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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62_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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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2022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의 경험과 대구시의 과제

백한열(한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경과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는 2018년부터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서울대학교와 독일 칼스루헤공과대학교(KIT)의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국내, 외 여러 대학교에서 대구지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전국의 대학교 및 독일 대학 외 다른 외국 대학으로 참여 대상이 확대되었다. 국제 행사의 특성상 대구 현지에 체류하면서 지역의 날것을 그대로 경험하게 된다. 국내 학생들과 외국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구의 발전을 위한 계획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교육적 목적과 국제 교류를 달성하는 아주 뜻깊은 행사이다.


<2022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참여자, 출처 : 백한열 교수>


2021년에 이어서 2022년에도 총괄 코디네이터에 위촉되어 작년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대구 출신으로서 고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아주 뜻깊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KIT에서 근무할 당시 대구시와 추진하였던 행사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확대로 연기되었고 그 과정에서 지원 사업이 연기 및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09월 독일 대학에서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21년 대구시와 함께 대구시의 현안인 3개 지역(무림제지 공장지역, 칠성시장, 두류정수장 부지)을 대상으로 2021년 도시설계 스튜디오를 진행하였다. 한남대를 비롯하여 대구 지역의 3개 대학교가 참가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2021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대상작(한남대학교 한혜인, 유지은, 배채원)출처 백한열 교수>  


■ 2022년 대면으로 진행된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2022년 코로나가 종식되어 감에 따라 국내, 외 대학을 대상으로 국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고, 국내 5(건국대, 숭실대, 국립 경상대, 대구대, 한남대) 및 국외 2개 대학(독일 칼스루헤공과대학교,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교)이 대구 현지에서 89일간의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국내, 외 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고민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국적에 상관없이 혼합하여 팀을 구성하였다. 또 한 팀 내의 국내 학생들도 학교, 성별, 학년 등을 혼합하여 서로 교류하고 경쟁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각 대학의 교수진들도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이 한 조를 이루어 학생들을 지도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시각으로 지도하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대학의 교수진 대부분은 독일 등 외국에서 학업 및 실무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학생 간, 튜터 간 활발한 상호교환이 일어날 수 있었다.


<2022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대구 현지 튜터링 모습출처 백한열 교수> 


설계 스튜디오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오전, 오후, 저녁 각 1회씩 팀별 튜터링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각 튜터들 역시 온종일 작업하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계획안으로 구체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학생지도와 함께 현장 및 지역 답사, 특강, PIN-UP 및 최종발표회를 통하여 다양한 정보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최종 발표회에는 대구광역시 도시계획 담당자 및 지역 대학 교수들을 외부평가 위원으로 초청하여 코멘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2022년 대구 현지 워크숍  Pin-up 모습출처 백한열 교수> 


<2022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현지 워크숍 중간발표 모습출처 백한열 교수>  


■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이후 대학별 설계작업 진행


대구 현지 워크숍이 종료된 후 각 팀은 각자의 대학으로 나누어져 소속 대학의 지도 교수의 지도하에 10월 중순까지 계획안을 발전시켰으며 1016일 패널, 보고서, 발표 동영상 등 최종 결과물을 제출하였다. 특히, 현지 워크숍에는 참여하지는 않았던 대구지역의 계명대학교와 브뤼셀 자유대학교 학생들이 추가로 계획안을 제출하여 결과물의 다양성을 풍성하게 하였다. 최종적으로 7개 대학에서 총 20개의 작품이 제출되었으며 2단계 심사를 거쳐 5개의 최종 수상작 선정하였다.


<2022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대상작(독일 KIT Kwasnik, Konarkowsky, Gerth),

출처 백한열 교수>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에서 제출한 계획안들을 살펴보면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외국 대학에서 제출한 계획안의 상당수는 광역적인 차원에서 도시적 맥락을 분석하고 지역의 마이크로 한 아이덴티티를 창출하기 위해 종합 계획적 측면에서 설계안을 제시하였다. 국내 대학의 계획안은 이상적이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한 도시건축 단위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있으며 상세한 세부계획이 우수하게 평가되었다. 다양한 국가와 학생,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만들어진 여러 계획안을 통해 도시계획 분야의 발전방향과 국제 교류의 긍정적 효과를 증명할 수 있었다


■ 도시정체성과 도시계획적 과제


도시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닌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일하고, 살아가고, 교류하는 곳으로 도시의 복잡성을 하나의 계획안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 도시설계는 지금 당장 지어질 수 있는 건축계획과는 다르게 도시의 발전방향과 미래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그 의미가 중요하다. 팬데믹, 기후변화, 모빌리티 등 현대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우리의 도시 또한 기존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도시계획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가 연례행사로 이어오고 있는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를 통해 제시되고, 논의되고, 계획안으로 작성된 많은 이야기와 아이디어들이 대구 도시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22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현지 워크숍 최종발표회 모습,출처 백한열 교수>


 

<2022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 현지 워크숍 참가자 기념사잔,출처 백한열 교수>
 

방학기간에 진행된 행사임에도 아무런 조건 없이 성심성의껏 학생들을 지도해 주신 숭실대학교 김홍기 교수, 건국대학교 주범 교수, 윤홍연 겸임교수, 유지원 겸임교수, 국립 경상대 김동규 교수, 대구대학교 김진우 교수, 한남대학교 한도 완 겸임교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독일 칼스루헤공과대학의 Barbara Engel 교수와 Moran Lev, Susanna Boecherer, Phillip Staab과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교의 Nadia Casabella 교수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진심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이와 함께 워크숍 준비, 진행, 사후 공모전 진행 등 열정적으로 본 행사를 지원한 한남대학교 최지혜 조교, 이홍환 조교, 건국대학교 정혜연 조교의 노고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어려운 제반 상황에서도 본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지원하는 대구광역시와 본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대구광역시 도시주택국 권오환 국장 및 대구시 도시계획과 주무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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