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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62_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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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불봉이 집수리협동조합의 더 좋은 마을 만들기

박원광(불봉이 집수리협동조합)

  대구의 동쪽 팔공산 가는 길, 꽃 재배 단지를 끼고 있는 천년의 숨결과 함께하는 늙지 않는 마을 ‘불로동’이 있다. 행정상 정식적인 동 명칭은 ‘불로·봉무동’이다. 지역 특성상 대구 국제공항 및 국가사적 제262호로 지정된 불로 고분군으로 인한 개발 제한과 금호강으로 인한 도시 팽창 제한 등으로 인해 주택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노후주택에서 거주하는 이들은 대부분 경제 사정이 어렵거나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2018년 집수리 기술을(전기, 설비, 창호 등) 가지고 있는 분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바로 ‘불봉이네 봉사단’이다.

  불로동은 준공 후 20년이 지난 건물이 68%를 차지하고 있어 주거환경과 생활안전이 위협받는 현실에 ‘불봉이네 봉사단’과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이 연계하여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행정이 발굴하고 봉사단이 직접 집수리를 진행하여 민(民)과 관(官)이 함께 지역 주거환경 개선 문제를 해결하고 있고 봉사단 창단 이후 현재까지 행정이 발굴한 600여 세대의 저소득층에 집수리 봉사를 했다. 불로·봉무동이라는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인근의 도평동, 지저동의 행정복지팀의 의뢰로 주거개선이 필요한 가구에도 봉사함으로써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 불봉이네 봉사단 활동(장마로 내려앉은 지붕공사) > 

출처 : 직접 촬영


  2021년에는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택개선 문제 해결의 필요성으로 국토부 선정 “불로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었고, 지역 발전에 또 하나의 도움이 되고자 불봉이네 봉사단 회원 100%로 조합원을 구성한 ‘불봉이 집수리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 설립으로 봉사단은 봉사에 필요한 자재비 해결의 길을 마련하게 되었다. 봉사단과 협동조합이 공존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50여 가구의 노후주택 집수리 계획을 수립하고, 집수리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2023년 8월에는 대구시 동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사업 시행의 안전성도 확보하였다.


< 대구시 동구청과 업무협약 >

출처 : 직접 촬영


  불로동 지역 특성상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높은 가구가 많다. 그러한 상황에 비해 지역 거주 인원은 60대 이상 노령인구가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스스로 노후주택을 수리할 여력이 없는 가구가 많은 것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주택을 수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도시재생 뉴딜 지역 내 주민을 대상으로 집수리 신청을 받고, 최종적으로 1차 21가구를 선정했다. 2024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에 걸쳐서 조합원으로 구성된 현장 팀이 가구별로 집수리사업을 시행하였다. 이에 해당 가구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고, 협동조합의 사업경력 누적으로 향후 시행할 사업 완성도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우편함 달아 주기(불봉이 집수리협동조합) >

출처 : 직접 촬영


  집수리사업을 시행하기에 앞서 노후주택에 우편함이 없거나 파손된 가구가 많아서 180여 가구에 새로운 우편함을 설치해 주었다. 봉사단 자격으로 실시하던 ‘생활 속 주택 관련 집수리 교육’을 협동조합과 연계해 협동조합의 교육사업으로 체계화했다. 간단한 집수리 역량을 개인이 갖출 수 있도록 집수리 교육도 30여 회 진행하고 있다. 협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이러한 기술교육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여 회원들의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집수리 교육을 통해 자력으로 집수리 및 생활 속 불편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주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사업을 원만히 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봉사단으로써 지역에 무료 집수리 봉사 활동을 지난 6년간 해 온 저력이 큰 도움이 되었는바 협동조합으로써 지역 주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봉사단 활동으로 저소득층 주거 문제도 잘 살펴서 경제적인 이유로 큰 불편을 감수하는 이웃이 없도록 하자는 봉사 정신을 1순위로 생각하는 것 또한 협동조합 회원 모두의 생각이다.

  집수리사업을 통해서 지역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살기 좋은 마을, 정(情)이 넘치는 마을이 되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마을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 불봉이 집수리협동조합을 설립한 불봉이네 봉사단 회원이자 조합원인 구성원들의 뜻이다.


  2018년 4월 27일 ~ 2024년 8월 현재까지 ‘불봉이네 봉사단’이 봉사한 600여 세대의 봉사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생활 집수리 164건 (수도, 변기, 보일러, 세면대, 싱크대 등)

• 전기 관련 수리 370건 (전등 및 스위치 설치, 누전 공사 등)

• 공구 대여 60건

• 집수리 교육 30건


< 저소득 독거 노인가구 봉사 후 단체 사진 >

출처 : 직접 촬영


< 홀몸 어르신 가구 봉사 활동 >

출처 : 직접 촬영



  2021년 11월 19일 집수리협동조합 설립 후 ‘불봉이 집수리협동조합’의 활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우편함 달아주기 180가구

• 생활 속 필요 집수리 교육 진행 20건 (협동조합으로 진행한 교육 강의)

• 노후주택 집수리 21가구 완공 (향후 30여 가구 집수리사업 시행 예정)


< 노후주택 집수리사업 >

출처 : 직접 촬영


< 집수리사업 외벽공사 완공 >

출처 : 직접 촬영



< 집수리 완공 현판식 후 가구별 부착 >

출처 : 직접 촬영


< 집수리 완공 현판식 단체 사진 >

출처 : 직접 촬영


< 21가구 집수리 완공 현판식 단체 사진 >

출처 : 직접 촬영



  불봉이 집수리협동조합은 지역에서 생활 속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주민과 가장 밀접한 봉사자이자 꼭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봉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협동조합 설립으로 지역 주택관리에 더 많이 이바지하고자 집수리 교육과 현장 활동을 함으로써 회원의 역량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2023년) 제6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 최우수상(단체)을 받았다. 



< 회원들의 집수리 역량을 위한 교육 > 

출처 : 직접 촬영



< 2023년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 최우수상(시상식-국회 도서관 대강당) > 

출처 : 직접 촬영



< 10월 준공 예정인 불봉이 집수리협동조합 건물 전경 > 

출처 :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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