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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이재원(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
지역성은 지역의 고유색을 뜻하는 말로, 단순히 장소성을 넘어 자연, 사람, 역사가 합쳐져 지역의 고유함 드러낸다. 팬데믹 이후, ‘우리 동네’, ‘우리 마을’ 이라는 개념이 강해지고, 로컬 예술가, 로컬 크리에이터 등이 조명받는가 하면, 로컬 푸드, 로컬 트래블, 로컬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성’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최근 중고상품거래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온 플랫폼이 있습니다.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는 ‘당근마켓’ 입니다. 비록 당근마켓의 시작은 중고상품거래였지만, 지역기반 플랫폼이란 점이 메리트로 작용해 어느덧 동네 대표 커뮤니티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당근마켓을 통해 동네 맛집을 공유하고,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는가 하면, 동네 붕어빵 트럭, 호떡 노점상 위치를 공유하다가 결국 이웃들과 겨울간식 지도를 함께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당근마켓은 우리들에게 지역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골목길 자본론’의 저자인 모종린 교수는 로컬(=지역)을 ‘창조의 자원’이라 말했습니다. 개성, 다양성,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재와 같은 탈산업화 사회에서는 개인, 도시, 국가 모두 정체성과 차별성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결국 로컬의 경쟁력은 ‘다름’이며,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 나이키, 이케아는 출신 지역의 생활 문화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했고, 커피 도시 시애틀, 아웃도어 도시 포틀랜드, 실용주의 도시 알름훌트가 각각 세계적 커피 브랜드, 아웃도어 브랜드, 실용주의 가구 브랜드를 배출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자원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지역의 잠재력은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4월, 제20대 대통력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서도 지역균형발전 비전 대국민 발표를 통해 지역 스스로 고유한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로컬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지역사회의 자생적 역량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인수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49호는 ‘지역성에 기반한 도시재생’을 주제로 로컬 콘텐츠를 토대로 체험형 근대역사길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정동역사재생지원센터’와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젝트인 ‘로컬 라이즈 군산’ 사례,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들의 취재 기사로 꾸며보았습니다. 이번 49호 웹진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로 하여금, 거주하고 계신 동네의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