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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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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지역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기자단의 방책 -서대구권 Ⅱ-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내당1동이 살아나려면?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김관규


대상지 개요
  ○ 위    치 : 서구 내당1동 일원
  ○ 권    역 : 서대구권
  ○ 사업 유형 : 중심 시가지형
  ○ 면    적 : 0.5


현장답사 내용

  내당동은 1887년경 당산목이라 불리던 낙동강 수원지 앞 소나무 고목 세 그루를 주변으로 그 안쪽 ‘안땅골 마을’에서 유래했습니다. 현재 달서구와 인접해있으며, 달구벌대로 및 서대구로가 교차하는 서구 교통의 요충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행정안전부 안심마을로 선정된 내당1동은 전체 10억여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지만, 대부분 기존 사업 시행지인 비산동과 원대동 일대에 쓰여 1~2억여 원밖에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낡은 가로등을 LED 등으로 바꾸고, 불법 쓰레기 투기 방지 CCTV를 설치한 것이 전부인 실정입니다.
  이 지역을 방문하였을 때 ‘주차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음에도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매우 많았고, 골목 양쪽으로 줄지어 주차된 차들 때문에 통행이 불편했습니다. 저녁에 방문하였는데 차가 다니는 길에는 그나마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에는 가로등의 개수가 현저히 부족했습니다. 쓰레기는 지정된 시간에 자기 집 앞에 내어놓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골목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두류초등학교 앞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한 CCTV가 있었지만 한 대뿐이라서 어린이의 안전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된 차량들
[촬영지 : 내당동 201 인근]

 
무단투기된 쓰레기
[촬영지 : 내당동 13-1 인근]


  현재 내당동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 재개발 중입니다. 이는 공동 주택, 업무 시설 및 근린 생활 시설을 용도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규모의 공사 때문에 주민들은 심한 소음과 먼지, 쓰레기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도에 표시된 골목이 막혀 통행할 수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밤고개시장이 있지만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많이 낡아 실질적인 운영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나마 근처에 홈플러스가 있어 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지도와 맞지 않는 막다른 길
[촬영지 : 내당동 1291 인근]

 
비활성화 된 밤고개 시장
[촬영지 : 내당동 13-1 인근]


  저녁에 현장 답사를 진행하였기에 지역 주민분과의 인터뷰는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관련 자료를 찾다 보니 서구청 보도 자료 가운데 <서구 내당1동, ‘주민 협의체 발대식’ 개최> 기사가 있어 이를 소개해 드립니다.
  2020년 4월 17일 내당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협의체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협의하여 주민 주도의 마을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권태융 동장은 “우리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제시와 소통을 통한 주민 주도의 마을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주민 협의체 활동을 당부하며, 동에서도 원활한 활동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주민 협의체와 행정이 서로 협력하여 앞으로 내당1동의 마을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장답사 결과   

대상지의 장점
  내당1동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는 5월 6일 신청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는 예비군 동대, 민원실, 회의실, 다목적실, 프로그램실, 마을문고, 옥상 정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목적실이나 프로그램실에서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DIY 로봇 만들기, 장 담그기, 기타 동아리, 공예 체험, 수세미 만들기, 콩나물 키우기 등의 활동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계획 중인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대상지의 단점 및 개선점
  현재 진행 중인 내당동 주거 복합 시설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추가로 가로등과 CCTV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재의 골목길은 가로등이 적고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어두운 밤에는 통행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밤고개시장도 다시 개발하여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주차 공간 및 시설 개선을 계획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활성화방안 및 아이디어 제언  

  주차 문제는 주차 공간 공유 시스템, 주차 편의 지원 시스템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차면 센서 감지, 주민 차량 정보 수집 등을 활용해 주차 가능 공간 유무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마련하여 편의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안전 측면에서는 CCTV 확충을 통한 치안 확보, 안심 벨 설치, 조도 제어 관리 가로등의 설치 등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을을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당동은 교통도 편리하고 시내와도 가까운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아울러 곧 들어설 예정인 대구시 신청사 및 두류공원, 이월드와도 인접해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앞으로 조금씩 마을을 되살린다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마을, 내당동의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 참고문헌 >
* 인터넷: 매일신문, “안심 안되는 ‘안심마을’...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에 관리도 엉망”, 2019.02.15.https://news.imaeil.com/Society/2019021417135628401
* 인터넷 : 대구서구행정복지센터, https://www.dgs.go.kr/dg/sub/page.php?mnu_u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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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 우리마을 교육나눔, http://www.woori-daegu.org/town/17?gu=%EC%84%9C%EA%B5%AC
* 인터넷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ppyseogu/222367924428
* 직접 촬영









제로백(Zero-百), 모든 세대가 두루 행복한 평리1동/비산6동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고명국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1동, 비산6동 일원
    - 해당 지역은 가로축으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국채보상로와 문화로, 세로축으로는 달서로에 인접해 있습니다. 대상지 오른쪽은 과거 오스카극장이 있던 장소로 지역 주민에게는 (구)오스카극장 삼거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용도 지역으로 구분을 하면, 국채보상로, 문화로와 인접한 건물은 근린 상업 지역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제2종 일반 주거 지역입니다.


평리1동 / 비산6동 대상지 위치

평리1동/ 비산6동 용도지역 현황 (2021.02.28)

  ○ 권    역 : 서대구권역
  ○ 사업 유형 : 근린 재생형/일반 근린형
  ○ 면    적 : 0.66㎢
  ○ 특    징 : 주민의 지역 개선 활동 증가 등 도시재생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함
    - 해당 대상지는 도시재생 사업지 유형 중 서대구권역에 포함됩니다. 서대구권역은 노후 산업 단지 환경개선 및 기존 시가지 재생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 유형의 경우 일반 근린형으로 설정되었으며, 이 지역은 골목 상권(골목 상권 활력 증진)과 주거지(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하였을 때 도시재생의 효과가 가장 클 것입니다. 또한 날뫼공원 인근은 도시재생 선도 일반 지역 사업인 원고개 날뫼마을 조성 사업(2016∼2020)이 진행되어, 향후 도시재생 사업 진행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상지 현황
지역명 유래

비산(飛山)동은 ‘산이 날아오는’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평리동은 삼 면에 들이 있어 ‘들말 평야’라 불리다 점차 이곳에 자연 부락이 형성되어 넓은 들판 위에 세워진 마을이라고 하여 ‘들마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들마을을 한자로 쓴 것이 평리(坪里)입니다.

인구

평리1동/비산6동 인구의 연령대 비율을 대구광역시 전체와 비교했을 때, 14세 이하 연령은 5% 낮으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6%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의 방향을 고령 인구가 지역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사업, 그리고 아이가 있는 가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업으로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연령대별 비율 (2021.06)

평리1동/ 비산6동 연령대별 비율 (2021.06)


현장답사 내용

평리1동/비산6동 대상지가 넓은 관계로 위의 그림과 같이 구역을 네 곳으로 나누어 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1구역(비산초등학교 인근)
1구역은 주변에 학교가 세 곳이나 밀집해 있으며, 사업지 내에는 비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인근은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보도·차도 분리가 잘 되어 있으나 학교 앞 담벼락 아래의 식재 관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비산초등학교 담벼락 밑 정돈되지 않은 식재
[촬영지 : 통학로40길, 비산초등학교 입구 인근 담벼락]


인근에는 날뫼공원이 있는데, 원고개 날뫼마을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어 무대 조성, 원고개 마을 사업지 설명 등 공원 정비가 잘 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날뫼공원 내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원고개마을 연혁 게시판
[촬영지 : 평리동 656-1, 날뫼공원 내부]

반면 공원 인근에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져 있어 앞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원고개시장 인근으로는 보도블록이 헤링본 형태로 정비되어 있어서 도로 경관이 깔끔해 보였습니다.


날뫼공원 주변 도보가 정리되어있어 깔끔한 도로 경관을 유지
[촬영지 : 통학로 46길, 날뫼공원 인근 골목]


2구역(비산6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2구역은 비산6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으로 요식업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상권에 비해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이 지역은 과거 오스카극장이 위치했던 곳입니다. 오스카극장은 입장권 하나로 개봉과 재개봉을 거친 낡은 필름의 영화 두 편을 볼 수 있던 곳이었으며, 그 시절 젊은이들의 약속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서부시장이 쇠퇴함에 따라 이 지역의 상권도 침체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청년과 중장년층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권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구역(구평리시장 인근)
3구역에는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하기 좋은 시설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구평리시장에는 농수산물 소매업과 생필품 판매 점포들이 많습니다. 주거지와의 인접성도 좋아 보이나, 일부 점포에는 임대 푯말이 걸려 있어 도시재생을 통한 활성화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구평리시장 내부 임대 건물
[촬영지 : 문화로 60길, 구평리시장 내부]

 

서구노인복지관의 경우 시설 현황을 조사하니 프로그램실 1, 2실을 갖추고 있어 향후 거점 공간을 조성하기 이전에 노인분들과 관련된 도시재생 SW 프로그램 사업 진행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인근에 서구노인복지관이 입지하고 있으며, 교육프로그램실이 존재하여 향후
도시재생 프로그램 연계가 가능해 보인다. [촬영지 : 문화로 288, 서구노인복지관 입구]
 

또한 인근 공용 주차장 부지에 민관 협력 사업을 통해 들마을 사랑방이 조성되어 있는데, 앞으로 마을 공동체 조성 및 도시재생 조직을 구성하여 유휴 공간 및 인근 서구청 소유 임시 무료 공영주차장의 운영·관리를 이들에게 맡기는 방안도 제안합니다.


공영 주차장 내부 들마을 사랑방 전경,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휴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고도화하여 지역 공공공간 운영,관리 조체로 발전할 수 있는 교육 제안
[촬영지 : 문화로 303, 들마을 사랑방]
 

 평리동의 마을 뜻과 달리 주변 곳곳에 경사진 길이 있어 어르신들이 폭우, 폭설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평리동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곳곳에 경사로가 가파른 도로가 존재
[촬영지 : 통학로 30길, 들마을공원 인근]
 

 해당 구역 내에 들마을공원이 있는데, 현장을 찾았을 때에도 10~15명 정도의 주민분들이 공원을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마을 공원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들마을 공원 전경,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함
[촬영지 : 평리동 1057-3, 들마을공원]
 

 공원 입구에는 주민들이 직접 2017년~2019년 사이의 공원 풍경을 게시판에 전시해 두었으며, 이는 앞으로 아카이빙을 통한 장소성 형성을 통해 주민들이 애착을 가지고 가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입구에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조성되지 않아 미관상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들마을 공원 앞 방치된 쓰레기와 가구, 공간 개선이 필요해 보임
[촬영지 : 평리동 1057-3, 들마을공원 입구]
 


4구역(천사무료급식소 인근)
4구역은 국채보상로를 기준으로 간판 정비 사업이 진행되어 상업지 입면은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국채보상로 인근 간판정비사업으로 정돈된 상가 입면

[촬영지 : 국채보상로 361, 인근]


경사로 구간 도보에 식재는 조성되어 있지만 앉아서 쉴 공간이 부족함

[촬영지 : 비산동 370-9 인근]

  

 4구역 하단부에서 3구역으로 올라가는 구간(높이차 10m, 거리 350m)은 경사도가 5%로 높은 구간이라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오전 8시, 식사를 드시기 위해 기다리시는 노인분들
[촬영지 : 국채보상로 365, 천사무료 급식소 인근]
 

 또한 해당 사업지 내 천사무료급식소가 위치하고 있는데, 식사를 위해 밖에서 기다리시는 노인분들을 위한 휴식 공간 조성도 필요해 보였습니다.


천사무료급식소 인근 보수공사가 필요한 벽화와 골목길
[촬영지 : 비산동 378-53 인근]
 

 또한 구역 내 일반 주거 지역의 경우 이전에 조성했던 벽화가 낡아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골목이 경사져 있어 노인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배리어프리 디자인 조성이 필요
[촬영지 : 비산동 378-53 인근]
 

 골목 입구도 경사가 높아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경우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아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주민 인터뷰 내용 

들마을공원에서 쉬고 계시는 주민분들을 상대로 이 지역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의 부재, 일반적으로 공공에서 진행되는 노인 일자리보다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점, 공원 내 식재 관리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상지 분석

대상지의 장점
해당 대상지는 국채보상로와 문화로에 닿아 있어서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편리하여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상지 내 들마을공원(어린이공원), 날뫼공원(어린이공원)이 활성화되어 있어 주민 커뮤니티 사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울러 대상지 내에 학교가 존재하여 이를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점, 구평리시장이 있다는 점 또한 대상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상지의 단점 및 개선점
현장 답사를 진행하면서 이 지역에는 공원을 제외하고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파른 길들이 있어서 고령층을 위한 휴식 공간을 설치하고, 경사로 구간 폭우 폭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주거지의 보행 공간과 차도를 구분하고, 주차 공간을 확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지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면 좋겠습니다.


활성화 방안 및 아이디어 제언 

해당 지역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아래와 같은 단위 사업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어린이들과 함께 가꾸는 마을 정원 사업입니다. 이웃한 학교들과 MOU 협약을 맺어 학교 주변의 꽃과 나무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심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도시재생을 체험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마을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조성을 제안합니다.
두 번째로 옛 오스카극장 인근 상가 번영회 조성 및 경관 개선 사업입니다. 이는 해당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가 번영회를 조성하여 도시재생에 참여하게 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경관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오스카극장은 오늘날 40~60대 대구 시민들이 영화를 보던 추억의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다는 이점과 장소가 지닌 콘텐츠를 활용하여 해당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오스카극장’으로 검색해본 결과 주로 식당이 검색되었습니다. 지역을 찾은 이들을 오랜 시간 머무르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는 구평리시장&협동조합 활동 방안입니다.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면 향후 지역 주민을 주축으로 마을 협동조합 결성이 필요하게 됩니다. 구평리시장 내 상인들과 힘을 모아 반찬 가게 및 도시락 가게를 시장 내에 조성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도시재생 조직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경사로 개선 및 휴식 공간 조성 사업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이 지역에는 가파른 길들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사업과 더불어 휴식 공간 조성을 제안합니다.
다섯 번째는 SW 프로그램 사업으로 ‘실버 조경 관리사 육성 사업’을 제안합니다.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내 공원이 두 곳이 있어 대상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 노인분들을 위한 공공 일자리가 진행되고 있으나, 단순 업무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주민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실버 조경 관리사 육성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노인 공공 일자리를 고도화하고 지역 내 공공 기관·공원 식재 관리를 위한 마을 주민 협의체(마을 경관 관리 조직)를 구성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울러 교육 수준이 높은 노인분들이 마을 관리와 관련하여 다른 지역에 파견을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한다면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고 만족감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거점 시설 공간에 대한 제안입니다. 이 지역에는 14세 이하 인구 비율이 대구시 평균에 비해 낮습니다. 이러한 수치와 주민의 의견을 고려하여 거점 시설에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도서관,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관리할 수 있는 공부방 등을 만들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 참고문헌 >
* 신문 : 정상태, 「[칼럼] 극장가의 추억」, 『영남경제신문』, 2021.05.17.
* 인터넷 : 1) 대구통계, 대구기본통계,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대구광역시, 평리1동/비산6동 인구통계), http://stat.daegu.go.kr/basicStats/moisAgeInfo.do, ‘2021.07.20. 접속’
           2) 도시재생종합정보체계, 도시재생이란?, 사업유형별 특징(일반근린형), https://www.city.go.kr/portal/policyInfo/urban/contents04/link.do,  ‘2021.07.20. 접속’
           3) 대구시청, 지명유래총람, https://www.daegu.go.kr/index.do?menu_id=0000
0266
, ‘2021.07.20. 접속’
           4) 토지e음, http://www.eum.go.kr/web/mp/mpMapDet.jsp#none, ‘2021.07.20. 접속’
           5) 서구청 블로그, “서구 가볼만한 곳/대구 서구 평리1동 행복한 마을 <들마을 사랑방>”, 2020.12.23. https://blog.naver.com/happyseogu/222183467487
* 직접 촬영 (2021.07.20, 26, 29/08.02)






 

죽전동, 세대를 아우르는 모두의 약속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이형남 기자



대상지 개요
  ○ 위    치 : 달서구 죽전동 74-9 일원
  ○ 권    역 : 죽전동 일원
  ○ 사업 유형 : 일반 근린형
  ○ 면    적 : 0.15㎢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 ‘죽전(竹田) 대나무꽃 만발 스토리’


죽전동 일원 지도
[출처 : 네이버지도]

대상지 현황
  죽전동은 ‘죽전(竹田) 대나무꽃 만발 스토리’를 주제로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복지 시설 조성 사업’, ‘좋은 이웃 만들기 사업’, ‘지역 상권 살리기 사업’, ‘생활 편익 시설 조성 사업’의 총 네 가지 유형이 그것이다. 

  대구시청 자료에 의하면 74-9 일원 사업지가 ‘(구)징병검사장’이라는 설명이 되어 있다. 실제로도 네이버 지도에 죽전동 74-9를 검색하면 ‘무열학사’가 나와 군 관련 시설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사전에 자료 조사를 하면서 죽전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사업 관련 담당자분과 인터뷰를 하면 좋을 것 같아 미리 약속을 잡고 센터를 방문하였다.

현장답사 내용   
  먼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죽전역에서 내린 후 죽전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까지 걸어가 보았다. 걸으면서 느낀 점은 다른 구의 낙후된 지역에 비해 정비가 잘 되어있고, 원룸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또 건물들이 정갈하게 일정한 틀로 잘 정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죽전동 와룡로 49길 인근의 건물들이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일렬로 늘어선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 죽전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조극래 센터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달서구 죽전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출처 : 직접 촬영]


  먼저 죽전동이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서 여쭤보았다. 센터장님께서는 원래 대구시 도시재생 전략 계획 구역에 죽전동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국토부 공모 사업에는 기존의 전략 계획 구역 외에도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원하였고, 최종적으로 선정되게 되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 지원센터 인근의 동네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 이곳은 1980년대 초반에 정갈하게 정리된 단독 주택 지역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거 기능을 훌륭히 수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가용 소유자들도 많아지고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말씀하셨다. 결정적으로 죽전동이 1종 주거 지역이라서 법적으로 개발도 힘들고, 4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가 없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서 그것이 조금 완화되어 원룸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해 주셨다. 하지만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줄어드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하셨다. 이런 문제를 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하고자 ‘죽전(竹田) 대나무꽃 만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달서구 죽전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팸플릿
(출처 : 죽전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제공)


  센터장님께서는 이번 사업의 핵심이 세 가지라고 하셨다. 바로 경관협정을 통한 주택 정비 사업, 춘추공원 인근의 노인 복지 시설 리모델링, 그리고 ‘시민복지프라자(가칭)’ 건설이다.
  경관협정이란 경관법에 근거하여 지역 주민이 스스로 동네를 아름답고 쾌적하게 가꾸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방법 등을 정하고 약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그 핵심은 한 블록의 가구 모두가 이에 동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한 가구라도 경관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에 센터에서는 2020년 6월부터 지금까지 운영하는 ‘도시재생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경관협정에 대해 알려드리고,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셨다.


정갈하게 잘 정비된 주택가 블록 
[촬영지 : 죽전동 와룡로 49길]


  춘추공원 옆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인근의 옛 달서구보건소 자리 일부에는 ‘달서아이꿈문화센터’를 조성하여 어린아이부터 젊은 세대, 어르신들 모두를 위한 죽전동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셨다. 앞으로 춘추공원을 다목적 친환경 공원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하고 있어 환경 또한 생각하는 죽전동으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다목적 친환경 공원 리모델링 계획이 있는 춘추공원의 현재모습 
[촬영지 : 와룡로 49길 18-17]


  마지막으로 시민복지프라자(가칭)는 구 달서구보건소 터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 달서구보건소 터는 원래 도시재생 구역은 아니다. 하지만 곧 대구시에서 조성하는 시민복지프라자(가칭)가 이곳에 들어설 계획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시설이 들어선다면 모든 세대의 복지, 문화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시민복지 프라자(가칭)건설 예정지 구 달서구 보건소 건물
 


현장답사 결과   

대상지의 장점
  죽전동은 주거 지역을 잘 정돈된 틀에 맞추어 만들어 엄청 깔끔하다고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물론 고층 아파트가 없고, 대부분 원룸 건물들이 밀집하여 있으므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거나 어린 청소년들이 자라나는 동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특색 없이 모든 지역에 고층 아파트만 들어서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렇기에 잘 정비된 주택가를 강점으로 내세워 도시재생을 하기엔 죽전동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죽전동은 노인 복지 시설뿐만 아니라 ‘달서아이꿈문화센터’, ‘청년행복주택’ 등 모든 세대를 위한 도시재생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의 계획이 마무리되면 이미 동네에 살고 있는 노년층 세대 및 죽전동으로 새로 유입될 청년 세대들도 만족할 만한 주거 단지가 될 것이다. 아울러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대학’을 통해 경관협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죽전동만의 잘 통일된 깔끔한 미관을 가진 주택들이 동네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관협정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하나의 약속을 해야 한다. 그렇기에 경관협정이 성공적으로 맺어진다면 모두의 약속이 오랫동안 지켜지는 모범적인 동네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원룸이 많은 죽전동의 잘 정비된 골목
[촬영지 : 와룡로 49길]
 

대상지의 단점 및 개선점
 죽전동 74-9 일원은 오늘날 청년, 청소년 세대를 위한 복지 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시행에 옮기고 있지만, 현재 이곳은 젊고 활기찬 동네라는 느낌을 많이 주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원룸 건물들도 단순히 주거지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의 다양한 경제적인 역할도 맡을 수 있어야 한다. 


활성화 방안 및 아이디어 제언 

필자는 기존의 원룸 건물들을 활용하여 나중에 완공될 시민복지프라자(가칭)을 중심으로 한 ‘청년 창업 사업소’ 등을 조성하는 것을 제안한다. 그런 공간이 마련된다면 한때 죽전동을 떠난 세대, 혹은 대구의 다른 동네에서 살아가던 많은 청년들이 죽전동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의 죽전동 주민들도 이런 공간을 통해 창업 교육을 받거나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시재생을 통해 앞으로 들어설 공간이 이러한 기능을 가진 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면 좋겠다.

 죽전동 74-9 일원은 앞으로 달라질 모습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서대구 KTX역이 완공되면 지하철 2호선 죽전역에서 서대구역까지 가는 길에 죽전동을 거쳐야 한다. 현재 죽전네거리와 서대구역 사이 도로의 정류장에 두 대만 다니던 버스도 향후 증편되어 죽전동을 지나는 대중교통이 더 늘어나 동네가 발전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이로 인해 분명히 죽전동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리라 본다.
 따라서 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거 지역을 경관협정을 통해 정비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되, 다른 지역에서 동네를 찾는 사람들의 소비를 이끌어 낼 만한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식당 혹은 죽전동 마을 역사관 등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가 이루어질 때 죽전동은 비로소 대구 시민뿐만이 아니라 KTX를 이용하여 서대구를 찾아온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보다 활기차고 살기 좋은 죽전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
* 신문: 김현수, “달서구 죽전동, 활력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 『대구일보』, 2019.12.19.
* 인터넷: 대구시청, “도시재생뉴딜사업”, 2021.04, https://www.daegu.go.kr/build/index.do?menu_id=00935918&servletPath=%2Fbuild 
* 죽전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제공 팸플릿
*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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