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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문재웅(2018 창의 기자단)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시장을 이용해왔다. 시장은 상인이 물건을 가져와 팔고, 소비자가 이를 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의 등장으로 인해 시장의 모습은 오늘날 다양화게 변화하였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시장은 ‘전통적인’ 곳으로 여겨지며 차츰 그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1990년대 대형 유통 업체의 등장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2000년대 이후의 온라인 매장의 등장이 이어져 매출의 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회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은 전통시장의 정비와 현대화를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하였다. 이 특별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촉진 및 문화 관광형 시장의 육성, 그리고 상인 보호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노력 또한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의 경쟁력은 뒤처지고 있다. 대형 마트의 경우 제품의 다양화 및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장은 고객들에게 쇼핑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들 경쟁자와 전통시장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2013년부터 이러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되었다. 바로 ‘야시장’의 운영을 통해 전통시장의 영업을 늦은 시간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국내 사례, 부평과 울산
2013년, 부평 깡통 야시장은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전통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상인들은 ‘야시장’이라는 해결책을 낸다. 낮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영업을 진행하되, 밤에는 새로운 모습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이 전략은 2013년 10월 29일 첫 시행되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부평 깡통 야시장은 호텔의 관광 상품에도 포함될 정도로 부산을 대표하는 시장이 된다. 이후 전국에 있는 전통시장이 같은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 애썼다. 울산의 경우 야시장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울산 중구는 낙후된 원도심 지역을 재생하기 위해 ‘울산 큰애기 상점가’ 사업을 진행하였다. 방치된 건물을 활용하여 진행된 울산 큰애기 야시장은 1년간 267만 명가량의 관광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이 사례는 야시장이 도시재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례이다.
<좌 : 부평깡통야시장 / 우 : 울산큰애기 야시장>
출처 : 부산일보/Traveli
스린 야시장의 사례
그렇다면 해외의 야시장은 어떨까? 동남아시아 나라들의 야시장은 하나의 관광상품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대만의 스린 야시장이 있다. 1913년부터 형성된 스린 시장은 1980년대에 들어 건물의 노후화와 시장의 쇠퇴라는 문제를 겪게 된다. 이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스린 시장은 야시장을 열게 된다. 다양한 먹거리와 화려함으로 꾸며진 스린 야시장은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변모한다. 스린 야시장의 경우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이 야시장은 타이베이의 공영 시장 관리처가 입점할 점포를 선정한다. 여기서는 상인들의 교육을 담당하며, 원활한 시장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먹거리 외에도 옷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는 이 시장에서는 물품 보관함, 수유실과 같은 편의시설 또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스린 야시장의 성공은 지방 정부의 계획과 지역 상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는 우리가 야시장을 만들고자 할 때 참고할 만한 사례일 것이다.
그러나 야시장에는 단점도 있다. 야시장은 대부분 기존의 전통시장의 상인들이 아닌 청년들에 의해 운영된다. 그래서 기존 상인들과의 갈등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좁은 시장 안에 모여들어 통행에 불편함을 주고 있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한다. 위생 관리, 판매 상품의 획일화 등의 문제도 지적할 수 있다. 야시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의 현 위치
대구의 경우에도 서문시장을 야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먹거리, 볼거리, 살 거리’를 제공하는 시장 본연의 매력을 강조하는 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우수 점포를 선정하는 등 야시장을 운영하는 시스템도 정비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야시장의 주된 상품이 먹거리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부족한 편의시설은 관광객의 불편함을 유발한다. 서문시장 야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서문시장 야시장>
출처 : 서문시장 야시장 홈페이지
전통시장은 지역민들의 삶이 녹아들어 있는 지역의 자부심이다. 그런 전통시장이 차츰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 ‘야시장’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야시장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노력을 진행한다면, 언젠가 전통시장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1.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2. 장지승, "울산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으로 부활 몸짓", 장지승 기자, 『서울경제』, 2018.01.31.
3. 서문시장 야시장 공식 홈페이지
4. "대박난 서문야시장 보완할 점도 많다", 『대구신문』, 20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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