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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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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유럽 스타트업의 중심, 팩토리 베를린

문재웅(2018 창의 기자단)

독일 베를린의 미테 지역에는 19세기에 한 양조장이 세워졌다. 냉전 시기였던 1961년, 이 양조장은 동독 군인들의 망루로 쓰이기도 했다. 현재 이곳은 독일 청년들이 사업을 하기 위해 모여드는 열정의 무대가 되었다. 유럽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의 중심, ‘팩토리 베를린’의 이야기이다.


팩토리 베를린의 시작, 그리고 현재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라는 별명처럼 베를린은 정치적인 기능을 제외하고는 기반 산업이 전무한 도시였다. 그러나 2011년, 총리의 주도로 추진된 ‘인더스트리 4.0 정책’과 함께 베를린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게 된다.
기존의 제조업과 IT기술의 융합을 꾀하는 인더스트리 4.0 정책의 실현을 위해선 새로운 IT기업과 창업자들이 필요했다. 베를린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저렴한 임대료를 내세웠다. 예컨대 옛 도심 지역인 베르나우어 거리의 낡은 공장을 활용하여 청년 창업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공간을 제공했다. 이것이 ‘팩토리 베를린’의 시작이 되었다.

<팩토리 베를린의 전경>
출처 : 국토교통부, 「혁신공간 해외사례 보도자료」 2018.03.27


팩토리 베를린은 창업가와 프리랜서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협업 공간을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팩토리 베를린의 멤버에게 수준 높은 창업의 교육과 관련 설명회를 제공하는 등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팩토리 베를린의 구성현황>
출처 : 국토교통부 「혁신공간 해외사례 보도자료」 2018.03.27

이런 매력들로 인해 창업자뿐 아니라 대형 IT기업, 투자 전문 기업 등도 이곳 베를린으로 모여들게 되었다. 현재 팩토리 베를린의 멤버인 기업은 모두 27개로, 이들 가운데는 아우디, 사운드 클라우드, 우버 등 세계적인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즉 낮은 임대료와 수준 높은 정보 그리고 잘 구축된 네트워크가 팩토리 베를린을 유럽 스타트업의 중심으로 키워낸 것이다. 팩토리 베를린의 발전으로 베를린은 인구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됐다. 

한국의 “팩토리 베를린” 과연 가능할까?
올해 3월 27일, 국토교통부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과 함께 5년 동안의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이 전략 가운데는 젊은 인재들이 모이는 혁신 거점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참고할 해외 사례 모델을 선정했는데, 독일의 팩토리 베를린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스타트업을 통한 성장, 그리고 옛 도심을 되살린 도시재생의 방법에서 팩토리 베를린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단순히 공간의 제공을 넘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제적인 혜택과 더불어 실질적인 창업의 교육을 제공했다는 점 등은 우리가 참고해야할 부분이다. 국토교통부는 여러 해외 사례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만큼, 이들 사례를 참고하여 한국의 도시재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팩토리 베를린은 우리에게 많은 부분을 가르쳐줄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1.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젊은 인재들이 모이는 혁신거점, 전국 250곳에 조성」, 2018.03.27.
2. 뉴스1, 김희준, 「[도시재생 스타트]②팩토리 베를린·테크시티에서 배운다.」, 2018.03.28.
3. 한국경제, 고재연, 「베를린 장벽 앞 폐공장에 '창업 팩토리'…유럽의 '스타트업 메카'로」, 2017.06.11.
4. 팩토리 베를린 공식 사이트 「https://factoryberlin.com/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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