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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62_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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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서구 평리1동 들마을 공방교육 현장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 '뚝딱 뚝딱! 우리가 만든다' - 평리1동 주민역량강화 교육 ]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이혜정 기자



  낮의 더위로 퇴근 무렵 비가 내렸다. 길이 막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했다. 기자는 평리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의 현장 취재를 위해 서둘렀다.

  평리1동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은 주민 협의체 및 주민 의견의 수렴 끝에 마련된 공방 교육이다. 이는 주민들이 마을에 필요한 시설물을 제작하고, 그 결과물을 마을에 실제로 배치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마을을 직접 가꾸는 작업을 통해서 주민 의식을 높이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서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평리1동 도시재생 사업을 홍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원고개 마을 협동조합인 ‘원고개 희망 공작소’에서 맡았다. 기자가 평리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 도착했을 무렵, 크지 않은 회의실에서 공방 수업이 진행되었다. 강사 두 분과 교육생 일곱 분이 조용히 사포질에 열중하고 있었다. 1차 수업 때 새집을 만들어 페인트칠까지 예쁘게 해두었고, 2차 수업은 도마 만들기다. 각자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도마를 만들기 위한 원목을 자르고, 그것들을 하나씩 받아 곱게 사포질을 한다.


< 평리1동 주민 역량 교육 – 도마 만들기, 사포질하는 모습> , 출처: 이혜정 기자


  사포질은 숫자가 작은 사포를 먼저 사용하고 숫자가 큰 사포로 마무리를 한다. 나무의 결을 따라 사포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면이 매끈해질 때까지 사포질을 한 후 오일을 바른다. 오일은 나무를 보호하고 오랫동안 변형 없이 위생적으로 도마를 사용하기 위해서 바르는 것이다. 오일 바르기 또한 사포질과 비슷하다. 나무의 결대로 바르되, 너무 많이 바르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 사포질한 도마에 오일을 바르는 모습, 도마 완성 후 기념 촬영>, 출처: 이혜정 기자


  1시간 30분간의 공방 수업이 끝날 무렵 오일을 머금어 멋진 색을 발하는 도마를 만날 수 있었다. ‘우와! 정말 멋진 도마다.’ 주민들은 직접 만든 도마를 사용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 뒤 지난 수업 때 색칠해 두었던 새집을 사포질하고, 거기에 흰색 약품을 발라 마무리했다. 이 새집은 마을 공원에 설치할 예정이다. 새집을 설치하는 날짜에 시간이 되는 주민들은 설치 봉사에도 참여하게 된다. 물론 새집 관리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이루어진다.



<새집 만들기 마무리 작업을 하는 모습>, 출처: 이혜정 기자



<(좌) 새집 설치 작업, (우) 나무 위 설치된 새집>, 출처: 원고개희망제작소


  공방 교육이 끝나고 1주일 뒤 ‘평리들 마을’에 새집이 설치되었다. 높은 사다리도 마다하지 않고 올라가 설치를 해 주신 주민분과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민 역량 강화 ‘공방 교육’은 이렇게 새집 설치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평리1동 현장지원센터 공방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은 마을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남달라 보였다. 또 평리1동 주민들만의 남다른 ‘자부심’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마음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 이른바 ‘주민 역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현장 취재를 통해 도마, 새집을 ‘뚝딱! 뚝딱!’ 만들던 주민들의 손길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앞으로 평리1동 도시재생 사업 역시 그 손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뚝딱! 뚝딱!‘ 이루어질 것이다. 



  [참고문헌]

평리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사업 자료 참고.

* 직접 촬영 및 원고개희망공작소 사진 일부 제공






 

[ 평리 들마을 공방교육 현장방문 ]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조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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