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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32_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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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도시재생과 창업의 만남, 그 궁합은?

이자복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일자리 만들기

   도시재생 뉴딜은 현 정부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통해 수립된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입니다. 현 정부는 수도권으로 자원이 집중되고 전국적으로 도시가 쇠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해결하기 위하여 도시공간을 혁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을 천명하였습니다. 주요 내용은 노후 주거지 생활 인프라 확충, 도시활력 회복을 위해 구도심 지역에 청년창업 및 혁신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총 250곳의 지역 혁신거점 조성, 지역기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 비즈니스 모델 발굴, 도시재생 추진 과정에 주민·영세 상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 등입니다. 이처럼 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단순 철거·재개발이 아닌 도시 살리기·경제 살리기 사업으로 차별화하려고 합니다. 즉, 단순 주택 정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가장 강조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일자리’입니다. 여기에는 그간의 다양한 도시재생 정책 추진이 생활환경이라는 하드웨어의 개선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였음에도 지역주민의 삶과는 다소간 떨어져 경제적 부분과 같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서 효과가 미약하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도시재생과 창업이라는 2가지 키워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경계부분에 한 번 관심을 둬봐도 괜찮을 듯 합니다.



도시재생과 창업이 만나는 곳

   1960년대 일본에서는 메타볼리즘(metabolism)이라는 건축운동이 일어나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도시와 건축도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바라보자는 것인데, 이와 유사하게 창업을 통해 성장하는 하나의 기업도 그 성장단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을 띄고 각 단계에서 요구하는 조건들도 달라지게 됩니다. 특히, 본격적인 사업 전의 보육기간이나 편리한 교통과 접근성, 저렴한 임대료와 같이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동시에 제공해주는 이른바 초기 자생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곳이 도시재생과 창업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도시공간 속에서 활력을 잃은 지역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인구는 줄고 지역이 쇠퇴함에 따라 유휴공간이 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도시재생사업은 이러한 빈 공간을 새롭게 고쳐 새로운 기능으로 채워 넣음으로써 그곳을 다시 활기차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채워지는 여러 가지 기능 중에 창업이 가지는 경쟁우위가 존재합니다. 창업은 주거, 문화, 교육, 교통, 서비스 등 도시의 여러 가지 기능들 사이에서도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 때문에 더욱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창업주체의 입장에서도 적은 돈으로 보육공간이나 초기 자생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의 이해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정부에서 원도심을 중심으로 유휴공간 증가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로 고통받는 지방 도시에서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공간 및 청년 창업공간 조성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신드롬, 그러나 기계적으로 대입하면 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는 도시디자인의 바람이 전국에 몰아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용어는 그것이 처음 불타올랐을 때만큼 빠르게 사그라들어 버렸습니다. 해외나 다른 지역에서 성공한 콘텐츠들을 자기 지역에 단순히 옮겨다 놓는 일들이 반복되었고 그 이면에 정확한 분석이나 시민들과의 소통은 부족했습니다. 결국 선진국에서는 불패로 보였던 도시디자인의 성공신화가 한국에서는 제대로 쓰이지 못한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도시재생 속의 창업에 대해서도 유사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도시재생의 콘텐츠로서 너무나 매력적이지만 그 지역에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기계적으로 대입하다 보면 실패가 반복되고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고민하기도 전에 실패의 낙인이 찍혀버립니다. 이러한 식으로 도시재생이라는 카테고리 속에서 창업분야가 자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 못지 않게 ‘왜 해야 하나’와 같은 문제의식을 잃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도시재생과 창업분야의 상생을 기대하며

   이번 호에서는 도시재생과 창업 간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위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원석의 아이디어를 가진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훌륭한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지원 기능에 더해 시민들에게 미래기술 체험 제공, 지역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창업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로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원을 받고 있는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기획이 도시재생과 창업분야가 서로 도움을 주고 의지하면서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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