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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 선정, 금호강 동촌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오금희
대상지 개요
○ 위 치 : 동구 효목1동 동촌유원지 일원
○ 권 역 : 동대구권역
○ 사업 유형 : 중심 시가지형
○ 면 적 : 0.70㎢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효목1동 금호강 동촌유원지 일원은 현재 추진 사업은 없고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대상지로 계획되어 향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장답사 내용
7월 각 구별 기자들에게 할당된 기사가 책자에 실린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맡은 지역을 보다 알차게 취재해 널리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고민 아닌 고민을 잠시 했다. 내가 담당한 곳은 금호강 동촌 일원이다.
금호강 동촌 일원은 휴일이면 이웃집에 나들이 가듯 산책과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자주 애용하는 곳이다. 며칠 준비 운동(답사할 장소의 우선 순번을 정함)을 마치고 이달 16일 오후, 현장 답사에 나섰다. 금호강 동촌 일대를 한 바퀴 돌아보려면 자전거를 이용해도 두 시간 이상이 걸린다. 폭염이 절정인지라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운동화 끈을 졸라매고 중무장을 한 채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푹푹 내뿜는 아스팔트 열기를 뒤로 하고 페달을 열심히 밟다 보니 어느덧 첫 목적지다.
첫 번째 답사 코스는 아양기찻길, 두 번째 코스는 해맞이다리, 세 번째 코스를 해맞이공원 순으로 정하고 현장 답사를 하고 왔다. 답사 1코스를 비롯해 금호강 동촌 일원에는 그밖에도 시와 산문이 있는 아양기찻길, 동촌유원지, 영남제일문,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이 있다. 특히 금호강 동촌 일대는 낮의 풍경보다 화려한 야경이 돋보이는 곳이다. 2020년과 2021년 연속 2회 한국관광공사 주최 ‘한국 야간관광 100선’으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TV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촬영 장소로 이미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
시설물 현황 및 시설물 안내 - 첫 번째 코스 아양기찻길
아양기찻길은 대구선 철거 후 폐철교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도심 속 시민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낡은 철교에 공공 디자인을 접목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태어나게 되었다. 동구 지저동 입구에 위치한 아양기찻길은 78년 동안 시민과 함께한 역사성, 그리고 산업 문화 유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가진 관광 명소라는 점이 인정되어 2014년에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상을 받기도 했다. 개통 당시 기찻길 내부에는 전망대와 전시장, 디지털 다리 박물관과 갤러리, 카페 등을 갖추고 있었고, 다리 위에는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어 젊은이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의 밤 데이트, 산책 코스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8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아양기찻길 내부에서 개통 당시의 흥행의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와 겹쳐 카페 한 곳만 드문드문 찾아오는 손님을 맞고 있을 뿐 나머지 점포는 현수막으로 덮인 채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가 되기 전 이곳에서는 지역 예술인 작품 전시회, 각종 버스킹 공연을 열거나 동구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기도 했다.
아양기찻길 주변 볼거리로는 지저동 벚꽃터널, 시와 산문이 있는 아양선공원이 있다. 지저동 벚꽃터널 입구에는 우리 대구가 우리나라 최초 능금(사과)의 도시임을 알리는 가수 패티 김 노래비를 볼 수 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면 벚꽃을 구경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룰 만큼 야간 조명 아래에서 바라보는 벚꽃 터널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양기찻길과 인접한 아양선공원은 대구 여성문인협회 회원들이 쓴 향토 시와 수필 외에도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문학 공원이다.
이곳에서 가까운 아양교 다리 입구는 팔공산의 모양을 표현한 설치물과 다리 주변 야경도 볼거리다. 타박타박 아양교를 건너면 효동초등학교 뒤편 벽화 마을, 구룡산 해맞이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은 과거와 현재를 드나들며 쏠쏠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며, ‘옹기종기행복마을’로 도시재생을 마친 곳이기도 하다.
아양기찻길 일대를 둘러본 뒤 동네 주민들의 소리를 들어보았다. 20 째 동구 지저동에 살고 계신 60대 중반의 한 아주머니께서는 “아양기찻길 개통 당시 기찻길 내부의 흥성했던 그 모습은 간곳없고 매장은 문을 닫고 흉물로 방치되어 아쉽다.”라며 지난날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아양 기찻길이 그립다고 했다.
시설물 현황 및 시설물 안내 - 두 번째 코스 해맞이다리
지하철 1호선 동촌역 2, 3번 출구(동촌유원지 인근)인근에 소재한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는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폭 6m, 길이 222m 사장교로, 2011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개통하였다.
해맞이교가 개통하기 전 이곳은 1968년 관광용으로 설치된 동촌 구름다리가 40년 동안 대구 시민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았던 곳이다. 동촌 구름다리는 그 후 세월이 흘러 안전 진단에서 C 등급을 받고 철거되었다.
해맞이다리 주변 볼거리로는 전동 오리배와 놀이동산,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망우공원, 영남제일문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을 자연 경관을 즐기면서 호국 정신을 계승하고, 생태 환경 보존의 심각성을 되돌아볼 수 있는 생태 친화 공원으로 소개하고 싶다. 오후에 찾아간 해맞이 다리 주변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활성화되어 있었으며, 자전거와 킥보드 등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확보되어 있었다. 해맞이 보도교는 노약자와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을 배려해 입구에 두 개의 통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과 대구 시민들의 나들이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을 피해갈 수 있는 쉼터는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등나무 그늘이 간간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곳을 찾는 인구에 비해 그늘막 수가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대구는 폭염이 다른 지역보다 심한 만큼, 그늘막이 충분히 설치되고 앞으로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쿨링포그 장치가 더 확보되면 좋겠다.
해맞이다리 아래 동촌유원지 공원 내에는 잔디가 다 뽑혀 흙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신발과 옷에 진흙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특히 이 주변의 일반 음식점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위 말하는 ‘러브호텔’이 줄지어져 있어서 이곳이 시민들이 찾는 공원인지, 아니면 탈선의 장소인지 의문이 갔다.
또 한 가지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아양교에서 동촌유원지 산책로 진입로 입구의 모습이었다. 유원지 내에서 쏟아져 나온 폐수와 얼마 전에 내린 빗물이 범벅이 되어 검푸른 부유물과 뒤섞여 흐르고 있었다. 썩는 듯한 악취가 진동하는 이곳은 정비가 시급해 보였다.
어느덧 해가 지고 야경 속에 비친 해맞이다리는 오색 현란한 야경과 더해져 머리가 어지러울 만큼 환상적이었다. 야경에 일렁이는 은빛 금호강 물줄기를 따라 강나루 포구를 훠이훠이 드나들던 돛단배가 순간 오버랩되며 한 편의 시 구절이 절로 나올 듯했다. 그 순간 이곳이 한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강물 위의 오리배도 컬러풀 LED 왕관을 쓰고 막 점호를 마친 장병들처럼 질서정연하게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야경을 보러 나온 시민 한 분을 해맞이다리가 생긴 뒤 동촌 일대의 변화에 대해 물어 보았다. 60대 후반의 한 주민은 “새로 들어선 해맞이교로 인해 공원 내에 활기가 돌고 야경으로 인해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졌지만, 주변 어느 곳에도 40여 년간 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금호강 동촌 구름다리’가 있었다는 팻말이나 자료 하나 남아 있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시설물 현황 및 시설물 안내 – 마지막 코스 해맞이공원
효목1동 효동로16길 뒤편에 위치한 해맞이공원은 2005년 12월 19일
부터 2006년 5월 15일까지 해맞이동산 부지에 시설물 설치 및 정비 사업을 통해 조성되었다. 이곳은 매년 대구 시민들이 새해 첫날 일출을 보며 새해 소망을 비는 공원이며, 평소에도 운동 기구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원래 이곳은 주택 인근의 야산을 정비해 공원을 만든 곳이다. 공원 내 팔각정에 올라가면 금호강 일대 풍경, 일몰 및 야경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 관광지로는 금호강 동촌 10경 중의 한 곳인 아양루와 아양폭포가 있다. 이곳은 조선 시대 최고의 문장가인 서거정 선생이 대구 전역을 돌며 그중 빼어난 절경 열 곳을 선정해 ‘대구 10경’으로 꼽은 곳 중 한 곳이다. 서거정 선생은 대구 10경 중 첫째 1경으로 ‘금호범주(琴湖泛舟: 금호강의 뱃놀이)’라고 읊을 정도였다. 1경으로 알려진 이곳은 현재 아양교 입구에서 해맞이공원쪽에 위치한 구룡산 통천사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금호강 동촌 일대 경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짐작하고도 남겠다.
공원 내에는 흔들의자와 소나무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 주변에는 안전 펜스가 꼼꼼하게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곳곳에 보수를 해야 할 곳도 여러 군데 있었다. 안전 펜스에 설치된 바람개비가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어서 수리를 하든지 철거를 해야 할 상황이다.
공원 개장 초기에는 각종 야생화 동산을 조성해 관리가 잘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야생초는 드물고 잡초들만 무성하여 공원이 아닌 풀밭이 될 상황이다. 또한 공원 내에 개인이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고 있는 모습도 눈에 거슬렸다.
이 외에도 3.1운동 100주년 기념 식수로 우리나라 지도 모형 무궁화 동산을 만들어놓았는데 무궁화나무를 관리하지 않아 우리나라 지도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수한 아이디어가 관리 소홀로 묻힌 것이 못내 아쉬웠다.
해맞이 공원 주변에는 이미 도시재생을 마친 구룡산 해맞이마을이 있다. 벽화 사업으로 어둡고 활력을 잃었던 마을이 다시 활기를 찾은 마을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아이디어 제언 및 활성화 방안
먼저 금호강 동촌 일대는 대구의 관문 동대구역과 팔공산을 끼고 있어 지리적으로 어느 곳보다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우선 선정되어야 할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우수한 자원이 산재 된 곳이 대구시티투어 코스에서 배제된 것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아양기찻길과 시와 수필이 있는 아양선공원 활성화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아양기찻길 내 동구 특산물(평광 사과, 안심 연, 염색물, 기찻길 빵)을 이용한 매장을 활성화하고 이를 문학 공원과 연계해 학생들의 글짓기 장소로 활용하면 좋겠다. 끝으로 해맞이다리 주변에 번지 점프장 혹은 겨울철 얼음 썰매장을 설치하거나 유람선 대신 돛단배를 금호강 일대 띄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럴 때 이 일대는 빛과 예술, 과거와 현실이 공존하는 관광 명소로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산격2동 톺아보기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이도혁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북구 산격2동 일원
○ 권 역 : 동대구
○ 사업 유형 : 일반 근린형
○ 면 적 : 0.11㎢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도시재생 뉴딜 사업 없음
현장답사 내용
산격2동은 대불로와 검단로 등 큰 도로와 접해있는 지역으로, 유통단지 8길을 경계로 상업 지역과 마주하고 있는 주거 지역입니다. 신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된 산격2동 일원은 주변 아파트 단지들과는 달리 주택 혹은 빌라 형태의 주거 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다수의 식당과 가게들이 도로를 경계로 줄지어 들어서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지역의 특징을 보다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낮과 밤 모두의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2021년 7월 27일 밤 11시 그리고 7월 28일 오후 1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현장 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산격2동을 찾았을 때에는 주민 두 분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여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지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상지 분석
대상지의 장점
낮에 이 지역을 찾았을 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큰 도로를 중심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대라 그런지 식당과 카페 등에 손님이 많았고, 어르신들이 그늘에서 앉아 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불서길의 경우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어 30km/h 속도 제한이 설정된 구간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보행 인구가 많고, 골목이 넓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 보호 구역이 어린이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보행자의 안전까지 보장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에 찾은 산격2동의 모습은 낮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주택과 같은 규모가 작은 건물 위주로 구성된 지역의 특성상, 좁은 골목이 많아 밤길이 어둡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대불로, 대불서길 등 비교적 주민들의 이동이 잦은 큰길을 비롯하여 골목길까지 직접 둘러보았습니다. 대불로는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기 때문인지 일정 간격으로 가로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대불서길은 640미터 정도의 구간에 총 20개 정도의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었고 24시간 편의점, 24시간 코인워시 빨래방 등 늦은 시간까지 이용 가능한 상점들이 있어 전혀 어둡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대상지의 단점 및 개선점
이 동네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도로 양옆으로 주정차된 차들이었습니다. 산격2동 일원을 가로지르는 대불서길은 식당, 카페, 마트, 편의점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지역 내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 초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길가에서 주정차된 차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길을 걷는 데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에 산격2동을 찾았을 때 걱정되었던 것은 대불로, 대불서길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길에는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어두운 곳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추가로 대상지를 찾았을 때는 흰색 진돗개 한 마리가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대불서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매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환경은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디어 제언
이러한 지역의 환경을 고려하여, 주민들이 자주 걸어 다니는 지역으로 차량 속도 제한 구역을 확장하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한 도보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어두운 골목을 밝힐 가로등의 추가적인 설치가 이루어진다면 사고 혹은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민 인터뷰 내용
산격2동에 거주하는 주민 두 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길을 걷고 계신 주민 한 분과 본인의 집 앞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 분께 인터뷰 목적에 대해 설명을 드린 뒤 마을에서 거주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산격2동 대우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A의 경우 산격2동 인근에 마트, 공원을 비롯한 편의 시설들이 많이 위치해 있기에 현재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또 자신은 늦은 저녁 시간에 이동을 하지 않는 편이라 도보를 통해 동네를 다니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B의 경우 지역의 상권이 많이 죽어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산업 시설 등 일자리가 부재하고 거주 시설이 많이 위치한 산격2동에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생긴다면 지금보다 상권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 기대하신다고 합니다.
아이디어 제언
산격2동 전체를 아울러 살펴보면 거평타운, 산격대우아파트, 산격양우내안애 세 곳을 제외한 일곱 개의 아파트가 1980년대에 건설된 5층 이하 건물입니다. 또한 대상지의 경우 에덴아파트만을 포함하고 있고 대부분 주택 단지이며 그중 상당수가 노후화된 모습이었습니다. 대상지의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상가 건물에서 식당이나 카페 등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주거 환경의 개선은 물론, 인근 식당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 역시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상지와 가까운 대불공원 및 상업 단지와의 연계가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행사를 준비한다거나 하는 직접적인 연계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엑스코, 인근 공원 등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이와 더불어 주거 환경 개선을 이어간다면 앞서 언급한 두 가지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참고문헌 > |
파릇파릇, 생기 넘치는 ‘복(福)현’으로 다시 한걸음!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이민희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북구 복현1동 484-34 일원
○ 권 역 : 동대구권역
○ 재생 방향 : 복합재생거점 형성
○ 사업 유형 : 우리동네 살리기
○ 면 적 : 53,679㎡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2019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선정 ‘피란민촌의 재탄생, 어울림 마을 복현’
현장답사 내용
현재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으로 <피란민촌의 재탄생, 어울림 마을 복현>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다. 복현동 피란민촌 및 수해 지역 이재민촌이라 할 수 있는 집단 거주 지역의 무허가 건물 정비,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어울림센터 조성 사업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노후 주거지 재생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기초 생활 인프라 구축, 안전 우려 무허가 건축물(피란민촌) 재정비, 공기업 참여형 가로 주택 정비 사업 등이 있다. ‘복현 피란민촌 아카이브’에 의하면 추진 주체는 대구광역시 북구, 대구도시공사, 현장지원센터, 도시재생 뉴딜 주민 협의체 및 복현1동 주민이다. 이때 주목해야 할 추진 주체는 바로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주민 협의체이다. 주민들의 열린 참여로 계획을 수립하며, 사업 시행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민 협의체는 주민 공통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율적이고 열린 조직으로, 정기 회의, 분과 활동, 총회 등을 통해 재생 사업에 참여한다.
복현동 피란민촌을 집중적으로 답사하기로 하고, 네이버 지도를 통해 북구 복현1동 484-34 지역에 현장 답사를 갔다. 이 지역을 처음 방문하였을 때는 오전 10~11시쯤이었는데도 골목이 전체적으로 조금 어둡다고 느껴졌다. 골목 곳곳에는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골목 내 주택의 지붕이 조금씩 개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목 중 세 곳에 벤치가 있었으며 골목 바닥에 하수구가 많이 보였다. 골목 벽 일부에 도색 작업이 이루어져 있었고 세 곳에는(52-1번지, 46번지)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몇몇 집 앞에서는 작은 텃밭도 볼 수 있었다.
골목을 벗어나 경북대학교 동문 쪽으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찾을 수 있다. 복현 피란민촌 아카이브에 의하면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복현1동 도시재생 사업의 전문성 확보와 사업 추진의 원활화를 위해 주민과 현장지원센터·행정·전문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안정적인 협업을 이뤄내는 역할을 한다. 앞서 언급되었었던 주민 협의체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의 활동은 주민 참여 프로젝트인 <골목길 쉼터 조성>이다. 마을 대학 2기 커뮤니티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주민들이 직접 실천해보는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골목길 화단 가꾸기, 주민 쉼터 벽화 그리기와 같은 활동이 이루어졌다.
주민 인터뷰 내용
답사를 하던 중, 한 어르신이 골목에 있는 벤치에서 쉬고 계셔서 인터뷰를 진행하여 보았다. 어르신은 해당 지역에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알고 계셨으며 인터뷰를 했었던 날 4~5일 전에 가로등이 설치되었다고 하셨다. 사실 밖에 나올 일이 별로 없기에, 가로등이 있어서 좋다기보다는 밤에 밖에 나왔을 때 전보다 환하다고 하셨다. 또한, 가로등 하나에 불을 2개 설치하는데 2개의 높낮이가 달라지면 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으며, 가로등의 불을 너무 높게 설치하게 되면 너무 일찍 켜지고 그만큼 일찍 꺼진다고 하셨다. 가로등을 설치할 때 이에 대해 말씀을 하셨지만 결국 높게 설치되었다고 하셨다.
그 외에는 골목 내 집 곳곳에 국화를 심어주었다고 하셨으며 제대로 키우지는 못하고 텃밭으로 쓰고 있다고 하셨다. 집 한 채가 최소 8평~최대 14, 15평이 되는 좁은 공간이며 다들 넉넉한 상황은 아니지만, 인심이 좋아 동네 골목이 좋다고 하셨다.
도시재생 사업의 이름을 이야기해드리며 이 동네가 피란민촌인 것에 대해 알고 계셨느냐는 질문을 드렸다. 할머니께서는 이곳에 온 지 40년이 되어 가는데 피란민촌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를 생각하면 시기상 피란민촌이 맞는 것 같다고 답하셨다.
현장답사 결과 및 아이디어 제언
이 지역은 경북대학교, 경진초등학교와 인접해있다는 위치적인 장점이 있었다. 이런 점을 잘 활용한다면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위치적인 장점에 비해 골목이 상대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로등 불빛이 없는 곳에서 느껴지는 눈에 보이는 어두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동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두웠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내가 만약 이 지역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면 벽화, 텃밭 가꾸기, 하수구 개선, 벤치 및 가림막 설치를 제안하고 싶다. 지금도 골목 벽 도색 및 벽화 작업이 일부 이루어져 있다. 이는 2016년, 복현동 주거 환경 개선 사업으로 ‘핵소미아 심신건강연구소’라는 사단법인에서 실시한 인성 교육 체험 프로그램의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서는 복현1동 도시재생 주민 협의체와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함께 주민 제안 아이디어를 실천해보면서 마을을 꾸미게 되었다.
실제로 벽 도색, 벽화 작업이 이루어진 곳은 분위기가 훨씬 밝아 보였다. 또한 벽화 작업은 재료비만 마련이 된다면 인접해있는 경북대학교와 경진초등학교 학생들이 나서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등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이들 학교가 대상지에서 상당히 가까이 위치하여 있는 만큼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다채로운 벽화로 골목의 분위기를 밝게 변화시키고, 꾸준히 벽화 봉사활동이 이루어진다면 어리고 젊은 학생들의 힘찬 발걸음처럼 더욱 생기있는 골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국화와 같은 꽃을 심는 것은 시각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이 골목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꽃밭보다는 텃밭을 가꾸는 것이 더욱 요긴할 것이다. 실제로 마을 주민 인터뷰를 통해서 처음에 심었던 국화는 대부분 제대로 키우지 못해 죽었으며, 국화를 심었던 자리에 꽃 대신 고추 등을 심어서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집마다 미니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준다면, 골목 텃밭으로 골목에 시각적으로 생기를 더할 뿐 아니라 실제 주민분들께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작은 기회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골목을 지나다 보면 바닥에 많은 하수구를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하수구에는 특별한 조치가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 하수구를 통해서 벌레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망을 설치하고 그 위를 덮어서 골목이 조금 더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골목에는 두 곳 정도에 설치된 벤치를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셨다. 대상지 곳곳에 벤치를 놓고, 그 위에 햇빛 가림막을 설치한다면 작은 규모의 정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면 이곳은 파릇파릇 다시 생기 넘치는 골목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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