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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62_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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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도시재생 여행지 대구시Ⅰ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구암, 동천동 투어]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유형선 기자  



여행지 행선도 




  ‘나만의 도시재생 여행지’라는 주제로 나는 대구 북구에 위치한 구암동, 동천동을 취재했다. ‘구암동’은 비둘기처럼 생긴 산이 있는 곳이라 하여, ‘동천동’은 지금의 대천마을 동쪽에 팔거천이 있다고 해서 그런 지명을 얻었다. 이 지역의 도시재생 여행지는 이태원문학관, 구암동 인문학거리, 운암지 수변공원이다. 봄철 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떠나기 좋은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구암동, 동천동의 도시재생 여행지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이태원문학관>, 출처: 유형선 기자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동천동에 위치한 ‘이태원문학관’과 ‘이태원길’이다. 이태원문학관은 소설가 이태원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이태원의 문학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생전의 유품 및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 12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한다. 문학관을 방문하기 전 소설가 이태원의 작품 <객사>, <낙동강> 등을 읽어 본다면 문학관을 더 뜻깊게 관람할 수 있겠다. ‘이태원길’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 팔거역에서 동천육교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도로에 조성된 것으로, 거리 곳곳에 미술 작품 및 공공 미술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기존에 이곳 동천동 근처에는 식당, 카페, 술집들만이 즐비했지만, 2020년 북구청에서 시행한 문화 예술 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 이태원문학관과 이태원길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태원문학관 전시물>, <이태원문학관 영업시간>출처: 유형선 기자


<구암동 인문학거리 전경>, <인문학거리 ‘거리 위의 도서관’>, 출처: 유형선 기자


구암동 인문학거리에서는 ‘거리 위의 도서관’이라는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책을 읽고 반납할 수 있도록 책이 마련되어 있다. 인문학을 주제로 한 조형물을 구경하고 ‘거리 위의 도서관’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구암동 인문학거리를 도시재생 여행지 두 번째 코스로 추천한다.  

<인문학거리>, 출처: 유형선 기자


이렇게 이태원문학관, 이태원길을 둘러보고 인문학거리를 둘러보며 지식을 채워보았다. 이제 배를 채우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암지 먹거리타운’을 추천한다. 구암동 운암지 먹거리타운에는 칼국수, 국밥, 막창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운암지 먹거리타운>, 출처: 유형선 기자

이곳에서 나는 운암지 수변공원 근처에 위치한 칼국수 맛집인 ‘갯벌바지락 손칼국수’의 칼국수와 국밥 맛집인 ‘한녹담’의 소고기국밥을 추천한다. 


<갯벌바지락손칼국수>, 출처: 유형선 기자 / <한녹담>, 출처: 네이버블로그 (all in my dream)


마지막 여행지는 운암지 수변공원이다. 낮에 와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밤에 온다면 멋진 야경과 함께 아름다운 달과 민들레를 표현한 야간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시원한 밤공기를 쐬며 산책을 하기도 좋은 곳이다.  


<운암지 수변공원>, 출처: 유형선 기자


<운암지 수변공원 조성 사업 공사 현장>, 출처: 대구보건대 원룸 공간 블로그


<운암지 수변 공원 조성 사업 공사 현장>, 출처: 대구광역시 공식 블로그


<운암지 수변 공원 야경>, 출처: 유형선 기자


<운암지 수변 공원 야간 조형물>, 출처: 유형선 기자


운암지 수변공원은 1998년 개장한 뒤로 칠곡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서 그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2018년에 진행된 공원 조성 사업, 2020년의 야간 경관 개선 및 노후 시설물 정비 공사를 통해 더욱 쾌적하고 멋진 공원으로 재탄생하였다. 구암동, 동천동 여행의 마지막 코스 운암지 수변공원에서 화려한 야경을 보며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구암동, 동천동 여행을 마무리한다.

구암동, 동천동 여행은 ‘자연’과 ‘인문학’이라는 매력적인 관광 요소를 품고 있다. 이는 인문학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교훈처럼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평범했던 거리, 별다른 쓸모를 갖지 못한 공간도 이곳 구암동, 동천동의 도시재생 사례처럼 멋진 관광지로 바뀔 수 있다. 도시재생지 관광을 마친 방문객들이 운암지 먹거리타운에 들러 식사를 한다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처럼 유휴 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 문화 예술 공간 조성을 비롯한 공공 미술 사업이 우리 지역에서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참고문헌]

네이버, “대구광역시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daegu_news/222148639685

* 네이버, “대구보건대 원룸공간 블로그 https://blog.naver.com/gurgns2141/221353466946

* 니나노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 칠곡 이태원길을 완성하다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3198

* 대구북구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 오픈 http://www.kbsm.net/news/view.php?idx=293376

* 네이버 블로그 ‘all in my dream’ https://blog.naver.com/twinkle_ja/222243441020

직접촬영




 [ 스포츠와 함께하는 고성동 ‘투가든(2garden)’ 나들이 : 폐건물을 활용한 구도심 도시재생 ]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조세빈 기자


  어느덧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온전히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봄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바쁜 삶을 사는 도시민들에게 일상을 잊을 수 있는 ‘힐링’이 된다. 흔히 봄나들이를 생각하면 대구 근교나 팔공산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도심에서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지를 찾을 수 있다. 바로 대구 ‘고성동’의 도시재생 여행지다. 

 대구 고성동과 그 주변에는 오랫동안 공장과 창고로 쓰인 폐건물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최근 이곳이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여 새로운 도심 속 즐길 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FC의 홈구장인 ‘DGB 대구은행 파크’에서 가족들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고,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한 복합 문화 공간 ‘투가든(2garden)’과 공장형 카페 ‘빌리웍스’를 통해 도심에서 스포츠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되살아난, 대구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인 ‘고성동’을 함께 여행하며 도시재생이 선사한 색다른 즐거움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DGB 대구은행 파크

 

 여행의 첫 시작으로 DGB 대구은행 파크에 방문하여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 경기를 관람하였다.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이 수성구 연호동 삼성라이온즈 파크로 옮겨 가면서 고성동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종합 경기장인 시민운동장에 자리하게 된 ‘DGB 대구은행 파크’는 이곳 고성동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구 FC는 과거 종합 경기장이었던 대구 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하여 전용 구장인 DGB 대구은행 파크를 개장,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도심에 위치하여 찾기 쉽고, 인근에 스포츠 타운도 조성되어 최근 시민들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고 있다. DGB 대구은행 파크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K리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긍정적인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DGB 대구은행 파크는 기존 축구 경기장에 비해 선수들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가 좁고, 철판으로 이루어진 관람석 덕에 더욱 역동감 있는 응원을 할 수 있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 경기를 멀리 이동하지 않고 도심에서 즐기고, 특히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마련된 복합 문화 공간과 함께 즐긴다면 대구 도심에서의 성공적인 가족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DGB 대구은행 파크>, 출처 : 노컷뉴스


투가든(2garden)
  본래의 용도를 잃고 방치된 건물은 도시 경관을 저해한다. 하지만 용도를 잃은 건물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하고 고친다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투가든’은 대표적인 업사이클링(up-cycling) 공간이다. 업사이클링은 낡은 폐건물을 대상지의 역사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도시재생 방식 가운데 하나다. 투가든 역시 제약회사의 폐공장이었던 곳을 활용하여 업사이클링하였다.
 ‘투가든’은 정원으로 향한다는 ‘to garden’의 의미와 ‘과거와 현재 두 가지의 시공간이 현존하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커피‧베이커리 전문점 ‘나인블럭’, 스테이크 전문점 ‘선서인더가든’, 서점 ‘문학동네 북터널’, 체험 놀이 공간 ‘레고숍’, 편집숍 ‘더일마’, 편의점‧와인숍 ‘이마트24’의 여섯 가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축구 경기를 관람한 뒤 허기가 질 때 이곳 투가든에서 커피와 베이커리, 스테이크를 즐기며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바뀐 복합 문화 공간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투가든 나인블럭>, 출처 : 영남일보



빌리웍스

 식사를 마치고 난 뒤 사람들은 커피와 함께 수다의 장으로 떠난다. 낡은 철강 공장 건물과 교회 건물에 자리를 잡은 카페 ‘빌리웍스’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공장형 카페이다. 과거 공장이었던 건물의 내부를 살려두었으며, 그것과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통해 전 연령층이 찾는 유명 카페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으며, 청년 작가들의 그림을 곳곳에 전시하고 있어 예술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여러 가지 기획 상품과 책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고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빌리웍스>, 출처 : 대구일보



스포츠 타운과 연계한 도시재생

 대구 고성동은 DGB 대구은행 파크를 중심으로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 타운과 연계하는 방식을 활용하여 낙후한 도시를 살린 사례를 우리는 많이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공업 도시였던 미국 볼티모어 또한 조선‧정유 등의 산업이 쇠퇴하면서 점차 활력을 잃어갔으나, 백 년 전에 지어진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하고, 과거의 공장과 발전소 등의 폐건물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도시재생을 꾀했다. 도시 활성화를 위해 야구장을 새롭게 개장하여 시민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구장>, 출처 : 서울경제



 이번 글에서는 도심 속에서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도시재생 여행지를 소개해 보았다. 이 여행은 축구와 같은 스포츠도 즐기고, 가족들과 함께 식사와 커피도 나눌 수 있는 ‘도시재생을 통한 여행’이다. 대구를 벗어나 다른 지역을 찾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대구 도심에서 숨은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도 더 새로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조성된 곳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성을 간직한 곳, 옛 건물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색다른 여행지를 찾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문헌]

* 고병기, “[도시에는 다 계획이 있다]②단순한 공놀이를 넘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스포츠”, 『서울경제』, 2020.03.29.

* 이창호, “[시민이 행복한 대구 도시공간 재창조 .1] 도시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영남일보』, 2015.11.17.

* 박종진, “[머물고 싶은 대구의 공간 .8‧끝] 복합 문화공간...‘투가든(2garden)’, ‘라일락뜨락1956’”, 『영남일보』, 2020.12.25.

* 구아영, “버려진 건물들… 카페, 도서관 등으로 변신”, 『대구일보』, 2019.12.22.

* 권소영, “5차례 매진 승승장구 DGB대구은행파크..도심 활력 효과도”, 『노컷뉴스』, 2019.05.31.

* 손고은, “대구를 향한 조금 낯선 시선”, 『Travie』,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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