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도시재생>

2021 대구건축비엔날레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김관규 기자

  대구건축비엔날레, 들어보셨나요? 2021년 11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건축비엔날레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여섯 번째로 열린 대구건축비엔날레는 대구 지역의 건축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대구건축문화연합이 지역 건축의 세계화, 세계 건축의 지역화를 통한 건축 비전을 제시하기 위하여 개최하였습니다. 

  건축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며, 인간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달구벌 분지에 위치한 우리 대구는 원형으로 만들어진 대구 읍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또 순환 가로를 기반으로 발전하면서 아름다운 환상(環狀)의 도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형적(定型的) 도시 구조는 도시의 중심과 동서남북 가장자리의 확연한 구분을 가능하게 하였지만, 한편으로 이는 우리 대구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지역 정서를 가지게 만든 원인이기도 합니다. 지역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진 대구 사람들은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소극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대구건축비엔날레는 이러한 대구의 도시적 특징을 기반으로 하여 비정형(非定型)의 건축을 통하여 새로운 도시 대구를 정의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환상 도시 대구의 도시 구조에 적합하고 대구의 지역적 전통, 정서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시도들을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미래의 대구를 위한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6전시실에는 대구광역시 건축상 초청 전시와 제8회 대구광역시 건축사회 우수 작품 전시가 있었습니다. 이는 대구시 내 건축물 가운데 독특한 디자인, 아름다운 건축물 등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대구 건축의 고유성을 간직하고 도시 미관을 증진해 아름다운 도시 환경 조성을 도모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또한 건축물 안전 및 성능 향상 자문을 받은 작품 가운데 우수 작품과 대구광역시 관내의 건축 설계 공모 당선작을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 대구광역시 건축상 초청 전시

(출처: 직접 촬영)

  7전시실에서는 <공감하는 도시재생> 전시가 있었습니다.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15년에 대구시 도시재생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 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 기능을 수행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센터의 주요 사업으로는 주민 참여 도시 학교, 도시재생 아카데미, 대학 스튜디오 연계 도시재생 협업 프로그램, 도시재생 기자단, 도시재생 거점 공간 운영 관리 등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센터 소개를 비롯해 센터에서 수행한 여러 사업과 2020, 2021년 시민 참여 결과물을 소개하는 등 도시재생 기자단이 직접 취재한 자료를 통해 ‘공감하는 도시재생’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었습니다.

                        

▲ 공감하는 도시재생 전시 작품

(출처: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8전시실에는 대구·경북 대학 우수 건축 작품 초대전이 마련되었습니다. 대구·경북 건축 관련 학과의 졸업 작품을 한 공간에 전시하여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건축적 역량을 선보이고 지역 대학 건축 관련 학과들의 개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9전시실에서는 <대구 도시 건축 아카이브전 – 공동 주택> 전시가 있었습니다. 이 전시는 도시 공간의 변화와 현재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도시 공간 구조의 형성 과정과 시대별 건축의 흐름을 파악하여, 도시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도시건축 자산을 발굴하여 대구의 정체성 정립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습니다. 

 

▲ 대구 도시 건축 아카이브전 - 공동주택

(출처: 직접 촬영)

  10전시실에는 환상 도시 대구를 위한 구·군별 비정형 조형물 전시가 있었습니다. 이 전시는 환상형(環狀形)의 도시 구조를 지닌 대구의 특징을 기반으로 지역적 전통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비정형 건축을 제시함으로써 환상적(幻想的) 건축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 환상 도시 대구를 위한 구·군별 비정형 조형물 전시

(출처: 직접 촬영)

  11전시실에는 대구 국제건축대전 전시가 있었습니다. 이 전시는 ‘건축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마련된 것으로, 건축이 사회 속에서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디자인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 대구 국제건축대전

(출처: 직접 촬영)

  12전시실에는 후당상 수상작 초청 전시가 있었습니다. 이는 고(故) 후당(厚堂) 김인호 선생의 업적을 기린 전시입니다. ‘후당상’은 독창적인 작업을 통해 대구 건축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한 젊은 건축가를 선정하여 시상합니다.

▲ 후당 김인호 선생의 작업 노트

(출처: 직접 촬영)

  대구건축문화연합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 건축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대구건축비엔날레는 대구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건축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아울러 시민들로 하여금 대구 건축에 대해 관심을 더욱 기울이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시민과 '공감하는 도시재생 전시'> 

2021 대구건축비엔날레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하지만 기자

 2021년 11월 9일부터 21일까지 13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021 대구건축비엔날레’가 열렸다. 이 행사는 ‘환상도시, 환상건축’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것이다. 

 
 

  대구 지역 건축의 과거를 기록하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여섯 번째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대구건축문화연합이 주최했으며, 대구 지역 다섯 개 건축 관련 단체 및 대구경북연구원이 함께하고 대구시가 후원하였다. 이번 2021 대구건축비엔날레는 특별기획전시, 일반전시, 시민참여문화행사, 학술행사 등의 4개 영역에서 13개의 전시 또는 세부 행사를 준비하였다.

 
 

  2층 7전시실에서는 대구 도시재생을 전시 홍보하는 ‘공감하는 도시재생’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를 소개하는 안내 배너와 ‘공감하는 도시재생’ 현수막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현수막에는 그간 대구 도시재생에 참여한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전시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마련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를 소개하는 전시물을 보았다. 여기에서는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의 운영 현황 및 주요 사업(주민 참여 도시 학교, 도시재생 아카데미, 대학 스튜디오 연계 도시재생 협업 프로그램, 도시재생 기자단, 도시재생 거점 공간 운영 관리)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시민 참여 프로그램 결과물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주민 참여 도시 학교는 지난 13년 동안 지역 주민과 함께해 온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0년 참여 2개 팀, 2021년 참여 3개 팀의 동네 도시재생 계획(안)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2020년 대학 스튜디오 연계 도시재생 프로그램 수상작도 전시하고 있었다. 청년 스스로 도시·사회 문화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리빙랩 사업 결과물 전시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 활동 지원에 대한 개요와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 이런 결과물을 통해 대구의 도시재생이 지역 주민 및 청년, 관련 전공 대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의 뜻을 모아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끝으로 대구광역시 도시재생 정책의 방향에 대한 전시를 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의 도시재생 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대구건축문화연합은 매년 대구건축비엔날레와 대구건축제를 번갈아 개최해오고 있다. 이는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큰 행사로, 대구경북연구원과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도 ‘시민 참여 도시재생’이라는 분야를 맡아 꾸준히 함께하면서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시민들이 그것에 참여해 만든 결과물을 전시하고,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전시 현장에서 공개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열정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