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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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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일모직 옛터의 변화, 삼성창조캠퍼스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삼성창조캠퍼스의 지역성 및 역사성

 대구 북구의 침산동과 칠성동은 3공단을 중심으로 하여 공장이 많이 들어선 동네였습니다. 현재는 침산네거리를 중심으로 많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데요. ‘삼성창조캠퍼스’로 알려진 이곳은 과거에 제일모직 공장이 돌아가던 곳이었습니다. 삼성그룹의 역사가 담긴 이곳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것입니다. 이처럼 대구와 침산동의 지역성을 드러내는 공간인 삼성창조캠퍼스에 대해 알아볼까요?

<삼성창조경제캠퍼스 조감도>, 출처: 헤럴드경제


 제일모직을 기억하시나요? 우리와 같은 젊은 세대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모태가 되는 기업입니다. 삼성창조경제단지는 삼성그룹의 모태인 옛 제일모직 부지에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초창기 대한민국의 산업을 이끌어간 역사적인 장소인 것입니다.  
 삼성창조경제단지가 위치한 곳은 1954년 제일모직이 설립된 곳입니다. 즉, 삼성그룹의 창업지인 셈입니다. 1954년 현 삼성창조경제단지의 부지에 제일모직이 들어섰고, 1953년에 창업된 제일제당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 계열사가 생겨나 현재의 ‘삼성그룹’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모직 공장은 1954년 설립되어 1995년까지 명맥을 이어갔으며, 이곳은 (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일모직에는 한때 2,500여 명이 근무하였으며, 제일모직이 설립될 당시에는 여성들의 ‘꿈의 직장’으로 불릴 만큼 최신식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장이 폐쇄된 이후 2개의 본관과 7개의 여자 기숙사 건물이 남아있었는데요, 이를 활용하여 새롭게 되살린 것이 오늘날 ‘삼성창조경제캠퍼스’입니다.



삼성창조캠퍼스 소개

삼성창조캠퍼스는 대구 북구 칠성동, 침산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지 9만 199㎡, 연면적 4만 3,040㎡ 규모에 달합니다. 1995년 제일모직 대구 공장은 구미 공장과 통합되면서 폐쇄, 방치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4년 뒤 삼성은 900억 원가량을 투자하여 삼성창조캠퍼스를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창조캠퍼스는 네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집니다. 창조경제존, 삼성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이라는 네 가지 테마로 조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창업보육센터, 소호사무실, 예술창작센터 등의 시설도 들어서서 삼성창조캠퍼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벤처기업의 육성과 창업의 터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한 시민들에게 공간을 내어 주어 지역 사회와 공감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쉼터로 기능하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제 삼성창조캠퍼스의 네 가지 공간, 창조경제존, 삼성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에 대하여 소개해 보겠습니다.

창조경제존

 ‘창조경제존’에는 단지의 주요 시설들이 입지해 있습니다. 이곳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어 시너지를 내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조성하여 스타트업 기업과 벤처 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약 4,500㎡의 부지 위에 지상 5층, 지하 1층의 규모로 건립되었습니다. 문화예술 창작센터는 다양한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위한 작업실과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화, 공예, 패션,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호오피스를 단지 내에 조성하여 성장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업무 시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존

 삼성의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삼성상회’와 ‘창업기념관’은 ‘삼성존’에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대구에서 시작된 삼성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조성되었습니다. 삼성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상회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여 창업할 당시의 판매 설비, 제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 이병철 회장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사업 보국(事業報國)’의 뜻을 펼치기 위해 1938년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 바로 ‘삼성상회’입니다. 이 건물은 대구 인교동에 위치하였으나 1997년 해체되었으며, 삼성상회를 이곳에 복원할 때 당시에 보관해두었던 자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아뜰리에존

 ‘아뜰리에존’은 제일모직의 여자 기숙사로 이용되던 건물을 이용한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미술품과 공예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공방과 카페(투썸플레이스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뜰리에존의 외벽에는 담쟁이넝쿨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과거 제일모직 여자 기숙사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뜰리에존은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리모델링을 통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커뮤니티존

 ‘커뮤니티존’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중앙공원에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과, 벤치, 테이블 등이 있습니다. 또한 주민문화센터가 들어서서 시민들을 위한 공연과 강좌 등이 열리고 있으며 공원 주변으로는 다양한 외식 공간과 은행 등이 입지해 있습니다. 

<삼성창조경제캠퍼스 조감도 구역 소개>, 출처: 헤럴드경제


‘경제신화 도보길’

 ‘경제신화 도보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경제신화 도보길은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과거 중구 ‘삼성상회’ 옛터까지의 걷기 좋은 길을 가리킵니다. 이는 대구에서 시작된 기업의 역사적 공간을 따라 걸어 보는 코스입니다. 대구 북구청과 중구청에서 지난 2021년 4월 23일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대성산업’, ‘평화산업’, ‘에스엘’ 등 대구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경제신화 도보길’은 약 4km의 구간으로 대구삼성창조경제캠퍼스, 고성성당, 투가든, 빌리웍스, 별별상상이야기관, 미군 47보급소,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북성로 공구골목, 호암 이병철 고택, 오토바이골목, 삼성상회 터까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코스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걷는다면 대구 출신 기업의 역사적 발자취를 살피며 색다른 방식으로 대구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창조경제캠퍼스 삼성상회>, 출처: 매일신문


지역성에 기반한 도시재생 사업의 효과

 지역성에 기반한 도시재생 사업은 무엇보다 그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지역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작정 지역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그 지역과 상관없는 주제로 도시재생을 시도하는 것은 지역성을 내포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역성에 기반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그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주제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성에 기반한 도시재생 사업을 이루어 낸다면 그 지역만의 특성과 매력을 살려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작정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그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면 사업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아울러 ‘도시재생’이 지닌 진정한 의미와 본래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 「대구창조경제단지 들어서는 삼성그룹의 모태 제일모직 옛터」, 『헤럴드경제』, 2015.9.15.
* 임동욱, 「삼성, 대구 옛 제일모직 부지 ’창조경제단지' 첫삽」, 『머니투데이』, 2015.02.10.
* 김지수, 「‘삼성창조캠퍼스~삼성상회 터‘ 걸으며 경제신화 배워요」, 『매일신문』, 202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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