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C)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All Rights Reserved.
본 웹진은 대구광역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정보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 가족과 함께 떠나는 '별 총총' 영월 여행 ]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김은주 기자
영월여행 일정표
첫 번째 목적지 <별총총마을: “별총총 젊음총총, 별이 총총한 동네에서 놀자!” >
내비게이션 검색: 영월내성초등학교
과거 탄광 지역이었던 영월의 영흥 11리는 석탄 산업의 쇠퇴와 함께 슬럼화되어 한동안 낙후된 시골 마을로 남아있었다. 이에 한국 광해관리공단과 영월군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별총총마을 도시재생 공모 사업’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영흥리는 학생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조성한 ‘별총총 벽화마을’로 되살아났다. 이곳 벽화마을에는 ‘꿈과 희망의 길’, ‘창작 공간의 길’, ‘별이 빛나는 길’, ‘별마로 마중길’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네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을을 둘러보며 가족과 함께 이야기 속에 깃든 의미를 헤아려 보는 것이 이곳의 감상 포인트다. 그중 ‘창작 공간의 길’에는 귀여운 별 마스코트 ‘별이’와 ‘총이’의 모습과, 천사의 날개가 어우러진 개성 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추억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포토존이다.
한적한 마을과 어우러지는 아기자기한 벽화
신승민, “주민이 이끌고 학생이 즐거운 ‘별총총마을’의 혁신” 『월간조선』, 2019.7.
두 번째 목적지 <동강 사진박물관: 과거의 탄광 산업과 영월을 만나다>
옛것은 사라지고 매일 아침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급변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과거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은 기록뿐이다. 이곳 동강 사진박물관에서는 과거의 시간이 담긴 사진을 보며 아이들에게 생생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동강 사진박물관은 세 개의 전시실(상설 전시실 1실, 기획 전시실 2실)로 이루어진 큰 규모의 박물관이다. 박물관 소장품 전시에서는 연도별 클래식 카메라 130점과 동강국제사진제에 참여한 작가 및 ‘동강사진상’ 수상 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 유명 작가 초대 사진전, 동강 사진 축제 등 다양한 기획 전시가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매일 8시~18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3,000원/청소년·군인 1,500원/어린이 1,000원이다.
영월군 블로그, “흘러가는 시간을 기억하는 방법: 영월 동강 사진박물관”,
https://blog.naver.com/yeongwol4/222668264328, 2022.3.9.
세 번째 목적지 <탄광문화촌 전시장: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동강 사진박물관에 들렀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탄광문화촌 전시장은 필수 방문 코스이다. 이곳은 탄광 노동자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형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곳은 기성세대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탄광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 시대를 그대로 담은 세트장과 마네킹을 보면 모두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동절기(11월~2월) 10시~17시, 하절기(3월~10월) 10시~18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2,000원/어린이 1,000원/청소년·학생·군인 1,400원이며, 유치원생 이하는 무료이다.
벨라디아 블로그, “강원도 탄광문화촌-영월 가볼 만한 곳”,
https://blog.naver.com/fill121/221619441014, 2019.08.07.
네 번째 목적지 <서부시장: 지역의 맛 물씬 풍기는 먹거리 투어>
다음으로 출출한 배를 달래고 영월 지역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서부시장’ 방문을 권한다. 서부시장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일미닭강정’이 유명하다. 벽면에 붙은 많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이곳 닭강정 맛을 짐작하게 한다. 또 다른 맛집 ‘시골전병’에서는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매콤 쫀득한 메밀전병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서부시장의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한다면 영월에서의 저녁 식사는 꽤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 서부시장은 매일 7시~20시까지 운영한다.
기수정, “고소한 전병·쫄깃한 국수…강원 전통시장 '미(味)담’” 『아주경제』, 2020.2.17.
마지막 목적지 <별마로 천문대: 별 총총 우주 속>
서부시장에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면 이제 마지막 목적지가 남았다. 강원도 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불리는 ‘별마로 천문대’는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곳이다. 영월 지역의 쾌청 일수는 192일이나 되기에 이곳 별마로 천문대는 별을 보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관람 전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예약한 시간에는 별자리 설명과 함께 천문 관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밖에 자유 이용 시설로 VR 체험 존과 천문 관련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천체 투영실에 마련된 투영기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출처 : 별마로 천문대 사이트, https://www.yao.or.kr:451/
2층에 마련된 공간 ‘에레보스(Erebos, 어둠)의 빛’.
이경석, “행성과 달의 골짜기 지나 별빛 쏟아지는 우주 속으로” 『월간조선』, 2022.2.25.
영월 하루 여행 코스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별이 총총 빛나는 영월 여행은 ‘역사’를 배우고 ‘별’을 관찰하며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우고, 가족들 사이에는 소중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강원도 영월은 최근 김삿갓면 운교산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별과 영월의 역사를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은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활기를 가져오는 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 네이버, “별총총 영월 벽화마을(봄 가을 추천여행지)”, https://tourcoupon.tistory.com/188,
2017.09.08.
* 별마로 천문대 홈페이지, https://www.yao.or.kr:451/
* 영월군 블로그, “흘러가는 시간을 기억하는 방법::영월 동강사진박물관”,
https://blog.naver.com/yeongwol4/222668264328, 2022.03.09.
* 신승민, “주민이 이끌고 학생이 즐거운 ‘별총총마을’의 혁신” 『월간조선』, 2019.07
* 기수정, “주고소한 전병·쫄깃한 국수…강원 전통시장 '味담’” 『아주경제』, 2020.02.17.
[ '호반의 도시’ 춘천 당일치기 여행 ]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오준영 기자
일정표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것이다.” 동화 작가 안데르센은 여행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동화를 집필하였고,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일은 창의적인 생각을 떠오르게 하고 오감을 자극하는 낯선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도 훌쩍 여행을 떠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주변에는 해외의 유명한 관광지만큼이나 매력이 넘치는 지역이 많다. 그중 봄에 어울리는 여행지로 이번에 답사를 다녀온 춘천을 소개하고자 한다.
춘천(春川)의 지명이 ‘봄’과 ‘하천’을 의미하는 만큼 춘천은 봄의 풍경과 강의 경치로 유명하다. 오래전부터 관광지로 이름을 알린 만큼 춘천을 찾는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만한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 아래 일정표는 춘천을 방문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자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작성해 본 여행 일정과 동선 지도다. 춘천을 찾아온 시민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당일치기 여행에 맞춤한 동선을 계획하였다.
■ 첫 번째 이야기: 달려보자! 강창레일파크
<좌: 강창 레일바이크, 우: 레일파크카페>, 출처: 오준영 기자
강창레일파크는 다양한 놀이 시설과 구경거리를 갖추고 있기로 유명하다. 특히 주변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서 4월의 봄날 산맥의 절경을 바라보면 스위스의 자연 풍경이 떠오를 정도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놀이 시설은 철로를 직접 달리는 레일바이크다. 레일바이크 주변에는 춘천의 유명 작가들이 쓴 책의 표지를 벽화로 그려놓은 카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선로 구간마다 꽃길로 장식한 철길, 레이저 조명으로 장식한 감성 터널 등이 조성되어 있어 이용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2인승부터 최대 4인승까지 운행한다. 여러분들도 이곳에서 소중한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아보았으면 한다.
■ 두 번째 이야기: 테마 공원에서 한 컷!
<레일파크 근처 포토 존>, 출처: 오준영 기자
레일파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폐역을 되살려 만든 테마 공원이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문화 감수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오래된 폐역은 마치 어린 시절로 회귀한 것과 같은, 도심에서는 쉽게 느끼기 힘든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과거의 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마련되어 있다. 만약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폐역과 역무원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자.
■ 세 번째 이야기: 근대로의 여행, 김유정 문학촌!
소설을 좋아하게 되면, 실제로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에 가 보고 싶다는 싶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김유정 문학촌’에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지역은 식민지 시기의 유명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기 위한 장소이면서 과거 우리의 한옥, 초가집과 같은 주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학촌 내부에는 작중 등장인물과 실제 김유정 소설의 배경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듯한 곳이 있어서 직접 방문해 보면 자신이 실제로 김유정의 소설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네 번째 이야기: 짜릿한 공중 스카이워크를 즐겨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층 건물들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바닥 일부를 유리로 시공한다. 개방된 경관을 앞세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공간은 많은 관광객들이 그곳을 찾으면서 하나의 도시를 상징하는 곳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런 사례로 춘천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들 수 있다.
<좌: 소양강 스카이워크 우: 소양강 처녀상>, 출처: 오준영 기자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설치한 교량 구조물이다. 교량 바닥 대부분을 유리로 시공하였다. 전면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한 스카이워크는 마치 실제 호수 위를 걷는 듯 짜릿하면서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다. 교량 자체로도 충분한 볼거리지만, 소양강의 경관과 어우러질 때 더욱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입장할 때 1인당 2,00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지급한 금액만큼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기 때문에 사실상 이용료가 들지 않는다. 아울러 혹시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찾을 예정이라면 날씨가 좋은 날에 방문하길 권한다. 호수 특성상 물안개가 자욱한 날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입장할 수 없는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날씨를 확인해 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다섯 번째 이야기: 먹어보자! 매콤달콤한 춘천 명동닭갈비
<좌: 명동닭갈비 골목, 우: 춘천닭갈비>, 출처: 오준영 기자
어느 지역을 여행할 때, 그곳만의 특별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춘천에 왔다면 ‘춘천닭갈비’를 먹어보길 권한다. 춘천에는 유명한 명동닭갈비 골목이 있는데,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닭갈비 냄새가 허기를 자극한다. 이곳은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가게들이 모여 있어서 다채로운 닭갈비를 맛볼 수 있다. 취재 당시 먹어본 닭갈비는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고, 특히나 막국수, 동치미와의 어울림이 좋았다. 춘천닭갈비는 다양한 포장 상품으로 출시되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여행 끝에 기념품 삼아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춘천을 취재하는 과정은 매번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버려진 폐역을 되살린 공원과 처음 접하는 이색적인 건물은 새로운 자극과 깊은 인상을 주었다. 나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영감과 새로운 이야기를 얻었고, 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해 보고자 한다. 정말이지 알찬 여행이었다. 춘천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 주소를 아래에 덧붙여 두었다. 올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춘천을 찾아볼 것을 다시금 권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참고문헌]
* 책 : 김남경,김수진,박은하, 『차 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 길벗출판사, 2020.03.23.
* 신문 : 김수진, “인생샷’ 찍기 좋은 춘천 명소 4”, 『트래비 매거진』, 2022.02.17
* 인터넷: 대한민국구석구석,“모두를위한여행”,https://korean.visitkorea.or.kr/, 2018.06.01
[ 가족과 함께하는 봄맞이 박물관 여행, 인제로 놀러 오세요! ]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백지연 기자
일정표
꽃들이 본격적으로 꽃잎을 펼치고 거리를 따스하게 만들어내는 계절, 봄. 지금 우리가 맞이하는 4월은 봄의 중간 지점이자 새로 시작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달이다. 하지만 일상 속 반복적인 업무와 학업으로 인해 지루해지거나, 새로 시작한 일에 적응이 늦어 여전히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 벅찬 일상을 잠시 잊고, 봄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통해 계절이 주는 생생하고 따스한 기운을 만끽하고자 하는 소망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많은 국내 여행지 중 강원도 ‘인제’를 여행지로 골라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기자는 도시재생 기자단의 시각에서 ‘문화적인’ 도시재생을 경험할 수 있는 ‘인제 봄맞이 박물관 여행’이라는 테마로 여행 코스를 구성했다.
도시재생은 사라져 가고 있는 도시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을 되살리고 특색 있게 만들어주어 도시를 재발견, 재창조함으로써 지역에 다시금 숨을 불어넣는 일이다. 그중 강원도 인제는 문화적인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잊혀 가는 옛 산촌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산촌민속박물관’과 인제에서 태어나 창작 활동을 이어간 시인 박인환을 기념하는 ‘박인환문학관’을 이번 여행 코스의 중심으로 정했다. 이런 곳들이 예술과 문학,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지역민들에게 문화적인 공간으로 여겨진다면 주변의 유명한 음식점들과 또 다른 인제의 유명한 장소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은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서 가장 적합한 곳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마련한 ‘인제 봄맞이 도시재생 여행 코스’는 다음과 같다. 우선 가족들과 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에서 다양한 전시와 작품을 둘러보고 체험까지 즐긴 뒤,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그 뒤엔 아이들이 인제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나르샤파크에서 스카이워크를 걸어본다. 이어 전망대에도 올라 보고, 자연 친화적인 캠핑장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며 인제에서의 여행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인제 여행을 시작해 보자.
봄맞이 인제 여행에서 제일 먼저 가게 될 인제 ‘산촌민속박물관’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 50에 자리를 잡고 있다. 2003년 10월 8일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산촌민속전문박물관으로, 사라져가는 인제군의 민속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건물은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모티프로 지어졌고, 이는 도약과 웅비의 정신을 상징한다.
박물관 내의 전시장은 ‘산촌 사람들의 삶과 믿음의 세계’, ‘산촌 사람들의 애환과 여유’ 두 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산촌 사람들의 삶과 믿음의 세계’에서는 산촌의 사계절을 엿볼 수 있는 다섯 개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절기에 일어나는 행사와 농기구, 그리고 인제 지역의 뗏목, 목공 등을 이곳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산촌 사람들의 애환과 여유’에서는 절기에 따른 식생활, 인제 지역의 주거 형태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멥쌀로 하얗게 찐 메떡이나 올챙이 모양의 국수인 올챙이국수 등 인제를 포함한 산촌 사람들의 먹거리가 새롭게 다가왔다.
(좌) <산촌의 봄>, (우)<봄 식생활>/ 출처: 인제산촌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이 외에도 특별 전시실에서는 ‘인제 산촌 친구들’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동물들의 모형을 전시해놓고 있다. 멧돼지, 말똥가리, 노루, 수리부엉이 등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곳이다. 산촌민속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아침 9시 30분에서 저녁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그리고 설날과 추석 당일이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 구경을 마쳤다면 곧바로 ‘박인환문학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산촌민속박물관 바로 옆 건물이 박인환문학관이다. 인제군에서 태어난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의 얼과 그의 문학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박인환문학관은 시인 박인환이 집필하던 시절의 공간을 전시실에 구성해놓았다. 문학관의 전시실은 1층과 2층, 야외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가 주로 시를 쓰곤 했던 거리와 장소,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들이 층마다 마련되어 있다. 1층에는 1940년대 서울 명동의 ‘마리서사’ 주변 거리를 구현해놓아 실제로 그 시절의 거리를 걸어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박인환문학관 1층 전시실>, 출처:인제산촌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아울러 당대 모더니즘 시인들과 박인환의 문학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알 수 있다. 2층에는 최불암 씨의 어머니가 세운 술집인 ‘은성’과 함께 박인환 시인의 연보와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은성은 1950년대 명동의 문인들이 자주 찾았던 술집으로, 박인환 또한 생애 마지막 작품인 <세월이 가면>을 이곳에서 지었다고 전해진다.
야외 전시실에는 박인환의 작품에 등장하는 것들을 표현하고 있는 조형물들이 있다. 특히 ‘시인의 품’ 조형물은 박인환 시인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시인의 코트 안에 배치된 의자에 앉으면 박인환을 대표하는 노래와 시를 들어볼 수 있는 색다른 조형물이다.
박인환문학관의 마지막 전시실까지 둘러보고 나오면, 이윽고 배고픔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면 가깝고 아이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제 재래식 순두부나 인제 막국수를 파는 식당을 찾아 허기를 채워보자.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소박한 두부 요리와 강원도식 막국수를 먹어볼 수 있는 기회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난 뒤 마지막으로 둘러볼 곳은 인제의 ‘나르샤파크’이다. 이곳 스카이워크에서는 상공 50미터에서 안전장치를 차고 하늘 그네와 함께 레일을 탈 수 있다. 투명한 강화 유리로 바닥을 설치해 바로 아래가 훤히 보인다. 전망대 타워에서 가족과 함께 인제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눈에 담아낼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스카이점프, 캠핑장, 서든어택 체험장과 수영장 등 다양한 체험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인제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최고인 곳이다.
인제 봄맞이 여행 코스는 이렇게 막을 내린다. 사라져가는 인제의 민속 문화를 전시·보존하여 그 지역을 문화적으로 되살리고 주변 경제 또한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도시재생’이라는 테마에 어울리는 인제 여행지라고 느꼈다. 또한 산촌민속박물관에서 인제 지역 산촌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전시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도시재생지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인제에서 태어나고 자란 박인환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문학관을 세운 것도 인제 시민뿐만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까지 인제를 찾게 만든다는 점에서 지역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처럼 새롭게 문화적인 도시재생지로 알려진 인제의 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을 통해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인제로 여행을 떠나 힐링과 행복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문헌]
* <강원도 인제 여행 가게 된다면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 둘러보세요!>,인제군청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skyinjegun/222666928749
* 인제산촌민속박물관 홈페이지, http://mvfm.kr/
* 인제 나르샤파크 홈페이지, http://www.inje-themepark.com/
'); mywindow.document.write(''); mywindow.document.write(''); mywindow.document.write(''); mywindow.document.write(''); mywindow.document.write(''); mywindow.document.write(data); mywindow.documen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