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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32_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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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보행자를 위한 도시, 덴마크 코펜하겐

채민주(도시재생 뉴딜 청년인턴)

‘도시’를 떠올리면 머릿속에 어떤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꽉 막힌 도로와 높은 건물들이 빽빽한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으신가요? 우리는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의 각 공간을 구획하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람을 위한 도시인지, 자동차를 위한 도시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저의 생각을 뒤집어 놓은 도시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다니는 광장과 도로는 차도보다 더 넓었고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많았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자동차를 위한 수많은 도시들 가운데 꿋꿋이 존재하는 ‘보행자를 위한 도시’, 바로 덴마크의 ‘코펜하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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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의 거리>

출처 : 직접 촬영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수도로 약 5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워크21(walk21)이라는 비영리단체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걷기 좋은 도시’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1940년대 이후 코펜하겐의 도시계획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 덴마크의 도시공학자인 얀 겔(Jan Gehl)은 ‘보행자를 위한 도시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얀 겔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주목하여, 시내 중심가의 차를 줄이고 점점 더 많은 거리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어 나갔습니다. 


 

1. 코펜하겐의 핑거플랜

​코펜하겐은 손바닥과 다섯 손가락 모양으로 도심을 설계했습니다. 이는 핑거플랜이라고 불립니다. 도로는 손바닥(주 도심)으로부터 뻗어 나가고, 손가락 부분은 대중교통의 축을 형성하며, 그 교차 지점에 부도심을 조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시설들을 포괄할 수 있는 TOD(대중교통 지향 개발)를 통해 직장과 주거지를 가깝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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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핑거플랜>

출처 : LIVINGRAIL


​2. 스트로이에 거리(Strøget)

스트로이에 보행자 전용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오래된 보행자 전용 도로입니다. 스트로이는 덴마크어로 ‘산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거리는 보행자를 위해 계단을 없애고, 걷는 데 방해가 되는 시설물도 없앴습니다. 또한 모든 건물의 높이는 6층으로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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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로이에 거리>

출처 : denstoredanske.dk 

 



3.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통한 이동


코펜하겐에서 자전거는 대중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시내에만 해도 411km의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코펜하겐에는 전체 인구보다 많은 6만 5천여 대의 자전거가 있다고 합니다. 코펜하겐시 관계자는 모든 운송수단의 75%를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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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 주요 길목에 위치한 자전거·자동차 대수> 

출처 : 코펜하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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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의 자전거 고속화 도로>

출처 : ncr.nl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도로가 점차 늘어나고 도시로 몰려드는 인구로 인해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공간들이 도시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도시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입니다. 이곳 덴마크의 코펜하겐의 사례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건물과 자동차 속에 갇힌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도심을 걷고, 도시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도시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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