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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김민규(2018 글로벌 기자단)
1. 유럽의 허브: 릴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릴은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이곳은 섬유 및 철강 산업을 통해 한때 크게 발달했으나 1970년대 이후 침체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에 릴시는 도시재생을 계획하게 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여러 가지 의견들을 수렴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도시재생의 핵심으로 삼았던 문화· 예술 대신, 이 도시가 가진 지정학적인 장점들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내에서도 이미 파리와 같은 문화 예술적 우위를 가진 도시들이 많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새운 전략에 따라 릴은 프랑스의 초고속철도인 TGV(떼제베)를 유치하면서 유럽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또한 지정학적인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광역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대규모 역세권 개발인 ‘유라릴 프로젝트’를 통해 비즈니스센터, 로마랭, 생모리스, 쇼드 리비에르라는 네 개의 지구를 나누고, 각 지구의 특성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역 주변을 상업 및 업무 지구로 발전 시키면서 복합적 문화 지구로 만들어 나가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렘 콜하스가 마스터 플랜을 담당하고 장누벨, 크리스티안 포잠박 등 유명한 건축가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들은 시민들을 위한 공공공간과 환경공원 등을 계획하여 도시의 공공성을 강화 했고 국제도시로서 릴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릴은 2004년 하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프랑스 내부의 강력한 경쟁 도시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프랑스 릴 Euralille>
출처 : google
2. 녹색성장의 선두주자: 스톡홀름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북유럽 도시들에 대한 평가와 관심은 크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특히 각종 삶의 질 평가에서 스톡홀름, 헬싱키, 오슬로 등의 도시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이들 도시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스톡홀름은 친환경 도시재생의 선두주자로 도시정책수립의 역사가 3백여 년에 달합니다. 1972년 세계 최초로 세계인간환경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20세기 중반에 주거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 백만 호 건설계획을 세우고 대규모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위성도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양적인 성공은 이루었지만 전통적 커뮤니티와 주거방식을 중요시했던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고, 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실패를 바탕으로 스톡홀름은 꾸준히 친환경 주거단지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1980년대와 90년대 초 ‘스카프넥’과 ‘이케로 센트룸’ 등을 건설하며 고밀형 단지와 자연 환경을 활용한 전원적인 삶이 가능한 도시주거라는 대안을 제시하게 됩니다. 시의 책임자는 친환경 도시재생의 주체는 기술이 아니고 사용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용자의 이해와 관심이 높아야만 처음의 의도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스톡홀름은 친환경 주거단지 개발과는 별개로 다양한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오늘날 스톡홀름이 녹색성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처럼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와 함께 시민들의 참여가 그 뒤를 이었기 때문입니다.
<Hammarby>
출처 : google
3. 도시재생과 지방정부의 역할
20세기 후반, 산업도시들이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했습니다. 그중 ‘파트너십 주도형 도시재생’이 큰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도시의 쇠퇴는 주변 지역은 물론이고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초기 단계에서부터 정부가 도시재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도시재생이 도시의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쇠퇴기에 접어든 지역 전체에 걸친 경제적, 사회적 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이기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도시재생의 성패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파트너십 주도형 도시재생’은 크게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작게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합니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와 이해 당사자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유럽의 경우 지방 정부들이 모여서 하나의 국가를 이루게 되는 반면, 한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부분의 기능이 집중되어 있고 지자체들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에게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적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런 중앙 집중형 구조에 있는 것은 아닐까요? 더 나은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대구를 비롯한 지역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참고자료>
1. wikipidia : 릴, 스톡홀름
2. *NEW* 도시재생과 지방정부의 역할 2016.05.24 by 김정후
3. 유럽의 도시재생과 지속적 진화 (2009) 김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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