와 CCTV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하게 써야 할 비상 소화 장치에 자물쇠가 채워져 쓸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이처럼 생활 안전과 관련한 부분들은 하루빨리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아이디어 제언

내가 만약 이 지역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면 골목길 벽화 사업을 제안하고 싶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이곳은 벽화 마을로 잘 알려져 있으나 미흡한 부분들이 많다. 이천동만의 이야기를 벽화로 그려서 이곳의 역사도 설명하고, 다양한 벽화들로 동네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을 마을로 끌어들인다면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벽화를 조성할 때 주민 스스로 벽화를 구성하고 직접 마을을 꾸밀 수 있게 한다면 좋겠다. 이 과정을 통해 주민들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다.

활성화 방안 

이 지역은 대부분 주택과 원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무엇인가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구축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활성화가 필요한 곳이 있다기보다는 새로운 요소의 유입과 조성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는 마을이 무척 조용할 뿐만 아니라 건물도 낡고 오래되어 옛날 분위기가 많이 난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을 끌어들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올해 마무리되는 ‘시간·풍경이 흐르는 배나무샘골’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변화되는 마을의 모습을 잘 살펴본 뒤,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 추가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구아영, 「민선7기 하반기, 우리 동네 핵심사업 (4) 남구 주민 문화 공간과 쉼터 탄생」, 『대구일보』, 2020.07.26.

 이천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블로그, “도시농업학교(마을 공유텃밭) 운영”, 2021.04.28. https://m.blog.naver.com/icheon_urc/22232591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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