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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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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문화도시로 거듭난 스페인 빌바오(Bilbao)

2018 대구 도시재생 대학생 기자단

대구시 남구 대명 행복 문화마을 조성사업처럼 문화와 예술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대표적 사례로 스페인 빌바오(Bilbao)를 들 수 있다. 김민규 글로벌 기자단원과 김태경 창의 기자단원이 함께 빌바오 사례를 소개한다.




빌바오(Bilbao) 도시재생의 시작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빌바오(Bilbao)는 면적 41.3, 인구 약 35만 명(2007년 기준)의 바스크 지역 중심도시이다. 주변지역을 포함한 메트로폴리탄 빌바오의 인구는 약 100만 명으로 인구 규모가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크다. 빌바오는 스페인이 유럽으로 나아가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영국과 프랑스와의 교역 항구였고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 도시로 성장했다그러나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빌바오에 남겨진 것은 고도성장과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과 버려진 공장들뿐이었다.                        

글로벌 기자단. 김민규



빌바오(Bilbao)1970년대까지 스페인의 철강, 조선 산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980년부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불황을 겪으면서 도시 전체가 쇠락한다. 설상가상으로 바스크 지방의 독립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테러와 마약 유입,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등으로 빌바오는 커다란 위기를 맞았다.


빌바오의 도시재생은 이러한 위기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시 정부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공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설정한 후 다양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펼쳤다. 그 결과 지금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되었으며, 특히 올해는 ‘2018Urbanism Awards에서 선정한 올해의 유럽 도시중 한 곳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다시 도시를 일으켜내는 커다란 성공을 이루기 위해 빌바오에서는 어떠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까?                                                                           

창의 기자단. 김태경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


국제적으로 유명한 대규모 문화시설은 도시의 상징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중심적 요소로 작용한다. 개발 프로그램은 주로 지방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중앙정부의 자금 지원 없이 공공부문의 투자에 의해 건립되어 바스크 지역 재정 자립의 상징이 되었고 이것이 자치 정부의 재정적 능력을 보여 주었다.


빌바오는 1997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19912월 바스크 정부가 도시 재건을 위한 성명서를 제출하고 2000년대까지 이르는 장기적 전략을 발표한 것이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개관하고 불과 몇 달이 되지 않아 빌바오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변화했다. 구겐하임 빌바오는 19971019일 개관 이래 1년 동안 130만 명, 3년 만에 350만 명이 다녀갔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방문객은 바스크주 총 여행객 증가의 17.5%에 해당하고. 미술관으로 인해 증가된 방문객은 전체의 54%에 달하는데, 외국인의 경우 미술관 개장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는 44%이었고, 스페인 관광객 증가는 55%였다

글로벌 기자단. 김민규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란 한 도시의 랜드마크적인 건축물이 그 도시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이나 현상을 뜻한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보기 위해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빌바오가 성장하게 된 것에서 ‘빌바오 효과’라는 말까지 생겨난 것이다.


쇠퇴하던 빌바오가 문화산업으로 도시 재생 계획을 세웠고 구겐하임 미술관을 1997년 10월에 개관하면서 경제적 부흥을 가져왔다. 미국인 건축가 프랑크 게리의 설계로 완공된 구겐하임 미술관은 빌바오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고,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 빌바오 효과를 기대하며 ‘서울로 7017’과 같은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의 기자단. 김태경



  



민관협력을 통한 마스터플랜 수립

하지만 빌바오의 도심재생이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만으로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빌바오의 도심재생 계획에서 또 다른 중요한 축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네로비온 강의 정화사업이었는데 이를 통해 계획 수립 시 환경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계획의 근본적인 밑바탕이 관광객이 아닌 시민에게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심의 환경을 개선하고 대중교통시설을 개선하면서 시민들의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민간단체들이 주도적으로 도시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도심 재생의 전체적인 과정을 민간기업과 전문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갔다는 점이 빌바오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큰 특징이다.

글로벌 기자단. 김민규


계획수립과정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페인 중앙정부와 바스크 지방정부는 빌바리오 2000’을 설립하여 도시재생 사업을 총괄했고, 130여 개의 공기업과 민간기업은 빌바오 메트로폴리 30’이라는 민간협력 기구를 설립하여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와 투자를 진행하였다.


시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질 향상 없이 도시의 미래는 있을 수 없다라는 취지 아래 모든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이루어졌으며 대학, 건축가, 기업, 금융, 주민 등이 모두 참여해 일관되게 비전을 논의하면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창의 기자단. 김태경



 



빌바오 사례를 보면서...


유럽의 성공적인 여러 도심재생 사례를 국내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개발비용의 유치다. 유럽의 사례들을 그대로 따라 하기에 현실의 문제들은 해결이 쉽지 않다. 부동산의 가격은 그 당시 유럽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있고 저렴한 주택 공급이나 대중교통시설을 혁신적으로 바꾸기에도 많은 조건들이 필요하다. 민간기업과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하기에도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바오가 좋은 사례가 되는 것은 매우 극적인 환경에서 성공하였고, 대규모 문화시설의 도입에 한해서만이 아닌 포괄적 차원에서의 도시재생 계획이었다는 사실이다우리도 대구의 현실과 사례를 잘 참조해서 우리만의 특성 있는 도심재생 방식을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글로벌 기자단. 김민규


빌바오가 주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도시 재생이 아니라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도시재생을 추진하였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는 빌바오 외에도 문화기반으로 한 다양한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있다.

그러나 무작정 각 나라에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 국가가 가진 지리적 특성, 문화적 수준, 소득 수준 등을 잘 고려하여 도시 재생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 그리고 대구도 지역적 특성을 잘 고려해서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을 기대해 본다.

창의 기자단. 김태경






김민규 글로벌 기자단원 <참고자료>
1. wikipidia, "Bilbao", https://www.wikipedia.org/
2. 네이버 검색, "빌바오 효과의 주인공, 스페인 빌바오 도시재생 사례"

 

김태경 창의 기자단 <참고자료>

1. 희망제작소, “[세계는 지금] 빌바오 도시재생의 비밀”, http://www.makehope.org/, 2015.11.06.
2. 네이버 포스트, “바스크 지방의 중심 도시, 빌바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5677880&memberNo=41739456&vType/,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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